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검률] 초부일기(初赴日記), 第二
천안의 삼거리를 지나 공주목에 이르렀다.
천안삼거리는 예로부터 삼남대로의 분기점 역할을 하였는데 삼남대로라와 천안삼거리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나뉘는 길목이 천안에 있었다고 한다. 작금 민국에서는 개발이 이루어져 천안삼거리의 역할을 다른 교차로가 하고 있으며 천안삼거리에는 학교가 들어서 길목을 막아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에도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역, "천안삼거리 흥~"으로 시작하는 민요 흥타령, 박생이라는 선비와 기생 능소의 전설 그리고 능수버들까지 천안삼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길목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여기서 전라도로 쭉 내려오면 공주목이 나온다. 일찍이 백제의 웅천(고마나리)으로 수도인 웅진성이다. 웅은 곰, 천은 내를 뜻하는데 옛 말로 고마나리라고 하였다고 하며, 곰주라고 부르던 것이 공주로 이어졌다고 한다. 전조인 고려 성종 대에는 12목 중 하나인 공주목이 되었다가 다시 격하되기도 하였으며 전조 명종 연간에 일어난 망이와 망소이의 난이 일어났던 명학소가 공주에 속해있었다. 아조에 이르러 충청감영과 감찰사의 공소가 공주에 있었으며 지금 충주와 청주에 비할 순 없겠으나 충청도의 중심도시로써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공산성은 옛 웅진성으로 비정되고 있으니 그 위세가 자뭇 대단했으리라고 생각된다.
공주목에 잠깐 들러 전임자였던 전 공주목사의 인수인계서를 챙겨 다시 남쪽으로 출발하였다. 남쪽으로 가다보면 황산벌 전투가 벌어지고 후백제의 신검왕이 전사한 은진현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면 금방 전라도 경계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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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蘊明齋
정환유(鄭煥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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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기린이여! |
 자택 蘊明齋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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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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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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