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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봉당] 춘추(春秋) 제4부
덕수 6년 기원전 2299년 정월, 좌의정 고대인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황태후는 의정부 인사를 명했다. 영의정에 고소중을, 좌의정에 백송술을, 우의정에 대문을, 좌찬성에 송진을, 우찬성에 동방비를, 좌참찬에 초술을, 우참찬에 최인을, 의정부사록에 계운관을, 의정부검상에 봉구를 명했다. 의정부사인을 공석으로 두었다. 후임 지경연사에 궁덕을 명했다. 2월, 양광웅의 손녀이며 양송근의 딸로 왕비를 삼았다. 황태후는 그녀에게 연일왕후(延日王后)라고 하였다. 3월, 영의정 고소중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의정부 인사를 명했다. 영의정에 백송술을, 좌의정에 대문을, 우의정에 송진을, 좌찬성에 동방비를, 우찬성에 초술을, 좌참찬에 최인을, 우참찬에 계운관을, 의정부사록에 봉구를, 의정부검상에 궁덕을 명했다. 의정부사인을 공석으로 두었다. 후임 지경연사를 정일에게 명했다. 5월, 영의정 백송술이 세상을 떠나자, 왕이 새로 대문을 영의정으로 삼았다. 이후 의정부 인사를 명하니 좌의정에 송진, 우의정에 동방비, 좌찬성에 초술, 우찬성에 최인, 좌참찬에 계운관, 우참찬에 봉구, 의정부사인에 궁덕, 의정부검상에 궁덕보를, 의정부사록에 궁석을 명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7년 기원전 2298년 정월, 영의정 대문이 세상을 떠나자 송진을 영의정에 명하였다. 이후 의정부 인사를 명하니 좌의정에 동방비, 우의정에 초술, 좌찬성에 최인, 우찬성에 계운관, 좌참찬에 봉구, 우참찬에 궁덕, 의정부사인에 궁덕보, 의정부검상에 궁석, 의정부사록에 향염을 명했다. 2월, 좌참찬 봉구의 아들 봉인호(奉仁豪)가 내관으로 있었는데 왕이 그를 숭덕대부(崇德大夫)에 명했으며 황태후의 전례를 버리고 측근으로 삼았다. 이에 황태후가 격노했으나 이를 어기고 봉인호로 하여금 상선(尙膳)으로 삼은 다음 내시부의 우두머리로 삼았다. 3월, 내관 임차돌이 세상을 떠났다. 왕이 역대 왕들을 오랫동안 보필한 공로를 인정하여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이때 왕실의 재정이 궁핍함을 들어 의정부 대신들이 반대하자 내탕(內帑)을 써서라도 치르도록 명했다. 4월에는 내관 임원무가, 5월에는 내관 임원준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내관이 보이지 않았다. 그 뒤에 새로 들어온 내관들의 힘이 막강해짐을 느낀 황태후가 다시 대전에 들어가 직접 나라를 다스릴 뜻을 내비치자 왕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시 섭정을 맡은 황태후 곁에 내관들이 없었으므로 대신 돈령부를 장악한 외척들과 나랏일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6월에 영의정 이하의 대신들이 반발하여 황태후전에 쳐들어갔다. 이에 황태후전과 대신들이 다툼을 이어갔다. 이후 왕의 친정을 받아들였다. 이는 정씨의 측근들로부터 사주(使嗾)받은 때문이다. 이에 왕명으로 정씨 일가의 돈령부 직을 거두어 징계했다. 7월, 황태손에 봉한 왕손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동생의 딱한 처지를 헤아리며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8월, 영의정 송진이 세상을 떠났다. 송진의 부인 어음공주에게 매달 백미 오십석 씩을 보내도록 명했다. 9월, 후임 영의정을 세우지 않고 좌의정에게 서리(署理)를 하도록 명했다. 10월, 좌의정 동방비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우의정에게 서리를 맡게 했다. 11월, 우의정 초술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좌찬성에게 직무를 대리하게 했다. 12월, 좌찬성 최인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우찬성에게 직무를 대리하게 했다. 덕수 7년 기원전 2298년 정월에 우찬성 계운관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좌참찬에게 직무를 대리하게 했다. 2월, 좌참찬 봉구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하고, 우참찬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했다. 3월, 우참찬 궁덕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의정부사인에게 직무를 대리하게 했다. 4월, 의정부사인이 실질적인 의정부의 수장이 되자, 정씨 일가가 사람을 보내 의정부 대신들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에 황태후가 크게 화를 내어 몸소 석고대죄(席藁待罪)를 청하였다. 왕이 이에 놀라 황태후전에 찾아가 오해를 풀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황태후는 왕의 뜻을 받아들여 석고대죄를 거두었다. 5월, 대사헌을 수장으로 한 사헌부를 세웠다. 이후에 사헌부 인사를 명했다. 내관 최우도(崔禹度)와 최현(崔峴)을 각각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와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명였는데 이들은 최인의 아들들이다. 6월, 궁덕보의 아들이자 내관인 궁봉(宮鳳)을 내금위장(內禁衛將)에 명했다. 7월, 중추부의 인사를 단행했다. 궁덕보를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에, 채형을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에, 향염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에, 임은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손인을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에, 길덕을 중추부경력(中樞府經歷)에, 백자연을 중추부도사(中樞府都事)에 명했다. 8월, 향선을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에 명했다. 뒤이어 내관이자 향염의 아들 향임(香任)을 금천도찰방(金泉道察訪)에, 내관이자 향선의 아들 향보서(香普瑞)를, 내관이자 임은의 아들 임주실(任周室)을 성현도찰방(省峴道察訪)에, 내관이자 손인의 아들인 손훈(孫勳)을 안기도찰방(安奇道察訪)에, 안득을 유곡도찰방(幽谷道察訪)에, 호빈을 장수도찰방(長水道察訪)에 명했다. 9월, 충좌위의 군사들을 거느리어 왕이 직접 전라도 전역을 평정하였다. 10월, 전라도에 관아를 설치하여 인사를 명했다. 전라도관찰사(全羅道觀察使)에 궁공을, 전라도도사(全羅道都事)에 추록을, 전라도검률(全羅道檢律)에 천진을, 전라도심약(全羅道審藥)에 남궁진을 명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8년 기원전 2297년 정월에 왕후가 아들을 낳았다. 이에 단군왕검으로부터 인공(仁公)에 봉했다. 2월에 윤형대군이 세상을 떠나니 왕이 장례를 후하게 치르도록 했다. 윤형대군은 측실(側室)의 소생으로서 대군으로 봉해진 이들 중 하나였다. 3월에 인공을 태자로 책립(冊立)했다. 4월에 동문조의 딸들을 후궁으로 삼았는데 동문조의 장녀를 상궁으로, 동문조의 차녀를 숙용(淑容)으로 봉했다. 5월에 역대 선왕의 후궁들을 인양궁에 살게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8년 기원전 2297년 6월에 우가공주가 세상을 떠나자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9년 기원전 2296년 정월에 의정부사인 궁덕보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의정부검상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행하게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10년 기원전 2295년 정월에 의정부검상 궁석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왕이 의정부사록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행하게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11년 기원전 2294년 정월에 의정부사록 향염을 영의정으로 삼았다. 이후 의정부 인사를 명하니, 좌의정에 임은, 우의정에 손인, 좌찬성에 안득, 우찬성에 안혁진, 좌참찬에 안혁규, 우참찬에 길덕, 의정부사인에 호빈, 의정부검상에 호성기, 의정부사록에 온동을 명했다. 의정부의 인사들 가운데 안씨와 호씨 성을 가진 관리들을 명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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