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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율학훈도] 왕세제 책봉을 하례드립니다.
금번에 조정으로부터 명을 받들어 형조 종사랑 겸 율학훈도로 입조한 박상진이옵나이다. 신의 무능함을 꾸짖지 않으시고 어여삐 여기시어 이처럼 대소신료의 반열에 서게 하시니 황감함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일찍이 시생을 한성부에서 종사랑으로 명해주시어어 신의 부족함을 금의로 덮으셨사온데, 이렇게 다시 마마를 알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시어 우악한 은혜를 내리심은 참으로 망극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세제 마마를 받들어 앞으로 이 나라 형률의 문제를 다루게 하시니 어찌 배신(陪臣)으로 이와 같은 은혜를 받은 이가 또 있겠사옵니까. 그저 신은 참으로 망극할 따름이옵나이다. 마마, 생각컨대 아직도 사조는 혼란 속에 있사오며 시급히 개혁을 추진하여 국정의 방향을 쇄신해야 할 시점에 있나이다. 그러므로 신 박상진은 조정으로부터 그 개혁의 뿌리를 만들고자 하옵니다. 이제 형조를 무대로 작은 실험을 하여 점차 천하로 그 불길을 만들어 갈 것인바, 이는 주상 전하와 세제 마마의 위대한 시대를 열어 천하 만민이 마마의 성덕을 칭송케 하고 대대로 죽백에 마마의 태평성대를 남기고자 함입니다. 부디 성덕을 베푸시고 개혁의 정치를 펴시어 억조창생의 우러름을 받는 조정을 만드시고, 더 나아가 태조께오서 천하 만민을 향해 보이셨던 아름다운 대의를 되살려 사조가 영영토록 이 대지 위에 빛나게 하옵소서! 개국612년 12월, 형조 율학훈도 박상진 拜上  박상진 12/03[16:10] 신의 책봉하례 글이 예법에 맞지 않음으로 형조 좌랑으로부터 문책을 들었나이다. 스스로 이 글을 지울 수 없사오니 마마께오서 삭제하여 주시기를 청하옵니다.  세제 12/05[02:10] 형조의 수장이 형조를 대표하여 하례하였기에 개인적인 하례는 받지 않은 것으로 한 것이오. 박훈도의 마음은 기억할 것이니 하례문은 그대로 두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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