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휘
ㆍ작성일	2008/09/06 (토)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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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랑] <차자> 김수찬의 행태에 관해 아뢰는 소

수내부의랑 겸우도감영경무사 겸건국도감부정 이휘, 삼가 황제 폐하께 아뢰옵나이다.

금일(今日)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으니, 한낱 백성이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감히 황제 폐하의 휘(諱)를 함부로 발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 나라의 기강이 무너져 백성마저 조정과 황실을 우습게 보니 이 얼마나 황망한 일이 아니겠사옵니까. 지금까지 황망한 상소를 올린 것을 불문(不問)에 처하였으나 금번 사건은 참으로 황망한 사태이옵니다. 황제 폐하의 휘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일진데 혹 그 자가 폐하의 휘를 알았다 하여 떠들고 다니면 나라의 기강이 어찌 보존되겠사옵니까. 비록 그 자가 제국에 글을 올리며 부흥을 위하여 노력했다 하나, 그런 자들이 어찌 제국을 위한 묘목(苗木)이 되어 황제폐하께 충성을 다 하겠나이까. 아, 참으로 황망하옵니다.

백성이면서 그 분수를 못지켜 황제 폐하의 휘를 함부로 누설한 죄를 일벌백계(一罰百戒)로 엄히 다스려 하옵니다.

소신(小臣)은 이만 물러가 황제 폐하의 명을 기다리겠나이다.

건원2년 9월 6일
수내부의랑 겸우도감영경무사 겸건국도감부정 이휘

황제

2008-09-07 23:51

이미 윤음하였기에 따로이 비답을 내리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