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영화리뷰 : 닥터 스트레인지

줄거리 :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외과의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 간 곳에서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모든 것을 초월한 최강의 히어로로 거듭나는데...

 평들을 보면 스토리가 별거 없다, 악당인 빌런이 너무 허무하다 등등의 좋지 않은 평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닥터 스트레인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블 전체의 문제, 즉 이제 마블이 매년 찍어내고 있는 히어로물의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조로운 패턴의 반복이랄까요. 그러다보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 히어로물이 공유하고 있는 세계관)에 따라 히어로물들을 쭉 섭렵해 온 사람들은 이제 반복되는 단조로운 패턴(주인공의 시련-빌런의 등장-영웅으로의 각성-빌런 퇴치)에 슬슬 피로감을 느낀 것이지요. 그렇다고 마블 입장에서는 함부로 초장부터 강하고 무지막지한 빌런을 만들어내기도 어렵구요. 밸런스를 감안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러한 단점들을 커버하기 위해 이 영화는 어마어마한 진짜 뭐라 말로 표현이 안되는 압도적인 영상미,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인셉션 그 이상의 것입니다. CG팀 경이롭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나오는 시공간의 왜곡을 어쩌면 이렇게 구체화 시킬 수 있는지 진짜 감탄만 거듭할 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베니의 매력이 아주아주 잘 나타납니다. 사실 그리 어색하게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베니가 연기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영드 셜록에서의 셜록과 어느정도 통하는 면도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오만하고 지적인 모습에서).  

  결론적으로..이 영화 꼭 보세요. 영화관에서. 안그러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아이맥스나 3D로 보면 장난 아닐 것 같네요. 저는 일반 2D로 보긴 했지만 그래도 해당 지점에서 제일 큰 관 (약 300여석 규모)에서 봤는데 충격이었습니다. 완전 강추입니다. 

  스토리 상에 단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미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저는 ★★★★☆ (별 4.5/5) 줍니다. 제 기준 부산행보다 좋았습니다.

정병욱

625('16)-11-01 20:50

홍봉한

625('16)-12-22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