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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창녕대군께
 창녕오라버니, 이 더위에 평안하시옵니까? 날씨가 찌는 듯이 덥사옵니다. 이 왕실에는 지금 여러 분들이 오시지 아니하시옵니다. 고모이신 효혜공주마마께서는 근래 오시지 아니하오시고, 성녕대군 오라버니께서는 본가에서 근신중이시라도 들었사옵니다. 하옵고, 창녕대군께서는 바쁘신 어사조 공무로 자주 못오시고 계시옵니다. 소녀와 주상전하께오서만 왕실에 들고 있사온데, 소녀 어찌 여러 오라버니와 고모님의 사정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오나... 창녕대군께오서도 틈틈이 왕실에 들러주십시오. 성녕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혈육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옵니까? 소녀.. 아직 연치가 어려 오라버니께 짐이 되드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오나.. 창녕대군께오서도 체 상하시지 않게 보존하시오소서. 왕실의 어른이 아니시옵니까? 소녀, 경단을 마련해 왔사옵니다. 잡수시고 힘 내시오소서. 그리고 왕실에 자주 들러주시어 소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어떠하올까요? 아직 소녀는 많이 부족하옵니다. 소녀에게 들러주시어 이 곳 어사조의 중요한 점들을 많이 알려주시오소서 이만 소녀 물러가옵니다. 내내 건승하시고 평안하시오소서.. 단기 4335年 7月 25日 효령공주 文平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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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공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