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강준
ㆍ작성일	2008/08/05 (화) 18:15

ㆍ추천: 0 ㆍ열람: 115

[예부/대신] <차자> 염파의 출사에 대하여 아뢰는 소

신 예부대신 겸궁내부대신 겸호부대신 겸공부대신 화친왕 이강준, 폐하께 돈수백배하옵고 아뢰나이다. 이번에 승건시에 장원으로 급제한 염파에게 신이 간찰을 보내 출사하고자 하는 관청에 대하여 물어보니 어사대로 부임하고 싶다 아뢰왔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아직 실무부서에 투입되기에는 접속력이 원활치 않으며, 적성에 맞고 업무량이 과다치 않은 어사대가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 하였습니다.

옛 조선에서도 삼사(三司)가 폐청된 적은 없었습니다. 어사대는 폐하께 정사에 대하여 간쟁을 하는 곳이며 황상께서 직접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원으로 급제한 염파의 필력과 정치에 관한 견해가 크고 깊으니 어사대에 감찰어사로 수직임명하여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다만 초입사 관원에게 어사대와 같은 중한 관청을 모두 맡기는 것이 걸리오니 부디 폐하께옵서 어사대에 또 다른 관원을 임명하시어 염파와 함께 어사대에서 황실과 조정을 위해 종사케 하소서.

삼가 비답을 기다리나이다.

건원2년 8월 5일
예부대신 겸궁내부대신 겸호부대신 겸공부대신 화친왕 신 이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