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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명률] 소과 진사시 응시
이름 : 김병호 본관 : 금녕 본적 : 경상도 구분 : 진사시 내용 : 앞으로 우리사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 이글을 씁니다. 담장을 예로 들겠습니다. 중국의 담은 외부의 사람이 집안을 전혀 볼수 없을만큼의 높이로 외부와의 절대단절을 구현하고 아무리 외부인이 안쪽을 들여다보려고 애를 쓰더라도 그것을 이루기란 힘들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완전히 반대이다. 일본의 담은 아주 낮아서 외부인이 들여다보려고 시도하는것과는 별개로 보기가 쉬운 구조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담은 어떠한가. 조선한옥의 전통적인 담은 일반적인 성인의 눈높이보다 조금더 높아서 보려고 애쓴다면 볼수도 있지만 보려고 하지않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는 그런 구조이다. 중국인들은 철저히 외부인이 내부를 볼수 없도록 했고, 일본인은 외부인이 보든지 말든지 신경을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조상은 굳이 내부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막으려고 하지않으면서도 그것을 은근히 제재하고 있다. 이런 느긋한 마음은 바로 서로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서로를 믿고 서로의 생활영역에 대해 상대방의 것을 지켜주고 자신의 것도 지키는 이러한 마음과 행동이 전통한옥의 담높이를 결정하도록 했으리라 짐작케한다. 그런데 요즘은 스토커, 몰래카메라, 해킹등등의 서로의 인권을 침해하고 상대의 사생활에 대해 무리하게 독단적으로 개입하려는 행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적으로 사회가 서구화되어가고 대가족에서 핵가족화가 되어가면서 사회구성단위가 점차적으로 큰것으로부터 작은 소단위로 작아지고 있기에 그러하리라. 이제 모든 것이 개인주의적이고 사회구성원들간의 단절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옛부터 우리 민족은 서로서로 도와주며 힘이 되어주던 고유하고 아름다운 풍속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모든 것이 개개인을 위한것이지 공동을 위한 것은 드물다. 이러한 개인주의나 개성을 강조하는 것, 개인 성향의 추구, 사적인 것등등이 나쁜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들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이러한 것을 해결해내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것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최고의 예를 들자면 품앗이를 들수 있다. 속담에도 '멀리있는 사촌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서로 돕는데 어찌 문제가 있겠는가. 타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인지도 모른다. 현재의 과학을 유지하고 또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이유도 바로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에 인간으로서의 참모습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어떤 아름다운 변명으로도 잘못을 감싸기 힘들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더더욱 옳지 않으리라. 이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 고유의 모습을 찾을 필요가 있다. 현대화속에서 외래의 우수한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게을리하지않으면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변치않아야 할것이다. 우리의 고유한 풍속을 다시 이어나아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도와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이땅에 건설해야 하리라. ***조선, 중국 그리고 일본의 담에 대한 인용은 교과서에서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쓴 것입니다. 확실히 언제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기억은 없으며 단지 대강의 내용이 기억이 나기에 삽입하였습니다. |
http://www.1392.org/bbs?sajoex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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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