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삶의 의미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가 자살하기 몇개월 전 인터뷰 했던 걸 사후에 책으로 엮어서 낸 책이다. 솔직히 책이 얇고 제목이 맘에 들어서 고른 책이었고 작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다(지금도 책 내용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 생각보다 파란만장하게 살았던 사람이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공쿠르 상을 두번이나 받았다고 하니(이건 한사람한테 생전에 한번밖에 안주는 상이란다. 두번 받은 거는 필명을 다르게 해서 했는데 그 이름으로 하나 더 받은 거임)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물론 다른 면에서도 대단한 것들이 있지만 읽은지 일주일 정도 돼서 사실 다 쓰기 귀찮기 때문에 그만 할거다.
다 집어치우고 이 사람의 삶의 의미는 뭐였을까? 책 읽으면서는 그냥 얘기책 읽는 느낌이라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정작 제목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이 읽었다.
이 사람이 마지막 장에서 하는 얘기가, 자기가 삶을 산게 아니고 삶의 대상이 된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다. 이것은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실체가 유리된다는 얘기로 이어지는데,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면 "사람들이 나에 관해 쓰는 모든 것에서 매일 나를 보지만 나는 내가 끌고 다니는 그 이미지 속에서 결코 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쨌든 작가의 창작물과 작가 자신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가는 자기 자신의 최고의 것을, 자기 상상에서 끌어낸 최고의 것을 책 속에 담고 그 나머지, 앙드레 말로의 표현대로라면 "한 무더기의 보잘것없는 비밀"은 홀로 간직하지요."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여성입니다. 주의하세요, 여자들이 아니라 여성, 여성성 말입니다. ... 나는 삶의 철학으로 '짝' 외에 다른 개인적 가치들은 알지 못합니다. 이 점에서만큼은 내 삶은 실패였다는 걸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 인간이 자기 삶을 망쳤다고 해서 그것이 곧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를 저버렸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지요."
"..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나는ㅡ예술적인 목적이 아니고는 교회에 발을 들여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는 말치고는 참으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ㅡ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말이 여성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내게는 여성성의 구현 그 자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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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素霓,集中,無邪
진진(陳軫)
최준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