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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유생] 제2차 과거 문과 응시
<문과 시제> 조선 인조 때 청국이 12만의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였다. 다음 해 1월, 인조와 세자는 청국으로 부터 남한산성에 포위되었다. 이 때 조정은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와 화의를 하자는 주화파로 갈라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은 어떻게 했을지의 소견과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200자 이상) ---------------------------------------------------------------------------------- 이름 : 김훈 본관 : 안동 본적 : 한성부 구분 : 문과 <내용> 시제에서 제시한 상황은 조선 제11대 임금인 인조 때 발발한 병자호란(丙子胡亂)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에, 병자호란이 발발하게된 시대적 배경과 병자호란동안의 조선 내부사정을 살펴보아야 조정의 공론이 왜 척화파와 주화파로 양분됐는지의 연유와 누구의 선택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겠다. 더불어 나의 선택은 어떠했을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인조는 즉위 후, 광해군 때의 중립정책을 지양하고 대외적으로 반금친명(反金親明:후금을 배척하고 명과 친교를 유지하는 것.)정책을 쓰고 있었다. 이에, 후금은 1627년 조선을 침략하여 형제의 의(義)를 강제적으로 맺게 하였는데, 이것이 정묘호란이다. 정묘호란 뒤 후금은 급속히 강대해져 내몽고(內蒙古) 지방까지 점령하게 되었고, 나라의 국호는 청(淸)으로, 왕은 황제로 제위하게 되었다. 이렇듯 강대해진 청은 1632년 만주전역을 석권하고 명나라의 북경을 공격하면서, 양국관계를 형제지국(兄弟之國)에서 군신지의(君臣之義)로 고칠 것과 대량의 군수품을 조공(朝貢)으로 요구하였다. 또한, 1636년에는 사신을 조선에 파견해 신사(臣事:신하로서 섬기는 것.)를 강요하였다. 그러나 인조는 청나라 사신의 접견을 거절하고 8도 전역에 선전유문(宣戰諭文)을 내려, 청과 결전(決戰)할 의지를 굳혔다. 이렇게 조선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자 청은 왕자, 대신, 척화론자(斥和論者) 등을 볼모로 보내 사죄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위협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척화론자의 세력이 강했던 터라 청나라의 요구를 계속 묵살하였다. 이에, 청 태종(太宗)은 분개하여 청, 몽골, 한인 등으로 편성한 10만 대군을 거느리고 침략하게 되었다. 이것이 병자호란이다. 개전(開戰)된 병자호란은 조선에 연속한 패배를 안겨주었고, 결국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대피하게 되었다. 남한산성에서 인조는 훈련대장 신경진에게 성을 굳게 지킬 것을 명하고, 8도에 근왕병(勤王兵)을 모집하도록 격문(檄文)을 발하였으며, 명나라에 급사(急使)를 보내어 지원을 청하였다. 하지만 인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 태종이 탄천(炭川)에 20만의 청나라 군을 집결시켜, 남한산성을 완전히 포위하게 되었다. 이에, 남한산성은 완전히 고립되었고 성내에는 식량부족으로 군의 사기가 저하되기 시작하였으며, 의병과 명나라 원병은 기대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또한, 성 밖에서는 청군이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고 노략질을 일삼으며, 부모들을 진중(陣中)에 잡아놓고 아이들을 추운 길바닥에 버려 아사하거나 동사하게 하였다. 특히 병자년은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어 군사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기진 하여 병들고 얼어죽는 자가 늘어났다. 상황이 이러 하자 성내에서는 화의하자는 주화파와 끝까지 항전하자는 주전파(척화파) 사이에 논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화의론이 우세하여 마침내 성문을 열고 항복하게 된 것이다. 상기의 정황들을 살펴 볼 때 청의 침략을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조선은 전력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남한산성에 고립된 상태에선 원군이나 군수품의 조달이 힘들었고, 이미 여러 번의 패전을 경험한 군사들은 혹독한 추위와 식량난 등이 더하여 사기가 급속히 저하하게 되었다. 이렇듯 전세는 이미 청나라 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강화나 화친을 주장하였던 주화파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차후를 기약하며 주화파와 같은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다만, 전후에 목숨과 나라를 보전한 대가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음과 외세에 의지하여 미연에 대비하지 못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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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