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개
ㆍ작성일	2008/08/14 (목)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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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부/대신] <차자> 청사직소

정2품 보국대장군 행 어사대부 겸궁내부 대신 겸군부대신 겸원수부 상장 신 이개, 삼가 돈수백배하옵고 폐하께 아뢰옵니다.

신은 이 제국에서 몇달 살아보았으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나이다. 폐하께서 태자시절에 신에게 관직과 관복을 제수해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정2품 보국대장군으로 폐하를 섬겨오고 있나이다. 중간에 폐하께서 친왕으로 임명해주시고 태자로 책봉해주시어 황실의 평안과 제국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였사오나 신으로 인하여 폐하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시어 옥체가 미령하기까지 하시고 신이 청한 폐태자소에 피눈물 흘리는 아비의 마음으로 붙잡고 싶었으나 마지막 아들의 가는 심정을 이해해주신 폐하께 다시한번 감사의 재배를 드리나이다.

신이 폐하께 아뢰올 것은 신이 천거한 정4품 안원장군 의정부 비서관 겸황도진위대중랑장 겸호부시랑 겸단국도감도정 송현과 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종5품 조의랑 행 우도 경무사 이휘가 폐하께 아무래도 큰 누를 끼친 듯 하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분수를 모르고 폐하의 황명을 일반 백성이 심부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의 태도로 바라보았사오니 이는 그들의 죄이기 앞서 신의 죄이옵니다. 이유인즉 신이 이 두사람과 깊은 관련이 있사오니 이들이 폐하께 누를 끼친 것은 신이 폐하께 누를 끼친 것과 다름이 없나이다. 하여 신이 대신 죄를 청하옵고, 이 둘을 천거한 신이 감히 폐하께 사직을 청하나이다.

마지막으로 폐하께 아뢰옵기는 이 두 사람은 폐하께서도 제국에 대들보로 삼겠다 그리 말씀하셨사오나 신이 청하옵건데 이들을 귀히 쓰지 마소서.

신 삼가 폐하의 황명을 봉행하겠나이다.

건원 2년(2008년) 8월 14일
정2품 보국대장군 행 어사대부 겸궁내부 대신 겸군부대신 겸원수부 상장 신 이개가 눈물로 올리옵니다.

황제

2008-08-14 21:07

도대체 어인 영문이오. 짐은 도대체 모를 일이외다. 일단 청사직소는 불윤하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송 호부시랑과 이 우도 경무사는 즉시 대명에 부복하도록 하여 사실을 고하도록 하라. 그렇지 아니할 경우에는 칙임관을 우롱하고 황제를 우롱한 죄를 엄히 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