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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8년 06월 (작성 완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사헌부 지평 김진, 경기도사 박규수, 군기시 주부 강동엽, 훈련원참군 송현이 1년 근속기장 수여 대상자임과 소과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해당 관원에게 기장을 수여하고, 소과 시관에 대한 혜택도 전례대로 시행하라. 과거 참시관을 예조, 병조 수장 중에서 상급자가 맡는 것으로 정하였는데, 한 관원이 계속 맡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두 관청의 수장이 협의하여 번갈아 담당하는 것으로 개정한다. 과거 시행 계본에서 누가 참시관을 맡을지에 대한 의견을 정해 올리도록 하라."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4일까지 제32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일 행승정원주서 천어가 소관업무에 대하여아뢰었다. * 1일 행공조좌랑 이화가 5월 지역물품판매 종료와 모임현황 파악 계획에 대하여 아뢰었다. * 1일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15기 일정 종료와 16기 실행 계획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공조에 명한다. 모임 존폐에 관한 건은 좌랑의 의견에 기초해 일정에 따라 시행하라. 특히 관직자로서 단체장이 되어 모임 운영을 방치한 사례에 대해서는 대표를 교체하는 등의 분명한 처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성균관에 명한다. 16기 입학 인원이 최소 규모에 미달하면 개강을 1개월 가량 연기하여, 민국 학생들의 방학 기간인 7월에 학기를 시작하여 8월에 학사 일정을 마치는 안을 예조와 검토 후 시행하라. 학기를 연기하면 그 동안의 교임 직책은 면직하고 성균관 관원은 다른 예조 속아문의 관원과 다름 없이 예조 본청의 사무에 종사한다." 하였다. * 2일 행군자감부정 윤호가 개국618년 제2분기 호구조사시행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평정을 청하였고, 46차 소과 훈련원시 결과,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었다. 더불어 독립 유공자 증직으로 이준을 증정헌대부 형조판서에 신태호를 증가정대부 병조참판에 증직함을 아뢰었다. * 2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독립유공자의 증직에 관해 삼사의 의견을 종합하여 아룁니다. 이준은 증정헌대부 형조판서로, 신태호는 증통정대부 병조참의로 증직하는 것으로 논의를 마쳤습니다. 이준의 경우는 생전의 관위가 비슷하다 할 수 있는 사육신 유성원의 전례에 따라 판서급의 증직이 합당하다는 의견과, 행장 내용에 따라 법조계에 종사한 생전의 관력에 비추어 볼 때 형조직이 적합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신태호의 경우는 임진년의 영웅으로 역모에 몰려 장살당한 익호장 김덕령이 후세에 신원되어 처음으로 추증된 관직이 병조참의였던 전례에 따랐습니다. 다음으로, 성균관 교임의 처우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살펴보니, 12기부터 전현직 관원 중에서 문과, 무과, 교양과 3과의 교임을 차정하여 강의를 진행하는 현재의 체제를 이룩한 것으로 보입니다. 15기가 종료되고 난 지금까지 총 네 개의 기수를 진행하였는데, 신이 알기로는 그 동안 묵묵히 그 수고로움을 감당한 교임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주어지지 않았으니, 비록 관원된 자의 도리가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해도 너무 박정한 처사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전현직 교임들의 노고가 다같이 커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현 문과교임 천어는 네 번 모두 교임으로 봉직할 정도로 그 노고가 특별히 큰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전하의 뜻대로 16기가 7월 이후로 미루어지게 되면, 그 사이의 공백기간을 이용하여 교임들의 노고를 치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부디 신민을 아끼는 전하의 성덕에 누를 끼치지 않고자 하는 신의 뜻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이외에 홍문관에서는 더 이상 아뢸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3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은 의정부 주관 포상, 의정부에서는 모임활성화에 대한 포상, 독립유공자 증직, 사간원 사간 홍국영의 서계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직무감찰과 사헌부 주관의 삼사 업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 3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독립유공자 증직, 문관 휴가신청, 이조 후임 수장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호조에 명한다. 호구조사 시행을 허락한다. 유효인구가 유달리 증감한 지역에 대한 내용을 계본에 포함하도록 하라. - 병조에 명한다. 소과 시관에 대한 혜택을 전례대로 시행하라. 소과 입격자 출사는 추천 대상자의 입격 등위가 삼등이고 지난 입격에서도 추천된 바 없으므로 재가하지 않는다. 좌랑의 승직은 허락하되, 직장은 인사권을 맡길 수 없는 자이므로 허락할 수 없다. 판관이나 별제로 사령하라. - 홍문관에 명한다. 성균관 교임이 무보수로 봉사하는 것이 아닌데, 교임에게 어떠한 보상도 없다고 하는가. 평정 혜택이 없기 때문에 관원 녹봉보다 후하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 않은가. 특별한 공로가 있다면 교육부분 포상에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뢴 것은 허락할 수 없다. - 의정부에 명한다. 포상에 대한 내용은 의정부 안대로 시행하라. 의정부의 증직 의견은 다소 박절한 면이 있다. 또 대한제국 시기의 검사와 민간 직책에 불과한 교남창의대장을 각 4품에 상당한다고 한 근거는 무엇인가. 계하라. - 사헌부에 명한다. 지난 제27차 윤대에서 2월부터 직무 감찰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하였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인가. 종결되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에 대한 내용을 우선 계하도록 하라. - 이조에 명한다. 경관직 수장 경력이 없는 자에게 바로 인사권을 맡기기 어렵다. 우선 좌랑으로 체직시켜 인사 업무에 적응하게 하라. 휴가에 대한 건은 재가한다. - 이번 독립 유공자 증직은 이미 추증한 충의공 윤봉길, 충경공 최익현의 경우와 비교하여 그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 또 정2품 추증은 자헌계가 기본이다. 자헌을 지낸 자에게는 정헌이 가하지만, 곧바로 정헌계로 증직할 수 없으니 각 관원은 이러한 내용을 참작하여 독립 유공자의 증직에 대한 의견을 다시 계하도록 하라. 하명한 관청에 속하지 않더라도 증직에 대한 의견이 있는 참상관은 윤대에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여도 좋다." 하였다. * 3일 행한성부서윤 김지수가 모내기사업 진행 중임과 종료행사에 대한 처리를 아뢰었다. * 3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관립서당의 훈장이나 성균관의 교임이 보수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보수가 후하다고 해서 그 공로를 치하하지 않는 이유를 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서당의 훈장은 각자 자신의 사정에 맞추어 강의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고, 따로 문하를 두어 다루는 일이 없으므로 성균관의 교임과 비교하여 다소 그 짐이 가볍다 할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이르시기를 교임으로서 눈에 띈 공로가 있다면 교육 포상에 반영할 수 있다 하셨으나, 태학의 짧은 일정에 맞추어 분기마다 4-5개 강의에 그치는 성균관 교임이 한 분기마다 시행하는 평가에 있어 불리한 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분명한 족적을 남긴 이에게 포상하는 일은 지극히 아름다운 일이나, 오래도록 자신이 맡은 직무를 유기하지 아니하고 충실히 근속하는 것 역시 치하하지 않을 수 없는 공적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근무 태도는 단기적이고 즉자적인 교육 포상에 반영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교육 포상과는 또 다른 문제이니, 신은 교육 포상에 대해 딴 뜻을 품고 사사로이 포상하기를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신이 아뢰고자 한 뜻은 성균관 교임으로 몇 기수 이상을 근속한 이에게 적절한 포상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시어 오래도록 묵묵히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이들에게 마땅한 도리를 다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오니, 너그러운 성은으로 살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다음으로 증직에 대해 아룁니다. 전하께서 이르신 하교가 지당하오니 이준에게 자헌대부를 증직하는 것이 합당하겠습니다. 이외에는 일전에 아뢴 삼사의 의견과 신의 의견이 다른 것이 없습니다. 어전에 요망한 소리를 늘어놓은 죄가 의당만사이오나,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하였다. * 4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독립유공자 추증과 사역원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독립유공자 증직 시 그 사유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독립유공자 추증, 무관인사, 제47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사간원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증직에 관한 사안은 홍문관에서 아뢴바와 같으며, 현재 헌부에서 삼사에 관한 업무분담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 4일 행공조좌랑 이화가 독립유공자 추증과 민국대통령 처우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장기 근속자의 공로를 적절히 살펴 포상하는 것처럼, 교임에 대한 치하는 정기 포상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예조의 사역원 관원 교체나 충원은 이조와 협의하여 추진하라. 병조의 인사 안건과 시관 선임에 대한 사항은 재가한다. 민국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은 민간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 증직에 관한 건은, 영의정을 증직하는 것이 가하다면 영의정을 증직하고 판서를 증직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판서를 증직해야지, 나중에 올려 추증할 수 있을 것이므로 우선은 참판, 참의 정도로 추증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증직 수위를 결정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각 시대의 의리에 따라, 혹은 새롭게 조명되는 공적에 따라 점차 추증 관직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후대에 볼 때 결과적으로 그러한 것이고 이번에 추증한 인물의 행적은 행장과 역사 자료에 거의 드러나 있으며 독립 유공자에 대한 의리가 쉽게 변할 사안도 아니다. 무엇 때문에 처음부터 합당한 지위로 증직하지 않고 낮은 지위에 추증하는 것으로 그치겠는가. 또 증시나 증직은 상대 평가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데, 포증해야 할 독립 유공자의 수가 많다고 하여 그 지위를 낮추겠는가. - 대한제국 시대의 검사를 4품직으로 추정한 것이나, 의병 조직이 자칭한 교남창의대장 직책을 진위대 대대장에 견주어 4품으로 본 것도 근거가 약하다. 교남창의대장과 교남의병대장이 병존하고 있었더라도 교남은 영남이고 영남은 경상이니, 이를 경상 좌우도에 두었던 종2품 좌병사, 우병사에 대응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 만약 그 지위가 조정의 4품 관직에 상당한다 하더라도 단지 한 품계만 올려 증직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에 의거한 것인가. 생전 직책에 따라 증직해야 한다면, 13도 창의군이 조직되어 교남창의대장 직책이라도 맡았으니 다행이지 그저 의병장 직함에 머물렀다면 9품 초관이나 별장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닌가. 생전에 어떤 지위에 있었는가 하는 것은 증직 관직을 결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어도 증직 논의의 중심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어떤 인물에게 판서가 가하면 판서를 증직하고 참판이 가하면 참판을 증직해야 하며, 그에 따라 자헌계, 가선계 등의 품계를 올리는 것이 포증의 이치에 맞다. - 인물의 행적과 공로가 어떠한가를 중점으로 해야 하니, 각 관청에서는 추증 전례를 살펴 다시 의견을 정해 계하도록 하라. 삼사 합계를 명하지 않았으니,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에서는 따로 의견을 개진하라. 과연 정2품 판서급, 종2품 참판급, 정3품 참의급 중에 어느 직질이 합당하고, 또 예조, 병조, 형조 등의 관청 중에서 어느 것이 증직에 합당한가." 하였다. * 4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독립유공자 추증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이 사간원 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침탈된 국권회복을 위해 세운 그들이 흘린 숭고한 피와 땀을 어찌 누가 더 가볍고 더 무겁다 하겠나이까. 상께서 내리신 행적과 공로에 따라 평한다면 그들의 공은 결코 품계로 평할 수 없는 것이라 하겠습니다만은 본조에서 늦게나마 증직을 통하여 그 뜻을 기리고자 한다면 신은 이준공에게는 생전의 관력에 비추어 증자헌대부 형조판서를, 신태호공에게는 신출귀몰한 전공으로 수차례 일본군을 격퇴한 공을 높이 사 증자헌대부 병조판서를 증직하심이 무리가없다 사료되옵니다. 여타 다른 의견들을 볼때 전례를 들어 이준공에 비하여 신태호공의 증직에 박절한 면이 있사오나 이준공에 비하여 그 뜻과 공적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기지옵니다." 하였다. * 6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독립유공자 추증과 품계사령에 대하여 아뢰었다. * 6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독립유공자 증직에 관하여 아룁니다. 이준의 경우, 그 행적의 특성상 단종조에 순절한 사육신과 인조조에 척화신으로 압송되어 순국한 삼학사의 경우를 참고할 만합니다. 사육신은 유성원을 제외한 5인의 신하가 모두 생전에 당상에 올랐으니, 유성원이 행사예로 직위가 다소 떨어졌으나 모두 증이조판서로 정경급의 증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삼학사로 일컬어지는 교리 윤집은 증홍문관부제학으로, 장령 홍익한은 증승정원도승지로, 수찬 오달제는 증승정원좌승지로 통정급의 증직을 받았을 뿐입니다. 이로써 살펴보면, 생시의 관위와 직질이 증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조에서 추증한 윤봉길, 최익현의 경우도 함께 살펴야 했는데, 최익현은 숭정, 윤봉길은 자헌의 증직을 받았으므로 이들에 비해 결코 공로가 낮지 않은 이준에게 정경 이하의 추증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준은 평리원검사로 재직하였으므로, 본조의 관위와 대조할 때 당하의 상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유성원의 경우와도 큰 차이가 없으므로 따라서 신은 이준에게 증자헌대부 이조판서의 증직이 합당할 것으로 아룁니다. 신태호의 경우는 생전에 벼슬하지 않은 사인(士人)이므로 이에 부합하는 전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단묘조의 김시습은 포의로 절개를 지키다 죽어 생육신으로 존숭을 받았는데 후일 집의로 증직을 받았을 뿐이고, 향리(鄕吏) 엄흥도는 홀로 단종에게 장례를 다 하였던 공로로 공조참의에 포증되었으니, 지금 신태호에게 통정계를 증직하는 것이 박절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대개 국난을 맞아 용맹으로 적도를 격파한 이들에게 적합한 자리는 바로 병조이니, 신태호에게 증통정대부 병조참의를 증직하는 것이 포숭하는 예전에 합당할 것입니다. 모든 전례가 처음으로 포증할 때의 사례로, 후일 여러 가지 이유로 가증된 것까지는 살피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 6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무관평정과 품계승진에 대하여 아뢰었다. * 7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예조, 사헌부 등에서는 어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이조와 병조에서는 이달 중순의 지방관 체직에 대비하라." 하였다. * 8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지방관 체직건에 대하여 아뢰었다. * 8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독립유공자 추증에 대하여 아뢰었다. * 8일 사헌부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독립유공자 증직에 대하여 아룁니다. 이준은 증자헌대부 예조판서 겸예문관대제학으로, 신태호는 가선대부 병조참판 겸오위도총부부총관로 증직하는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비록 이준이 생전에 대한제국 평리원 검사와 특별법원 검사직을 역임하였다고는 하나 순국하였을 떄 외교특사의 직을 수행하였고 생전에 백성의 교화와 계몽에 힘써 일하였기 떄문입니다. 신태호는 비록 생전에 관직에 나간 일이 없으나 생전의 행적과 공로를 본다면 마땅하리라 여겨집니다. 직무감찰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27차 윤대에서 아뢴 2월 직무감찰은 4월 28일 각 관청에 결과를 통보하였으나, 어전에 미쳐 아뢰지 못하였습니다. 2월부터 4월까지 두달간 실시한 직무감찰은 전례없이 긴 기간동안 실시되었습니다. 감찰은 각 관청에서 받은 청대를 중심으로 복조이후 지금까지의 행정수행 및 금전집행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살핀 후 현재 수행되고 있는 방법과 비교하여 개선점등을 찾아보았습니다. 결과 각 관청에서 일상적으로 행하여지는 규례화된 업무는 전반적으로 특별한 문제없이 잘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공문의 배부 및 수령에 있어 수령근거를 남기지 않아 수령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새롭게 행하는 업무에 대하여 각 관청간의 협의가 부족하거나 협의를 하였더라도 정식 문서로 업무의 근거를 남기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또 일부 업무에 대해서는 실제로 수행하는 방법과 지침등에 기록된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외에 여러 관원이 있는 관청의 업무분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헌부에서 개선하도록 권고하였고, 이번에 실시하는 6월 직무감찰을 마치면 2월부터 4월까지 실시한 감찰 결과를 종합하여 각 관청의 직무개선에 안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하였다. * 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승정원은 예조에 통첩하여, 윤대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 증직에 관한 의견을 즉시 개진하라 이르라. - 사헌부에 명한다. 사헌부에서 시행하는 감찰은 문제가 있는 것을 적발하기 위한 것이어야지, 의정부나 승정원에서 각 관청의 사업 경과를 점검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사헌부의 소임과 권한이 대체 무엇인데, 행정이나 규례 개선 사항을 찾으려고 조정 관청 전반의 업무를 점검하는가. 감찰이라는 명목으로 사헌부에서 실시해야 할 사안이 아니니, 앞으로 감찰은 업무상 사실 관계를 확인하거나 잘못을 규찰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시행하고, 관청 업무 전반에 관한 감찰은 반드시 필요한 때에만 한 차례에 한두 관청에 한해 시행하라." 하였다. * 8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독립유공자 추증에 대하여 아뢰었다. * 8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소과 시행 시기에 대하여 아뢰었다. * 9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전라도도사 윤선거의 "민국 광명시장 이효선"에 대한 재판정 할당 요청을 의정부에서 처리할 것을 아뢰었다. * 9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역사를 살펴볼 때, 정2품 정경(正卿) 중에서 문신의 최고 선망은 이조판서이고 무신의 최고 자리는 병조판서라고 할 수 있다. 또 문장과 의례를 담당하는 예조의 직임도 명예롭게 여겼다. 그 때문에 사대부에게 충효(忠孝), 절의(節義)를 포증할 때에는 이조, 병조, 예조를 위주로 하고 한미한 양반이나 중인 이하에게는 호조, 형조, 공조 등의 관직을 추증하였다. 그러나 창국 이후에는 신분에 따른 차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창국공신을 증직한 사례를 보건대 생전에 관계된 분야에 따라 추증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조의 관례를 적용하고자 한다. - 이준 열사에 대한 증직은 예조나 형조 가운데 하나로 결정하는 것이 합당하겠다. 예조와 사헌부에서 예조를 추천하였으나 다수 의견이 형조이므로 형조판서로 증직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교육과 외교 분야에 투신한 바가 있지만, 검사로 재직할 때의 행적이 행장에 분명히 드러나 있기 때문에 명분이 없지 않다. 자급은 대부분 자헌계를 의견으로 내었으므로 다시 묻지 않는다. - 신태호 의병장에 대한 추증 관직은 다수 의견에 따라 병조로 정한다. 자급이 문제인데, 이조, 병조, 사헌부 등의 의견에 따라 참판으로 결정하는 것이 적절할 듯 하다. 한 지역에서 봉기한 의병장에 불과하므로 통정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민국에서 건국훈장 1급 대한민국장의 바로 아래인 2급인 대통령장을 추서한 것을 보면 그 공로와 비중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조정에서 시행하는 증직이나 증시는 조정 공론을 결집한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논의 기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번거롭더라도 이처럼 다시 하문하는 것이니, 각 관원들은 두 인물의 형조판서와 병조참판 증직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 소과 시행 기간과 참시관 선임, 이조와 병조의 품계 사령 등에 대한 내용은 잘 알았다. 재판정 할당에 관한 건은 따로 계하지 않아도 좋다. 형조에 관원이 없을 때에는 의정부에서 맡도록 하라. 경기도사가 처음 관내 사건에 대한 장계를 올렸는데, 어찌하여 이웃 지방관이 아닌 전라도사가 재판관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의정부에서 경위를 조사하여 계하라." 하였다. * 9일 행승정원주서 천어가 양 인의 증직에 대하여 아뢰었다. * 9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신은 전하께서 하교하신 바에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신이 애당초 신태호에게 통정대부를 증직할 것을 아뢰었으나, 전하의 뜻에 따라 가선계로 추증하는 것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하였다. * 10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독립유공자 증직에 대하여 아뢰었다. * 10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독립유공자 증직에 대하여 아뢰었다. * 10일 사헌부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신 또한 추증에 대하여 이견이 없사옵니다." 하였다. * 10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독립유공자 추증과 통사랑 前교서관부정자 한명회의 품계몰수에 대하여 아뢰었다. * 10일 행군자감부정 윤호 독립유공자 추증에 대하여 아뢰었다. * 10일 행사간원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신 또한 추증에 대하여 전하의 의견에 따르옵니다." 하였다. * 10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독립유공자 추증과 시관 차정에 대하여 아뢰었다. * 10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조정 공의(公議)가 대개 일치하게 되었으므로 이준 열사를 자헌대부 형조판서 겸지의금부사동지성균관사로, 신태호 의병장을 가선대부 병조참판 겸동지의금부사오위도총부부총관으로 추증한다. 성균관의 지사는 대제학이 예겸하므로, 이조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준 열사에게 동지사를 겸직으로 추증한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각 교지를 발급하도록 하라. - 추증이 완료되었으므로 이제 시호(諡號) 올리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증참판 신태호는 종2품 추증에 그쳤으므로 증시(贈諡)할 수 없지만, 증판서 이준은 정2품이기 때문에 시호를 내릴 수 있다. 애초에 독립유공자 2인에 대해 포증(褒贈)을 추진한 목적이 추증과 추시에 있었으므로 증시에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정의 중대한 사업이니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증판서 이준에게 시호를 내리는 문제에 대하여 각 관원은 찬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라. - 이조의 품계 몰수와 예조의 소과 생진시 시관에 관한 건은 잘 알았다. 그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11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이준 열사의 추증전 복관을 추진해야 함을 아뢰었다 * 11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증자헌대부 형조판서 겸지의금부사동지성균관사을 이준에게 증시함이 옳음을 아뢰었다. * 1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관직에 있는 몸으로 형량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따로 복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검사 직이 면직된 상태에서 특사로 파견되었던 것이니, 형을 가할 때에 관작을 삭제한다는 조치가 없었으면 그대로 추증 교지를 발급하고, 있었으면 복관 후 증직하라. 증시에 대한 이조의 의견은 없는가. - 이조와 병조에 명한다. 지평이 사헌부에 임명된 지 4개월에 달하고 무관으로서 군영에 봉직한 경력이 전무하므로 체직시켜 훈련원에 명하고자 한다. 양사 중에서 어느 하나만 유지해야 한다면 사헌부가 당연하니 정언 홍국영을 감찰로 전직시키면 될 것이다. 또 참의 한유찬이 소과 계본에서 출국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하였으므로 그대로 관직에 있기가 어려울 생각한다. 박사 이벽을 예조로 체직시켜 수장으로 삼고 홍문관에는 前저작 이화를 임명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공조나 홍문관 모두 정기 업무가 많지 않은 관청이므로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 예조에 명한다. 사역원 업무는 어떻게 되었는가. 관청 운영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없다면 관원 보충을 중지하여 형조 가동과 같은 곳에 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참의가 계하거나 부정이 직접 나서서 사역원 운영에 대한 방안을 보고하라. - 승정원은 증시에 대한 의견 개진을 독려하라. 하명해야 비로소 시행하는가." 하였다. * 12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독립유공자 증시와 예조 인사에 대하여 아뢰었다. * 12일 행군자감부정 윤호가 독립유공자 이준의 추증에 대한 전교의 합당함을 아뢰었다. * 12일 행한성부서윤 김지수가 독립유공자 이준의 추증에 대한 전교의 합당함을 아뢰었다. * 12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독립유공자 이준의 추증에 대한 전교의 합당함과 사역원에 대하여 아뢰었다. * 12일 행사간원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신도 다른 신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증자헌대부 형조판서 겸지의금부사동지성균관사 이준에게 증시함이 합당하다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13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독립유공자 이준의 추증에 대한 전교의 합당함을 아뢰었다. * 13일 병조정랑 박지운은 행사헌부지평 김진을 훈련원첨정에 사령하고, 현재 훈련원에 근무 중인 행훈련원참군 송현을 행공조좌랑 이화의 후임으로 행선공감주부에 사령함을 아뢰었다. * 13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승정원은 부정 김준호에게 통첩하여 본 윤대 자리에 참여하여 사역원 운영에 관한 소견을 말하게 하라. - 전조에 명한다. 좌랑 이화를 사역원으로 충원할 예정이었다고 하므로 홍문관을 맡을 여력이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지방관 차송일에 맞춰 좌랑을 홍문관의 상당직에 임명하고 박사 이벽은 예조좌랑으로, 정언 홍국영은 감찰로 사령하라. 지평의 체직은 병조 의견대로 하되, 참군은 승정원에 발령하라. 현임 주서 천어가 3품으로서 계속 7품직에 있는 것이 마땅치 않고 아직 공조 관력이 없으므로 선공감정에 명한다." 하였다. *13일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고사에서 이르길 '군주는 사사로움이 없다'라고 하였사옵니다. 이는 군주가 만사를 행함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문구이옵니다. 주상전하께옵서 하문하시기를 '참의 한유찬이 소과 계본에서 출국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하였으므로 그대로 관직에 있기가 어려울 생각한다.'라고 하셨사온데 신은 근래에 어전에 작정된 문서 중에서 이와 같으니 내용이 적혀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신이 다시금 주상전하의 말씀을 되세겨 생각해보니 상께옵서 '소과 계본'으로 이르신 것은 참의 한유찬이 어전에 작성한 47차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한 계본이라 생각되옵니다. 현조정에서 유일하게 비공개로 어전에 보고되는 것은 과거시제에 대한 계본이옵니다. 이는 과거에 쓰일 시제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특별히 행하는 것이옵니다. 과거시제에 대한 계본은 비분으로 보고되어 어전에 이를 작성한 작성자와 전하께옵서만 보실 수 있사옵니다. 때문에 이 형식은 독대로 볼 수 있사옵니다. 과거의 일을 상고해보면 사관과 승지를 배제한 독대는 금기시되었습니다. 독대를 하게되면 기록을 남길 수 없고, 공정함 또한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옵니다. 과거시제에 대한 계본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어전에 비문으로 계하여야 한다면 이를 대간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사옵니까. 대간이 과거의 검시를 행하므로 이에 대한 특별한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옵니다. 주상전하께옵서 정언 홍국영을 사헌부감찰로 사령하는 것에 대하여 전조의 의견을 물으셨사옵니다. 하오나 이는 불가한 일이옵니다. 비록 사간원정언과 사헌부감찰이 직제상 품위가 같다고는 하나, 군왕의 옆에서 시비를 논하는 직임이 백관을 감찰하는 일과 어찌 같다고 할 수 있겠사옵니까. 또 전례를 본다면 감찰을 수행하는 자가 정언으로 제수되는 일이 있어도 정언을 수행하던 자가 감찰로 제수되는 일이 없었사옵니다. 홍국영이 이미 정언의 직임을 수행하였으니 마땅히 관직을 높혀 사령하는 것이 옳을 것이옵니다. 대간이 온전하게 열린 것이 얼마 되지 않았사온데, 다시 간원을 폐하시고 사간원정언의 사헌부사령에 대하여 하문하시니 신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사옵니다. 이런 때에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신은 사직을 청하고자 하옵니다. 본래 신의 생각으로 이번 직무감찰을 마친 후에 사직을 청할 예정이였사옵니다. 신의 민국 사정으로 인하여 성실한 직무수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옵니다. 신이 비록 지금은 민국의 사정으로 인하여 사직을 청하오나 8월 이후에는 성실한 관직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옵니다. 살펴 해아려 주시옵소서. 증자헌대부 형조판서 겸지의금부사동지성균관사 이준의 증시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 또한 이견이 없사옵니다. 통훈대부 임상유의 당상 가자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통훈대부 임상유는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특별한 지적을 보이지 못하였고, 재판관 선임에 있어 잘못을 범하였사옵니다. 하오나 현재 본조는 민국의 사정 등의 영향으로 다소 침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연유로 특별한 치적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여길 수 있사옵니다. 또 재판관 선임에 있어 적절치 못한 처사를 보였으나, 이는 어쩔 수 없는 민국의 사정으로 인하여 비롯된 것이므로 통훈대부 임상유의 경력과 수고를 감안하시어 한번 더 준직으로 명하시여 기회를 주시는 것이 어떠하시겠사옵니까." 하였다. * 13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비문으로 보고되는 시제 계본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시제 외에 과거 시행 기간이나 시관을 정하는 문제에 대하여는 공개 계본으로 올릴 것을 여러 차례 전교한 바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긴요한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단지 개인의 형편을 언급한 것이고, 시제 계본은 시일이 지나면 공개되기 마련인데 무슨 문제인가. '사사로움'을 담아 지적할 일인가. - 사헌부의 사간원의 직무를 포함하고 있으면서 백관을 감찰하는 직임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 중에 하나만 가동해야 한다면 사헌부를 운영하는 것이 마땅하다. 양사에 종5품직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감찰과 정언의 직품이 같으므로 동일한 등급의 관직으로 체직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정언을 지냈어도 감찰에 임명된 사례가 이방원(李芳遠), 최사강(崔士康, 성혼(成渾) 등 여러 건인데, 대체 무엇이 전례라는 것인가. 만약 그러한 전례가 확고하더라도, 정언에 임명된 지 불과 한 달이니 수직으로 정5품 지평에 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사직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나, 어명으로 사직하려 한 시점보다는 앞서 체직되는 것이니, 그 기간이 보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달 말까지는 주어진 직임을 수행하라." 하였다. * 13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증자헌대부 형조판서 겸지의금부사동지성균관사 이준의 증시에 대해 신은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통훈대부 임상유의 당상 가자에 대해 아룁니다. 신이 일찍이 목사의 당상 가자를 주청드렸으므로 다시 이에 대해서 함부로 일구이언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간원이 의견을 아뢰지 않았으니, 양사의 뜻이 정해지면 신은 전적으로 이에 따르기로 하겠습니다. 통촉하여 주시길 바라나이다. 지평 김진이 아뢴 말 가운데 양사의 진퇴에 관한 뜻은 신 또한 동감하는 바이니, 지중한 언로를 쉽게 닫았다 여는 것은 조정의 체모에 관계되는 일이라 신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조정의 여건이 닿지 않는다고 공사(公事)가 자주 바뀌는 것은 마땅히 경계하여야 하는 일이니 부디 지평의 충언을 하찮다 여기시어 버리지 않으시기를 삼가 청합니다." 하였다. * 14일 행사간원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먼저 통훈대부 임상유의 당상 가자에 대해 아뢰옵니다. 통훈대부 임상유는 소신과 함께 제27소과를 통한 천거로 출사를 하였고, 그 뒤로 병조, 형조, 공조 등 여러 관직을 수행함에 있어, 한결같이 성실함과 매끄러운 업무를 처리하여 상,하 여러 신료들의 신임이 두텁사옵니다. 비록 최근 재판관 선임문제로 인하여 전하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한 차례 파직된 과오가 있사오나 어찌 그것이 대부가 그간 조정에 헌신한 충정을 다 감출수 있겠사옵니까. 전하. 전하께옵서 하교하신 것처럼 복조이후 과함도 덜함도 없이 모범적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봉직한 통훈대부이옵니다. 신은 그의 당상가자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옵니다. 물론 당상 가자가 오래되었다고 적체되었다고 자동으로 가자되는 것은 아니오나 현재 조정의 무관에서도 구심점이 되어 이끌어 줄 당상관이 필요하고 또 통훈대부가 그 역할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보여지옵니다. 전하 하루 빨리 그를 당상에 가자하여 현조정 무관들의 본으로 삼으시옵소서. 행사헌부지평 김진의 체직 관해 아뢰옵니다. 신이 사간원에 임명되면서 삼사가 모두 가동하기 시작하였고 이제 겨우 한 달이 되었으며, 삼사의 제 역할을 보여드리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사옵니다. 전하께옵서 신을 사간원에 임명하신 것은 언로의 중요성에 대하여 공감하시고 그 령을 내리신 것으로 알고 있었사온데, 갑자기 김지평의 무관으로의 경력을 말씀하시며 훈련원으로 체직하시고, 또다시 사간원을 폐하시는 연유가 무엇인지, 신은 당혹감을 감출 길이 없사옵니다. 전하. 홍문관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공사가 이렇듯 바뀌는 것은 마땅히 경계하여야 할 일이옵니다. 이렇게 언로를 쉽게 열고 닫는 것은 충분히 납득되어질 만한 사유가 있어야 된다고 신은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부디 신의 충심을 헤아려 재고해 주시길 간곡히 청하옵니다." 하였다. * 14일 병조정랑 박지운이 행군자감주부 장지용의 사직에 대하여 아뢰며 지시업무에 대한 회피를 말하며 평점 1점을 감할 것을 청하였다. * 1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시호를 내리는 것에 모두 찬성하므로 예조에서는 규정 절차에 따라 증시를 진행하도록 하라. 이조에서 시호 삼망 계본을 올릴 때에 즈음하여 예조에서 행장 찬술 기여자에 대한 포상 의견을 계하는 것으로 한다. - 정언을 감찰로 체직하는 것은 양사에 관원을 명할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양사 관원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 직책을 유지해야 하겠는가. 부임 4개월이면 본조 관력에 있어 짧지 않은 시간이다. - 목사 임상유의 가자에 대한 양사 의견이 합치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임 홍문관이나 후임 홍문관이 가자에 찬성하는 의견이었으므로 오는 15일에 가자한다. 단, 사헌부의 의견도 참작할 만하므로 우선 장례원 판결사에 명하여 그 실적을 두고 보아 참의 관직을 제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당장은 소속 관원이 없으므로 형조 자체의 수사나 판결보다는 각 지방 관청의 재판을 조율하는 것이 치중하라. 감영의 업무 중에 형정에 관한 부분이 매우 미약하니, 민국 사건에 대한 수사, 배당, 논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형조 관원 충원을 업무에 반영하도록 하라. - 주부 장지용은 지난번의 상소문 봉입에 이어 두 번째 과실이니, 평점을 감산하고 오위 사령은 시행하지 말라. 가까운 평정에서도 반영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승정원에 명한다. 부정 김준호는 따로 계본을 올리거나 다음 윤대에서 소견을 말하게 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 하였다. 6월 2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47차 소과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1안으로 하되, '장수가 군중에 있을 때에는 군주의 명이라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묻는 것으로 출제하라." 하였다. 6월 3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4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5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6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7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제47차 소과 생진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소과는 대과와 달리 난이도가 높지 않아야 하므로 생원시는 2안으로 결정하고, 진사시 시제는 민국 노무현 전대통령의 졸서와 관련하여 분향객 수가 400만을 넘고 영결식 당일에 서울 시내에 운집한 시민이 30만을 넘었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응시자의 분석 의견을 묻는 것으로 출제한다. - 소과 시행 기간은 종료일이 주말에 걸치는 것이 일반이었으니 병조와 협의하여 일부 조정하고, 참시관을 예조와 병조에서 누가 맡을 것인지도 역시 협의하여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6월 8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신입백성 안내관청 조사에 대한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백성 활동을 안내하는 표준 문서가 있는가. 없다면 의정부에서 호조, 감영 등과 협조하여 백성의 초기 활동과 적응을 안내하는 문서를 만들고, 지방관이 그 안내문을 새로 호적신고를 마친 백성에게 간찰 및 서찰로 발송하게 하라. - 분량이 많으면 대부분 읽지 않기 때문에 보내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최대한 간결하게 해야 한다. 지역, 모임에서의 활동 방법, 농사, 군졸 제도, 종합안내 열람 등의 핵심 사항만 간단히 수록하고, 과거나 행사 시행이 있으면 발송자가 때에 따라 그 내용을 보충하게 하는 방식이면 될 것이다. 관원 본인의 호적신고 초기 정착 경험을 토대로 안내문을 마련하여 실제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하라. 또 군졸 모집에 관해서는 병조나 훈련원에서 따로 안내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였다. 6월 9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10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11일 정해(丁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12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재판관 전라도사 선임 경위에 대한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임기 만료와 재판관 임무가 무슨 상관인가. 임기 내에 마치지 못하였으면 후임 관원이 재판관을 계속 맡아 진행하면 되는 일이다. 형정(刑政)은 감영의 다른 일보다 우선되어야 할 사안인데 행사가 있거나 경험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선별하여 쉬운 일만 맡아 감당할 수 있는 일인가. 경기의 인접 지역인 한성부, 강원도, 황해도의 지방관에게 평점 감산을 시행하고, 강원검률은 그 실책이 더욱 크니 2점을 감하라. 해당 사건의 재판관은 강원감영에서 맡게 하고, 또 감당할 수 없다고 하면 지방관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니 파직하라." 하였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지방관 체직에 대하여 계본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초관과 판관의 지방관 사령을 허락한다. 초관의 후임 인선도 계본대로 하라. 최근의 재판관 선임 논란을 보건대 형조를 가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목사 임상유의 공조 체직은 보류하니, 후임관 부임 이후에도 따로 명이 없으면 호분위에 잠시 사령하라. 또 아직 윤대가 끝나지 않았으니, 이와 같은 일은 윤대 자리에서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통훈대부 임상유를 가자하여 당상으로 삼기를 청하는 차자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아직 호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달에 올라온 장계를 볼 때 지방관으로서 별다른 치적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당상은 그 지체가 매우 무거우므로 오래 관직에 있었다고 해서, 혹은 승진이 적체되었다고 해서 올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장기 근속한 자는 누구나 당상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폐단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목사가 출사 후에 조정에 봉직한 수고를 과인이 모르지 않으나, 준직에서 보여준 성과가 이렇게 되었으므로 삼사(三司)에 자문한다. 목사 임상유의 당상 가자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윤대에서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6월 13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14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15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의정부사인 박연 등이 청복충의교의박위지품관연소(請復忠毅校尉朴葳之品官聯疏)에 대한 상소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당시 처분이 하옥으로 엄중하게 다스렸어야 할 사안이었으나, 노고를 참작하여 품계를 강등하는 선에서 그쳤었다. 형률을 경감하여 느슨하게 적용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상소를 올리는가. 이런 작은 징계조차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혹은 사망했다는 이유로 유야뮤야, 유명뮤실 하게 된다면 무엇으로 조정 관원의 기강을 세울 것이며, 무엇으로 백성에게 법을 준수하라 요구하겠는가. 잦은 사면복권만큼 큰 폐단도 없다. - 승정원에 명한다. 앞으로 모든 상소는 '상소문'을 통하도록 출납 경로를 일원화 하고, 승정원에 제출된 것은 반려하라." 하였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문관 근속기장 수여 대상자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본 지체가 심하다. 다음 포상 시행월에 계하라." 하였다. ○ 군자감부정 윤호가 개국618년 2분기 호구조사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조사에 수고가 많았다. 호구 증대에 특별히 이바지한 자가 보고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대상자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지만, 혹 포상을 상신할 만한 관리나 백성이 있으면 다음 8월의 포상 시행월 계본에 수록될 수 있도록 하라. - 호적신고자 적응에 관한 안내는 의정부에서 안내문 문건을 마련하는대로 지방 감영과 협조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다. 호구에 관한 사무는 기본적으로 호조 업무이니, 호조 통제하에 감영에서 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한다. 1회성 간찰에 그치지 말고 서찰도 적극 활용하라." 하였다. 6월 16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경기도도사 박규수가 경기도의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청암서원 원규 개정 등은 문제가 지적된 것이 언제인데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한 것인가. 지난 12월에 당시 관찰사가 염려한 것처럼 원장의 경륜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닌가. 감영에서도 손을 놓고 있지만 말고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하라."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8일까지 제33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6일 행승정원주서 천어가 소관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행공조좌랑 이화가 물품판매 접수완료, 모임정기심사, 양남지방 도로공역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행군자감부정 윤호가 녹봉지급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소관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한성부참군 이운이 업무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7일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성균관일정 연기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금일 한성부와 황해도에 지방관이 차정되어 대행체제의 취소함을 아뢰었다. * 17일 장례원판결사 임상유가 휴가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평정을 청하였다. * 17일 병조정랑 박지운이 무관인사와 휴가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에서 지방관 권한 대행을 정하는 것은 임시 대행이 없을 때에나 적용하는 것이다. 전임 지방관이 한 달 동안 임시 대행을 맡게 되어 있고 곧바로 차송할 후임 지방관도 내정되어 있는데, 길어야 며칠 사령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장기간 공석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규정을 잘 살펴 시행하라. - 병조의 좌랑 임명안은 후임 지방관 인선 후에 다시 계하라. 당장 차송할 관원이 없으면 현임 도사의 임기를 1개월 연장한다. 휴가 건은 재가한다. - 이외에 이조, 호조, 형조 등에서 계한 내용은 잘 알았다. 관원이 교체된 승정원, 삼사, 공조 등의 관청은 신임 관원이 다시 참여하여 소관 사무에 대한 사안을 계하도록 하라. 부정 김준호에 대하여도 승정원에서 통첩하라." 하였다. * 17일 홍문관부교리 이화가 아뢰기를, "신은 금일부로 공조에서 홍문관으로 직을 옮겼습니다. 하여 앞서 아뢴 내용들을 업무인계서로 작성하여 후임관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하고, 역시 금일부로 예조로 직을 옮긴 홍문관 전임관으로부터 업무인계서를 넘겨받아 업무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준/신태호 2인의 추시 업무 이외에 추진중인 업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습니다." 하였다. * 17일 행사헌부감찰 홍국영이 아뢰기를, "금일 이조에서 교첩을 받아 사간원에서 사헌부로 그 직을 옮겼사옵니다. 아직 전임자로 부터 인수인계서를 받아 보지 못하여 확실한 업무를 전달 받지 못하였으나 빠른 시일내로 업무를 파악하도록 하겠나이다." 하였다. * 17일 병조정랑 박지운이 시관차정에 대하여 다시 아뢰었다. * 17일 행승정원주서 송현이 부임하여 업무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8일 행선공감정 천어가 부임하여 업무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8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사역원 부정 김준호의 병환이 있는 것과 면칙해 줄것을 청하였다. * 18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추시논의에 대하여 아뢰었다. * 1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병조의 훈련원시 시관 교체를 허락한다. 이조에서 계청한 부정 김준호의 면직 역시 윤허한다. 추후 입궐하지 못한 일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제출하게 하라. 파직으로 변경하는 것은 그때 결정한다. - 이외에 여러 관청에서 계한 바는 잘 알았다. 예조와 병조에서는 소과 응시를 독려하고, 관직을 옮긴 관원들은 업무 인수를 잘 받아 담당 사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업무 분장에도 주의하여, 한두 관원에게 과도한 임무를 맡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지난 제32차 윤대가 오래 시행되었음을 감안하여 이번 윤대는 이만 종결한다." 하였다. 6월 17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신임 황해도도사 강동엽이 전하께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북부 지역이기 때문에 논죄해야 할 사안이 많지 않지만, 지방관의 소임 가운데 하나가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이니 관내 사건을 수사하여 재판하는 일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방관의 형정(刑政)에 관한 업무가 매우 미흡하였다. 임지로 향하여도 좋다." 하였다. ○ 前한성부서윤 김지수가 한성부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체력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정도면 노력을 다한 것이다.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출사할 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였다. 6월 18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전라도사 윤선거가 양남의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폐쇄해야 할 모임이 있으면 공조에 그에 대한 관할 관청의 입장을 보고하고, 신규 백성에게 보내는 안내 간찰과 관련하여서는 의정부, 호조 등에 의견을 제출하여 좋은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 방면을 책임지는 외관직의 막중 소임을 생각하여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소임을 완수하도록 하라." 하였다. 6월 19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정랑의 의견에 따라 2안을 취하는 것으로 한다. 통청권이 있어야 할 것이므로 상당직에 명하지 않고 정랑으로 사령하되, 성균관은 7월 가동에 즈음하여 복귀하면 될 것이므로 겸직하지 않는다. 성균관 복귀 전까지 좌랑이 이조 수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관원을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 정랑 본인이 자원하는 후임 관청은 어디인가. 7개월 이상 이조의 막중 소임을 연이어 감당하였으므로 그 노고가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열흘 남짓이라도 용양위에서 충전 기간을 갖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희망하는 바를 말하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하여,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용양위 체직에 대하여 가함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용양위 체직을 허락한다. 이조 장기근속에 대한 공로는 8월의 정기 포상 때 치하하겠다." 하였다. 6월 20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21일 정유(丁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22일 무술(戊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23일 기해(己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전사역원부정 김준호에 대해 소명하는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학업에 열중하여 그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한 차례 등청하여 그러한 사정을 통보할 틈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위에 사령하되, 규례보다 한 등급 낮춰 부사직에 임명하라." 하였다. 6월 24일 경자(庚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25일 신축(辛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의정부 업무 분장에 대하여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주청에 의한 포상은 비정기적 상황을 가정한 것이므로 때에 따라 적용하면 될 사항이고, 도당록은 그간 의정부가 가동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인선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이니 역시 그대로 시행하면 될 일이다. 소과 은영연 시행은 재가한 바 없다. 지방관 대행 문제는 한 시기에 여러 지역의 지방관이 동시 교체되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도 2-3개 지역을 맡고 있는데, 몇몇 지방관에게 그 책임이 일거에 집중될 수 있으므로 개정하기 어렵다. 또 전임관이 추진하던 업무를 이웃 지방관에게 모두 감당하게 하는 것은 전임 관원의 책임감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후임관이 차송되기 전까지는 최장 1개월 동안 전임관이 맡아 대행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권한 대행에 따른 포상 및 징계는 의정부, 전조 등의 의견에 따르도록 하겠다. 삭직 업무는 인사행정절목 조문에 따라 의정부와 전조에서 분담 시행한다. - 정부 재정 지출과 각종 행사, 사업 등의 시행은 의정부에서 통제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호조는 재정 출납 현황을, 예조에서는 교육기관 지원 내역을, 공조에서는 광역단체 지원 내역과 식목 및 축성 사업 진행 현황을 매월 정기적으로 의정부에 보고하라. 관할 지역 내에서 시행하는 행사나 사업은 종전처럼 한성부, 감영 등에서 호조, 예조 등과 협의하여 시행하되, 지방관 관할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지역 연합 또는 전국 단위의 행사나 사업은 반드시 의정부의 결재를 거쳐 시행한다. 특정한 지역, 기관, 단체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각 관청에서 의정부에 보고하는 내역은 어전에 따로 계하지 않으며, 의정부에서 각 현황을 종합하여 계하는 것으로 한다. 그밖에 호적신고 백성의 적응 안내, 호구 증대, 군졸 모집, 교육기관 및 광역단체 관리, 시전 상황 등에 대한 사안은 가능한 것부터 의정부에서 점검하고 조율하라. - 의정부에 관원을 둔 것은 육조 전반의 업무가 어느 하나 지체되지 않고 매끄럽게 이어지기를 바란 것임에 유념해야 한다. 특별히 수고한 관청의 수장이나 관원에 대하여는 정기 포상을 기다리지 말고 포상을 청하여 열심히 노력한 관원의 사기를 적시에 진작시키고 특별히 발탁할 자가 있으면 역시 계하여 인재를 등용하는 모습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라. 징계가 요구되는 부분에 대하여도 과감하게 계하여 신상필벌의 엄정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 하였다. 6월 26일 임인(壬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27일 계묘(癸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통사랑 전교서관부정자 한명회가 6개월 이상 접속하지 않아 문관 삭직에 대하여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목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6월 28일 갑진(甲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계한 바를 알았다. 군영 정병 모집에 노력하고 7월 대과 시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 하였다. 6월 29일 을사(乙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6월 30일 병오(丙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쓰다. 개국619(2010)년 09월 08일 기록 :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 |
http://www.1392.org/bbs?sajor1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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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32a9b32d51.gif "[1]")
이수현 619('10)-09-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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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 입고 완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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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유
한호
이다행
김관
이정윤
박영우
정예림
최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