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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도로의 귀양
우면도는, 제가 우도를 여행가면서 제일 처음 들렀던 곳입니다. 이곳에 대해 여러 말을 적어놨는데 한번 되짚게 되네요. 『우면도를 보다. 우도의 끝자락에 있으며, 우면도는 제국내 최고로 큰 섬이다. 그 주위에는 작은 섬들이 자잘자잘하게 모여있다. 우도의 해안가에 가면 모래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선착장이 있다. 그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우면도에 들어갈 수 있다. 우면도는 육지에서는 바라보기 힘들다. 그러나 섬의 규모는 아주 크고 또 먹을 것도 풍족하여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섬이다. 배를 타고 가면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평소 파도는 잠잠하나 태풍이 몰아칠 때는 우면도에 접근 금지령이 내린다. 파도가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망망대해와 같은 바다를 건너면서 가다보면 어렴풋이 육지가 보인다. 그리고 본도(本島 : 대륙을 이른다)는 보이지가 않는다. 이때부터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제대로 노를 젓고 가서 선착장에 단단히 배를 묶고 배에서 내린다. 우면도는 꽤 더운 곳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곳인지라 한겨울에도 눈은 보기 힘들다. 열대 과일들이 많이 열리며 짧은 옷들이 많다. 우면도 중간에는 휴화산이 있는데 그 크기가 아주 크고 높이도 엄청난 높이라, 한번 왕복할려면 2박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우면도에는 본도(本島)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가 존재하니, 한번 쯤 휴가 내서 놀러와도 좋은 곳이다. 7월달 부터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이다. 이 더위는 2달 가까이 지속된다. 우도 역시 한여름철에는 덥지만, 우면도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도의 최대 온도가 38도에 육박한다면, 우면도는 40도를 넘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체통도 벗어던지고 윗통을 드러내면서 다니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이곳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잎사귀가 넓고 두꺼우며, 나무 껍질 역시 본도(本島)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이다. 이곳에는 원래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원주민들은 소(牛)를 숭배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논 대신 밭을 많이 볼수 있다. 이곳의 주업은 양식과 어업, 그리고 과일 판매이다. 이곳에서 딴 과일은 곧 본도로 수송되는데, 신선도가 중요하여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열매가 대부분이다. 이곳의 열매는 시큼한 맛을 내는 열매부터 심지어는 아무런 맛까지 안 나는 열매가 있다. 열매의 섬(果島)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오늘은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에서 묶는다. 』 『아름다운 해변가와 뜨거운 햇살, 그리고 반짝이는 모래알... 그 곳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계속 있다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우면도의 섬 면적은 아주 넓어서 섬(島)이라고 부르기 안타까울 정도이다. 이곳의 과일 중 제일 유명한 과일은 '푸릇'이라는 과일인데, 푸릇푸릇한 색깔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푸릇의 생김새는 꼭 호리병처럼 생겼고 색깔도 곰팡이같아서 처음 본 사람들은 기피하는 과일이지만 우면도가 자랑하는 과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면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과일이다. 이곳은 사실 사람 살기에는 썩 좋지는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너무 더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원주민들은 동굴에서 여름을 피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흰색 벽돌 집에서 산다. 이렇게 우면도에서의 1박을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본도로 다시 돌아간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우면도에 올 것이다. 그때는 우면도 동남쪽에 위치한 용도(龍島)와 그 주위의 작은 섬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다음 여행지는 우도의 공의라는 곳이다. 그곳은 어떤곳인지, 참으로 기대된다.』 옛날에는 편안하게 민박집에서 묶었는데 이제는 유배지로써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문학의 열정을 불살라 문집 작성에 최우선을 둬야 겠습니다. 건원2년 10월 18일 송죽헌 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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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헌(松竹軒)
이휘(李徽)
공사(公私)에는 사감(私感)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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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