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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81차 소과 생원시 응시
: 1863년에 집권한 흥선대원군은 서양과의 교류를 거부하고 전국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우는 등 강력한 쇄국(鎖國)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일찍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의 근대화를 추구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당시 조선은 개국(開國)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므로 무분별한 외세 문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통상수교 거부 정책이 옳았다'는 상반된 두 의견이 있다. 응시자가 당시 집권층이었다면 쇄국과 개국 가운데 어떤 정책을 펼쳤겠는가. 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19세기 중엽에 집권한 흥선 대원군은 서양 열강과의 통상 수교를 모두 거부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선은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고, 결국 이후 일본을 비롯한 여러 열강과 강제적으로 통상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만약 조선이 적극적으로 외국과의 통상을 주도하였다면 이후 조선의 미래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이는 옆 나라 일본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당시 일본은 이미 미국과 통상 조약을 맺어 개항을 하였고,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한중일 3국 중 유일하게 서양과의 불평등한 관계에서 벗어나 제국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주변국들의 정세를 보면, 조선도 충분히 개항을 할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다. 혹자는 당시 조선이 아직 문호를 개방할 준비되어 있지 않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서양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게다가 계속되는 이양선들의 침입과 두 차례 양요에서 느낀 바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건대, 만일 본인이 당시 조선을 다스리는 집권층이었다면, 일본의 예를 본보기로 삼아 세도 정치를 뿌리뽑고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이룩하여, 앞장서서 조선의 근대화를 추진하였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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