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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행
[승정원/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1(2012)년 05월 하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2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문원참교 겸세제상정도감낭청 김관이 제70차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하여 아뢰었다. 5월 13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황해도검률 이성필이 만민토론 결과에 대하여 장계하여 아뢰기를, "금번 만민토론은 개국621년 4월 19일부터 개국621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었사오며 토론에는 김시습, 천어, 이혜, 오덕성, 이여송, 서성일, 묵향, 임랑, 최준이 참가하였사옵니다. 토론의 주제는 한성부의 한문식 표기를 종전대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주제였으며 이들 9인이 각각의 의견을 내왔사옵니다. 먼저 이여송은 "기존에 기록된 모든 표기를 바꾸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라" 하면서 "명칭이 달라진다고 해서 그 기능이나 주요 직책이 변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한자 표기로 무엇을 쓰든 한글로 쓸 것이라" 하였고 그 결론으로 "기존에 쓰던 명칭을 전부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사옵니다. 다음으로 서성일은 "현재 민국에서 쓰이는 '漢'자가 중국의 나라 이름을 가리키는 뜻이 아니라 하여도 이미 10년 이상 흘렀기 때문에 돌이키기 어렵고 선왕께서 '한'의 한자를 개칭하도록 전교하신 뜻 역시 아조가 처음 창국되면서 옛 조선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아조에서 쓰이고 있는 '韓'자는 이미 아조만의 정체성이 들어가 있는 글자이기 때문에 이제와서 다시 '한'자를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나 남한산이나 북한산 등 아직까지 '漢'자가 쓰이고 있는 일부 지명 등에 관해서는 차후 다른 논의를 거쳐서 한자 표기법을 확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하였사옵니다. 상소를 올림으로서 본 토론의 장을 열게 하였던 오덕성은 "상소의 내용처럼 漢으로 회귀하는것이 맞다"고 주장을 해왔사옵니다. 그 근거로 지금 아조에서 쓰고 있는 韓과 우리 역사의 관계, 또한 아조의 정체성, 그리고 개국 직후 한성의 명칭 개칭 과정에서 생긴 일들을 다시 성찰하여 명칭에 대한 재고를 해 줄 것을 주장하였사옵니다. 이 의견에 대하여 서성일이 "자신의 의견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며 오덕성에게 사과해왔고 오덕성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혜는 "아조가 누구를 계승했는가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역사적으로 조선을 계승한 마지막 나라는 고종태황제께서 개창하신 대한제국을 계승하고 있다"고 하면서 "대한제국을 이어 아조가 창국했음을 나타내기에는 漢보다 韓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혜는 마지막으로 "한자는 글자 하나가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까지 따져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의미를 넘어서 그 의도까지 봐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묵향이 동의하였고 오덕성이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였으나 "한성이 아닌 경성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하여 묵향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이를 인정하였사옵니다. 천어는 "논리와 역사를 따르면 漢의 어법도 맞는말이며 漢이란 한자가 단순히 중국의 한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漢은 종래에 저 중국을 일컫는 말로 오래간 사용되어 왔으며, 백성들의 어법 또한 그에 맞추어 있을 것이라 하면서 선왕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정치적인 판단을 하사와, 도읍인 한성과 함께 도읍을 흐르는 한수에 대하여 韓으로 바꿀 것을 하명하신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을 내왔사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논리나 역사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수도의 명칭을 바꾸는 그러한 선상의 결단으로 본다면 이에 한성의 명칭을 환원할 필요가 있겠는가"는 의견을 내왔고 이에 오덕성은 "본래 지명은 그 지역의 자연적 환경과 지리적 특성이제일 우선시 되어 작명이 되어진다고 하면서 차후에 역사적 배경이 작명근거가 되지만 정치적인 입장에서의 지명획정은 들은바 없다"고 하였사옵니다. 그의 논리에 의하면 "정치적인 입장으로 지명을 획정할 시 일단 정치적이라는것 자체가 의미가 모호하고 정치또한 시대흐름과 사상등에 정책이 바뀌면 정치가 바뀌므로 가변성이 강하다"고 보았으며 그렇기에 오덕성은 漢이라는 글자를 어원적으로 풀이하여 남북으로 나뉘는 성질, 은하수라는 뜻과 크다라는 뜻을 지닌 漢으로써의 지리적, 어원적 특성을 말해왔사옵니다. 이에 천어는 다시 한번 "정치적인 입장이 지명 획정 사례는 많다고 하면서 민국의 세종시나 新이 붙은 지명 하나하나가 대개 정치적인 획정이라고 지적"하였으며 이에 오덕성은 반론으로 "세종시의 도시건설이나 新자가 붙은 도시가 정치적인 목적이겠으나 세종시와 新자 붙은 도시의 명칭획정이 정치적이라고 보진 않고 있다"고 하였사옵니다. 그 근거로 "세종시는 세종이라는 현명한 임금의 묘호를 따온 것이고 한자학적으로도 봤을때 세상의 마루(으뜸)이라는 뜻도 지니어 사용한것이라 알고있다고 하였사오며 新은 말그대로 새로 획정한 도시라는 뜻일 것이라고 보았사옵니다. 그러나 오덕성은 마지막에 세종시 지명획정에 대해 제가 잘못안것인지 아님 천어와 자신이 정치라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건지라 하면서 자신이 잘 못 생각했다면 한 수 가르침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였사옵니다. 임랑과 최준은 기존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하였으나 최준은 사견임을 전제로 하여 지명을 변경하게된다면 그동안 사용했던 말이나 문서들의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라 하였으나 기존문서는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혜의 말로 마무리가 되었사옵니다. 다시 이혜는 오덕성에게 "종합안내를 읽어보길 바란다고 하면서 아조가 어디를 계승하는지,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를 설명했사옵니다. 그는 "단순히 지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제국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漢보다는 韓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라 하면서 漢은 중국을 의미하는 성격이 가장 강하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 하다보니 창국초기에 기왕이면 중국을 연상시키는 글자보다는 대한제국이라는 국명에도 사용되었던 韓이라는 글자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 하면서 그것이 아조가 대한제국을 계승했음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주장하였사옵니다. 이에 오덕성은 "종합안내를 보아 분명 조선왕조(대한제국)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있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지적한 아조가 대한제국을 계승했다는 증거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것은 저로썬 매우 힘들다"고 하였사옵니다. 그 근거로 "제도, 문물, 문화의 다양한 면에서대한제국보다 조선왕조를 계승하였다고 보여지며 그렇기에 그는 이곳이 대한제국을 계승했다는 의미는시대적인 계승으로만 생각되어진다"고 보았사옵니다.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사온데, 신이 이 부분을 정리하기 힘든고로 그의 글 중 일부분을 따로 기술하옵니다. "만약 대한제국을 계승했다는 의미를 한성을 韓城이라 하여 그 의미를 부여했다면 말할 바가 없지만 韓이라 칭하여 대한제국을 계승했다 보는건 비약이라 생각하고 또한 韓으로 개칭할때 이런 문제가 철저하고 심도적인 고증과 고찰이 이뤄지지 않고 단순히 漢이 중국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논의가 이뤄진 바는 잘못되었다 생각하기에 문제를 제기한것입니다. 저도 물론 이혜님의 말처럼 漢이라는 글자가 가진 의미가 중국을 지칭함이 강함은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라는 의미를 강하게 가지는 韓으로 쓰는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漢이라 쓰인 이유가 있고 대한제국 창국시에도 수도명을 바꾸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어원적인 면에서 말씀드린것입니다." 이에 이혜는 재반박을 하면서 "이미 사이트 차원에서 대한제국을 계승했다고 밝혔는데 또 다른 증거가 필요하겠냐"고 하면서 "기본 제도를 경국대전을 바탕으로 한 것이 대한제국을 계승했다고 볼 수 없는 근거는 아니며 오히려 사이트 차원에서 천명한 것 보다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했사옵니다. 그리고 "韓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한제국을 계승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한제국을 계승했기 때문에 韓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덕성이 한문학을 공부한 고로 한자 자체에 대한 설명은 그의 의견이 충분히 타당하다고 보나 지명에 대한 부분은 정치적인 선택이라는 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였사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왕께서 아조를 창국할 당시 아무것도 없었다"는 상황을 다시 설명하면서 그러한 때에 "아조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선택된 것이 한성의 한자를 바꾸는 것이었다"고 주장하였사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만한 여력도 아조에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였사옵니다. 오덕성은 이혜의 의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대답했사옵니다. "대한제국을 계승하였기 때문에 韓을 사용하는것에 문제가 없다는것은 저는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제국을 계승하였기에 韓을 쓴다는 의미라면 댓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비약이라 봅니다. 또한 방금의 말은 만약 대한제국을 계승하지 않았다면 韓을 사용하는것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뭐 또 계속 반복적인 이야기지만.. 성상께서 개칭하실적에 조정에서 충분하고 고증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표시 설명에도 그러한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漢의 의미를 부여해 말씀드리고자 상소한것입니다. 게다가 논의를 진행할만한 여력이 당시에 없었다면 차후라도 그러한 논의가 다시금 진행이 되어 심도있고 깊게 논의가 되어야겠지요." 그리고 오덕성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다음과 같은 말로 대신하였사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 그대로를 계하는 것이 옳은 줄 사료되지만 직접적으로 쓰기 힘든 것이 있사온고로 소신이 약간 손을 보았사옵니다. "저도 분명 漢과 韓이 가진 어원적인 뜻과 더불어 그 글자에서 풍겨오는 문기(文氣)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명을 쓸 때는 그 지역의 자연적 특성이 우선시된다는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이버조선왕조가 사이버상에서의 가상왕조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韓을 쓴 이유도 십분 이해합니다. 또한 여러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더욱 이해하게 되었습니다.(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아무리 사이버이고 정체성과 정치적인 면에서 한다 하더라도 본래 지명의 본 뜻 또한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 대세가 이와 같으니 제가 더이상 주장한다면 이는 아집과 고집에 지나지 않다는걸 알기에 또한 韓이라 쓰인 이유도 충분히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저도 제 의사만을 이제 고집하지 않겠습니다만 분명히 많은 한자가 있음에도 다른 글자도 아니고 漢이라 쓰인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바라건데 이 점을 아조민 여러분 모두 이해하셨으면 좋겠고 또한 조정의 관료분들도 이와 같은 논의가 있을때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충분한 설명으로 공표해야함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의 토론을 통해 혹시라도 저의 말실수 때문에 심중에 화를 일으키진 않았을까 염려됩니다.식견이 그리 길고 크지 않은지라 혹시나 실수를 범했다면 죄송합니다. 이러한 심도깊은 토론과 논의가 자주 있어 아조가 더욱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소신이 개국621년 4월 22일에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하였사오나, 이후에 의견을 낸 이는 김시습 1인이었사옵니다. 그의 의견은 다음과 같사옵니다. "漢陽이 漢城으로 또 그 漢城이 京城을 거쳐 서울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는 과정에서 현재 우리 아조는 漢城을 韓城으로 개칭해서 사용하고 있는 바입니다.(개칭의 이유는 이미 위의 글에서 여러번 언급되었으므로 생략합니다) 이러던 차에 오덕성의 상소에 대해 주상께서는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시어 윤대에서의 의견 개진에 이어 만민토론에까지 논의에 부쳐 널리 의견을 구하라 명하셨습니다. 역사적으로 현재의 서울에 대해 단 한 번도(아조를 빼고) 韓이라는 글자를 사용한 적이 없음에도 이미 韓城이 사용된지 10여년이 흘렀고 개칭에 대한 선대왕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논의 자체를 터부시한다면 이는 만민토론에서 중론을 취하고자 하시는 주상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덕성의 상소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또한 오덕성님의 상소에 대한 주상 전하의 비답 또한 절묘한 비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즉답하지 아니하시고 중론을 물은 주상의 고충을 헤아려 봐야 할 것 입니다. 당연히 오덕성의 상소가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면 비록 전말을 모르고 올린 상소라 하더라도 선대왕의 하명을 욕보이게 되는 것이고 이를 모르시거나 묵과할 리 없는 주상께서 중론을 구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옳은 것을 바로 잡고자 함에 우리 만민의 뜻임을 내세우고자 하는 주상 전하의 심중을 헤아림과 아울러 오덕성님의 지적이 옳음을 옳다고 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왔사옵니다. 그의 의견은 다음과 같사옵니다.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만, 장종대왕께서 漢을 韓으로 고친 것도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잘못된 것을 옳게 고치자는 문제가 아니라 漢과 韓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적합한 것인가 하는 것이 논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덕성의 의견도 충분히 타당하다는 것은 수차례 밝혔습니다. 다만 그것이 이제와서 다시 韓을 漢으로 고치자고 하는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논의 자체를 터부시한 적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소신이 이 의견들을 종합하여 보건대 비율적으로 따지면 기존의 명칭을 고수하자는 의견이 많았사오나 고치자고 주장하는 오덕성의 의견도 타당한 일면이 있사옵나이다. 그러나 신이 민국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때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호를 대한으로 정한데에는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해보자'는 논리가 있던 것을 신이 배웠고, 또 선대왕께서 한성부의 한문 표기를 지금의 표기로 정하신 것 역시 이와 비슷한 뜻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나이다. 이 토론에 있어서 소신은 모든 의견을 비교해 보건데 기존의 표기를 그대로 두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옵나이다. 또한 이들이 그 나름의 의견을 내왔사오니 그 의견이 서로 다르나 어찌 아조의 발전을 위하지 않는 의견이 없겠사옵나이까? 전하께서 이들의 의견을 모두 들으시고 그 결론을 내려주시옵소서. 전하, 소신이 불민하고 또 우둔하여 전하의 심중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여 이렇게 늦게나마 장계를 올리옵나이다. 이들의 의견을 모두 들으시고 그 뜻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토론 결과를 잘 알았다. 민국 국호에 관하여 검률이 추가한 부분이 기억할만 하다. 호조에서 토론 참여자에게 특별히 금전을 별급해 주도록 하라. 명단과 액수는 규례를 살펴 윤대에서 계청하라."고 하였다. 5월 14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장지용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기를, "먼저 일전에 하교하신 훈련원 후임 인사에 대하여 계합니다. 지금 무관중 가용할 수 있는 무관을 탐문해봤으나 전부 외관직에 있고, 사령할만한 관원이 있다해도 권지 기간이라 가용할 수 있는 무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이 훈련원을 당분간 겸직할 생각입니다. 신이 판관을 4개월 가까이 했기 때문에, 내부 승직에 필요한 기간인 2개월을 초과하여 근무하였고 신이 이미 종4품이므로 겸훈련원첨정으로 사령하여 당분간 훈련원을 책임지겠습니다. 김 참봉이 이미 종7품 분순부위이고 참봉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에 관직사령은 행훈련원봉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훈련원은 병조의 속아문이기 때문에 병조의 업무 공백은 그렇게 크지 않을것이니 심려치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김 참봉의 훈련원 사령은 5월 2차 평정 결과가 고지되고 난 뒤, 정직전환 교첩을 발급한 다음날에 사령할 것입니다. 사령 이후에 본관의 겸직은 면직할 계획입니다. 두번째로 관원의 사직에 대하여 계합니다. 얼마 전 권지군기시참봉 김세상이 민국의 사정으로 더 이상 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 하여 사직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김 참봉에 대한 권지기간 두번째 평정인 5월 1차 평정이 이미 이뤄졌고, 승정원의 묵 前 정랑의 평정 결과 통보가 되지 않아서 아직 발표하지 않았을 뿐 평정까지 완료되었고, 두번째 평정인고로 규례에 따라 정직전환을 해 줘야 합니다. 행정 문제상 두번 권지를 거치는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정직 전환을 마친 뒤 그의 의사를 존중하여 면직시키고자 합니다. 세번째로 금번 소과 훈련원시 시관진 구성에 대하여 계합니다. 이번 소과 훈련원시 시관은 신과 행황해도검률 이성필, 광주목사 임상유 3인으로 구성하고자 합니다. 지금 조정 무관 중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모두 차출하여 시관진을 구성했습니다. 두 관원 모두 시관직 제의를 승인하였습니다. 신이 6조의 수장을 처음 맡았을뿐더러 그것도 인사문제를 책임지는 병조의 수장으로 처음 맡았기 때문에 전하께 계본이나 계목을 올리는것에 익숙치 않고 인사행정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을 시 신을 엄히 벌하시어 기강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신도 전직 병조 수장이나 이조, 예조 관원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수장으로써의 업무를 배울 것입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권지를 군기시에서 훈련원으로 고쳐 명하라. 권지 관원의 체직은 서경을 면제한다. 곧 5월 2차 평정이 시행될 것이므로 훈련원을 당분간 권지 체제로 운영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평정 결과 문제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 차례 전교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저런 사유로 평정 통보가 늦어질 수 있으니, 평정 기간이 끝나면 결과를 즉시 공고하고 늦어진 부분에 대하여는 별도로 처리할 것을 개국619년 3월에도 하명하였다. 아무런 행동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서는 인사 행정이 어떻게 되겠는가. 집계된 결과를 즉시 공시하고, 승정원을 통해 평정하지 못한 이조, 병조 수장에 대한 평정은 오는 16일의 2차 평정시에 윤대에서 다시 계청하라. 권지 관원의 사직은 본인의 청원대로 시행하라. 다시 관직에 임명될 때에 평정 결과에 따라 정직에 명하면 될 일이다. 시관 명단은 계청대로 재가한다. 문체와 관련하여 전현직 관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노력하기 바란다."라 하였다. 5월 15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6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군자감정 겸세제상정도감낭청 천어가 지역활성화 포상에 대하여 아뢰기를, "지방관의 추천을 잠간 받았으나 추천대상이 없어 호조에서 직접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이 대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한성부 동부 분순부위 김시습, 충청도 온양군 수의부위 박찬, 황해도 해주목 계공랑 서성일, 경상도 안동부 효력부위 최준, 한성부 북부 승사랑 이여송. 이상의 백성들은 각 지역에서 지역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김시습과 박찬, 서성일, 최준 등은 지난 포상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서성일과 이여송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백성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등 타의 귀감이 됩니다. 이에 서성일에게 은사 300냥을 하사하시고, 김시습 외 3인에게 은사 각 200냥을 하사하시어 그 노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라 하였으나, 상(上)께서 비답하지 아니하였다. 5월 17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8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9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0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1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2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형조율학교수 겸세제상정도감낭청 이태영이 형정 포상에 대하여 아뢰기를, "이번 형정포상 대상자는 지방에서도 추천자가 없고 형조에서도 조사한 바, 뚜렷한 형정 발전에 기여한 형정 기여자가 없으므로 2분기 형정포상 대상은 없음을 아룁니다. 신, 이와 같은 계목을 아뢰기가 참으로 민망하니 삼가 통촉하여주소서. 신의 성품이 본디 졸렬하고 무지하온데, 감히 이 나라의 형정을 담당하는 형조의 수장이 되어 영광스러운 정기포상에 형정 대상자조차 아뢰지 못하니 신이 감히 전하께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 신을 벌하시어 신의 해이함을 벌하시기 만을 바랍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최근 논죄가 없지 않았으니 치하 대상자가 있을 것이나 교수가 본관(本官)이라 제대로 계하지 못하는 듯 하다. 사헌부에서 형정포상에 대한 의견을 보완하여 계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5월 23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4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5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6일 정해(丁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7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장지용이 정기 무관 포상에 대하여 아뢰기를, "이번 무관 포상 후보자에 대하여 각 관청에 공문을 보내어 회신을 받은 추천자는 총 2인이며, 신과 행군기시봉사 김세상이옵니다. 신이 병조의 업무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임함으로써 후임 및 휘하 관원의 모범이 되는 관원이기에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있사옵니다. 이 추천은 행훈련원봉사 김시습이 추천한 것이옵니다. 행군기시봉사 김세상은 그동안 지역 토관 및 관속으로서 맡은바 임무를 해 왔으며 과거 북삼도의 행정 공백이 발생했을 당시 그 공백을 확실히 메울 정도의 업무를 보여주었다고 하여 추천이 들어왔사옵니다. 또한 신이 훈련원에 있을때 눈여겨봤지만 알아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본관이 금일 업무지시를 내리면서 "절대로 신의 업무지시에서 내린 것이 아닌 업무는 반드시 신과 협의하고, 만약 이런 제안 없이 업무를 할 경우 인사평정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다"라고 경고할 정도이옵니다. 이 추천은 행황해도검률 이성필이 추천한 것이옵니다. 신이 추천에 들어왔기 때문에 신에 대한것은 전하의 판단에 맡길것이오며, 행군기시봉사 김세상에 대해서는 인사평점 1점 가산과 은사금 100냥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 라 하였으나, 상(上)께서 비답하지 아니하였다. ○ 행선공감판관 겸세제상정도감낭청 라우주가 모임 및 시전 포상 등에 대하여 아뢰기를, "모임포상에 대해 아룁니다. 현재 전반적인 아조의 침체로 인해 모임또한 매우 침체되어있습니다. 각 감영의 추천안이 없는 가운데 신이 개별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침체된 상황에서 우수한 모임을 선정 할 수 없습니다만, 그와중에 상대적으로 자활의 의지와 활동을 보여주는 '조선문학회'를 선정하였습니다. 이에 은사금 200냥을 내려주시길 청합니다. 시전포상에 대해 아룁니다. 모임평가와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는 시전은 없사오나 상대적으로 활동과 성과를 통해 백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굿페이퍼'를 선정하였습니다.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격려차원에서 은사금 200냥을 내려주시길 청합니다. 신 라우주, 권한밖의 사항에 대해 감히 아룁니다. 금일 행병조정랑 장지용이 무관포상계본을 아뢰었습니다. 이번 포상안은 지난 포상이 무려 10개의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것에 비해 단지 세곳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포상 대상자는 행병조정랑 장지용과 행군기시봉사 김세상입니다. 먼저 정랑 장지용은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불서용된후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어 다시 복귀하였습니다만 전임관 전병조정랑 묵향에게 언행에 대해 주의를 받았고 심지어 사헌부의 직무감찰과 관련하여 미숙한 업무수행과 언행이 드러났습니다. 얼마전 윤대에서조차 좋지못한 언행을 보였습니다. 전병조정랑 묵향의 경우 병조의 업무를 성실하고도 산재한 문제를 훌륭하게 처리하였음에도 포상안에 들지 않은것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랑 장지용이 전임자 묵향에게 수차례 지적을 받았고 마찰이 있었음을 연관짓지 않을수 없습니다. 행군기봉사 김세상의 경우에는 업무능력과는 별개로 업무수행에 있어서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해 포상 평가 기간의 대부분은 토관 및 관속으로 활동하였고 기간중 사직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포상자로서는 미흡한게 아닐까 사료됩니다. 감히 권한밖의 사항에 아뢰었습니다. 포상안과 같이 판단이 개입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는게 옳습니다만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여 아뢰었습니다. 전하께서 헤아려주시고 신의 잘못된 바가 있으면 꾸짖어 본보기로 삼으십시요." 라 하였으나, 상(上)께서 비답하지 아니하였다. ○ 행병조정랑 장지용이 피혐을 청하며 아뢰기를, "신의 계본때문에 사헌부와 공조에서 지적하는 일이 있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하여 피혐을 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라 하고, 행병조정랑 장지용이 재차 아뢰기를, "김 봉사가 신을 추천한것은 아마도 신이 훈련원에서 봉직하고 있을때 김 봉사가 정병이었사옵니다. 김 봉사의 정병시절 신의 업무를 좋게 보아서 그렇게 추천한것이라고 생각하옵니다. 김 봉사의 심정을 이해해주시옵소서."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피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러한 차자를 올리니, 관원으로써의 업무 능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조정에 무관이 부족하여 그대로 소임을 맡기고 있는 것임에 유념하라."고 하였다. 5월 28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9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30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한명회가 문관 정기 포상 등에 대하여 아뢰기를, "신이 단 두건의 추천과 포상 대상 기간동안의 문관들의 활동을 면밀히 검토하였지만 이번 문관 포상 대상자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행형조율학교수 겸세제상정도감낭청 이태영의 활동이 돋보였으나 이는 형정 포상으로 충분히 치하될 것이라 여겨졌기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아룁니다. 신이 정랑으로 4개월 이상 근속하였으니 지난 2월의 전교에 따라 이조 속아문 종4품 관직인 행종부시첨정으로 승직하고자 합니다. 윤허하여 주십시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계한 내용을 감안하여 포상을 명하도록 하겠다. 정랑의 승진에 관한 건은 계청대로 재가한다."라 하였다. 5월 31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군자감정 겸세제상정도감낭청 천어가 호구조사 시행에 대하여 아뢰기를, "6월은 호구조사를 시행하는 달입니다. 개국621년 제2분기 호구조사를 호조에서 신의 주관 아래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개국621년 제2분기 호구조사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재가한다. 계목대로 시행하라."고 하였다. 봉렬대부 행승정원주서 이다행이 쓰다. 개국622년 08월 24일 기록 : 봉렬대부 행승정원주서 이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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