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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판] <계본> 명예포상제도절목에 대하여
전일에 전하께옵서 예조에 비망기(備忘記)를 내리시어 하교(下敎)하시길 "일전에 예조에서 올린 ‘명예백성제도절목 개정안’을 과인이 일부 보완하여 ‘명예포상제도절목(초안)’이라 가칭한 후, 서고(書庫)로 내렸다. 미흡한 부분이 많으니 예조에서는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보완점을 계(啓:보고)하라. " 하시었사온대 하교에 대한 계본이 오늘에야 올려지니 시일이 많이 지체된 죄를 면할 수가 없사옵니다. 비록 이와 관련하여 근무일수 감산의 징계가 있었다하나 그것만으로 죄를 다할 수 없으니 부디 신에게 중벌(重罰)을 내려 주시길 감히 청하옵나이다. 전하께옵서 하교하신 명예포상제도절목에 대하여 예조에서 논의한 결과 초안(草案)대로 시행하여도 별반 문제가 없다고 의견이 모아졌사옵나이다. 전하의 하해(河海)와 같은 성은(聖恩)으로 백성들의 사기를 진작(振作)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마련되었으니 신 등은 성심(誠心)을 다하여 이를 시행할 것이옵나이다. 다만 신이 생각하건대 표창(表彰)의 경우 관청명의의 표창과 관청수장명의의 표창을 따로이 두는 것은 자칫 번거로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합하여 시행함이 가할 것이라 아뢰옵나이다. 예를 들자면 현재의 초안으로는 '예조표창'과 '예조판서표창'이 공존할 수 있으나, 예조표창이 수여될 경우에도 표창수여자는 예조판서 혹은 예조의 수장이 되므로 이를 '예조표창'으로 통합하여 시행토록 하자는 것이옵나이다. 혜량(慧諒)하여 주시옵소서. 신은 물러가 감히 하교를 기다리겠나이다. 개국613년 5월 31일 예조 참판 신 이동진, 홍문관 부교리 신 이찬형, 예조 좌랑 신 조병옥, 교서관 정자 신 윤성민, 홍문관 정자 신 이기상, 승문원 부정자 신 한원배  국왕 05/31[20:00] 예조의 의견을 알겠다. 수장 명의의 표창(表彰)은 별도로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초안에서 관련 부분을 삭제한 후, 서경(署經)을 거쳐 시행하라. 아울러, 본 제도가 반드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예조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라. 이와는 별도로 전교한다. 예조에서는 한성부와 지방감영에 일러, 관내(管內)에 마땅한 인재가 있다면 출사 의지를 탐문하여 장계(狀啓)로 천거케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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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우
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