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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아바마마의 승하를 접하고
아바마마... 소자는 아직까지도 아바마마께 배울 것이 많고 아직 학문을 알아가는 나이인데 이리 이 어린 자식을 놔두고서 벌써 세상을 등지실 수 있으신지요... 참으로 너무하십니다 아바마마... 소자가 미우시던가요.. 소자가 정무에만 메달려 아바마마를 보필치 못한 것이 서운 하시었던가요.. 어찌.. 이리 허탄히 가실 수 있나이까.. 소자, 오늘에서야 아바마마의 승하소식을 접하게 되었나이다.. 그 아무도 소자에게 아바마마께서 승하 하시었다는 말을 하지 않으니 정전에만 갖혀있는 소자가 어찌 승하소식을 접하겠나이까.. 소자는 하늘과도 같으신 아바마마를 잃었으니.. 하늘이 무너져 앉는 듯 세상이 모두 흐려지옵나이다. 아... 덕망있고 훌륭한 군주이면 무엇하겠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이내마음을 알자가 그 누가 있을런지요.. 하나있는 자식이 아비의 마지막 임종을 지키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한탄스럽고 눈물만 나옵니다. 다시 돌아오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모두 지나가버린 것을요... 이제는 한마리의 새가 되어 하늘을 자유로히 날아다니시길.. 우둔한 소자, 오늘도 이렇게 한탄하다 물러납니다. 건원2년(2008년) 5월 3일 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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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
황제
이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