ㆍ작성자 박연 ㆍ작성일 개국620(2011)년 6월 27일 (월) 00:48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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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신문] 제064호   대조선국 전라도 해동문화재단 발행 - 종합소식지 제064호 - 개국620(2011)년 6월 25일 무정시간(無定時刊)     고위대신인 이진과 김진의 부고   지난 6월 20일 통훈대부 이진이 사망했다. 그리고 이어 곧 어모장군 김진도 뒤를 따랐다. 이진은 615년 8월 9일에 입조하여 두 달뒤에 권지봉상시참봉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내수사전화를 거쳐 군자감직장을 거치고 5개월만에 호조좌랑이 되었다. 외관직으로는 전라도사를 거쳤으며 내직으로는 특히 공조와 예조에서 오래도록 봉직했다. 특히 성균관에 재직하고 있을 때에는 복조 이후 지지부진해진 성균관의 교육을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하여 큰 노력을 기울였다. 성균관이 아조에서 지금의 지위에 있는 것은 모두 그의 노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모장군 김진은 617년 3월 16일 한성부에 호적신고를 하고 다음 달 귄지군기시참봉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강원도검률로 오래도록 외직에 있으면서 관력을 다졌으며 이후 호조좌랑과 병조좌랑을 거쳤고, 특히 사헌부에 봉직하면서 조정의 신임을 쌓아갔다. 이후 수어청과 군기시를 거치면서 임상유와 김희종의 뒤를 이어 병조를 책임지는데 큰 공을 세웠다. (편집장)       원로 대신들의 퇴진   두 원로 대신들의 사망과 몇몇 대신들의 사직 이후 조정에는 새로운 인사들이 점차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의 인사 변동에 따른 변화도 일정하게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헌부의 감찰 이후 갑산부사였던 이진은 토관직과 관련된 문제로 파직을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이조참의였던 한유찬은 사헌부가 공석으로 있을 때 부득이 서경을 면하여 인사에 대한 임시조치를 취했으나 역시 파직의 명분이 되고 말았다. 이미 그 이전에 공조를 담당하던 천어가 사직으로 하여 문관의 원로 대신들은 차차 조정에서 떠나는 형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관에서는 병조를 담당하던 김진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서 조정에서는 이제 오래도록 봉직한 대신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첨지중추부사였던 박현철 마저 면직됨에 따라 육조의 수장은 새로운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 분명해졌다. 대신들이 대거 퇴진한 조정을 앞으로 신진 인사들이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편집장)       세제상정도감은 어디로 사헌부 감찰의 방향     세제(稅制)에 관한 논의는 6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한전제(限田制) 도입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논의 당시, 기준에 초과하는 수량만큼 세금을 거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제도가 복잡해질 것을 우려하여 시행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년 뒤 강원도 진사였던 한명회의 물품 부족에 관한 상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세제 도입에 관한 공론을 수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의궤 간행 까지 염두에 둔 세제상정도감(稅制詳定都監)은 이러한 공론 수렴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나 작금(昨今)의 세제상정도감은 어떠한가? 담당 낭청들의 체직, 면직, 사망 등으로 구성원들의 잦은 교체가 발생하였다. 이로인해 제대로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답보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잦은 교체는 정책 지연의 주된 원인이며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이러한 바는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세제상정도감이 이러한 난항에 빠진 것이 구성원들의 교체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구성원들의 교체가 본조의 구조상 자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제상정도감을 통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 함에 있어 이를 위한 제반 구조나 환경을 마련해 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최근 호조산사 라우주와 사헌부지평 이수현, 형조율학훈도 한명회가 세제상정도감 낭청으로 부임하였다. 관원 충족이 이루어진 만큼 그동안의 부족했던 모습은 잊고 새롭게 도약하는 세제상정도감이 되기를 바란다. (임랑 기자)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인사의 중요성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냅니다. 관원은 누구나 자신의 인사평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안을 통해 자신의 이력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업무의 동력을 얻기도합니다. 그러나 관원의 인사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그로인한 업무 피로누적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하여 이조, 병조에서는 각 관원들의 인사에 불이익이 되거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예를 들면, 이조의 6월 2차 인사평정 시 제외되는 관원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관직사령이 지난 6.9일 부 한꺼번에 시행되어, 6월 2차 인사평정 기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6.10일 부 관직사령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원의 이력보다는 이조의 인사편의를 도모하였기에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여 사헌부 감찰의 기본방향은 일상적인 업무의 정상화입니다. 그동안 당연히 시행되야 했었던 일들이 지연되거나, 시간이 흐름으로서 유야무야된 사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여 일상적 업무의 정상화를 기본방향으로 각 관청을 감찰하여 불이익을 받는 관원이 없도록 도와주어, 아조 업무를 통해 각 관원이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수현 기자)       시평의 유행, 문학 바람 교육기관의 침체우려     최근 사조에 자작시, 시평 등을 비롯한 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에도 좋은 문학 작품을 소개한다거나 자신의 자작시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와 같이 백성들의 관심이 높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죽돌세가에서 있었던 ‘서시’의 패러디시와 그에 대한 수많은 시평들, 연이은 패러디시들을 들 수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한 대학생의 한탄어린 패러디시가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메시지를 던져주는 크나큰 화두로 변한 모습은 아조 내의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이라는 배경 하에 다소 분위기가 경직될 수도 있는 사회에서 이러한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은 많은 백성들이 편하게 아조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랑 기자) 교육기관이 기능을 멈춘지 오래다. 대동학당 한현성 훈장의 마지막 강의가 벌써 한달이 지났건만 아직 새로운 강의를 더이상 올라오고 있지 않다. 오래도록 아조의 강의를 이끌었던 정석학당의 훈장 박연과 고산서당의 훈장 이화가 동시에 사직을 함에 따라 새로운 훈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예조에서는 청암서원에 관선유사를 파견하여 서원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관선유사 이화는 원장 추천을 받아, 경상도 통훈대부 천어와 강원도 선무랑 한명회가 자천을 했고, 충청도 통정대부 박연이 추천을 받은 결과 감영과 예조에서는 천어를 새로운 청암서원 원장으로 삼기로 결정하였다. 천 신임원장은 반값등록금, 전면 무상급식, 신입원생 회계와 법률 필수수강을 통한 실용교육을 서원의 새로운 모토로 제시하여 명문사학의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서당급 교육기관의 면모마 침체되어 앞으로 예조에서 어떠한 방안을 제시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편집장)       광고       [논설] 아조 창국이래 조정에서 늘 걱정하는 문제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단연 인력난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아조 특성상 조정에 출사하여 관리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천거를 받는다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소과에 입격한 이후 3개월 한 번에 있는 대과에 급제를 해야 관리가 될 수 있다. 물론 토관이라든지 정병과 군관을 거쳐서 무관이 될 수도 있으나, 제한이 있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출사를 하고자 하는 백성은 결국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조정에 늘 인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의 인력난은 단순히 과거 급제자가 부족하다는 것만이 원인은 아닌 듯하다. 일례로 최근 수 개월 간 치뤄진 소과-대과에 응시한 인원은 매우 적다. 그나마 응시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출사를 한 유품자인 만큼, 실제 조정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반 백성의 응시는 그 수가 더 줄어든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입조하는 백성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기존 백성들 가운데도 아조를 찾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데 있다. 그리고 활동을 하는 백성들 가운데 태반은 유품자이고, 남은 백성들은 과거에 응시할 생각이 없거나 응시를 하더라도 급제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 인력난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봐야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입조하는 백성의 수를 늘리거나 비활동 백성들의 활동을 끌어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효과를 보더라도 조정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소과-대과라는 과정을 거쳐야하기에 최소 2개월의 시간이 더 지나야 초출사자가 배출 될 수 있으며, 이것 역시 확정적인 것도 아니다. 결국 당장에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당장에 강구할 수 있는 해결책은 품계를 지니고 있으나 출사하지 않은 이들을 다시 조정에 출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유품자가 출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조정의 업무가 의외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민국에서 생활과 병행하기 힘든 경우가 가장 많은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에서는 이들이 출사하는 것이 민국 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만 할 뿐 아니라, 의지를 갖고 다시 출사한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있었던 몇몇 사건을 본다면, 그것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조정의 여러 관청을 거치며 능력과 공적을 인정 받았던 인물들이 단 번에 조정에서 쫓겨났다. 그 중 한 명은 아예 세상을 등지는 일도 벌어졌다.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그들의 능력과 경험이라면, 개개인이 초출사 관리 여러 명의 몫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조정에서 쫓겨났으며, 이제 다시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조정에서 흘러 나오고 있으니 아이러니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비록 미봉책일지라도 인력난이 더 이상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만한 인물들은 내치고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모순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더구나 그들이 조정에서 내쳐질 만큼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쨌든 이미 일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으니, 조정이 어떤 대책을 내어놓을지 바라 볼 수밖에 없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법을 실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조정은 어떤 대책을 내어놓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       [기고] 죽음의 굿판을 집어 치우자. 본조에 죽음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보통 죽는 이유는 1. 바빠서, 2. 구성원들과의 불화, 3. 기타인데 최근에 들어서 3번 이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초~중순에는 A씨와 B씨, C씨 등의 사망이 이어졌는데 이는 구성원들과의 불화가 이어진 것이 사망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이어진 D씨, E씨의 사망은 아마도 민국에서 바쁜 이유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3번 사인인 기타 사망의 경우 원인이 아주 복잡해 보입니다. 사망사유 등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F씨에게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내용을 자세히 말하는 것은 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하여튼 사망의 원인이 어떻든 간에, 사망한다는 것은 책임을 지고 가는 일입니다. 책임을 등에 짊어지고, 개구리 바위에서 뛰어내리듯 떠난다는 일이 사망입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지지 않는 존재가 두 부류 존재합니다. 우선은 사망 후에 다시 재호적신고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재호적신고를 무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의를 빚은 뒤에 사망신고 후 바로 재호적신고를 하는 경우는 해석할 길이 묘연합니다. for example, G씨의 경우 활발히 활동하면서 모임 등을 여럿 세우는데 가담하기도 했지만 G씨가 돌연 사망하면서 모임들은 침체일로로 접어들었습니다. for example, H씨의 경우 시전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다가 돌연 사망함으로써 백성들이 큰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비슷한 양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G씨가 만일 I씨로 재호적신고를 하더라도 G씨와 I씨는 사실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G씨는 생전에 J씨로부터 1만 냥을 빌려서 이를 제3자(K씨)에게 맡겨둔 뒤 사망하고, I씨가 K씨로부터 1만 냥을 다시 수령한다면 J씨는 돈을 다시 살릴 길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K, I씨는 G씨의 채무나 J씨의 금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이 경우 사망한 사람의 금전관계도 관련되어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다른 칼럼을 참조해주세요.) 그야말로 책임이 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은 손쉬운 책임회피수단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책임수단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 또 다른 방법은 절대자가 되는 일입니다. 이 부분도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옛말에 ○○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책임을 지는 것도 문제이다. 어떻게 책임을 지겠습니까. ○○의 오류로 누군가 사망하거나 하더라도, ○○ 또한 사망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누가 ○○의 오류를 지적하고, ○○의 죽음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의 책임 문제는 왕조시대의 딜렘마일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이야기했던 것이지만, 지금에 이르러 ○○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슬픈 일입니다. 그렇다면 ◇◇인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막스 베버는 정치인의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제시합니다. 베버는 직업 정치가는 자신의 내적 기반―신념―에 의해 행동하되, 자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까지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자신이 가진 신념만으로 정당하며 그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 신념윤리와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이 책임윤리 위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 역할은 직업 정치가가 아닙니다. 직업 행정가라고 하기는 이상하지만, 하여간 ◇◇은 ☆☆이라는 틀 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은 ○○의 명에 따라 제 역할만 수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 수행에 따른 책임은 ○○이 부담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 ○○은 책임지지 않는 존재이므로 그 책임은 결국 사라집니다. 참 쉽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지고 죽을 필요는 없다 이겁니다. 이제 죽음의 굿판은 걷어치울 때입니다. (익명 기고)       [사설] 최근 잇따른 파직으로 조정의 내외가 시끄럽다.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백성들은 왜 과거에 합격하고자 하는 것이며, 왜 조정에 나아고가자 하는 것인지 한번쯤 되돌아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아조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아직 그러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관원이 되면 할 수 있는 역량이 넓어지지만 일반 백성으로 남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 과거에 합격하려고 하고 관직에 나아가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직을 오래하다보면 그 생활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전하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국면이 된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가. 아직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 지금의 현실을 보고 있으면 대신들의 일거 퇴진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조금만 아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왜 우리는 오래도록 관직에 목매달고 있는 것인가. 오래하면 할수록 그만큼의 명예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한 지위에 걸맞는 행동과 생각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러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과연 남아 있고자 할까. 3년 이상 관직생활을 하던 신하와 과거에 합격하여 권지를 겨우 벗어난 신하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면 당신은 조정에 남아 있고자 할 것인가. 이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최근 퇴진한 대신들은 복조 당시부터 아조를 정상화하고자 노력한 신하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편집장)       [구성] 명예이사 = 故묵의 편집장 = 박연 논설위원 = 이화 문화전문기자 = 김민승 정치전문기자 = 이만원 칼럼전문기자 = 故이벽 주막전문기자 = 임랑 기자 = 한유찬 기자 = 강동엽 수습기자 = 이수현 * 본지에 게재할 광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백성들의 기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 본 신문사에서는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1개월 수습 뒤에 정식기자로 임명됩니다.

http://www.1392.org/bbs?paper:143

임랑 620('11)-06-27 00:57	흠....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있네요.

라우주 620('11)-06-27 09:37	잘보고갑니다. 생각이 들게 하네요.

김세상 620('11)-06-27 19:15	신문 잘 보고 갑니다.

한명회 620('11)-06-27 21:52	익명 기고 무섭네요... 공감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병상 620('11)-06-28 11:31	익명의 제보자 씨 글에 대하여반론 (반말 죄송 합니다.이해 해 주십시요.) 운영자가 회원중에서 부운영자를 뽑았다가 여하한 이유로 이 사람을 해고 하는 일은 어디서나 일상적으로 일어 나는 일이다. 그 일 때문에 감정싸움이생겨 탈퇴하는 일도 어렵지않게 짐작 할수 있다. 연인 간, 가족간, 급우간, 동료 간 모든사람 사이를 통틀어도 마찬가지 다. 어느곳만의 특수한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왕조시대의 딜렘마는 더욱 아니다. 작든크든, 넓든좁든 권력이 있다면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 하는 문제다. 직업정치가가 아닌 사람들은 익명의 제보자 씨의 책임 윤리와 신념 윤리 언급을 불편 해 한다. 내가 경험 한 바에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 윤리나 책임 윤리를 검토 하기에앞서 자신의 감정이 시키는바에 이끌린다. 그 관계가 공적인것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걸핏 하면 화를내는 상대방을 견디지못하고 이별을 선언 하는 연인에게 사랑(내적 기반)이라는 신념 윤리나, 그 동안 사준선물(외적 기반)을 토해내라는 책임 윤리를 들이대는 일이 얼마나 찌질할 지 짐작 해보라. 원칙과 책임 문제이기전에 인간성과 감정의 문제다. 감정 문제의 선해결 이 없으면, 원칙도 책임도 본래 그빛을 잃어 버린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관계가 과연 공적인가 사적인가 하는 문제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가상 왕조'라는 테마는 구성원 사이의 사적관계를 공적인관계로 가장 하게 하는 장치다. 이러한 가장된 공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가장큰힘은 서로간의 합의다. 익명의 제보자 씨는 '공적관계'와 '공적관계를 가장한 사적관계'의 차이를 인식 하지 못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익명의 제보자 씨의 말씀 대로 "◇◇은 ☆☆이라는 틀 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다. ◇◇은 ○○의 명에 따라 제 역할만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는 주문이 가능 한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가 사적관계일 뿐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합의를 깨어도 된다. '공적관계를 가장한 사적관계'가 '공적 관계'보다 섬세한 감정처리를 요구 하는 것은 바로 그때문이다. 사적관계라고 상대방에 대한 책임이 중요 하지 않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때의 책임감은 오직 자신만을 향한 정언 명령일뿐이다. 원칙도 마찬가지다. 사적관계에서 감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없이 상대방에 대한 도덕률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은 폭력적이다. 하물며 그 관계가 평등 하지 않다면야! 이럴 때에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 선뜻 책임의 문제를 들이댈수가 없다. 그래서 활동 하는 동안의 선의를 떠올리지 않고 죽음(탈퇴)의 무책임을 먼저탓하는 익명의 제보자 씨의 '죽음의 굿판' 언급은 섯부르다. 예의그 글의 김지하 씨가 젊은이들의 죽음에서 치기만보고 열정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들은 것처럼.

성삼문 620('11)-06-29 00:12	흠... 깊은 고심을 하게 만드네요.

이태영 620('11)-06-29 11:59	..................우와우, 고심하게 만드는 기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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