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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부교리] <간언> 전하께 아룁니다.
홍문관 부교리 박희웅, 전하께 아룁니다. 영명하신 주상전하께옵서 상심하시므로 정사를 돌보지 아니하셨다 하셨사온데. 만일 각 아문의 어떤 관리가 있어 자신이 업무를 충실히 보아도 눈에 띄지 아니하며 업무가 과중하여 스스로 상심한 끝에 소임을 다하는 것을 게을리 하여 조정의 업무가 지체되었다면 이러한 관리를 죄가 있다 하겠사옵니까 아니면 없다 하겠사옵니까? 이는 미필적 고의라. 자신이 의도하진 아니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그러한 사태를 방치한 것과 다르지 아니한다 할 것이옵니다. 동기상으로는 인지상정이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오나 결과적으로 그러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국사를 저해하고 백성에 해를 입히게 되었음으로 이러한 관리는 마땅한 죄를 받아 파직등의 타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옵니다. 전하. 이조와 홍문관의 합계는 이조와 홍문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소신이 초하여 작일 전하께 올렸사옵니다. 전하께옵서 진정으로 그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니까? 자고로 한나라의 임금은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그 뜻이 곧 천명이라 할 것인데. 주상전하께옵서는 어찌 그러한 말씀을 쉽게 내실수가 있사옵니까? 전하께옵서는 "언관(言官)이란 군주로 하여금 과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간언(諫言)하는 직책이지, 어찌 언관 스스로가 군주를 이기려는 마음에서 간언(間言)하는 직책이겠는가. 본 비답은 극단으로 가려 함이 아니다."하셨사옵니다. 신등이 전하께 간언할 때 주상전하를 이기고자 하여 합계하여 간언하였다 하시겠나이까? 만일 그러하다면 과거 역대의 본국의 임금들의 밑에 수많은 충신들이 즐비 하였으며 임금의 잘못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서라고 직간하여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아 왔으며 이것이 바로 언로이고 신하의 도리라 할 것이온데. 전하께옵서는 신료들이 간언함이 충심이 아니요, 주군을 능멸하는 바라 생각하시며. 신료들의 할바는 그저 전하께서 명하신 바에 따라서만 움직여야 한다 보시오니까? 일국의 임금이 하늘의 명을 받은 자라 하여도 이또한 사람일 것이니 분명 사람이 하는 일은 완벽하지 아니 함으로 이러한 임금의 잘못을 수정하고 명을 행하기 위하여 관리가 있는 것이 아니옵니까? 만일 나라의 임금이 모든것을 공평무사하도록 홀로 처리할 수 있다면 관리가 무에 필요하겠나이까. 본래 양약은 입에 쓴법이니 입에 쓰다 하여도 그것이 병을 나을수 있는 양약이라하면 먹지 않을 수가 있겠사옵니까? 이를 두고 입에 쓰다 불평만 하고 먹지 아니한다면 이를 어린아해와 같다 하지 않을수 있겠사옵니까? 만일 주상전하께옵서 과오가 분명하다 하신다면 그러한 과오를 덮을 만큼의 성덕을 백성들에게 배품이 마땅한 것이 아니오니까? 또한, 주상전하께옵서 승정원과 과인이 일체인가 이체인가를 물으시건데. 어찌 일개 승정원의 관리와 존귀한 주상전하께옵서 일체일 수가 있사옵니까? 전하께옵서 하시는 말씀대로라면 사조의 관리라면 전하와 일체라 하시는 말씀이시오니까? 승정원이 주상전하의 명을 받아 하달하는 민국의 비서실과 같은 아문이라 주상전하께옵서 이들을 총애하시며 즐겨 가까이 하시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오나. 엄연히 일국의 군주와 승정원이 어찌 동일시 될 수 있겠사옵니까? 임금은 임금의 할 바가 있고 승정원은 승정원의 할 바가 있으며 각 아문또한 자신의 할 바가 있는 것이 마땅하고 지극히 당연할 것인데. 전하께옵서는 어찌 승정원의 일개 승지와 전하를 비교하시려 하시나이까? 그러한 주상전하의 비호아래서 승정원이 자존망대해짐을 알고 이에 관하여 죄를 주고한 한 것이 소신에게 있다면 이 일에 관계가 없이 소임을 다하고 있는 다른 관리들까지 말씀하지 마시고. 소신의 목을 치시옵소서. 소신의 목숨으로 주상전하께서 정사에 임하시며 조정이 바로서며 관리들의 본이 된다면. 무엇이 아깝겠나이까. 전하. 사조는 옛과거의 조선과 그 사정이 다르니 이는 옛과거의 조선시절 학동들의 교육내용과 현재 사조가 기반하는 민국의 교육내용이 여실히 다른 까닭이라. 과거 조선의 백성의 의미와 현재 사조의 백성의 의미는 서로 같지 아니하옵니다. 과거 조선에세 민본정치를 추구하였다 하여도 진정한 민본이라 함은 현재 사조와 더욱 그 뜻이 부합할 것이며. 또한 그러한 까닭에 과거 조선의 관리와 현재 사조의 관리역시도 그 의미가 다르다 할 것이옵니다. 민국은 과거 군사쿠데타에 의한 군사정권. 독재정권등을 겪었으며 조선이 존재하지 아니하였던 동안 세계 열강들의 지배를 받아 두개의 정권이 한땅에 서고 그 사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여 서로 피를 흘리는 일또한 있어왔사옵니다. 그로 인하여 현재 사조가 기반하는 민국의 교육은 반공, 친미 일색이었으며 반독재, 친민주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사옵니다. 과거라면 일국의 왕으로 무소불위.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귀한 길을 가실 전하이시오나. 현재는 그러하지 못하는 바에 대하여 전하께옵서 스스로 일종의 자괴감을 가지신다는 것을 소신이 미거하나 모르는 바 아니옵니다. 주상께서 과거 어떤 무지한 백성의 상소에 대해 임금은 즐겨 행할 직책이 아니라 답하신 적이 있지 아니하옵니까.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던 옛 임금의 직위마져도 즐겨행할 바가 아니라 하였건데 사조의 임금의 직은 어떠하겠나이까? 소신이 사조에 출사한 것이 작년 9월이며 지금에 이르기 까지 하루도 사조에서 고뇌하지 아니한 날이 없으며 하루도 근심하지 아니한 날이 없었사옵니다. 과거의 조선과 같이 백성으로써의 강제성이 존재하지 아니한 사조인데 소신이 그토록 고심하고 근심하였 음에도 떠나지 아니하는 까닭이 어디에 있다 보시옵니까? 또한 소신과 같이 사조에 출사하여 하루도 마음편할 날이 없게 활동한 관리들이 존재할 것인데. 주상전하께옵서 과인의 주변엔 인재가 없음으로 한탄한다 하시면 그동안 주상전하를 보필하여온 신료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나이까? 적어도 소신은 그로 인하여 실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할 수는 없사옵니다. 전하께옵서는 당금 조정의 주인이시옵니다. 그렇다면 사조의 백성들은 사조의 무엇이오니까? 이들이 주상전하의 백성들이라 할 것이지만 이들 역시도 사조의 주인이옵니다. 사조의 백성이라 함은 과거의 옛조선과는 달라 스스로 백성됨을 자처하고 선택한 자들이라 할 것이며. 관리는 그러한 백성중에서 사조의 관리를 대행하는 자라 할 것이옵니다. 주상전하께옵서 승정원을 그리 잘 아신다 하니 그들의 업무를 진행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지 아니 하옵니까? 스스로 권리는 없으면서도 단지 자신이 선택한 사조의 백성으로써 다른 백성들을 위무하며 명예로써의 관직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자라 할 것이니 무료봉사의 멍에를 쓰고도 어디에 내세울수 없는 것이라 할 것이옵니다. 전하. 사조에 우환이 가득함을 모르는 바 아니며 그러한 바는 누구보다 소신또한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우환을 아는 관리들 중에도 이를 접하고 스스로 떠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남아 고민하는 자또한 있슴이옵니다. 이들이 떠나는 것이 다른 관리들이 이들을 핍박했기 때문이옵니까? 아니면 전하께옵서 핍박했기 때문이옵니까? 모두 아니옵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그런한 바를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 판단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처음 재미와 호기심으로 입조한 사조가 본인의 생각과 같이 단지 재미와 호기심으로 버틸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옵니다. 아니 그러 하옵니까? 그렇다면 떠나는 자는 떠난다 하여도 남은 자가 있다면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임이 마땅하옵니다. 이들또한 나름대로 사조를 파악하였을 것이며 그러한 맥락으로 사조의 본래 주인인 전하께옵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볼수도 있기 때문이옵니다. 이들또한 사조의 백성이니 사조의 주인과 매일반이옵니다. 그렇다고 이런 자들을 새로 사조에 입조하는 백성들과 동일시할수 있사옵니까? 이들의 의견은 사조를 겪고 스스로 깨달은 바에게 기인하는 것이요. 새로 입조하는 백성들은 사조의 첫느낌과 민국에서의 경험에 기인하는 것이니 어찌 둘의 의견을 같게 볼 수가 있겠습니까. 또한 국정에 참여하여 봉사하고 있음에 고심하는 관리들의 의견과 안빈낙도하며 사조를 즐기는 백성의 의견을 어찌 같게 볼 수 있겠사옵니까? 적어도 소신이 주상전하께 계을 올리거나 소를 작성함에 최소 반시진(1시간)을 투자하며 글을 작성하온데 그 반시진동안 글을 작성하기 위해 얼마의 고뇌를 하는 지 전하께옵서는 아시옵니까? 소신이 조정에 입조한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조에 접속하였으며 적어도 하루에 한개의 글을 작성하 여 왔사옵니다. 소신이 사조의 창을 띄워놓고 올라오는 게시물을 살피는 것이 사조 관리자가 사조에 접속하여 게시물을 살피는 시간과 비교할때 사조에 유하는 시간은 소신이 아마도 더 많을 것이옵 니다. 전하께옵서는 소신이 왜 이곳에 수도 없는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보시옵니까? 이제는 거의 민국의 일과 동일시여기고 있을 정도며 오프모임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까닭은 무엇이라 보시옵니까? 사조를 전복하고자 함이라 보시옵니까? 아니면 정말 주상전하께옵서 하교하신대로 군왕을 옥에 가두고 칭왕하기 위해서라 보시옵니까? 전하. 부디 숙고하여 소신의 글을 해량하여 주시옵소서. 일부의 표현이 거슬리는 것만을 지적하여 전하께 욕이 된다고만 보지 마시옵소서. 진정으로 소신이 간언하는 바를 아지못하시겠나이까? 개국 610년 4월 9일 정5품 통선랑 홍문관 부교리 박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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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
http://www.1392.org/bbs?sajor02: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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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