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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강준
작성일 2008/04/29 (화) 10:28
문서분류 실록
설명 건원2년 : 2008년 무자(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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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 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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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실록 권2
   
 
1월 8일 / 丁未
 
○도성 백성 홍국영이 상께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아조에 태학이라는 교육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태학에서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여 지금 있는 아조 백성 중 모범이 되는 백성을 뽑아 태학에서 강의하게 하십시오. 인재는 곧 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였다. 
 
상께서 비답하시길,
"현재 조정의 기능이 마비되어 있고 활동하는 백성들도 얼마 되지 않으니, 태학이 복설되어도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하셨다. 
 
이어 하문하시길,
"그대가 한번 맡아보겠는가?" 하셨다.
 
상의 하문(下問)에 백성 홍국영이라는 자가 아뢰길,
"도전은 해보겠습니다." 하였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무지한 백성이라 하나 황상을 공손히 대하는 법을 모르고 상께서 칭제하신지 유월(逾月)하였건만, 백성은 상을 전하라 낮추어 칭하니 어찌 황상의 백성이라 할까. 상께서 그를 용서하심은 어지신 행보이나, 무지한 자에게 태학을 맡기는 것은 무모한 행보라 하겠다.】
 
 
 
1월 14일 / 癸丑

○도성 백성 최무상이 상께 상소를 올리길,
"우리 어사조 또한 사조처럼 훈련원을 만들어보는 것도 무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하였다.
 
그에 황상께서 비답하시길,
"새로운 관청을 설치하고 새 제도를 마련하여 아조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짐이 어찌 바라지 않겠는가? 그러나 현재 조정이 그 것을 행할 여력이 있겠는가? 등청하는 관원들도 이제 없고, 활동하는 백성들도 얼마 되지 않는다.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여 감당해내지 못할 일을 벌여놓고 무산시키는 것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틀 안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더 옳지 않겠는가? 짐이 그대들을 볼 면목이 없으나, 다만 당부할 것은 꾸준히 활동하며 아조를 버리지 말라는 것 밖에 없다." 하셨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황상께서 백성에게 당부하시는 말이 과히 비통하기 짝이 없다. 백성 수와 관원 수가 모자라 제국이 안정되지 않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닐까. 백성은 조정의 현실을 모르고 상께 청하는 것이 많으니 그들의 어버이 되시는 상의 어심의 어찌 아프지 아니하랴. 황상께서 친히 백성에게 당부하시길 나라를 버리지 말라 하시니 상의 비장(悲壯)한 옥음에 온 도성이 비탄에 잠기고도 남았다.】

  
 
1월 19일 / 戊午
 
○황상께서 어전에서 조칙(詔勅)을 내리시어 조정에 명하시길,
"관리 채용 건으로 조정에 포고한다. 도성 백성 홍국영에게, 정9품 태학원 학록 (太學院 學錄)에 채용한다." 하셨다.
 
홍국영이 명을 받든다 아뢰었다.

 
 
1월 24일 / 癸亥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리시어 공포하시길,
"오는 2월 1일까지 백성들을 대상으로 관리를 채용하겠다. 현재 조정의 여력으로 정책과 사무를 추진할 여력이 없으니 급히 인재를 구하고자 한다.
 
종9품 비서원 서기 (秘書院 書記) 직 1명 (왕명 출납)
종9품 경무원 서기 (警務院 書記) 직 1명 (도성, 지역 규찰)
 
지원자 심사는 태학원 학록 홍국영이 맡으라. 짐은 경이 결정한 후보자 중에 낙점(落點)하겠다." 하셨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전례에 없이 백성의 지원으로 조정의 관리를 채용하고자 하시는 칙지를 내리시니 얼마나 황상께서 관원을 필요로 하셨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기록이다. 과거를 시행할 여력이 아니되어 백성의 지원에 희망을 두시는 황상의 어심이 가늠되어 사신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2월 2일 / 壬申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리시어 태학원 학록 홍국영에게 명하시길,
"2월 1일까지의 지원 수렴 결과, 도성 백성 최무상만이 경무원 서기에 지원하였다. 일전에 태학원 학록 홍국영에게 명한대로 관원으로서 봉직 할만한지를 심사하도록 하라." 하셨다.
 
이에 홍국영이 아뢰기를,
"신 홍국영 도성백성 최무상을 잘 관찰하여 빠른 시일 내에 폐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였다.
 
 
 
2월 10일 / 庚辰
 
○도성 백성 박윤상이 상소를 올려 청하기를,
"전에 폐하께서 중앙관청 관리 채용을 만백성에게 포고하였음을 소인도 알고 있사옵니다. 허나 소인이 이를 몰라 접수 시기를 놓쳤사옵니다. 하여 지금이라도 소인이 종9품직인 비서원 서기를 지원하고자 폐하께 상소를 올리옵니다. 혹 폐하께서 이를 불쾌하게 여기시면 소인을 벌하여 주십시오. 삼가 폐하의 하명을 기다리겠나이다." 하였다.
 
이에 상께서 상소를 가납하시었다.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리시어 태학원 학록 홍국영에게 명하시길,
"2월 10일까지의 지원 추가 수렴 결과, 도성 백성 박윤상이 비서원 서기에 지원하였다. 태학원 학록 홍국영은 박윤상이 관원으로서 봉직할만한지를 심사하도록 하라." 하셨다.
 
홍국영이 명을 받들겠다 아뢰었다.
 
 
 
2월 11일 / 辛巳

○도성 백성 박윤상이 연소를 재차 청하길,
"폐하, 작일 소인이 비서원 서기 직을 신청하였사옵니다. 허나 아직 소인이 임명을 받지 못하여 업무를 받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소인은 하루빨리 업무를 받고 싶사옵니다. 하여 폐하께서 친히 심사하시어 속히 관직 임명을 대기하는 소인 같은 백성을 임용하소서." 하였다.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지금 당장 관원을 채용한다 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업무가 없다. 그런데도 관원을 채용하는 것은 신 정부에 걸맞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여 조정을 정상화 하려는 것이다. 또한, 최무상은 접속체력 등을 지켜본다는 조건을 두었는데, 그대는 더 빨리 채용한다면 문제가 있다.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함이 옳지 않겠는가. 그대와 최무상을 함께 지켜보고 같은 날에 채용할 것이니 그리 알라." 하셨다.

 
 
2월 20일 / 庚寅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명하시길,
"태학원 학록 홍국영이 오래 등청치 않고, 맡은 소임을 수행하지 않으니 어찌된 일인가? 경의 보고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짐이 결정을 내리겠다. 
 
도성 백성 최무상과 박윤상을 각각 경무원 서기와 비서원 서기에 임명한다.
 
경무원 서기는 도성과 좌우도의 규찰을 담당하고, 비서원 서기는 황제의 칙명을 출납, 공표하는 소임을 맡는다." 하셨다.
 
이에 홍국영이 민국(民國) 여건 상 등청치 못하였다 아뢰였고 최무상과 박윤상이 각각 명을 받들겠다 아뢰었다.
 
 
 
2월 23일 / 癸巳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명하시길,
"이제 정부 관료를 채용함으로써 새로운 정부에 어울리는 내각이 구성되었다. 이에 업무를 분장하여 정부를 정상 가동하고자 한다.
 
태학원 학록 홍국영에게 명한다. 속히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라. 강의 계획이 짐의 마음에 든다. 업무에 성실히 종사하도록 하라. 비서관 서기 박윤상에게 명한다. 도성과 지방에 아직 관리를 파견할 여력이 못 되므로 중앙과 지방의 각종 서무를 그대가 처리하도록 하라. 우선 내각의 관제도를 작성하도록 하라. 현재 재직하고 있는 관리를 비롯하여 전조(前朝)에 봉직하였던 관원들도 등재하도록 하라. 경무원 서기 최무상에게 명한다. 그대는 조야(朝野)의 각 게시판을 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라. 또한 본조를 홍보하는 임무를 맡기겠다." 하셨다.
 
박윤상과 최무상이 각각 명을 받잡겠다 아뢰었다.
 
 
 
2월 25일 / 乙未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명하시길,
"이제 제국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으니, 이전에 두었던 경정도감을 폐지한다. 경정도감에 종사하였던 전 정 강동엽과 전 시민대표 조광조에 대한 관직 제수는 차후에 통고한다." 하셨다.
 
○경무원 서기 최무상이 상께 민야 규찰 결과를 올리니 그 내용이 이러하였다.
"폐하, 소신 경무원 서기 최무상 경무원 서기가 된지 5일이 되어 규찰한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조사한 게시글 조사 기간: 2월 11일 ~ 2월 25일
도성 게시글: 2584 부터 2586, 총 3개로 이대현, 박윤상 님 두분이 쓰신 글입니다.
좌도 게시글: 가장 참담했습니다. 2주동안 0개인 것을 보아 현재 좌도에서 활동하는 백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입니다.
우도 게시글: 가장 마지막글이 박태호님께서 쓰신 11월인 것으로 보아 여기는 좌도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조정: 가장 많은 글이 있었습니다. 어전은 1558부터 1561까지 총 4개가 있었습니다. 폐하께서 쓰신 글이 3개, 박윤상님이 쓰신 글이 1개가 있었고, 궁내부에 소신과 박윤상님의 부임인사 2개가 있습니다. (번호: 32, 33)
규찰 결과 생각되는 문제점: 소신의 생각으로는 인구는 늘어난 것 같지만 좌도, 우도는 점점 인도가 없고 도성에만 인구가 집중되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폐하. 이상 민야 규찰 보고서였습니다."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아뢴 바를 알겠다." 하셨다.
 
 

2월 26일 / 丙申
 
○비서원 서기 박윤상이 상께 계본을 올려 고하길,

"신(臣) 비서원 서기 박윤상, 폐하의 황명을 봉행하여 관제도 수정본의 집필을 완료하였나이다. 망극하오지만 폐하께서 직접 소신의 관제도를 확인하시어 또 다시 보완해야될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여 주시옵소서. 전조의 관원들은 이 수정본을 제외한 가장 최근의 관제도에서 참고하였사옵니다." 하였다.
 
이에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이번 관직표로 결정한다. 앞으로 이 관직표를 토대로 조정 인사가 있을 때마다 증보토록 하라." 하셨다.

 
 
2월 29일 / 己亥
 
○상께서 준명전에서 어전회의를 개최하시며 말씀하시길,
"현재 본조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는 단연 본조의 침체이다. 짐이 재위하는 동안 이 문제는 계속해서 짐을 괴롭게 할 것이고, 이는 본조의 앞날을 걱정하는 여러 신민들도 마찬가지로 크게 걱정하는 바이다. 짐은 내각 구성 후, 최초로 여는 어전 회의의 주제로 본조의 활성화 방안을 선택하였다. 기탄없이 의견을 내어 보도록 하라." 하셨다.
 
또한 박윤상에게 명하시길,
"아울러 비서원 서기는 오늘의 어전 회의 내용을 정리하여 보관하도록 하라." 하셨다.
 
어전 회의에서 박윤상이 상께 아뢰길,
"소신(小臣)의 짧은 생각을 폐하께 아뢰나이다. 우선 재건도감을 설치하시어 재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옵니다. 다음에는 의정부나 중앙 육부를 재개청하여 내각을 튼튼히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를 우선은 중단하시고 인재들을 과감히 등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최무상이 이어 상께 아뢰길,
"폐하, 소신의 생각도 박윤상님과 같사옵니다. 더 붙이자면 지금 어사조에 백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게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요즘에는 백일장이라든가 과거도 없고 사조처럼 농사제도라든가 훈련원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황상께서 곧 이어 어전 회의를 종료하시고 명하시길,
"경들의 뜻을 알겠다. 비서원 서기는 위 회의 내용을 정리하여 보관하도록 하라." 하셨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어전 회의에서 최무상이 또 한번 사조에 관해 논하니 이는 신하된 자의 옳은 행보가 아니다. 이미 오래 전 기록된 삼훈록을 참고하면 단기 4335년 2월 19일자에 선왕께서는 전교를 내리시어 어전에서 "사이버 조선왕조" 의 국명(國名)의 언급을 금하셨다. 일이 이러한데 최무상이 무례를 범하나 자신의 무례를 알지 못하니 통탄할 일이다. 어지신 상께서 그를 책하지 않으셨으나 이는 본디 엄히 경계하여야 하는 일이다.】  
 

 
 

3월 5일 / 甲辰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명하시길,
"제국이 침체되어 국력이 소진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제 현명하고 유능한 관료를 모았으니 일신의 개혁을 단행하고자 하니, 이는 제국에 중흥을 일으키고, 선대의 위업을 이어 나가게 하기 위함이다.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를 두어 황제 직속으로 하고, 비서원 서기 박윤상을 서무부장(書務部長)으로 삼아 인사, 교육, 외교, 경제를 주관하게 하고, 경무원 서기 최무상을 군무부장(軍務部長)으로 삼아 법률, 군사, 치안, 건설 업무를 주관하게 할 것이다. 군국기무처 청사는 의정부(議政府)로 한다.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전국의 활성화, 인구 유치, 그리고 전조(前朝)때에 미완으로 남겨진 제국 헌법을 제정, 반포하는 것이다." 하셨다.
 
박윤상과 최무상이 각각 명을 봉행하겠다 아뢰었다.
 
 
 
3월 24일 / 癸亥
 
○도성 백성 김민이 상께 상소를 올려 아뢰길,
"신, 도성부 백성 김민 황제폐하께 돈수백배(頓首百拜)하옵고 아뢰나이다. 신 작일에 새로운 백성으로 입조하여 본국을 미미(微微)히 봐옵나니, 제국의 기틀은 잡혀있사오나 그 제국의 기틀을 받쳐줄 백성이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사옵니다.
 
하여, 신은 본 제국(약칭:본국)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가상어사조의 옛 구습을 타파하옵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옵나이다. 본디 어사조라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 구습을 이제 제국으로 승격된 제국을 홍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메인배너도 변경하고 또한 사조에 있었던 선전에 관한 부서를 다시금 개설하여 홍보에 박차를 가하소서. 또한 과거를 시행하여 널리 인재를 구하옵고 사조의 아류사이트였던 어사조를 독립적인 '가상제국 사이버 대한제국' 이라는 이름으로 사이트를 독립 운영하게끔 유사에게 명하소서. 하여야 본국이 활개를 되찾을 것이며, 새로운 가상제국에 걸맞는 이름이 될 것 이옵나이다.
 
신, 감히 지엄하오신 황제폐하께 무례하옵게도 횡설수설 이치에 맞잖은 소리를 늘어놓아 어진 폐하의 심기를 흩은 것은 아니온지 참으로 걱정이옵나이다.
 
허면, 신은 본디 고향으로 돌아가 영명하신 황제폐하의 황명을 기다리겠나이다." 하였다.
 
이에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아뢴 바를 잘 알겠다." 하셨다.

【사신은 논한다 (史臣曰). 백성 김민의 상소가 온당하기 그지 없으니 이로 인하여 아국의 명칭이 금일의 것으로 변하게 되었다. 김민의 언행이 예를 겸비하고 올바르니 황상께서는 참으로 훌륭한 백성을 두었다 할 것이다.】
 


 
4월 2일 / 壬申
 
○황상께서 중화전에 나아가 만 백성 앞에 반포하시기를,
"나는 대행왕 노충의의 양손자이자, 세자 박문수의 양자로서 입적, 왕통을 이었다.
 
이제 나의 치세가 빛을 잃어감에 괴롭던 차에, 새로운 천명을 받든 이가 나타나니 나는 도성 백성 주희(朱喜)를 양자로 하여 왕통을 잇게 할 것이니, 신민(臣民)들은 받들라.
 
열성조의 명을 받들고 짐의 뜻에 따라, 주희(朱喜)를 경친왕(慶親王)에 봉하여 짐의 적장자로 입적하니, 경친왕은 황궁 경효전으로 거처를 옮기고, 대명(待命)하도록 하라." 하셨다.

【드디어 황상께서 후사를 들이시니 그가 바로 경친왕이다. 제국의 앞날이 확실치 아니하니 상께서 이러한 용단을 내리신 것이라. 나라를 생각하는 어심이 지극하시니 어찌 하늘이 제국을 돕지 않을 수 있을까. 경친왕의 언행이 바르고 단정하며 예를 아니 이는 하늘이 내신 왕재라 할 것이다.】  
 

 
4월 3일 / 癸酉
 
○경친왕이 경효전에 나아가 말하길,
"부족하고 어리석은 본 친왕이 감히 지엄하신 황제폐하의 양자로 입적되어 새로운 제국의 적통자로써의 신분이 되어 경효전에 드니,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고 또한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오이다.
 
황제폐하께서 신뢰하여 주시니 앞으로 본 친왕이 최선을 다해 대한의 활성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오.
 
또한 친왕의 신분이 되었으니, 만조백관에게 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이외다. 본 친왕이 하는 모든 말을 꼭 잘 새겨듣기 바라마지않소." 하였다.
 
 
 
4월 4일 / 甲戌
 
○경친왕이 어전에 나아가 황상께 고하길,
"신 경친왕 주희, 지엄하신 황제폐하의 황명을 받잡아 부복(赴伏)하여 엎드려 고하니이다.
 
신은 황제폐하께서 무지몽매(無知蒙昧)하고 보잘 것 없는 신을 감히 폐하의 적통자로써 제국의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 무지한 신은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여 눈 앞을 가리옵나이다. 신,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을 받자와 신하답고 아들다운 면모를 폐하 앞에 보일 수 있도록 하겠나이다.
 
하오면 신은 경효전으로 돌아가 지엄하신 폐하의 황명을 기다리겠나이다." 하였다.
 
이에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고 하문하시길,
"그대는 짐의 양자로서 선대의 왕통을 이어받을 높고 귀한 자이다. 그대는 항상 신민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학식과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근자에 조정이 마비되고 군국서무가 막혀서 상하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통탄스러울 뿐이다. 짐이 선양한 이후에도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여서는 아니 될진데, 경친왕은 좋은 방안이 있는가?" 하셨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상께서 친히 경친왕을 선대의 왕통을 이어받을 높고 귀한 자라 칭하시니 이는 황태자 책봉은 받지 아니하였어도 경친왕이 황위를 물려받을 것이라 언질을 주신 것이다. 경친왕이 입적되신 후로 상께서 그와 정사를 논하시며 시름을 더시니 이는 황상의 참복일 것이다.】
 
 
○경친왕이 경효전에서 관원들에게 이르기를,

"본 친왕은 지엄하신 황제폐하의 황명을 받자와 새로운 적통자로써의 천명을 받잡게 되었소. 본 친왕이 사가에 있을때 느낀 백성과 관리들의 행태를 낯낯이 말하여 볼터이니 만조백관들은 듣고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외다. 본 친왕이 입양되어 입궁하기 전, 사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행행하는 백성들은 고사하고 조정을 돌아보아야 할 관리들 조차도 백성들과 함께 그 종적을 감추니 이가 어찌된 일이란 말이오. 경들은 폐하께서 어전에 행행하시어 관리들이 가져와야 할 차자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불충이라는 것을 모르고 계시오? 어찌 경들은 제국이 성립되었을 때의 회심(懷心)을 어찌 끝까지 이끌지 못하고 유학을 배운다는 소위 선각자(先覺者)들로써 알 수도 할 수 없는 행동을 일 삼는단 말이오. 경들은 속히 관리된 자들로 폐하께서 명하신 책무(責務)를 다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늦어지는 업무를 빨리 마무리 짓도록 하시오. 본 친왕이 이름은 황제폐하의 아들된 자로써 경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을 다 하였으니 이 글을 읽는 즉시 그대들은 대명(對命)해야 할 것이오." 하였다.

【사신은 논한다(史臣曰). 경친왕이 경효전으로 행차하시어 직접 문무백관들에게 지엄한 충고를 내리니 모든 신하들이 그를 두려워 하였다. 경친왕이 하는 모든 말이 지당하고 그릇됨이 없으며 신하를 바르게 다스릴 줄 아니 이는 왕재로써의 갖춰야 할 덕목이다. 제국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며 조정과 백성을 하늘로 받드니 어찌 성군의 자질을 지녔다 아니할 수 있을까.】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관원들에게 명하시길,
"짐이 보위에 오른 이후로 조정이 계속해서 가동된 적이 없다. 일부 관원들이 활발히 등청하여 조정을 받들더라도 한 때일 뿐이고,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얼마간을 봉직하다가 사라질 뿐이었다. 짐은 한결같은 신하를 어디서 찾아야겠는가. 짐은 텅 빈 정전에 앉아 홀로 탄식한다. 태학원 학록 홍국영은 오랫동안 등청치 않고, 무슨 일로 등청치 않는지도 아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만을 차리하고 있으니, 이 것은 신하된 자의 도리가 아니다. 군무기국청에 봉직하는 박윤상이나 최무상 또한 그 과오가 덜하지 않다.
 
이제 엄히 명하니, 이 달 안에 등청하여 본업에 종사하지 않는 관원은 파직하고, 다른 유능한 자로 채울 것이다." 하셨다.
 

○군국기무처 군무부장 최무상이 어전에서 황상께 고하니,
"폐하, 소신이 맡은 법수정은 먼저 본조 기본법부터 최대한 빨리 시작하겠사옵니다. 그리고 법을 한번 훑어봤는데 법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아서 수정을 할 때 법의 형을 줄이겠습니다." 하였다.
 
이에 황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아뢴 바를 알겠다. 법전의 초안 보고와 기타 중간 업무 보고는 짐 뿐만 아니라 경친왕에게도 행하도록 하라." 하셨다.
 
최무상이 명을 받들겠다 아뢰었다.
 
 
 
4월 6일 / 甲戌
 
○군국기무처 군무부장 겸 경무원 서기 최무상이 상소를 올려 상께 아뢰길,
"폐하, 요즘 가상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태학을 복설하려고 태학원 학록이신 홍국영님을 뽑으시고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하오나 요즘 태학은 강의를 진행하지도 않고 잘 나오지도 않사옵니다. 일단 최대한 빨리 태학을 복설하고 태학을 관리할 사람을 뽑아야 할 듯 하옵니다." 하였다.
 
이에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경의 뜻을 잘 알겠다." 하셨다.

 
황상께서 어전에서 칙지를 내려 명하시길,
"태학원 학록 홍국영을 해직하라. 그 소임을 버리고 등청하지 않은지가 오래 되었으니, 직을 유지시키기가 어렵다. 황위 승계 전까지 소명한다면, 그 품계만은 유지토록 할 것이다. 후임자를 선발하여 그 자리를 채워야 할 것이나, 지금 그 직을 맡을 만한 자가 없으니 안타깝다." 하셨다.

 
○도성 백성 이개가 상께 상소를 올려 고하니 그 내용이 이러하였다.
"신 무부 이개 삼가 돈수백배하옵고 황제폐하께 아뢰옵니다. 일찍이 본국이 제국으로 승격된지도 언 한달이 다 되가옵니다. 하오나 신하들은 무릇 폐하를 제대로 섬길줄 몰라 여태껏 황국의 제대로 된 법조항 하나 만들기조차 힘들어하니 이 어찌 나라의 녹록을 먹는 신하라 하겠사옵니까. 이 어찌 신하들의 무지가 아니라 무엇이겠사옵니까. 허나 이는 모두 위에서 담당하는 높은 관직을 제수받은 자가 없기에 총괄적으로 일을 해나갈 사람이 없다고 보여지옵니다. 폐하께서 이름있는 백성 몇을 뽑으시어 관리로 삼으시고, 우선 부족한 인재난을 해결하소서.
 
옛날 청나라의 강희제가 관리로서의 귀감을 산 자를 탁용(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뽑아 써서 높은 관직에 제수)한 고금을 예로 드시어 황국의 인재들을 신하로 맞아들이신다면 폐하의 치세 중 가장 큰 업적이 될 것이며, 황국을 살리는 데 한 획을 그을 만한 일이라 사료되옵니다.
 
또한 태학을 열고자 하신 폐하의 어심은 잘 알겠사오나 아직은 시기상조이니 홍국영의 처벌을 보류하시옵소서. 그리고 홍국영을 태학의 관직에서 홍국영의 재주에 알맞은 관청의 관직을 제수하시어 태학을 잠시 폐청하소서.
 
무부가 감히 폐하께 청하옵나니 신의 뜻을 저버리지 마시고 부디 우국충정의 마음을 알아주소서."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어 뜻을 알겠다 하셨다.

 
○도성 백성 송시열이 상께 상소를 올려 아뢰니 그 내용이 이러하였다.
"소인 송시열 삼가 황제폐하께 아뢰옵니다.
 
소인도 이개의 말에 거듭 동조를 하옵니다. 본국이 벌써 제국으로 승격한지 한두달이 지났사온데 제국으로 승격된 뒤에도 변한 것이 무엇이 있사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인재난이옵니다. 이제 곧 민국에서 시험들이라 하니 더욱 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정의 업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형편에 다시 창설한 태학 조차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나마 활동하는 사람들도 힘에 버거워 하고 있으니 어찌 인재난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소인 다만 안타까워 이 글을 써올립니다. 백성들 또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조정의 업부 때문에 허덕이고 있사옵니다. 이는 본국의 모든 백성들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옵니다. 폐하께서는 무엇보다도 인재들을 양성하셔야 하옵니다. 폐하께서 직접 백성들 중에 인재들을 뽑아 직책을 알맞게 부여하시고 인재난을 극복하는 것을 거듭 주청드리옵니다.
 
그리고 태학 또한 백성들의 허덕임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사온대 이개의 말대로 잠시 폐청하실 것을 주청드리옵니다. 그리고 태학의 기관을 맡고 있는 홍국영에게 중요한 직책을 부여하여 인재난부터 극복하신 뒤 천천히 다른 것을 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옵니다.
 
소인 이렇게 폐하께 무례하게 언행한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안타깝고 또 안타깝기 그지없어 썻던 글을 또 쓰고 또 쓰고 하는 만행을 저질렀사옵니다. 부디 인재난을 극복하시고 치세를 마음껏 펼치소서."
 
상께서 비답을 내리시어 뜻을 알겠다 하셨다.
 

○경친왕이 황상께 개혁에 관한 차자를 올려 고하길,
"경친왕 신 주희, 삼가 황제폐하의 대위(大威)에 돈수백배하고 아뢰니이다.
 
신이 미개하여 대한의 개혁에 대하여 하교하오신지 언 3일이 지났사온데 이제서야 봉행하오니 삼가 청죄하오니 벌하시어 만조백관의 본보기가 되게 하소서.
 
신 삼가 생각하여 보건대, 대한의 개혁을 위해서는 먼저 인재를 과감히 등용하고 널리 백성을 구하는 것이 제일 첫째 개혁의 근본이라 생각하옵니다. 하여 백성 중 꾸준히 활동하였던 백성 이개와 송시열을 천거하여 관리로 삼게 하여주소서. 하여 이개와 송시열로 하여금 관리의 비행을 감찰하게 하옵시며 또한 법제와 관련된 군무기무청에서 업무가 계속하게 하여주소서. 또한 신은 관리들의 비행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는 측면이옵니다. 하여 궁내부 비서원 서기 박윤상, 이부 윤증, 호부 권준, 예부 이율곡, 예부 태학원 홍국영을 모두 봉고파직(封庫罷職)하시어 지존이신 황제폐하의 권위와 대한의 위상을 높히소서. 어찌 활동조차 하지 않는 관리가 관리이오며 백성들을 돌보지 않는 관리가 진정한 관리라 할 수 있겠사옵나이까. 하여 신은 강력히 강경책을 쓰셔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나이다.
 
신, 계혁이 너무나 강경적일 수도 있사옵나이다. 하여도 신은 온 나라와 백성을 위한 일이라면 고진감래(苦盡甘來)하여 새로운 신세계를 맞이하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이라 생각하옵나이다.
 
신, 어지신 폐하의 황명을 기다리오며 경효전으로 물러나옵니다." 하였다.
 
이에 황상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경친왕의 뜻을 알겠다." 하셨다.


 
4월 10일 / 庚辰 
 
○황상께서 중화전에서
 건저(建儲)하시니 상의 칙지가 이러하였다. 

"건원 2년 4월 10일, 경친왕을 태자로 봉하여 짐의 후사로서 왕통을 잇게 할 것이다. 이로써 금일부터 태자로 하여금 짐을 대신하여 대리청정하게 할 것이니, 백관과 창생들은 짐의 명을 받들어 태자를 섬기라."
 

○태자께서 경효전에 납시어 말씀하시길,

"본 태자가 이제 황제 폐하를 대신하여 본인의 대를 잇기위해 일단 높은 품계로써 새로운 인재를 천거하니, 무릇 기식있는 자들은 모두 따를 것이오.
 
오늘부로 도성 백성 이개를 정6품 승덕랑에 봉하며 내부 낭중에 당직 임명하니 이개는 오늘부터 비행하는 관리들을 감찰할지며 몇개월 전에 끊어진 관제를 다시 다 수정하여 새로운 제국에 알맞게 하도록 하는 본인의 생각이 들어가 있음을 생각하길 바라오.
 
새로운 제국의 걸맞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은 들었는데 어찌해 없는 것인지 본 태자는 잘 모르겠소. 이제 본 태자가 대리청정을 할 때에는 그 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니, 모든 관리들은 유념할 것이오. 문장력 위주의 관리 등용보다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관리를 등용할 것이외다. 경들은 소신있는 관리생활을 하기 바라겠소." 하셨다.

 
 
4월 12일 / 壬午
 
○ 내부 낭중 이개가 차자를 올려 국저(國儲)께 청하길 자신과 함께 상소를 올린 송시열에게 관직과 품계를 하사해달라 하였다. 
 
이에 국저께서 비답하시길,
"감히 본인이 폐하의 황은에 태자가 되었고 또한 대리청정을 하게 되었소이다. 내부의 수장인 낭중께서 이리 백성을 천거하니, 본인은 그를 따를 수 밖에 없을 듯 하오. 본인은 황제폐하를 대리하여 백성 송시열을 정6품 승운교위에 봉하고 군부 군기원 이사에 수직 명할 것이오. 또한 가동되지 않은 관청인 군국기무처를 폐지하여 훗날을 도모하도록 할 것이외다. 전 군국기무처 관리들은 모두 전무(前務)에 임하도록 하시오. 내부의 이개, 군부의 송시열은 칙령을 발행하여 관리들의 풍속을 바로 잡도록 하시오.
 
돌아가지 않는 관청이 무슨 공전(孔錢)이며, 무슨 낯으로 관리라 칭할 수 있겠소이까. 새로운 제국에 걸맞는 생활을 하도록 하시오. 만조백관에게 말하겠소." 하셨다.
 
내부 낭중 이개가 국저의 명을 받잡겠다 아뢰었다.

 

4월 20일 / 庚寅
 

상(上)께서 중화전에 납시어 만 백성 앞에 선포하시길,
"건원 2년 무자년 4월 20일, 하늘의 명과 백성의 뜻을 받들어 태자 주희로 하여금 대통을 잇게 하여 대한제국 황제의 위를 물려준다. 이를 열조에 엄숙히 고하고 만 백성에게 널리 알리노니, 관민상하는 아울러 짐의 뜻을 받들어 헤아리라.
 
신 황제는 짐의 과오를 거울삼아, 선대의 잘못된 전철은 피하고 선한 바를 본받아, 제국을 반석 위에 공고히 세우도록 하라. 여러 관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로를 권면하여 위로 군주를 정성으로 받들고 아래로 백성을 사랑하라. 백성들은 신 황제의 성덕을 입으며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여 나라를 안정되게 하라.
 
모든 악업과 과오는 짐이 지고 가니, 그대들은 태평의 시대를 개척하라." 하시며 용퇴하셨다.
 
【황상께서 경친왕을 태자위에 책봉하신지 어연 십일만의 일이다. 상께서 갑작스레 용퇴하시고 황좌를 태자께 양위하시니 이 어찌 황망한 일이 아니리오. 마지막으로 남기는 그 말씀이 참으로 지엄하니 만조백관들이 그 뜻을 어찌 받들지 않을 수 있을까. 아조를 제국으로 승격하시며 새로운 법율을 편찬하시려 노력하신 황상께서 용퇴하시니 온 나라가 슬퍼하였다. 새로이 황위에 오르시는 태자께서 또한 총명하시고 정사에 밝으시니 나라의 걱정은 없음이라. 왕재를 알아보시고 황좌에 세우신 상의 깊으신 어심에 백성들은 또 한번 감복하였더라. 백성을 위하시는 성상의 마음이 지극하시니 상께서는 만대 빛날 성군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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