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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유학] 소과 생원시 응시
1. 생원시 : <시제>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知者는 過之하고 愚者는 不及也니라. 賢者는 過之하고 不肖子는 不及也니라. 人莫不飮食也나 鮮能知味也니라.'라고 하였다. 이 문장에 대해 운을 붙이고 해석을 할 수 있는가. 또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무엇인가.(100자 이상) ---------------------------------------------------------------------------------- 이름 : 최치원 본관 : 탐진 본적 : 전라도 구분 : 생원시 내용 : 출전과 해석 : 시제의 내용인즉슨 '지자는 과지하고 우자는 불급야니라. 현자는 과지하고 불초자는 불급야니라. 인막불음야나 선능지미야니라.' 라고 읽을 수 있겠읍니다. 이는 자사가 지었다고 추정되고 거기에 남송의 주희, 즉 주자가 주석을 단 중용장구의 제 4 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앞에 빠진 구절로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나는 안다. 와 다시 중간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가 밝혀지지 않음을 나는 안다. 가 보태어져야 온전한 원문이 됩니다. 그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나는 안다. 널리 배워 지식이 있는 자는 이미 도를 아니 더 이상 행할 것이 없다 자만하며, 어리석은 자는 도자체가 있음을 알지 못하니 모두 도가 온전히 행해지지 않는구나.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가 밝혀지지 않음을 나는 안다. 세상을 알아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도에 밝아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 하며, 어질지 못한 자는 그 것을 알지 못하니 이 들 모두 도가 밝혀지지 않는구나. 사람으로써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진실로 능히 그 참맛을 아는 이는 드물다. 사견 : 중용장구 제 4 장에 나오는 이 구절은 제 관견으로 보아 첫째, 중용사상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이며, 둘째, 중용의 도가 현실적으로 실천되지 못함을 개탄하며 그의 진정한 실천이 어떠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표현하고 있읍니다. 저는 이러한 시각하에 구절의 자세한 내용을 거론하려 합니다. 첫째, 중용사상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읍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중은 어느 한곳에도 치우침이 없는 정중을 뜻하고, 용은 평상의 계속됨을 뜻하는 고로 중용은 '치우침이 없는 평상심, 평상행의 계속됨이라 임의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중용장구 제 4 장의 구절은 그 중용의 사상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바 중용의 도는 지자, 현자의 지나침도 아니며, 우자, 불초자의 미치지 못함 또한 아닌 것입니다. 이는 같은 사서에 속하는 논어의 선진 편에 나오는 '과유불급 (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미치치 못함과 같다' 과도 상통하는 부분으로서 중용사상의 중요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중용의 도의 현실과 그의 실천에 관하여 표현하고 있읍니다. 현실에서의 식자와 경륜을 가진 현자들은 그들의 성취의 자만감과 그 지혜, 지식의 현실과의 분리로 인해 현실의 도로서의 중용이 실천되지 않고 있으며, 어리석은 자들과 착하지 못한 자들은 그 도가 있음을 알지 못하며, 또한 그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고로 중용의 도가 행해지지 않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읍니다. 또 '사람으로써 음식을 먹지 않는 자는 없으나, 그 참맛을 능히 아는 이는 드물다'는 구절은 중용의 도가 현실과 동떨어진 지고무상의 것이 아닌 사람들이 흔히 먹는 음식과 같이 사람들 주위에 흔히 있는 현실의 도이나, 그 도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즉 '그 참맛을 아는 이는 드물다.'란 것으로서 공자는 이와 같이 현실세계와 밀접한 도로서의 중용과 그의 인간과 자연 본연에 따르는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에서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할때에 그 정도의 문제에 부딪칠 때가 있읍니다. '적당한 것과 대충 한다는 것은 어떻게 틀리는 것일까? 물론 그 정답은 간단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읍니다. 우리가 먹는 것과 자는 것, 그리고 입는 것과 사람 사귀는 것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에서 중용의 도의 요구에 봉착하게 될때, 지극히 적당한 선 곧 중용의 도에 합당한 선택과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문제에 저는 여전히 어느 한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적당한 선을 알지 못합니다. 바로 이것이 배우는 자의 발전가능성과 평상공부의 계속을 추동하는 것임을 자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본 응시글은 삼성출판사의 사서집주1권과 그외 책들에서 다분히 참고 하였으며, 출전과 해석은 앞의 삼성출판사의 사서집주1권에 의존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 |
http://www.1392.org/bbs?sajoex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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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