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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50차 소과 생원시 응시
: 중국 명(明)나라가 청(淸)에 멸망하자 조선에서는 이른바 '소중화사상(小中華思想)'이 나타났다. 유학의 본고장인 한족(漢族)의 나라가 사라졌으므로 그 정통이 조선으로 넘어와 계승되었다고 자처하는 것이 소중화사상의 핵심이다. 이 사상의 출현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응시자는 소중화사상에 대해 어떤 의견(입장)인가. 긍정인가, 부정인가. 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저는 이 사상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소중화사상이 발생함으로써 조선이라는 국가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나 더 깊게 본다면 그냥 중화사상도 아니고 명나라의 계승국임을 알리는 ‘소’ 중화사상을 외치는 것은 자신의 국가는 자주국이 아님을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중화사상은 자부심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심해진다면 자부심이 아닌 자만심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은 문명국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변방 오랑캐 국가라는 자만심에 빠져 국가의 긴장 상태를 풀어놔 자연스럽게 쇠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중화사상의 본고장인 중국 명나라에서 자만심에 빠져 여진족을 가볍게 봤다가 후에 박살나게 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조선의 소중화사상은 좀 더 오래전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선 초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살펴보면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크게 조선을 그려넣음으로써 중국 다음 가는 최고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조선은 왜를 하찮게 여김으로써 임진왜란으로 국토가 쑥대밭이 되고, 그렇게 당하고도 여진족을 하찮게 여김으로써 또 한 번 엄청난 설욕을 당합니다. 중국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오랑캐로 여기고, 조선은 중국과 자신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오랑캐라고 여기니 오랑캐라고 여기는 외부의 국가들과 교류를 안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발전을 하지 못하고 세계는 바뀌는데 자신은 점점 고립되어 나락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청나라도 이런 중화사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조선도 자만에 빠져있다가 한낮 오랑캐로 치부하고 있던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게 됩니다. 자만심이라는 것은 과거에도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발전에 큰 독입니다. 자만심 때문에 수 많은 국가들이 나락하고 사라져왔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발전해온 것도 자만심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은 덕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것은 좀 더 나라를 위한 애국심을 강화시켜주고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허나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바뀐다면 ‘소중화사상’에 빠져 멸망한 조선처럼 언젠가 우리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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