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안] 영화리뷰 : 마타하리(1932)
마타하리. 그녀의 이름은 스파이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다.
마타하리가 스파이라는 혐의로 처형된 지 십수 년이 지난 뒤에 그녀의 생애에 대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전반적인 생애를 보여주지 않고 마타하리의 비참한 최후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염한 몸짓과 이국적인 이미지로 뭇 남성들을 사로잡은 무용수 마타하리는 프랑스의 기밀정보를 유출하는 임무를 맡은 독일의 스파이였다. 그런데 상부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의 기밀정보를 확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국적을 가진 두 명의 군인들(장교와 로마노프)과 삼각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 중 로마노프라는 군인이 그녀의 미모에 반한 나머지 일거수일투족을 그녀의 뒤를 쫓아다닌다. 이에 자신에게 집요한 사랑을 갈망하는 로마노프를 보게 된 마타하리는 사랑과 스파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갈등하게 되고, 그 와중에 러시아의 기밀정보를 유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마타하리는 자신이 이중첩자라는 것을 눈치 챈 러시아의 장교(로마노프의 상관)가 프랑스 첩보 당국에 고발하는데, 여기에서 그녀는 장교를 저격을 하여 죽이게 된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독일로부터 로마노프와의 사랑을 눈치채어 다른 지역으로 가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하지만, 자신의 첩보활동에 희생이 된 로마노프에 대한 연민과 죄책감으로 독일과의 인연을 끊는다.
마타하리는 자신을 열렬히 사랑했던 로마노프를 찾아갔지만, 프랑스 첩보 당국에 발각되어 체포되고 첩보 혐의를 이유로 프랑스 법정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이때 당시의 영화는 당대의 유명 여배우인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으로 나와 "마타하리"를 열연하였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마타하리가 경국지색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한 여자의 삶을 살아왔기에 마타하리를 연기한 그레타 가르보의 명연기가 어쩌면 내 뇌리에 각인이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 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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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寶德 善安 奉堂
정병욱(鄭炳旭)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리스도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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