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이수현
ㆍ작성일	개국618(2009)년 11월 28일 (토) 12:48 [오시(午時)]
ㆍ문서분류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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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토론 : '고통, 고난에 대하여' 토론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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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현] [강의] 제119강 고통의 원인에 대하여 (2009-11-28 12:11)

1. 내용 정리 : 고통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관점입니다.
원시불교는 "고통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즉, 고통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유교는 고통을 정치적으로 없애려고 합니다. 성군이 다스리면 고통은 제거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기독교는 고통의 문제보다는 '죄'의 문제에 더 관심을 두며, 고통은 오히려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고난 후 부활이라는 역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2. 토론
고통의 원인에 대한 담론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고통과 고난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한 기독교, 불교, 유교의 예를 보았습니다. 강의를 통해 느끼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주제와 관련하여 아무 이야기나 말씀하셔도 됩니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주의사항 : 특정 종교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안됩니다. 차별이 아닌 차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념에 관한 영역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까요. 허허허

http://www.1392.org/bbs?laed31:294

진석호

618('09)-11-28 13:31

유교의 고통은 외면적인 고통, 원시불교,기독교에서는 내면적인 고통을 주로 말하는 것 같은데 맞는 걸까요? 하지만 무엇이 외면적이고 무엇이 내면적인지 나눌 수 있을까요. 세 의견 모두 맞는 말인 것 같은데 그 셋 중에 어느 하나만 깨닫고 잘 실천해도 세상은 잘 돌아갈까요? 고통이라는 것은 한가지인데 각 종교에서는 그들이 주목하는 관점대로 세상을 보고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의 방식을 규정하려 하는 것 같네요. 제가 봤을 땐 분명 세 의견 다 맞는 말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고통에 관해 또 다른 중요한 깨달음도 있겠구요. 고통의 문제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겪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수현	이것은 단편 지식들입니다. 이 글 속에 모든 종교의 요체를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을 전제로하여 말하자면, 고통의 종류, 내적, 외적 고통들이 있다는 세분화된 개념이 아니라 그냥 그것을 묶어 고통으로 말한 것입니다. 즉, 이 강의 중점은 고통의 처리에 대한 종교별 사상입니다. 또한, 저는 이 고통에 대한 처리가 그 종교의 정체성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어느 하나의 사상을 믿게 되면 그것이 신앙이 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철학에서 신학으로 바뀌는 것이죠. 벌써부터 질문이 예사롭지 않으니 강의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겁이 몰려옵니다. 허허허	11/28 13:41

진석호	무슨 말씀을요. 그저 무식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게 됩니다^^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11/28 22:12

주신향

618('09)-11-28 23:15

훈장님의 훌륭한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내용정리를 하시며 원시불교 내용에서 고통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원시불교에서 '고통은 마음 속 갈애에서 기인한다'고 말했고, 그 갈애를 마음 속에서 지우는 것이 해탈이라고 설명하시는 게 더 정확하지 않는가 묻습니다.
원시불교에서도 공사상에 대해서 일부 말하고 있지만, 공사상은 대승불교 용수의 반야사상에서 핵심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훈장님께 저 '고통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씀에서 실재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공사상에서 말하는 삼라만상은 연기적인 존재이므로 고통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인지. 또는 석가모니 부처께서 생노병사의 고통을 깨달으셨을 때, 그것이 보통 사람들이 사는 삶의 참모습이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생기는 고통이 갈애에서 기인하고, 그것이 모두 마음의 문제라고 하셨는데, 모든 고통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기에 훈장님께서는 '고통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인지요?
우문에 대한 훈장님의 현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수현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대승 불교가 이 세상의 모든 현상(法)이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부파 불교의 이론적 약점을 비판하며 등장합니다( 반야심경과 금강경 등). 하여 주신향님이 말씀하신 "원시불교에서 '고통은 마음 속 갈애에서 기인한다'고 말했고, 그 갈애를 마음 속에서 지우는 것이 해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더 명확한 표현입니다. 질문들이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땀이 납니다. ^^;;	11/29 00:46

이수현	'실재'(존재론)에 대한 것은 후에 강의를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재는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와 형상' 등 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요 . 그래서 존재론에 대한 담론을 넓혀 강의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짦은 질문이지만, 너무 핵심을 찔러서 무슨 말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할 지 막막합니다. 허허허	11/30 14:48

진석호

618('09)-11-29 07:42

그렇군요. 미처 보지 못했던 맹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통이 마음 속 갈애에서 기인한다... 그 마음속 갈애라는 것도 그냥 혼자 생긴 것이 아니고 주위의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이겠죠? 그렇다면 그 갈애를 마음속에서 지우는 방법을 불교에서는 어떻게 제시하고 있나요?


이수현	그것을 팔정도라고 합니다. 팔정도란 " 중생이 고통의 원인인 탐(貪) ·진(瞋) ·치(痴)를 없애고 해탈(解脫)하여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천수행해야 하는 8가지 길 또는 그 방법"을 말합니다.	11/29 16:40

김재열

618('09)-12-02 02:50

안녕하세요.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욥기의 시작은 하나님을 찾아온 사단(satan)에 의해 받는
욥의 고통(아무 까닭없는, 아내를 제외한 모든 가족의 죽음, 모든 재산의 소멸, 그리고 질병에 의해 받는 고통)입니다.
또한 전도서에서 전도자(모든 부와 명예를 누렸었던 솔로몬)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것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결국에는 젊을 때에 하나님을 찾을 것을 권면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솔로몬의 수많은 정략적 결혼들 이후 받은 크나큰 고통에 기인한 글이겠지요.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통하여, 우리를 (영화 Matrix의 표현으로)"real world"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은 정말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었을 때, 그 고통으로 처음 겸손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人間)이 자신(自身)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을때, 혹은 자신이 정말 무가치한 존재임을 깨달았을때,
비로써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利己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하나님(동양적 표현으로는 자연(自然), 성경적 표현으로는 스스로 존재하는자(I am who I am))를 의지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 대해 훈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수현	기독교인이시라면 당연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12/02 11:50

김재열	이것이 바로 우문현답이군요. 꺼꺼꺼꺾	12/02 17:47

[강의] 제119강 : 고통, 고난에 대하여	이수현	618.11.28-12:11	740

[훈장] 토론 : '고통, 고난에 대하여' 토론의 장입니다.	이수현	618.11.28-12:48	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