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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
[군기시/권지봉사] <건의> 성균관에 대하여
현재 성균관의 과목이 문과, 무과 필수 과목에 선택적으로 교양과를 개설하도록 되어 있는데, 때문에 성균관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2인 이상의 교수 또는 교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성균관의 필수 과목을 문과와 무과로 정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문무반의 선택은 출사를 할 때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문관 지망생은 문과를 듣고 무관 지망생은 무과를 듣도록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최고 관학(官學) 기구의 과목을 단일 과목으로 개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균관의 전신이었던 고려 국자감에서는 유학부와 기술학부로 학부를 나누고 다시 유학부는 국자학, 태학, 사문학을 가르치고, 기술학부는 율학, 서학, 산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문헌공 최충(崔沖)의 9재 학당이 융성하면서 관학이 쇠퇴하였습니다. 후에 국자감이 원간섭기를 거치면서 성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고려 후기에 공민왕이 성균관을 오직 유학만을 교육하는 곳으로 개편하면서 유학의 발전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조선 시대에도 성균관은 오직 유학만을 가르치는 학문기관으로 발전하였으며 성균관의 위상을 넘어서는 사학(私學)은 없었습니다. 본조에서도 성균관에서 한 가지 과목만을 가르치면 된다고 봅니다. 제가 추천하는 그 한 과목은 바로 '한국사'입니다. 본조는 분명 역사 사이트인데 역사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별도로 운영되는 역사 세상도 사실상 망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성균관에서는 한국사 강의에 집중하여 역사에 흥미가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합니다. 제가 출사하기 전에 훈련원을 살펴보니 제법 흥미가 있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정병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특히 삼국지를 주제로 한 훈련이 있었는데 삼국지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가는 훈련 방식이었습니다. 성균관 역시 훈련원의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여 '지정 강의'를 활용한다면 크게 효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균관이 문과, 무과, 교양과로 나뉘는 현재의 비효율적인 학과 체계를 한국사 단일 과목으로 개편하고 매 학기 교수 또는 교임은 1인만 두어도 성균관을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제도를 정비하면 언제든 지원하는 유생이 있다면 성균관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조가 명실상부한 역사 사이트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역사토론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무대로 성균관을 개편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러한 제 의견을 한번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국626년 12월 2일 권지군기시봉사 정제두 |
http://www.1392.org/bbs?sajog64: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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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626('17)-1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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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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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