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박연 ㆍ작성일 개국618(2009)년 2월 20일 (금) 21:58  [해시(亥時):이경(二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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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신문] 제046호   대조선국 전라도 해동신문사 발행 - 종합 소식지 제046호 - 개국618(2009)년 2월 20일 순간(旬刊)     고묘 파행으로 진행, 고묘유사 또 파직   지난 2월 14일 시행된 고묘제례가 파행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행되었다. 본래 이날 13시에 출발 예정이던 어가행렬은 고묘유사 박연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1시간여가 지난 14시에야 예조정랑 이만원의 인도로 출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하였다. 영녕전 독책관을 맡은 공조참의 한유찬이 갑자기 사라져 제례가 다시 지체되었으며, 이를 두고보던 정전 독책관 경기감사 서양갑이 독단으로 제례를 진행하려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결국 제례는 대축관을 맡았던 예조정랑 이만원이 제례유사, 영녕전 독책관까지 겸하여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나, 파행에 가까웠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이와 관련하여 주상전하께서 고묘유사 박연, 정전 독책관 서양갑, 영녕전 독책관 한유찬으로 하여금 소명서를 제출토록 하였고, 이조정랑 박현철과 홍문관저작 이화가 이들의 처결과 관련한 차자를 올리는 등 이에 대한 움직임도 있었다. 결국 고묘제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묘유사를 맡았던 前사헌부집의지제교 겸시호도감낭청 박연은 파직과 함께 지제교와 시호도감낭청에서 면직되었으며, 예정되어 있던 지방관 체직도 취소되었다. 이번 사건은 민국 사정과 아조 행사에 겹치고 한 사람이 여러 직임을 수행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사헌부는 前집의를 대신하여 김진이 지평으로 임명되었으며, 시호도감은 경기감사 서양갑이 제조로서 그 직을 인계받아 파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였다. 다만 최근 대규모 인사이동과 연계되어 예정되어 있던 지방관 체직이 무산됨으로서 현 경기감사가 담당하고 있는 한성-경기 지역 후임관 임명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논설위원)       인사개편 마무리, 큰 폭의 인사이동   2월 초부터 예정되었던 조정의 인사이동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과에서 급제한 통사랑 이벽과 김관, 종사랑 정태수가 각각 승문원과 교서관에 권지로 분관되었다. 한편 예조에서 오래 참하관으로 근무하던 이익수가 호조로 자리를 옮겨 호조수장이 되었다. 예조 시절 그의 능력이 인정된 결과로 보인다. 나주목사로 있던 한유찬은 공조참의가 되었다. 기존에 있던 공조좌랑 윤선거의 면직에 따른 조치였다. 이조와 예조의 참하관이었던 이희철과 주정은 각기 충청도과 경상도의 검률이 되었다. 또한 오래동안 낙향하고 있던 통훈대부 김지수가 관직신청을 하여 용양위사직으로 임명되어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무관의 경우에도 변동폭은 상당히 컸다. 군기시봉사였던 장지용이 승정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경기감사 서양갑은 호분위호군이 되었는데 수어사가 되기 위한 임시조치였다. 황해도과 강원도에서 지방을 다스리던 박지운과 이대현은 각기 수어청과 군기시로 체직되었고, 오랫동안 훈련원에 있던 송현은 병조 군기시로 이동하였다. 수어청의 윤호는 평안도도사가 되었고, 병조의 수장은 정랑 임상유에서 좌랑 민지훈으로 교체되었다. 정랑 임상유는 훈련원으로 체직되었다. 한편 파직된 집의 박연을 대신하여 사헌부는 지평 김진이 맡게 되었다. (편집장)       제44차 소과 시행중   휴무일 시행 중간평가     제44차 소과가 시행중이다. 이번 소과는 2월 16일에 시작하여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호적을 신고한 백성이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며 관직자는 정5품 이하의 관원만 가능하다. 이번 시제를 보면 생원시에는 "갑오경장의 의의와 한계", 진사시에는 "범죄자의 인권보호 문제", 훈련원시에는 "전쟁시 자살공격에 대한 명령"이 나왔다. 한 사람이 3개의 과목에 한번에 응시할 수는 없으며 부정응시할 때에는 처벌을 받는다. (편집장) 지난 2월 16일 제25차 윤대에서 전하께서는 휴무제 도입에 따른 영향을 관원에게 물으셨다. 대체로 휴무로 인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출하였으나 몇가지 논제도 나왔다. 홍보가 부족하여 휴무일을 모르는 경우, 급한 업무가 있으나 등청하지 못하여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를 들었다. 그러나 역시 아직 시행된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후일에 한 번도 더 평가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관원들이 재충전의 기회로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장)       새로운 모임터 생겨나   정기포상의 달 찾아와     현재 모임터는 포화상태이다. 그래서 새로 모임을 신청하여도 정부에서는 받아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포화에 이른 것은 오래지 않다. 이전에는 모임이 그렇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으나, 지난해 중반 이후 모임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더이상 모임을 인가해 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함경, 평안, 황해, 강원에 각기 모임터 1곳이 추가로 할당되었다. 이에 많은 모임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장) 정기포상의 달이 찾아왔다. 정기포상에는 이조와 병조 주관의 우수관원에 대한 포상, 호조에서는 지역활성화에 대한 포상, 공조에서는 모임활성화에 대한 포상, 예조에서는 교육활성화에 대한 포상을 각각 선정하고 어전에 보고하면 전하께서 이를 수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호조와 이조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어전에 보고한 상황이다. 지역활성화에는 함경도 백성 서양갑이, 이조에서는 예조정랑 이만원, 통훈대부 박연, 홍문관저작 이화가 각기 추천되었다. (편집장)       당원 이중가입 논란, 몽인과 안민 대표 강동엽 사임   경상도 백성 김현민의 보국안민당과 자유국민당의 이중 가입 논란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몽인의회 대표이자 보국안민당의 대표였던 강동엽은 모든 책임을 지고 두 모임의 대표적을 사임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민은 처음에 보국안민당을 가입하였다. 이에 입당이 허락되었으나 그 사이 그는 자유국민당에서 가입신청을 하여 양쪽에 모두 가입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보국안민당에서는 이중가입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자유국민당의 입당 처리를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유국민당에서는 이중가입에 대해서 크게 무리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보국안민당에서는 자유국민당의 태도에 대해서 강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예비당원에 불과한 이색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안민당의 대표인 강동엽은 이색의 이러한 언행에 대해서 오히려 국민당에 죄송하다는 의견을 제출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타당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강대표는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 놓음과 동시에 탈당서를 제출하였다. 현재 두 당 간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이다 (편집장)       기획 - 되돌아본 사조   사람이 어떤 일을 회고함에 있어서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일인 듯 하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사조에서 있었던 일들을 필자의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하게 된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돌아보면 좋을 듯한 사건이며, 또한 필자가 관련된 사건이기도 하다. 개국612년 4월 20일에 당시 사헌부 감찰이던 이백이 의정부에서 각 지방에 보낸 공문에 대한 차자를 올렸다. 당시 명예백성절목은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이에 의정부에서 각 지방 감영에 명예백성 추천을 의무적으로 하라는 '요청'이 아닌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당시 의정부 사인으로, 조정을 수장이었던 하빈군은 이백의 차자에 대한 차자를 올리며 반박하였다. 의정부와 사헌부의 약간의 충돌이라 볼 수 있는 이 사건은 각 차자에 대한 두 비답에 의하여 마무리되었다. 이백의 차자에 [의정부에서 각도로 직접 공문을 전파한 것이나 의무적으로 보고 하라고 통첩한 등의 일은 사소한 문제다. 보고하는 절차가 의무라는 것으로 해석되니, 각도에서 추천할 백성이 없다면 그리 보고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소하게 여길 수 없는 문제는, 본래 예조에서 각도의 추천을 받아 심사하도록 되어 있는 지역 공로자 추천을 의정부에서 주관하여 명령한 것이다. 명예백성절목의 관련 조문에 의하면, 수여 대상자를 추천하는 일에 기한이 없고, 추천된 자를 심사하는 행정을 예조에서 주관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는 시정함이 마땅하다.]라는 비답과 하빈군의 차자에 [대간(臺諫)은 조정의 이목(耳目:귀와 눈)이므로 직접 어전에 보고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또 감찰의 차자에 전혀 일리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감찰의 차자에 아울러 비답하였으니, 그 처분에 의거하도록 할 것이다.]라는 비답이 내려졌다. 비록 크게 번지거나 한 사건은 아니지만, 의정부가 다시 개청된다면, 한 번쯤 되돌아볼 만한 사건은 아닐까 생각하며 소개해본다. (논설위원)       [조정단신] 사헌부에서는 2월 정기 감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호도감에서는 고묘가 끝남에 따라 의궤 작성에 들어갈 것을 보인다 이에 따라 의궤를 전담으로 하는 의궤청으로 바뀔 예정이다. 수어청에서는 남한산성 훈련이 진행중이다. 23일 자정까지 시행된다. 지난 15일 훈련원에서는 산적과 호환퇴치 모의 대항전이 있었다. 청일팀이 승리하였다. (편집장)       [단신] 경성읍성 2차 축성/평안감영/ 2월 19일~2월 23일/함경도 게시판 사조 사행시 대중투표/충청감영/ 2월 19일~2월 24일/충청도 게시판 경운궁 오프 모임 참가자 접수/백성 천어/2월 28일(오프일)/읍내 모임 정조임금 독살설에 대한 의견은?/관리단/-/함경도 설문투표 사형제 폐지해야 하나?/관리단/-/함경도 설문투표       [논설] 고묘가 파행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는 충격적이라 할만한 사건이다. 현직에 있는 당상관이 모두 문책을 겨우 모면했고, 그동안 많은 공을 세웠던 前사헌부집의는 파직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왜?'라는 의문을 띄워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업무 추진에 실수가 없었던 前사헌부집의는 어째서 이토록 큰 실수를 범한 것일까. 아마 당 사건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은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주어진 업무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을 미숙지한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바로 과도한 업무량이다. 前사헌부집의는 누구나 능력을 인정하는 조정의 일꾼이었다. 어디서든 마찬가지겠지만,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게 되면 더 많은 양의 업무가 그에게 밀려든다. 당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도 前사헌부집의가 너무 많은 업무를 담당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사헌부 본연의 업무도 그리 만만치 않은데, 지제교로서 행장을 비롯한 여러 문서 찬술을 맡고, 시호도감낭청으로 업무를 추진하였다. 거기다 이번 고묘의 고묘유사로서 행사 진행을 도맡았으니, 과도한 업무를 떠 안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번 사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능력을 인정받은 관료는 과도한 업무를 맡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이를 무리없이 수행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어려움을 겪었다. 아조의 문무관료는 결코 아조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각자 민국에서 지위와 업무가 있으며, 무엇보다 민국에서 일이 우선시된다. 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아조의 백성 또한 조정의 관리로서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과도한 업무가 밀려온다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십중팔구 당연한 일이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아조민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과연 자신이 그 모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도 없을 것이고, 스스로 벌인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잠적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논설위원)       [특집1] 아조의 명문장을 찾아서 4 상소를 올릴 때에는 전하에 대한 마음이 우러날 필요가 있다. 굳이 전하를 향하지 않고서라도 아조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으면 됩니다. 만약 문장이 좋다고 한다면 명문 또한 지어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한문으로 바꾸어 옳게 놓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랴.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상소문이 있으니 바로 경상도 유생 최승정의 창국시무소(昌國時務疏)이다. 이 상소문은 개국 616년 8월 15일에 올린 상소로 창국 7년째를 맞이하여 아조에서 지금 시행해야 할 업무를 적어 놓은 것이다. 이 상소문이 빛을 발한 이유는 바로 전하의 비답에서 찾을 수 있다. 보통 어전에 올라오는 문서에 대한 비답이 그리 길지 않은데, 이 상소문의 비답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본 상소문에 담겨있는 시무의 내용이 작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본 상소문을 읽어보도록 하자.   경상도 유생 최승정의 "창국시무소(昌國時務疏)" <- 보러가기.       [특집2] 묵의의 유럽여행기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필자가 유럽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 중 재미난 것을 엮어본 것이다. 부족한 글 솜씨지만, 독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볼 수 있길 바란다. 첫 이야기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것으로 해볼까 한다. 영국에 있으면서 두 차례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하였는데, 하나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경기였고, 다른 하나는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였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경기는 한화로 약 10만원에,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는 지인을 통해 약 30만원에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장 주변은 물론 축구장 근처 지하철역까지 경찰이 배치된다. 그냥 정복경찰들도 있지만 진압경찰에 기마경찰, 심지어는 경찰견까지 나와 있어 훌리건들의 난동이 심한가 보다고 생각을 했는데, 영국친구는 “영국정부와 경찰은 세계에서 가장 겁이 많다.”며 웃는다. 일부 극성 훌리건들은 서로 모여 그룹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스스로의 조직을 ‘Firm’이라 부른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슨 조직폭력배인 것은 아니다. 의외로 성실한 사회인들이 축구장에서는 돌변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훌리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HOOLIGANS”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폭력을 미화하는 느낌이 다소 있어 거부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역을 맡았던 배우가 주연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인 웨스트햄의 응원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I'm forever blowing bubbles, 나는 영원히 비눗방울을 불거야. Pretty bubbles in the air, 예쁜 비눗방울을 하늘로 날려. They fly so high, nearly reach the sky, 비눗방울은 높이 날아 하늘에 닿지. Then like my dreams they fade and die. 그리곤 내 꿈처럼 사라져 터져버리지. Fortune's always hiding, 행운은 항상 숨어있어. I've looked everywhere, 나는 모든 곳을 찾아다니곤 해. I'm forever blowing bubbles, 나는 영원히 비눗방울을 불거야. Pretty bubbles in the air. 예쁜 비눗방울을 하늘로 날려.       [칼럼] 파직유감(罷職遺憾) 입춘, 우수를 지나 춘색이 완연한 계절, 하지만 정국은 날로 살벌함을 더해 간다. 연이어 들리는 파직의 기별이 입궐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움츠리게 한다. 불과 달포 사이에 무려 다섯의 신료가 어명에 의해 관복을 벗는 불명예를 당했기 때문이다. 조정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읍참마속하는 성려를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다. 추상과 같이 지엄한 결단은 미말지직에 처한 필자조차도 환영하는 일이지만, 그러한 동시에 그 처분에 옥석구분이 없는 것을 필자는 우려한다. 종사랑 이색은 상소를 올려 개명 사유에 대하여 스스로를 변론하였는데, 관원으로 궤변을 탑전에 늘어놓는다 하여 파직되었다. 통사랑 이현성은 상관 박위가 업무의 공로를 밀어주려는 목적으로 사실을 은휘하여 계한 사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는데, 실상 그러한 일에 대해 본인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는데도 그대로 파직이 이루어졌다. 여기서 문제는 나라의 법도를 공정하게 적용하겠다는 대의명분으로 파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둘의 파직 인사가 묻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복지부동의 타성에 물든 까닭인지, 파직이 빈번하여 상례로 자리를 잡아 이제는 무감각해진 탓인지, 어느 누구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필자 또한 그들의 허물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파직이라는 처분이 그 허물에 비해 도에 지나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더욱이 8,9품의 말직에 처한 이들이 이미 대부에 이른 자들과 같은 수위의 처벌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예를 들어 통훈대부 박연과 천어는 조정중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가 있어 파직되었는데, 이들은 당시 헌부에 몸담은 이들이고 당하의 가장 위에 오른 이들이므로 그 죄를 중히 묻지 않을 까닭이 없다. 하지만 참봉과 봉사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다. 진정한 균형은 일의 사세와 경중을 견주어 합당한 처분을 내리는 것이지, 모두를 몰밀어 땡처리하는 것에 있지 않다. 아무리 전고에 비추어 파직 이외의 처벌이 불가하다고 하여, 그 모두를 파직하는 것을 삼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야. 지금의 사이버 조선왕조가 조선을 계승한 것을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나,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옛 시대의 파직과 지금의 파직을 동등한 수위에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죄상이 태산과 같이 무겁지 않은 다음에야 그저 추고하여 고과에 반영하거나 가볍게 질책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 나라는 만백성을 그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허식과 규례에 얽매여 백성을 잃는다면, 결국 송양지인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통사랑 권지승문원정자 이벽) * 칼럼은 본지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많은 백성들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고 부탁드립니다.       [사설] 안민당과 국민당 사이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그 추이를 지켜본다면 어느 정도의 갈등양상을 파악이 가능하다. 문제의 시초는 김현민의 이중가입이지만, 논란의 초점은 아니다. 그 중심엔 이색의 발언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우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여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그는 정당모임은 절대 이중가입을 할 수 없다는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안민당과 국민당 어느 곳에서도 정당모임에 대해서는 이중가입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지 않는다. 이중가입 불가는 그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이중가입이 문제가 된다면 탈당시키면 그만이었다. 또 하나는 그의 처신이다. 그는 국민당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언어도단이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언어도단을 하고 있는 것은 그다. 그는 국민당대표와 주고받은 간찰을 공개하면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고 있다. 그 비난도 자세히 보면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이 대다수이다. 그의 처신 또한 문제될 수 있다. 그는 안민당 예비당원에 불과하다. 안민당의 당원들의 활동이 전무하여 의견수렴이 오래 걸릴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좀더 다른 당원의 의견을 지켜보았어야 했다. 예비당원에 지나지 않는 그는 너무 크게 문제를 비화시키려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민당에 보면 글에서는 함경도 백성이라 운운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예비당원 하나 관리하지 못한 대표의 책임이 크다. 이에 책임을 느꼈던 듯 당대표는 사임을 하고 탈당을 선언하였지만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남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나와 남이 서로 다치지 않게 일을 수습할 수 있는지 그 식견이 모자랐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를 기회로 남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지, 다른 사람과 일을 처리한다는 것은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지 생각해본다. (편집장)       [구성] 사주 = 묵의 편집장 = 박범 논설위원 = 이화 기자 = 한유찬 * 본지에 게재할 광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백성들의 기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 본 신문사에서는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1개월 수습 뒤에 정식기자로 임명됩니다. * 기획 - 한기자의 사조체험은 이번호에 쉽니다.

http://www.1392.org/bbs?paper:73

강동엽 618('09)-02-20 22:01	신문 잘 보았습니다. 유독 한 기사와 사설이 제 가슴을 쿡쿡 찌르네요

조영재 618('09)-02-20 22:07	해동신문은 자주 나오는 군요. 신문 잘 보고 갑니다.

이현성 618('09)-02-20 22:32	신문 잘 보고 갑니다~~!!!

김준호 618('09)-02-21 00:51	이번 호는 사설이 돋보이네요. 그런데.. 하단 구성원 란에 오기(?)가 있네요. 박연 이름이 영 익숙하지 않네요.... 02/21 13:35 김준호 저도 전번 존함이 익숙하네요..;; 02/21 21:59

박지운 618('09)-02-21 01:07	신문 잘 보았습니다.

이희철 618('09)-02-21 11:03	좋은 신문 잘보고 갑니다.

조병찬 618('09)-02-21 12:15	아 생각해도 훈련은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선우신 618('09)-02-21 13:54	세상에 대해 아둔한 저도 요즘 사조의 상황을 잘알수있는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안재우 618('09)-02-21 13:59	좋은 신문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보겠습니다.

이색 618('09)-02-21 22:08	오메, 장문의 댓글 썼다가 날라가다니. 인터넷이라는 것이 너무 불안정한 것 같아요. 충돌같은걸로 인터넷이 모두 꺼진다던데, 여하튼 21세기에는 이런 현상좀 없어졌으면 하네요. 모두 짧게 요약하겠습니다 -.-;; 편집장님 하단 사설관련입니다. 이걸 아무말 안하고 가면 호승꾼 이색이 아니죠 -.-;; 1)  이중가입 불가는 그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이중가입이 문제가 된다면 탈당시키면 그만이었다. - 문제 발단이 뭐였는지 아신다면 이런 말씀 못하실테고. 아니, 혹시 오해할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중가입 자체만으로도 문제삼는게 아니라 상임대표의 행동과 언행에 발끈한 것입니다. 그게 시초에요. 2) 그는 국민당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언어도단이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언어도단을 하고 있는 것은 그다. 그는 국민당대표와 주고받은 간찰을 공개하면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고 있다. 그 비난도 자세히 보면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이 대다수이다. - 저번에도 편집장님께 지적한 적 있는데 또 그러시네요. 공개적으로 남의 의견에 대해 평가할때는 그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왜 도대체 없는건가요? '언어도단'을 한다는 것과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 이 두가지를 좀 나열해서 설명 좀 해주십시오. 이건 공식적 요청입니다. 3) 그의 처신 또한 문제될 수 있다. 그는 안민당 예비당원에 불과하다.   - 개인적으로 이런 논리 싫어해요. '너의 직책이 뭔데...'하면서 평가하는거 말이죠. 저는 인간적으로 반응한건데 왜 거기에 직책이 휩싸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의견이 공식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민당 내부에서만 글을 썼지, 자유국민당에 직접가서 항의하지는 않았지요. 또 상임대표도 그걸 아시는지, 1:1로 저에게만 간찰을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상관도 없는 일입니다. 4) 예비당원에 지나지 않는 그는 너무 크게 문제를 비화시키려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민당에 보면 글에서는 함경도 백성이라 운운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이 문장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남의 생각과 의식을 모두 확정되고 잘 알고 있으신양 사설을 쓰는 것을 상당한 실례입니다. 특히 신문에서 말이죠. 저는 생각지도 못한 것을 이렇게 대신 말해주시니 좀 놀랐습니다. 제가 왜 국민당 글에서 함경도 백성이라고 했냐고요? 간단하죠. 간찰을 받은것은 '안민당 예비당원 이색'이 아닌 '북삼도 도민 이색'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어요. 제가 왜 간찰 받은것도 '안민당 당원'으로 받아들어야 하나요? 그럼 지금까지 받은 간찰도 모두 안민당 예비당원에게 온 걸까요? 5) 전체적으로 보면 예비당원 하나 관리하지 못한 대표의 책임이 크다. 이에 책임을 느꼈던 듯 당대표는 사임을 하고 탈당을 선언하였지만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 예도님께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있으니 이 부분은 넘어가지만, 여하튼 당대표의 사임은 저 역시 실망한 부분입니다. 6) 또한 남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나와 남이 서로 다치지 않게 일을 수습할 수 있는지 그 식견이 모자랐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이 부분 보고서야 편집장님께 비로소 실망했습니다. 상임대표의 언행에 대해서는 빼놓은 것에 대해서 실망했습니다. 아마 47호 사설에 실리나 보지요? 2부작 사설이라, 그런것도 있으면 좀 흥미롭겠네요. 여하튼, 이렇게 긴 장문의 댓글을 달았는데 편집장님이 회피하고 '못본척'하시면 저는 아마 '비겁하다'라면서 간찰 테러 날릴지도 몰라요. 물론 농담이죠. :P 2번에 대해서는 글을 남겨주셨으면 하네요. 박연 잘 읽었습니다. 02/21 22:34

홍란영 618('09)-02-21 23:06	신문 잘 보았습니다. 파직 건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부디 재야에서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송현 618('09)-02-21 23:34	해동신문의 풍부한 내용 잘보았습니다. 신문들로인해 논란이 크내요...

박현철 618('09)-02-22 09:58	지난호에 비해 유독 사건 사고가 많네요... 평안한 사조가 찾아올 때도 된 듯 싶은데..^^

홍란영 618('09)-02-22 11:47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이렇게 몇자 올립니다. 글의 줄간격이 너무 좁아서 글을 읽기가 힘듭니다. 좀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줄간격과 서체 등에 신경을 써주세요.

황희 618('09)-02-22 15:58	잘 보고 갑니다.

김희종 618('09)-02-24 15:46	잘 보고 갑니다..

이지함 618('09)-03-01 00:48	잘보고 갑니다

김현민 618('09)-03-10 01:18	잘 보고 갑니다.

손수건 618('09)-03-15 13:08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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