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정병욱 ㆍ작성일 개국621(2012)년 5월 31일 (목) 12:37  [오시(午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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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회지] 제004호       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004호 - 개국621(2012)년 06월 02일     연재소설   走馬圖(주마도) [제3회] - 寶德 鄭炳旭 作 1. 張榮仁 大人 <장영인 대인> (3) “송구스럽소만, 중국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차로 밖에 준비를 못했소. 공연히 누를 끼쳤구려.” “아, 아닙니다.” 기자는 손을 내저으며 영인의 말에 답을 해주었다. 순간 기자는 영인의 얼굴을 보면서 진정한 고뇌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낱 사회주의자로 진보하다 해방 후에 스스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동생의 괴로운 심정을 감내하기 어려웠던. 뭐라 형언하기 힘든 장영인의 그 눈빛을 기자는 눈치 챘다. 바로 장영인은 그 동생의 형이었고 나이는 더욱이 두 살 위였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태어나 이날까지 지낸 세월은 너무나도 빨리 흐르고 있음을 영인은 알고 있었을까. 한편 여동생이라는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는 노구의 몸으로 여든을 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정하였으며 또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에서 새삼 정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색시에 가까운 모습을 빼닮았다. 아무튼 기자는 이 할머니의 존함이 張榮嬅(장영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녀를 두고 영인 옹이 말하길, “여동생은 전쟁이 일어날 때에 막내동생 따라서 평양에서 살았다오. 한데 휴전으로 분단되는 바람에 언제 그러했단 듯 영도라는 내 아우면서 막내 형이지. 아무튼 그래서 그 아이는 미제국주의자로 내몰려 즉시 숙청당했지.” 여기서 북한에서의 숙청은 사회적 지위를 박탈하여 노동자로 살게 하거나 교도소에서 몇 년 간 살아야만 하는 고행을 지내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즉시 총을 겨누어 총살시키기도 하였다. 특히 동생 榮桃(영도)가 총살당한 채 그 충격의 여파로 막내동생이 실성하였으며 주민의 신고로 인했던지 정부 당국에 납치된 채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로부터 며칠이 되어서야 막내 동생 영방이 죽었다는 부고가 전해졌다고 한다. 그것도 삼 년 뒤의 일이다. 그 속에서 부유한 삶으로 살아가던 영화 여사에게도 남편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단으로 몰릴 것을 염려하고 있던 까닭에 같이 북으로 올라온 영인 옹과 그 일가를 데리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결국 영인 대인의 아우였던 榮哲(영철)이 자신과 바로 아래동생이었던 榮芳(영방)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후 영화의 남편은 자식을 두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어갔고 한때 남편은 작은 오빠와 동지로 지낸 막역지우였는데 그의 이름은 姓(성)이 徐(서)하고도 宗弼(종필)이라는 이였다. 곧 영화가 기자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던 찰나에 울부짖었다. “어이구, 그 생각만 허면 울 아부지 무덤두 못가보구서 어떻게 사누.” 몇 분이 흐르기까지 적막한 침묵에서 벗어나려는 듯 기자가 질문을 하였다.       卷頭   오덕성 회원의 시     조선문학회의 회원의 신분으로 있던 제가 담재 임랑 선생의 권유에 따라 문학회 대표에 이르러 처음으로 문학회지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전생에 신문과 잡지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까닭으로 이렇게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선문학회의 경우에 회원의 활동이 거의 저조한 까닭으로 인하여 처음에 회칙을 개정하고자 했으나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앞으로 무엇보다 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하며, 보다 친숙하게 조선문학회에 많은 관심을 독려하고자 합니다. 추후에 회원들과 많은 의논을 거쳐서 보다 친숙하게 조선문학회에서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바를 밝히며 간략히 권두를 마칩니다. 개국621년 5월 13일 조선문학회 대표 정병욱 物生 (만물의 살아감) - 東川 白雲在天自閑流요 烏鳥留山孤忙飛라 佛僧有寺靜入禪이요 吾人中俗搖居塵라 흰구름은 하늘에 있어 절로 한가로이 흘러가고 까마귀는 산에 머무르며 홀로 바삐 날아가네 스님들은 절에 있어 고요히 선각에 들어가고 우리들은 세속에 있어 시끄럽게 먼지속에 살아가네       정병욱 대표의 시   투고란     부끄러움에 씻는다. - 善安 부끄러움에 얼굴을 씻는다. 내 스스로의 부끄러움에 물로 얼굴을 씻는다. 깊고 깊은 절벽같은 인생살이에 부끄러운 나머지 물을 손에 받아 얼굴을 씻는다. 살이에 괴로운 나머지 님에게 더러운 죄를 저질렀으니 어느 누굴 원망할까나. 속상한 마음을 화풀이한 내 자신도 너무나 한심하고 무정하고 무섭도다. 그 무서운 마음으로 물로 얼굴을 씻는다. 하염없이.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남기시고픈 글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비공개로 설정하시어 글을 남기시면 됩니다. 만일, 긴 글이라고 하시면 조선문학회에 글을 비공개로 설정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부디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알림] 없음       [광고] 조선문학회 상시 기고 모집

http://www.1392.org/bbs?paper:150

오덕성 621('12)-06-01 19:45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번 학회지에는 많은 기고가 있길 바라봅니다.

이지함 621('12)-06-02 14:25	좋은글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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