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제국

ㆍ작성자	이휘
ㆍ작성일	2008/10/16 (목) 20:53
ㆍ문서분류	일반

ㆍ추천: 0 ㆍ열람: 109

관리 염파의 차자에 관한 반박

금일, 염파의 차자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내용 중에는 '공자가 제경공에게 설하길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 하였습니다. 부모나고 자식났듯이 정명(正名)이 맹가의 왕도에 선행하는 대전제(大前提)일진 데, 이휘는 맹가의 왕도정치론을 들먹이며 황상을 능멸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으니 본인의 무지와 덕없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라 하고 있는데 정명론(正名論)에서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한다'라는 의미도 내포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정명은 무엇인가?

맹자는 왕과 제후들은 '정치'라는 정신적인 노동에 봉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왕의 업무는 곧 '정치'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업무에서 벗어나 오랜 칩거 생활을 하셔서 민심이 배반이 된다면 이 역시 인(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유가 사상은 백성이 근본이라는 사상입니다. 이 와중에 황권의 권위만을 내세우며 민심을 살피지 아니하는 것은 충분히 종묘사직의 큰 손실일 것입니다. 어전에서 '권력욕'이라는 단어가 나올정도가 된다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아마 염파님은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황상이 칩거 중이라하여 관리의 처지로 사사로이 황권에 버금가는 '긴급조치'라는 자의적 권한을 행사한 것도 대역(大逆)의 죄일진 데,』 <- 도대체 이것은 어디에서 나온 근거입니까?

어떻게든 비난하고 싶어 하는 모습 같습니다. 분명 긴급조치 1호는 '최우선 국정 운영 및 다른 황명이 있을 경우 바꿀 수 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처결을 긴급조치로 처결한 것이 아니라, 분명 '황상의 새 명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라 한 것도 있습니다. 긴급조치에서 처결한 내용은 단순히 '겸직 임명 문제'였으며, 또한 이것도 관리들의 의사를 받아서 시행한 것입니다. 또한 그 이후에도 '긴급대행'이라고 관직에서 표기했습니다. 이것을 '황권 버금'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이없는 거죠. 또 분명 이의제기가 가능하여서 수정 조치가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그때는 조용히 계셨다가 이제 와서 '대역죄' 운운하시니 참 가소롭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국에 안 와서 긴급 조치를 못봤다가 이번에 본 것입니까, 뭡니까?

그 이후 줄줄이 나열한 건 이미 논리 오류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반박할 가치 조차 없고

『이휘는 본디 폐군 시절에도 황실을 모욕한 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고 품계 논란과 관련하여 파직과 불서용의 형에 처해진 이력이 있습니다. 일찍이 그 됨됨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 품계논란과 관련한 파직과 불서용은 단순히 서로의 언행의 문제였습니다.

염파님께서는 그때 당시의 대화문을 보셨나요? 됨됨이를 운운하시기 전에 어사대에 있는 대화문 기록이나 보십시오. 그때 저는 필사적으로 진화에 나섰고 또 사과 역시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당시 품계 논란은 오히려 염파님의 전례를 들어서 '정당하게 주장한 것'인데 이를 가지고서 그 됨됨이가 만들어 졌다고 주장하니... 참.. (당시 어사대의 이도운 님도 이 사실은 분명 인정하였습니다. 간찰이였으니 당연히 모르고 계셨겠죠.)

대화 기록문도 안 보고 '인물 됨됨이'를 주장하시니 참 어이 없습니다. 저는 염파님과 사석에서 대화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염파님이 단순히 '인물 됨됨이'를 주장하시는 것은 전례를 보고서 판단하시는 것이지 염파님이 직접 겪어서 판단하게 된 것은 아니겠지요. 염파님의 '인물 됨됨이' 역시 기초 오류이니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없네요.

『일견 신하된 도리로서 자신의 월권한 언행을 뉘우치고 사죄함이 마땅함에도 도리어 '현 상황이 종묘사직의 씻을 수 없는 죄'라 운운하니 절대 좌시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종묘사직의 씻을 수 없는 죄'는 분명 존재합니다. 일개 관리가 '권력욕'이라는 단어를 어전에 계하였을 때부터 이미 사태는 심각한 것이였고, 또 이는 전례를 찾아 볼수 없었던 사태입니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였지요. 일개 관리한테 '권력욕'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은 분명 죄 입니다. '종묘사직의 죄'는 그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렇기에 그 말을 쓴 것이지요.

『신은 진실로 권력에 대한 미련이 없고 작금의 아조의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실의에 잠겨 더 이상 정무를 행할 수 없는바』 자신의 사직을 정당화 시키는 행위입니까? 이미 정무를 행하지 않은지는 오래 아닙니까. 그럼 그 이전부터 벌써 실의에 잠긴 것입니까, 아니면 권력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 그냥 정무를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까.

사직서의 예 조차 지키지 않으신 분께 이런 어이없는 낭설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 제출하는 사직서는 분명 황상께 내는 사직서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내부에서 사직서를 대리 처결하는 것이지요. 그런 사직서에 기본을 지키지 아니하셨으면서 '대역죄'를 운운하시니 참으로 가소로울 따름입니다.

건국도감 낭청으로써의 본분과 수사대의 본분을 망각한 채 오직 어사대 감찰 어사만의 권위를 가지고서 '무지와 덕 없음'을 논하시니 참으로 가소롭습니다.

더 이상 쓸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긴급 조치에 대해서는 분명 흠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절대적으로 확정된 인사도 아니였기에 사령 조치도 안했습니다. 정말 황권을 노리고 하였다면 이미 사령도 다하고 궁내부 관원도 임명하고 하였겠지요. 여하튼, 과대 해석인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삭제하고 해석하시는지... 좋을대로 해석하면 좋습니다.

우도의 아름다운 게시판을 더럽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건원2년 10월 16일
송죽헌 이휘



		송죽헌(松竹軒) 이휘(李徽)
		공사(公私)에는 사감(私感)을 두지 않는다
		자택 방문

이휘 2008-10-16 21:11		염파님의 과거 답안에도 분명 '정명론'을 말씀하시며 아무리 세자라도 비행을 저질렀다면 엄히 처벌하는 것이 응당 옳다고 하였는데, 현실에서는 다르게 적용하시는군요. 칩거로 인하여 긴 국정 운영이 안되어 어전에 불손한 언어가 나오는 것은 분명 관리들의 수많은 고민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염파님은 어사대의 업무로 대소신료들의 업무 감찰만 논하실 줄 알으셨지, 황상 폐하의 칩거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계(啓)하신 적이 없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뭐 적어도 '법치주의'에 대해서 한번 참여하신 것 말고 나라의 대업(大業)인 법전 참여에 단 한번도 참여 안 하신 분께 이런 모욕을 들을 이유조차 없지만 말입니다.

염파

2008-10-16 22:15

다른건 인신공격을 위한 것이니 별 감흥없이 생략하기로 하고, 맹자의 왕도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계시군요. 인이란 선천적으로 인간에게 내재된 도덕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휘님께서 말씀하고 싶은건 의(義)겠죠.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안타깝게 의와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민본사상이란게 정확히 말하면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이겠지요. 폐하의 신병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섣불리 '부당성'이라는 단어로 조작적 정의를 내리는 것 또한 의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시권에 제가 쓴 정명론의 의미와 상통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이 또한 잘못 이해하고 계신 듯 합니다. 현재 폐하는 명백한 위법, 반인륜적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상황 자체가 다르지요. 오히려 월권을 행한 이휘님의 치죄를 고한 것이 정명론에 근거한 행동이자, 감찰어사로서의 임무입니다. 가소롭다니 저야말로 어이가 없습니다. 이휘님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비방을 하십니까.

모든 일을 목적론적으로 해석하려 하지 마시고, 동기론적으로 해석하시길 바랍니다. 그 목적이 어떠한 것이었던 간에 그 조치라는 것은 분명 다분히 자의적이었고 권한을 넘어선 것입니다.

만약 저의 주장이 틀렸다면 어전에 차자를 올리시면 될 일이지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비방하시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조정의 업무를 게을리 한 점에 대해서는 이미 반성하고 있고 책임질 용의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나오실거면 왜 사직서를 처결하지 않으셨는지 궁금하군요. 글러먹은 싹은 일찌감치 제거해버리는게 옳지 아니하겠습니까?


이휘	'인신 공격을 위한 것이니'라고 말하다니. 오히려 차자로 섣불리 인신 공격을 하신 분은 염파님입니다. 어사문의 대화 기록문을 보셨나의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 있습니까?	10/17 20:49

이휘	또한, 긴급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든 일방적 비방이라 주장하시는데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차자를 올릴 이유가 없기에 이렇게 글을 올린 것입니다. 일단, 간찰로 처리하라고 했으니 간찰로 성의껏 답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10/17 20:50

송현 2008-10-16 23:21		두분다 그만 두세요. 자랑할 일도아니고 게시판에 떴떳하게 글올리면서 싸우는것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두분다 한발짝씩 물러나셔서 서로 양보하셔야됩니다 .나머지는 황제폐하의 처분을 기다리고 처분후에 라도 차자를 올리면 될일입니다. 아직 비답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대 너무 흥분들 하시지 마시기바랍니다. 제가 간섭할일은 아닌듯하나 너무 일이 커지는것같아 말씀드립니다.

이휘 2008-10-17 20:53		간찰로 해결할려고 간찰을 보낼려 하니깐 사망자로 나오네요. 이런 황망한 상황으로 나오다니! 긴급조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인신 공격'이라 하면서 단 한마디의 반론도 제기하지 않으셨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긴급 조치의 행위는 분명히 정식 처결도 아닌 임시로 육부를 돌아가기 위한 처결이였고, 또 이를 '월권'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분명, 해당 관원들의 의지대로 임시로 처결했을 뿐 긴급조치로 멋대로 임명하고 개청한 바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월권'으로 몰아가면서 권위 주의를 내세우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신 것입니까. 이미 사망하신 분께 더이상 글을 남겨보았자 필요가 없겠군요. 감찰어사의 뜻으로 차자를 올렸으면 반론은 각오하셨어야지 그냥 사망하시다니, 정말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