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신문] 제0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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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선국 전라도 해동신문사 발행 - 종합 소식지 제047호 - 개국618(2009)년 3월 10일 순간(旬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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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공로 수상자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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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은 포상의 계절이다. 이번에도 각조에서 각 분야에 대한 공로자를 선정하였다. 예조는 교육관련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된 교육계 인사에 대한 포상 수상자를 어전에 고하여 윤허를 받았다. 예조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교육기관으로 청암서원을 선정하였다. 그 동안 청암서원은 원장 선임 문제로 많은 출동을 야기하였지만, 이제 상유사 체제로 전환한 뒤에 상유사를 원장을 추대하여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많은 훈장들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서원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동성(銅星) 명예포장이 수여되었고, 서원 구성원들에게는 각기 은사금 100냥이 지급되었다. 공조에서는 모임활성화 공로자로 해동신문사를 선정하였다. 공조참의 한유찬은 해동신문사가 설립된지 2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꾸준한 신문의 발행으로 본조의 정책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에 편집장인 박연에게 은사금 100냥이 주어졌다. 의궤청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에 따른 공로가 인정되어 많은 포상이 주어졌다. 서양갑은 1계가 승차되었고, 낭청이었던 이만원, 박현철과 옥책문을 찬술한 이화와 박연에게는 각기 평점 포상이 주어졌다. 다만 이조와 병조에서 올린 관원에 대한 포상은 그 내역 여부가 불분명하여 주어지지 않았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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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갑 가정대부로 승차, 수어사로 등단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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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개국618년 3월 5일에 가선대부 서양갑이 가정대부 동지중추부사에 명해졌다. 지난 3월 1일 의궤청제조 서양갑의 계본에 대하여 전하께서는 "무관 포상 계본에 이름이 오르기도 하였으므로, 한 품계를 가자하고 근정훈장을 수여한다. 가자는 바로 시행하여 중추부에 명하고, 훈장은 수어사 등단례 시행일에 수여한다."고 하셨으며, 호조로 하여금 1개월 녹봉을 추가한다고 명하셨다. 이미 여러 분야에서 많은 모범을 보여주며 다른 관원의 우상으로 다가왔던 것이 바로 서양갑 영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복조 이후에 병조참판와 황해감사를 역임하였으나 이후 1여년간 향리에 머물며 몸을 추스리고 있었다. 지난해에 다시 상경하여 훈련도감 중군과 병조참판, 경기감사를 지내며 아조의 어른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이에 수어사에 올라 등단례를 받게 되며 당연히 받았어야 할 근정훈장을 받게 되었으니 아조의 이보다 더한 경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유찬 기자,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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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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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과 입격자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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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상회 시전주 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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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6일 시행된 제44차 소과가 6명의 입격자를 배출하며 종료되었다. 이번 소과에서는 진사 김벽사가 전체 1등으로 입격하였으며, 생원시 2인, 진사시 2인, 훈련원시 2인이 입격하였고, 4명의 무품백성이 입격하였다. 시제는 지난 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생원시에는 "갑오경장의 의의와 한계", 진사시에는 "범죄자의 인권보호 문제", 훈련원시에는 "전쟁시 자살공격에 대한 명령"이 나왔다. 이번 소과 시행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헌부에서 소과 은영연 시행은 매달 국가에서 행사를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과 격과 중요도가 다른 행사에 따른 은영연 시행을 이유로 전하께서 소과 은영연 시행에 대하여 예조와 병조에서 의견을 수렴하여 계하도록 명을 내리셨다. (한유찬 기자) |
사조상회 시전주가 잠적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조상회 시전주인 이경환은 황소, 베틀 등 물품을 판매하여 왔다. 제1차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경환은, 이어 제2차 판매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개국618년 1월 11일 낙찰자 발표하였다. 이후 낙찰대금을 모두 수령한 이후 잠적하였다. 그간 물품판매 후 수령까지 시일이 소요되어왔기에 낙찰자들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2개월여가 지난 현재도 물품은 양도되지 않았고, 이 문제는 어전까지 보고되어 곧 조정에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시전관리에 대한 조정의 방안 마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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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터 4곳 더 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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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15기 유생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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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모임터가 하나만 존재했었던,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에 각각 1개씩 모임터가 더 개방되었다. 초기에는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아 12개 모임터로 충분히 백성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모든 모임터에 주인이 생기면서 새로운 모임의 생성이 힘들어졌다. 이에 관리단에서는 이번 공조의 두개 모임(사조사학회, 중앙방송사) 폐쇄일에 맞춰 4곳의 모임터를 추가 개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모임터 신설로 경기도에는 사조방송사, 평안도에는 아현문중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향후 이들이 사조 모임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한유찬 기자) |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성균관에서 제15기 유생을 모집한다. 정상적으로 호패를 발급받은 모든 백성과 관리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품계가 있는 관리들은 청강생의 신분으로 수강하게 된다. 소과에 입격하지 못한 백성들의 경우, 원점 3점 이상을 받으면 소과를 거치지 않고 대과에 응시할 수 있는 만큼 품계가 없는 백성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여 본다. 성균관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은 입학원서를 작성하여 성균관에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3월 15일까지 입학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이번 학기는 3월 16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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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한기자의 사조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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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되돌아본 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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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회전에서 약속했던 대로 대화방에 대해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볼까합니다.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있다거나 구체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한 것을 직접적으로 목격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가끔가다가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방에서 조정 인사에 대한 고위직들의 회동이 있다는 것은 아시나요? 딱히 회동날짜를 정해서 회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연찮게 고위품계를 가진 인사권을 가진 관리들이 접속을 한다면 공통주제인 본조에 대해서 다음 인사개편에 대해서 예상을 하기도 하고 신입관리들 칭찬도 하고 그런다는 것을 아시나요? 어떻게 보면 사조에서는 입맛정치, 가문정치 이런 것이 재현하기 불가능하지만 대화방정치라는 신조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철조 이전 사조에서는 대화방에서 잘못된 행동을 보였던 관리들 일부가 '괘씸죄'라는 죄로 찍혀서 단체로 탄핵서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딱히 탄핵까지 할 잘못은 아니였다고 해도, 괘씸죄라는 이유가 있어서 트집이 잡히는 순간 탄핵당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괘씸죄 이런 것이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로간의 인격 존중이 우선인 가상인터넷사회에서 서로간 예의를 안 지켜준다면 괘씸죄가 다시 부활할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유찬 기자) |
개국612년 4월. 당시는 장종께서 왕위에 계셨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장종께서 정무를 살피지 않는 날이 늘어나고 있었다. 지금도 그 이유를 필자는 알지 못한다. 그저 뭔가 힘든 일이 있으셨을거라 생각만 할 뿐이다. 군주가 정무를 잘 살피지 않으니 조정이 조금씩 어려움을 느끼며, 많은 이들이 근심에 빠져 있었다. 그런 시점에 일어난 사건이 있으니, 5월에 있었던 한성부 백성 김형준의 상소가 그 발단이다. 당시 김형준은 자신의 상소를 통하여 장종대왕의 정통성 문제를 지적하고, 선거를 통한 후왕(後王)의 선출을 운운하였으며, 당시 대소신료를 무능하고 태만하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당시 예조 정랑 강자아를 시작으로 의정부 사인 이휘, 사헌부 감찰 이백이 연이어 차자를 올렸으며, 빈청에서 그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하지만 논의가 종료되기전 김형준이 자결하여 처벌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당시 김형준의 상소와 관련하여, 선위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던 당시 보공장군이던 석선영감은 창국원종공신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근무일수 15일 감산이라는 징계를 받아야 했다. 여기서 우리는 그런 사건이 있었던 사실을 아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하겠다. 당시 조정 내외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이 사건의 원인은 다름아닌 장종께서 정무를 제대로 살피지 않으신데 있다. 만약 정무를 잘 살폈다면 누가 선위를 운운했을까. 고례를 살펴보면 군주가 정무를 살피지 않아 내우외환이 일어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군주의 자리란 그래서 더욱 무거운 자리인 것이다.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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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단신] |
공조참의 한유찬은 운종가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다. 1차공사는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2차공사는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1차는 기초를 다지는 공사로 인원이 11명, 2차는 도로정비 공사로 인원이 14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품삯은 80냥으로 지방공사에 비하여 배 이상이다. 호조산사 이익수는 618년 1분기 호구조사의 결과를 보고하였다. 전체인구는 192명이 증가하였으나 유효인구는 4%정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효인구 감소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그리고 전라도에서 발생하였다. 토관천거에 대한 서경문제가 법령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명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앞으로 토관천거시에는 천거서경과 같은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소과 은영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예조와 병조에서는 모두 은영연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서 대과 은영연만 의정부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성균관사예 김준호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상소를 올렸다. 조정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지난 3월 4일 사직제례가 시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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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신] |
참여하고 싶은 행사(안) 공모/3월 7일~15일/평안감영/평안도 게시판
성균관 제15기 유생 모집/3월 7일~13일/성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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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 |
아조의 교육기관이 다시 침체기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까지 성균관을 제외하고도 많은 교육기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강의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에 많아야 두 차례 정도 올라오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개강/개학이 되며 아조민 모두가 바빠진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조에서 활동하는 백성 상당수는 학생 신분이다. 그런 이유로 방학기간에 아조의 활동력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반대로 학기 중에는 활동력이 떨어지는 주기가 반복됐다. 이는 아조 창국이래 늘 그래 왔던 것으로, 그동안 꾸준한 활동력 유도를 위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원한만큼 결과를 얻지는 못해왔다. 창국 10년에 접어든 이때. 과거 중고등학생이던 백성들이 성인이 되어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따라서 당장의 활동력 유지나 활동유도를 위한 정책보다, 현재 학생신분인 백성들이 앞으로 10년 후 아조의 든든한 백성이 될 수 있는 장기적 정책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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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1] |
인간(人間)이란 무엇인가. 먼저, 그 한자가 가지고 있는 뜻을 보자면 사람을 뜻하는 人(인)과 대상에서 대상 사이를 뜻하는 間(간)으로 구성(構成)되어 있으며, 사전적 의미로는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사람이 사는 세상 그리고 사람의 됨됨이로 적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이란 사회(社會)를 구성하는 사람과 사람이 어떤 관계(關係)를 이루고 살아가는 고등 동물 정도로 짚어 볼 수 있을 것인데, 다만 언어와 사고를 할 수 있으므로 다른 동물들처럼 본능에 의지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기 보다는 아무래도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려 노력(努力)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보다 올바른 사회를 이루기 위한 사람의 됨됨이는 어떠해야 하는가. 고등 동물이랍시고 언어를 가지고 사고만 할 줄 알면 다 인간이 되는것일까, 아니다. 그것은 아니다. 이에 옛 성현께서도 "대함에 있어 나와 타인을 같게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하는 기본적인 예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와 같지 않고 남을 배려치 않으며 보잘 것 없는 일신(一身)의 잘남만 믿고 아집(我執)에 사로잡혀 분수(分數)를 모른 채 날뛴다면 실로 모든 이가 개, 돼지라 욕한다 한들 무엇이 넘치고 남음이 있겠는가. 더욱이 이런 자들은 알맹이 없이 떠벌리기만 좋아하며 조목조목 궤변(詭辯)만 늘어놓는데 열을 올려 분란(紛亂)만 일으키니 처음부터 더불어 말을 섞을 가치(價値)도 없다. 이렇기 때문에 스스로 돌이켜 자신이 인간이라 생각이 든다면 마땅히 언행을 삼가고 삼가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예(禮)로서 존중해야 함은 누누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 주변의 모습은 어떠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뿐이다. 위에서 언급한 맥락(脈絡)에서 본다면, 본조 역시 하나의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도 각자 개인차가 있으나 명색이 사람일진데, 어찌 성현의 말씀을 쫓아 예를 알고 행하지 못할망정 눈과 귀 막은 채 자신만 잘났다고 우겨대는가. 옛말에 "참고 관용을 베풀면 이득이 있고(含容終有益), 제 멋대로 하면 재앙을 낳는다.(任意是生災)"라고 하였다. 작금에 이르러 참고 관용(寬容)을 베푸는 자는 찾아보기 어려우나 스스로 절제치 아니하고 제멋대로 언행(言行)을 일삼는 자는 흔하니, 눈 앞에 앙화(殃禍)가 닥쳐와 있지 않다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런 가운데 더욱 개탄스러운 점은 이러한 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은근히 자랑하며 합리화 시키려 한다는 점인데, "스스로 반성치 아니하면(不自反), 종일 남의 허물만 본다.(終日見人之尤也)"라는 가르침을 이들이 새겨듣지 않을 경우, 지난날 본조의 분란을 일으키고 분열을 획책한 송시열 무리와 다를 바 없으며, 그 종말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이들이 아울러 명심해야 할 점은 덕을 갖춘 현명함이 아니면(非德之明), 비록 명석하더라도 남이 따르지 않는다(雖察而人不服)는 점이다. 덕(德)이 결여된 명석함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심(疑心)을 사거나 심지어 조소(嘲笑)의 대상으로 전락(轉落)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유념해 스스로 교만해짐을 경계하며 덕(德)을 쌓고 예(禮)를 행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한 때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어려움은 스스로 한층 성숙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닥칠 앙화를 미연에 막을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본다. 또한 본조도 여기에 힘입어 더욱 인간다운 사회로 한걸음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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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2] |
최근 아조 모임들이 침체에 빠져있다. 반 이상의 모임이 우수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한 달 비교하면 처참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아조에서 흔한 일이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도 급작스런 침체에 빠진다. 그러다가 종국에는 모임 폐쇄의 길을 걷는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현재 아조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모임의 구성원은 수동적이다. 평소에는 모임에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대표가 지시를 할 때만 이에 응한다. 또한 대표가 활동할 때에 이를 따르던 이들은 특별한 대표의 언급이나 활동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지 않는다. 딱히 모임에서 추진하는 정기적인 활동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주어진 무언가도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다. 모임은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딱히 그들에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 혹은 의무감조차 주지 못하니 구성원의 자발적 활동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수동적인 구성원들의 활동은 대표가 모임 활동에 있어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대표의 활동력이 모임의 성세를 좌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한 조직이 지나치게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개인이 무너지면 조직도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모임이 행할 무언가를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활동의 의무를 요구하지 않는 모임 활동.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구성원 개개인에게 '내가 이걸 해야만 우리 모임이 이걸 해낼 수 있다.'와 같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주는 일이다. 누군가는 이를 아조 활동에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모임에 스스로 참여했다면 이것은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될 수 있다. 대표 일인의 노력으로 얻은 활성화는 '모임'으로서의 활성화가 아닌 개인의 활성화일 뿐이다. 진정 모임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표만을 위한 모임이 아닌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모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운서당 훈장 강동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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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묵의의 유럽여행기
보통 여행자 안내소에서 식당에 대해 문의를 하면 거의 매뉴얼에 따라 소개해주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식당들이 형편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는 항상 현지인이 가는 식당은 어떤 모양새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내직원이 퇴근 후에 친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자주 가는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뉴얼에 따른 소개를 하는 직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종종 진짜배기 맛집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암스테르담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요. 그 때 막 퇴근하려는 직원을 붙잡고 위의 질문을 했었는데, 직원이 너털웃음을 짓더니 자기 지금 저녁 먹으러 가는데 같이 가겠냐는 제안을 하더군요. 그렇게 그 직원을 따라 간 곳이 팬케이크 집이었는데 제가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사진을 보여드리는 게 더 나을 듯싶군요. 사진은 화랑에 게시하여 놓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공항에서 가장 맛있는 집을 찾는 요령은 '점심시간에 공항직원들이 많이 앉아 있는 식당'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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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
정계 개편이 필요할 때가 왔다. 그동안 6조의 직계에 따른 운영으로 전하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체제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공조참의 한유찬이 당상으로 가자되고 동지중추부사 서양갑이 가정대부로 승차함에 따라서 당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아조의 조정은 이제 문무에서 당상을 배출하며 당상관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당상관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는 물론 6조 직계제가 아닌 의정부와 비변사 운영을 지칭한다. 의정부는 의정과 찬성, 참찬을 중심으로 1~2품이 대개를 이루지만 비변사는 1~2품 뿐만 아니라 당상 전체를 수렴하고 있어서 현재 1~2품이 많지 않은 아조의 현실에서는 비변사 운영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전하께서는 통훈대부 박연의 상소에 대한 비답에서 의정부 개청에 대한 의중을 내 비치셨다. 다음 윤대에서 전하께서는 의정부에 대한 여러 신하들의 의견을 물으신다 하셨으니 그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지난 번의 대대적인 2월 인사개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조정랑 이만원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20일 예조 수장이 된 이후 지금까지 거의 5개월여간 문관 중에서 가장 업무가 많은 예조를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인사에서 체직했어야 할 1순위 관원이었지만, 그는 여전이 예조에 남았다. 경상감영의 부재와 성균관 사예의 사직, 그리고 병조좌랑 민지훈의 갑작스러운 부고로 또 한번의 인사이동이 예고되어 있다. 이번에는 어느 인사가 소홀히 되지 않도록 공정한 이동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전체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번 인사와 정계개편은 2월보다도 더 중요한 사안일 것이라 본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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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 |
정략장군 병조좌랑 故 閔公地訓 訃告 -> 조문하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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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사주 = 묵의
편집장 = 박연
논설위원 = 이화
기자 = 한유찬
* 본지에 게재할 광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백성들의 기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 본 신문사에서는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1개월 수습 뒤에 정식기자로 임명됩니다.
* "아조의 명문장을 찾아서"는 이번호에 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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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
![[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1]")
강동엽 
![[2]](./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1.gif "[2]")
이벽 ![[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5.gif "[3]")
김관 ![[4]](./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7.gif "[4]")
김현민 ![[5]](./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0.gif "[5]")
조영재 ![[6]](./skin_board/a_standard/b_img/attrib/man2.gif "[6]")
이상수 ![[8]](./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9.gif "[8]")
이희철 ![[10]](./data/board/member/img/1/i_c81dc33b56.gif "[10]")
조병찬 ![[11]](./data/board/member/img/1/i_5ce33a2ee2.gif "[11]")
손수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