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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책소개: 동적 평형
새로 들어갈 독서모임에서 이번주에 이걸 갖고 한다고 해서 읽었다. 좋은 책이다. 생명의 본질은 동적 평형이라고.. 본질 중의 하나는 확실하다. 하나 궁금한게 생겼는데 과연 저자는 지구도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건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예들이 있어서 술술 잘 읽혔다. 기본적인 생각은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배치되지 않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도 곳곳에 나왔다. 예를 들어, 기억분자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두는게 기억의 원리이고 뭔가가 생생하게 기억된다면 그것은 그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 만들어진 감각 속에 있는 것이라는 것이 있다. 물질적으로 저장된 뭔가가 아니라 틀이고 매번 조금씩 바뀌고 있는 무언가라는 것이다. 동적평형이라는 키워드로 아주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 머리나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 식품따위의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합성 감미료와 같은 인위적인 것은 몸의 평형체계를 교란해서 몸에 부하를 주고 늙게 만든다. 생명현상은 생각해 왔던 것처럼 그렇게 더하기 빼기로 간단하게 판단할 수 없다. 간단하게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복잡한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들이다. 바이러스와 암세포 얘기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작자의 관점은 다음과 같다. ``이런 일련의 사례는 생명과학이 과도기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평형계로서의 생명을 기계론적으로 조작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196쪽)."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는 환원주의를 경계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환원주의는 맞다. 다만 이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순진한 기계주의로는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생명은 아주! 복잡한 시스템이고, 굉장히 신중하게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 실험이나 이런저런 것들에는 모두 다 동의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곳에서는 완전 반대 생각을 갖는다는 게 조금 재미있다. 코끼리가 조용한게 아니고 저주파음으로 대화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자연은 거대하고 또 수많은 시스템들이 있으며 그들 하나하나가 정말 신기하다. 신이 아니었으면 이런 게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아주 쉬울 것 같다. 이해 못하는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그나마 무생물은 쉬운 편, 인간이 그동한 성공해온 역사다. 생명을 이해하는 것은 저 멀리 떨어져있는 별들을 이해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그러니 더 연구할 가치가 있는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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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霓,集中,無邪
진진(陳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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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