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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선안] 세계사 강의 01
[강의시작하기 전에―] 이번 강의는 위진남북조를 비롯해 수나라와 당나라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속에서 우리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는 첫 번째 시간으로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강의 시작합니다!] 위진남북조 시대 삼국의 분립과 5호 16국 황건적의 난을 계기로 후한이 무너지고 난 후 화북 지방에 魏(위), 사천 지방에는 蜀(촉), 강남 지방에 吳(오)가 성립되어 삼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삼국은 각자 영토를 넓히면서 중국의 범위가 한대에 비해 넓어져 각자의 위용을 과시하였습니다. 이후 삼국이 위나라의 장군 사마염이 세운 晋(진)에 의해 통일되었지만 계속되는 전란과 기근으로 국토는 황폐화가 되었고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혼란이 있음으로서 선비족, 흉노족, 갈, 저, 강 등의 북방의 민족들이 침입하여 진이 멸망당하고 화북지방에는 5호 16국이 난립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한편 한족은 강남으로 피난하여 건강을 도읍으로 하여 東晋(동진)을 세우게 됨으로서 남북조시대가 도래합니다. 남북조시대 5호의 침입으로 분열되었던 화북 지방은 5세기 초에 선비족이 세운 북위에 의해 통일이 되었고 북위의 효문제는 한족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중앙집권을 추구하였지만 북위는 동위와 서위로 분열되었고 다시 각각 북주와 북제로 계승되었습니다. 한편 강남에 세워진 동진은 양자강 유역을 개발해 국력의 회복을 꾀하였으며 송, 제, 양, 진의 왕조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중국이 화북 지방에 북방 민족에 의해 세워진 북조와 강남 지방에 한족이 세운 남조로 대립하던 시기를 남북조시대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위진남북조의 사회와 경제 이 시기에는 관리선발제도로서 구품중정제가 실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호족이 중앙으로 진출하여 관직을 세습함에 따라 문벌귀족사회가 형성되었고 북위에서는 호족들이 소유한 토지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국가 재정이 악화되자 자영농을 육성하기 위해 균전제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북위의 균전제는 도리어 토지지급대상에 노비와 소까지 포함시켜 오히려 호족들의 대토지 소유를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지고야 말았습니다. ※ 구품중정제 : 위나라 때 처음 실시된 관리선발제도로 각 주에 중정관을 두고 이들로 하여금 자기 지역 인물들의 능력을 9등급으로 평가토록하여 추천하도록 하였고 국가는 이를 바탕으로 인재를 관직에 임용케 하였다. 위진남북조의 문화 남북조시대에는 중국이 약 300년 동안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남조와 북조의 문화가 각각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귀족사회가 발달한 남조에서는 노장사상과 청담사상이 크게 유행하여 죽림칠현으로 대표되는 청담사상이 유교사상과 그 권위를 부정하고 세속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강해 중국의 문학과 종교 등에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북조에서는 유목민의 강건한 기풍이 가미되어 국가적으로는 유교를 존중하였습니다. 또한 1세기 경에 유입된 불교가 사회의 각 계층에 퍼지며 크게 융성하기도 하였으며 이 와중에 구마라습이나 법현과 같이 인도와 중국을 오고가는 승려들이 나타나 윈강과 룽먼에 석굴사원이 만들어져 중국 불교 미수르이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도가 사상과 신선 사상이 결합된 도교가 성립되어 이후 중국인의 종교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문학에서는 귀족사회의 풍조를 반영하여 화려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4.6변려체 문장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시인으로는 도연명이 유명한데, ‘귀거래사’라는 시를 써서 이 시대 지식인들의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잘 대변해 주었습니다. 통일국가인 隨(수)와 唐(당) 수나라의 흥망과 당나라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망과 그에 따른 멸망 수나라는 약 4세기 동안 분열되어 있던 중국을 589년 마침내 통일하였습니다. 중국대륙을 통일한 공적을 세운 수나라 문제가 종래에 실시되었던 구품중정제를 혁파하여 시험으로 관리를 선발하는 科擧制度(과거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여 귀족 세력을 견제하고자 하였습니다. 또 북위 이래로 실시되어왔던 均田制(균전제)와 租庸調(조용조), 부병제를 정비하여 국가재정을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증강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문제의 뒤를 이은 隋煬帝(수양제)는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 건설과 더불어 만주 일대를 차지하고 있던 고구려를 정벌하고자 대군을 동원하였지만 고구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실패로 돌아갔고 그 뒤를 이어 대규모로 동원된 인력의 잇따른 인명피해로 농민과 지방 세력의 반발을 초래케 했으며 그에 따라 양현감을 위시하여 잇따른 반란으로 양제는 피살되고 결국 멸망의 길에 접어듭니다. 이후 李淵(이연)이라는 선비족 출신의 관료가 唐朝(당조)를 이룩하여 高祖(고조)로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수나라의 멸망에 이어 前朝(전조)의 長安(장안)을 도읍으로 하여 중국을 통일하였던 당나라는 고조 이연의 뒤를 이은 李世民(이세민)이 太宗(태종)으로 왕위에 오르면서 중앙아시아와 돌궐을 정복하는데 힘써 당나라를 거대한 제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섰으며 그에 따라 여러 통치제도를 정비해 율령체제를 확립하였습니다. 또 중앙에는 三省六部(삼성육부)로 기초한 통치조직을 마련해 지방에 州縣(주현)을 설치하여 관리를 파견하게 하고 또 토지제도로 균전제로 하되 租稅制度(조세제도)는 조용조를 군사제도로는 부병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런 당나라의 통치체제는 이후 중국의 역대 왕조들로 하여금 모범이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당나라의 위세가 높았으며 그에 따라 현종 때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예술이 크게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나라도 멸망에 결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현종 대의 말엽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 귀족이 소유한 장원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서 당나라의 사회는 점차 변절되기 시작하였고 또 당시 현종의 총애를 받던 양귀비에 빠져 향락에 사로잡힌 상태였기도 하여 오라버니가 저지른 부정부패에 대해서 755년 安祿山(안녹산)과 史思明(사사명) 등의 절도사가 일으킨 안사의 난으로 말미암아 양귀비 일가가 모두 죽임을 당하였고 이를 통해 중앙 정부의 통치력이 급격히 약화되어가고 그에 따라 대다수의 농민은 佃戶(전호)로 몰락하였고 이에 따라 조세제도가 兩稅法(양세법)으로 군사제도는 모병제로 바뀌게 되고 이 변화 속에서 변방의 절도사들은 독자적인 지배권을 강화하고 중앙에서는 환관과 외척의 권력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몰락한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켰던 黃巢(황소)의 난으로 인해 더욱 쇠퇴하고 마침내 907년 절도사 朱全忠(주전충)에 의해 당나라가 멸망하게 됩니다. 당의 社會經濟(사회경제)와 文化(문화) 당나라에서는 과거시험을 통해 유교경전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자질을 평가함으로서 유학과 문학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이 시기의 유학은 경전의 해석에 주력하고자 하는 訓詁學(훈고학)적인 전통을 계승하였는데 특히 孔穎達(공영달)이 완성한 <오경정의>를 통해서 다양한 경전을 해석하는 데 통일하는 주안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획일화되는 현상이 나타나 유학이 침체되는 계기를 낳고야 말았습니다. 한편 그 당시의 문학은 귀족들의 취향에 맞는 시가 발달되었습니다. 특히 詩仙(시선)으로 일컬어지는 李太白(이태백)과 詩聖(시성)으로 표현되는 杜甫(두보)의 활약 아래에 점차 진보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당나라는 불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 현장과 의정 등의 승려들이 인도를 순례한 후 가져온 불교 경전이 활발히 번역되면서 현장의 <大唐西域記(대당서역기)> 라는 旅行記(여행기)를 통해 당시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상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로 오늘날까지 널리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또 도교에서는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각지에 도교 사원인 道觀(도관)이 세워지고 그밖에 많은 외국인들이 내왕하는 과정 아래에서 조르아스터 교, 마니교, 네스토리우스 교 등의 서역의 종교들이 전래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 이렇듯 중화제국의 그 위용이 오늘날까지 이르는 결정적인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자만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임에는 결코 부정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티베트와 신장위구르도 그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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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