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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욱
작성일 개국627(2018)년 3월 9일 (금) 18:49  [유시(酉時)]
ㆍ추천: 0  ㆍ열람: 76      
[문학회지] 제099호
 

 
 
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099호 - 개국627(2018)년 3월 9일
 
 
차례
 
 - <소설_01> 청년들이여 제41화 (선안 작)
 - <소설_02> 독재자獨裁者_15 (봉당 작)
 
 
소설_01
 
청년들이여 제41화
- 선안 작

그러나 마냥 청년단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일군 조직인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예전처럼 사업이 번창하면 좋으련만 전쟁의 소용돌이에 다다른 일제의 발악으로 인해 경제는 바닥을 기어갔다. 중국으로의 대륙 침략을 독려하는 홍보물이 서울 한복판을 감싸안듯 휘날리는 지경이다.
이럴때 안좋은 소식이 전해진다.
숙향이 자신의 안일한 처신에 불만을 가지고 짐싸 나갔던 거다. 이 소식을 들은 연평은 그에게 이혼하자고 종용했다.
"이혼? 흥, 좋지 좋아. 이혼해요."
그 뒤 숙향과 이혼 수속을 밟고 말았다. 그런데 이후에 숙향이 오영범과 내연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여급으로서 일본의 앞잡이로 일한다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퍼지기도 했다.
차라리 이혼하길 잘했지 연평은 생각하였다. 그러나 영범과 원치 않은 사랑을 했을 자옥이 생각이 불현듯 났다.
후련한 제 기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자옥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때 집사 영칠이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수표동 쪽으로 가서 아씨 계시거든 이것을 전해다오."
하며 쪽지 한 장을 건네 주었다. 박자옥이 살고 있는 곳이 수표동이었다. 영칠이 그걸 바로 박자옥에게 넘기니 자옥은 그리운 님을 만나는 심정으로 설렌 가슴을 부여잡을 새 없이 쪽지를 펴서 읽는다.
자옥, 서울 종로 Y회관 내 다방으로 찾아주오. - 연평
연평이 자신을 찾는다는 내용을 보고 서둘러 나갈 채비를 갖고 서둘러 종로에 다다랐다. 마침 오영범이 집에 없는 터라 자연스럽게 거리를 나선 거다. 종로에서 만난 연평의 얼굴은 흙빛이 되어 있었다.
"영범 씨 일 땜에 힘드시죠?"
태연하게 자신을 대하는 자옥을 연평은 한심하게 여겨졌다.
"한 가지 안좋은 소식이오."
자옥은 순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다.
"안좋은 소식이라뇨?"
자옥의 묻는 말에 연평은 가볍게 한숨쉬고는,
"영범에게 아이가 있소."
하고 대답했다.
 
"영범에게 아이가 있소."
 
뜬금없이 느낀 자옥은 의혹의 눈초리로 연평을 쏘아본다.
"아이라니요?"
그러자 연평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성은희가 오영범 사이에 낳은 아이가 있소."
침통하게 자옥에게 얘기한다. 어안이 벙벙한 채 자옥은 한참을 망설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어쩌다가 성은희한테 영범 씨의 아이가 생긴건가요?"
"영범이 자옥 씨에 대한 욕구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술을 취하도록 마신 뒤 길거리를 거닐었는데 우연히 성은희를 보았더랍니다. 그래서 그를 보고서 거리 구석진 곳으로 이끌더니 겁탈을 한 모양입니다그려. 그래 술김에 저지른 것이 남자의 지배욕에서 빚어진 참극으로 이어질 줄 아무도 몰랐소. 그날 이후에 성은희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경상도 울산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소리소문도 없이 아이를 낳고 버리고는 사라졌소."
일련의 내용을 들은 자옥은 심한 박탈감과 수치심을 이기기 힘들었다. 자옥의 눈에서는 눈물이 솟구친다.
"그 아인 사낸가요?"
"아니오. 딸이오. 이름은 없고, 울산에서 태어났다 해서 '울산큰애기'라고 불린다오."
자옥은 어미에게 버림받은 갓난 아기가 안타까운 나머지
"그 아인 지금 어딨나요?"
하고 아기의 행방을 물은 것이다.
"그 아인 지금 수철의 집에 맡겼소. 그리고 나 숙향이와 이혼했소."
이혼 소식에 자옥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마치 자신이 죄지은 것처럼.
 
 
소설_02
 
독재자獨裁者_15
- 봉당 작
그는 주렴을 이용하여 좋은 수를 내보려고 한 모양이다. 그러기에 제 수행비서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한다.
"연락이라고요?"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비서를 한심스럽게 바라본 동방순이 비로소 제 비서를 잘못둔 것에 대해 후회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독재자 동방순의 말로는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제 부하가 뒤통수를 때릴 줄 몰랐던 것이다.
이윽고 집에 들어온 동방순은 집안이 기괴함을 느꼈다. 그리고 때마침 가사도우미가 나타나더니
"주인님. 큰일났습니다."
울먹이며 동방순에게 다가간다.
"무슨 일이오."
"사모님께서 비명횡사하셨어요."
사모님의 비명횡사 소식을 동방순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무시하는 눈치를 주었다.
"그거 외에는."
"……"
이윽고 아무 소리도 안하더니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을 죽인 범인을 알았습니다요."
하며 고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동방순의 눈이 무엇인가를 발견한 듯 그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게 누군가."
그러나 가사도우미는 아무런 말도 못한다. 한밤 중에 일어난 참변이기에 차마 제 입으로 올리기가 거북하기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하는 법.
"누군지는 모르지만 억양이 이북 말투였습니다요."
순간 동방순은 그제서야 아차! 하고 느꼈다.
"생김새는 못 보고?"
가사도우미는 있는 그대로 답한다.
"눈은 아주 사납게 생겼습니다."
그러자 동방순은 범인이 주렴이라는 것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그 사납게 생긴 눈매를 가진 주렴이 자신에게
"어이 동방순이."
하며 맞먹을 것 같은 심경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자기가 죽으면 온통 주렴의 손아귀에 나라가 넘어가게 생기는 판이었다. 아들 준의 말을 들었으면 이런 봉변은 당하지 않았을 걸. 마누라가 그놈의 손에 비명횡사했다는 사실이, 현실이 더 괴로울 따름이다. 소중한 제 아내를 괴한의 손에, 그것도 자신이 신임했던 부하의 손아귀에 죽임을 당했다니 치가 안 떨리는 사람이 있겠는가. 동방순은 결심한다.
'그래, 네놈의 손아귀에 죽을지언정 이 집안만큼은 지켜야 한다.'
동방순은 굳은 결심을 하여 제 비서실장을 불러다가, 제 자식들을 모두 불러들이도록 명하였다. 중대사항이라는 명목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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