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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도/유생] 제2차 과거 문과 응시
<문과 시제> 조선 인조 때 청국이 12만의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였다. 다음 해 1월, 인조와 세자는 청국으로 부터 남한산성에 포위되었다. 이 때 조정은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와 화의를 하자는 주화파로 갈라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은 어떻게 했을지의 소견과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200자 이상) ---------------------------------------------------------------------------------- 이름 : 서문이서 본관 : 안음 본적 : 좌도 구분 : 문과 내용 : 아둔한 소인이 몇자 적어 올리겠나이다. 인조대왕 께서 병자 호란으로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셨을때, 한성주변의 관리들이 각각 수백여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남한산성에 집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들의 총 병력은 약 1만3천 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성안에 있는 식량은 양곡 1만 4천 3백석, 장 220항아리 정도로, 1만 3천이 넘는 이들로는 약 50일간 버틸수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조정은 주화파 척화파로 갈라져 싸우고 있었고, 고립된 남한산성 에서 인조 께서는 매우 고심하신 끝에, 강화도의 함락소식을 들으신 직후에, 항복을 결심하셨습니다. 소인은 이 상황을 놓고 다시한번 고심을 하는, 한마디로 인조 대왕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소인이, 남한산성에 고립되어있는 처지라면, 소인은 아마, 주화파의 입장을 취했을 것입니다. 당시 남한산성의 상황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식량은 모자랐고, 별다른 싸움도 없이 전의를 상실한 군사들은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척화파는, 그 고립무원의 난국을 타개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그곳 남한산성에서 인조대왕을 비롯한 많은 대신들이 끝까지 척화를 주장하며 그 성에 남아있었던들, 어찌 성밖에 진을친 청의 대군을 이길수 있었겠으며, 군사적인 마찰이 없다 하여도, 식량은 떨어져만 가는데, 어찌 1만3천이나 되는 군사들을 살릴수 있었겠습니까. 만약, 그 자리에서 인조대왕과 조정의 대신들이 항복하지 아니하고, 남아서 성을 지키고 자결을 하였더라면 조선은, 이땅에 일제가 들어온 1910년 보다 300 여년 앞서 오랑캐 무리에 짓밟혀 졌을 것입니다. 저라고 해서, 어찌 한낱 글로써라도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고싶지 아니하겠습니까...!! 하지만, 이상 보다는 현실을 추구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만약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쫒았더라면 어떠한 결과가 왔을지는 상상할수도 없을것입니다. 좀더 현실적인 눈으로 그 상황을 직시해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역사또한 이렇게 이루어 졌지요. 하지만, 그 (병자호란이 발발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명과 후금사이에서 왜란이후의 피폐한 국가를 복원해나가고 있었던, 광해군의 실리적 외교 노선을 자신이 몰아냈으며, 자신과는 반대라는 이유만으로 극단적인 반대적 입장을 취해 실질적인 힘이 없는 명을 상대로 친명 외교정책을 펼치고, 후금(청)을 멀리하였던 당시의 인조대왕과 그 정치 세력인 서인과 남인에게 있다 할것입니다. 아무튼, 당시에 대왕께서 치욕적인 일을 겪으셨음에, 그날 이후로의 조선의 역사가 300 여년간 유지될수 있었고, 우리가 이땅에서 편히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기 4335년 4월 좌도 백성 서문이서 * 참고서적 :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실록 (들녘, 1996 - 박영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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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