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도/백성] 재차 아뢰옵니다.
무지한 신이 엎드려 생각하옵건데,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미루어볼때, 건원(建元)칭제(稱帝)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재차 상소를 올리옵니다. 무릇 제국(帝國)이라 함은 황제(皇帝)와 수많은 제후(諸侯)와 황족(皇族)들의 나라이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最初)의 근대화(近代化) 제국(帝國)이라 평가받는 대한제국(大韓帝國) 역시 고종(高宗) 광무(光武) 태황제(太皇帝) 밑으로 여러 친왕(親王)들이 있었으며, 내실이 부족했다 할지라도 외적으로는 충분히 한(漢)을 잇는 황제국으로써 위엄 대동아에 위엄을 떨쳤사옵니다. 허나, 우리나라는 유효인구가 부족하며 크지 않은 영토를 가진 시점에서 수많은 제후(諸侯)와 친왕(親王)을 두어 제국(帝國)으로써의 위엄을 떨치기에 큰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되옵니다. 칭제(稱帝)와 건원(建元)은 12대 국왕이신 선왕의 치세(治世) 때부터 추진되었던 일이오나 가상왕조국의 제도적(制度的), 여건적(與件的)인 한계로 인해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무지한 신은 알고 있사옵니다. 칭제(稱帝) 건원(建元)함에 앞서 신민(臣民)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터전과 환경, 그리고 신규 백성들을 위한 새로운 흥밋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유효인구를 유치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먼저가 아닐지 신은 가만히 생각해보옵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데, 부디 신민과 나라를 굽어 살피시어 선왕(先王)께서 이루지 못한 많은 일들을 이루시는 성군이 되시옵소서. 신은 물러가 전하의 비답을 기다리겠사옵니다. - 단기 4340년 9월 4일 좌도 백성, 건흥(建興) 신(臣) 노준(盧俊) |
| 
|
|
선대께서 하지 못하신 일을 지금이라도 이루는 것이 후세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유생이 재차 소(疏)를 올리니, 과인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겠다. |
![[1]](./skin_board/b_istandard/b_img/attrib/mani20.gif)
국왕 
1
박윤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