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식(曹植)의 칠보시(七步詩)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에서 세설신어(世說新語) 버전을 소개합니다. 세설신어는 중국 남북조시대 송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란 사람이 지은 일화집인데, 삼국지연의에서도 세설신어의 내용을 차용한 것이 많습니다. 연의의 수많은 극적인 장면들 중 하나이죠. 왕이 된 조비가 왕위 다툼을 벌였던 동생 조식을 겁박하면서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하자 조식이 완성한 시입니다. 사실 이 시를 조식이 지었다기보다는 후대의 창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형제를 콩대와 콩에 비유하여 한 뿌리에서 난 형이 동생을 어찌 이리 핍박하는지에 대해 통탄하는 내용입니다.
1.
煮
zhǔ
삶다, 끊이다
白煮 bái zhǔ 물에 삶다
2.
持
chí
가지다, 잡다
坚持 jiān chí 견지하다, 버티다
主持 zhǔ chí 주관하다, 사회를 보다
支持 zhī chí 지지하다, 지탱하다
* 삶을 자(煮)는 불(灬)위에 물건(者)이 올려져 있는 글자로 '삶다'라는 의미입니다. 놈 자(者)는 사람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물건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 가질 지(持)는 영어의 have처럼 용례가 다양합니다. 기본 적인 뜻은 '가지다, 잡다'입니다. 손(扌)과 절(寺)에서 염주를 가지다, 잡다로 연상할 수 있습니다.
3.
燃
rán
타다, 연소하다
燃烧 rán shāo 연소
4.
煎
jiān
전을 부치다, 약을 달이다
煎饼 jiān bing 전병
* 그럴 연(然)은 개(犬) 고기(月)를 불(灬)에 익혀먹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듯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로 여기에 다시 불(火)이 붙으면 불탈 연(燃)이 됩니다.
* 달일 전(煎)은 우리가 명절에 부로 부쳐먹는 그 '전'입니다. 불(灬)위에 전(前)이 있으니 전을 '부치다'그리고 '약을 달이다'의 의미도 있습니다. 앞 전(前) 자만 알면 쉽게 외울 수 있는 글자입니다.
5.
急
jí
급하다
着急 zháo jí 조급하다
* 급할 급(急)은 사람(⺈)을 손(彐)으로 붙잡듯 마음(心)이 급하다는 모양의 글자입니다.
문서작성자 정제두님이 채택하신 글입니다 저는 삼국지연의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그럴 연의 풀이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 개인적으로도 개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감탄했던 칠보시를 대하니 말이 많아졌어요. 강의 잘 보았습니다.
정제두
연의 버전과 사실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사마의 군사연맹 드라마에서 나온 버전을 택해봤습니다. - https://tv.naver.com/v/2229739 然의 구성 자가 고기(月), 개(犬), 불(灬)인데 강의 본문대로 풀이 해놓은 버전도 있고 개고기가 불에 타면 자연스럽게 고기가 된다는 풀이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것들은 목적이 암기법, 연상법으로 글자를 학습하려는 수단에 가까운 것이라서 논란은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02/15 00:44
장지용
628('19)-02-16 00:07
이 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형, 나 좀 이제 그만 좀 괴롭히지 말고 내버려 둬' 쯤 되겠네요. 마지막 행이 그 증거입니다.
정제두
그 뜻을 시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어려운데, 이 시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제두
[강의] 제491강 : 칠보시(七步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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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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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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