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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선안] 세계사 강의 08
교회의 부패와 일부 성직자들의 타락이 갈수록 심해지자 이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져갔습니다. 16세기에 북유럽의 인문주의자들은 성서의 근본 정신에 따라 교회를 개혁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각국의 국왕들은 중앙집권화와 더불어 교황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며, 교회와 수도원의 재산을 노리면서 종교 개혁을 지지하였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던 독일에서는 교황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고 독일은 ‘교황의 젖소’라 불릴만큼 교황청의 착취가 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종교 개혁의 불씨는 교황청의 면벌부 판매에 의해 퍼졌습니다. 교황 레오 10세가 성 베드로 성당의 증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에서 면벌부를 판매하자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 교수였던 루터가 이에 반발하여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루터는 인간은 오직 신앙과 신의 은총에서만 구제되는 것이며, 신앙의 근거는 성서라고 주장하면서 교황과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였습니다. 교황과 황제의 탄압에도 루터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종교개혁의 움직임이 독일 전역에 퍼지고, 많은 제후와 자유 도시들이 루터를 지지하면서 결국 아우크스부르크 화의가 성립되어 제후와 도시의 지배자들이 종교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교황의 지배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회, 프로테스탄트가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진행될 무렵 스위스에서는 츠빙글리가 종교개혁을 추진하다 실패하고, 뒤를 이어 칼뱅이 성공하면서 루터의 사상 보다 더 철저하게 성서에 나와 있지 않는 일체의 교리와 의식을 배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구원은 신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을 내세우며 검소한 생활과 더불어 직업에 충실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상공업에 종사하던 중산 시민층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또 영국에서의 종교개혁은 종교적 원인보다 정치적 원인을 근본으로 영국왕 헨리 8세가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이혼승인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교회의 수장이 왕임을 내세워 교황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수도원을 해산하고 토지와 재산을 몰수하여 왕실재정을 강화한 후 엘리자베스 1세가 가톨릭교의 의식과 신교의 교리를 혼합하여 영국 국교회를 확립하였습니다. 종교 개혁의 확산으로 세력이 약화되고 있던 가톨릭교를 재확인하고 종교재판소를 강화하여 이단을 탄압하였으며 교회 내부를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예수회가 조직되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포교 활동을 펼칩니다. 신교가 전파되고 가톨릭 교회의 개혁이 추진되면서 신교와 구교의 대립이 치열해져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한 국가 내에서 또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 서로 다른 종파간에 전쟁이 일어나 유럽 세계가 분열되기에 이릅니다.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던 네덜란드에서는 신교도들이 전쟁을 일으켜 독립을 달성하였으며, 프랑스에서는 위그노 전쟁의 결과로 발표된 낭트 칙령을 통해 신앙의 자유가 인정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일어난 30년 전쟁은 신 · 구교의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국제 전쟁으로 확대되어 독일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되어 개인에게 신앙의 자유가 허용됨으로써 이후 종교 분쟁의 불씨는 사라지게 됩니다. 강의를 마치면서 이번 강의는 보강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의문을 인터넷 자료를 통해 해결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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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