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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당] 춘추(春秋) 제10부
부루단군 재위 4년, 인흥 2년 정월에 영의정 도창이 세상을 떠나자 좌의정에게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2월, 향임의 딸을 왕후로 삼게 하니 태황태후의 명에 따라 돈안왕후(敦安王后)라 봉하였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5년, 인흥 3년 정월에 좌의정 신공신이 세상을 떠나자 우의정에게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6년, 인흥 4년 2월에 우의정 박일이 세상을 떠나자 좌찬성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5월, 왕후 향씨에게 후사가 없자 이를 근심하여 안덕황태후의 명에 따라 돈안왕후를 폐위하여 돈안대비로 봉한 뒤 새로이 왕후를 간택하도록 명하였다. 이에 의정부 대신들과 육조의 관리들이 반발하였으나 묵살하고 강행했으며 선왕의 후비(后妃)들과 준한 예우를 갖추도록 명했다. 폐위된 왕후의 거처를 돈안궁(敦安宮)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6월, 새로이 왕후를 간택하였는데 향소우의 딸이며 태황태후의 명에 따라 문치왕후(文致王后)라 봉하였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7년, 인흥 5년 5월에 좌찬성 구중이 세상을 떠나자 우찬성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8월, 문치왕후가 아들을 낳으니 왕명에 따라 소출원군(昭出院君)이라고 지었다. 여기서 원군이라고 지은 것은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은 까닭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8년, 인흥 6년 4월에 우찬성 방서가 세상을 떠나자 좌참찬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방의 아들 방상(方相)이 내관으로 있었다. 이에 왕은 방상으로 하여금 충무위장(忠武衛將)에 명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9년, 인흥 7년 정월에 좌참찬 백자연이 세상을 떠나자 우참찬으로 하여금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이때 백자연의 아들 백동술(白東術)이 내관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에 왕은 백동술에게 과의교위(果毅校尉)를 맡겼다. 여기서 교위란 무반의 명예직이니 이후 역대 왕들에게 임명되기 시작한다. 5월에 신공신의 동생인 신원빈이 병사하자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명했다. 신원빈의 자손들은 그 뒤에 향반(鄕班)으로 지내기를 간청하여 금교도에서 살았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10년, 인흥 8년 정월에 우참찬 백자영이 세상을 떠나자 의정부사인 옥수로 하여금 직무를 대신 맡기도록 했다. 백자영의 아들 백선익(白鮮益)이 내관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에 왕이 백선익에게 충무위상호군(忠武衛上護軍)에 명했다. 6월에 황진태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했다. 그 아들인 황주를 봉성대부(奉成大夫)에 명했다. 9월에 채형이 병사하자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으며, 그 아들 채재를 중직대부(中直大夫)에 봉하였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11년, 인흥 9년 2월에 의정부사인 옥수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하였으며 의정부검상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명했다. 2월에 왕후에게서 왕자를 보자 왕은 영소원군(永昭院君)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12년, 인흥 10년 3월에 의정부검상 옥철시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했으며 의정부사록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명했다. 옥철시의 아들 옥색(玉色)은 내관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에 왕이 충무위대호군(忠武衛大護軍)에 명하였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부루단군 재위 13년, 인흥 11년 2월, 의정부사록 옥철서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도록 명했다. 옥철서의 아들 옥민(玉敏)이 내관으로 지냈다. 이에 왕이 충무위호군(忠武衛護軍)에 명하였다. 뒤이어 의정부의 인사들을 단행하니, 영의정에 가운, 좌의정에 봉인호, 우의정에 궁봉, 좌찬성에 최우도, 우찬성에 최현, 좌참찬에 초학, 우참찬에 초경, 의정부사인에 채형, 의정부검상에 동방표, 의정부사록에 온동이다. 이들은 모두 명문가의 거가대족(巨家大族)이었다. 의정부의 인사들이 명해진 즉시 이들의 자제들에게 인사를 단행했다. 모두들 왕의 곁에서 보좌하는 내관들이었으니 내관들의 힘이 더욱 막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기존에 자손들을 낳을 수 없는 능력에 있는 내관들은 모두 병들거나 죽은 채 대궐에서부터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5월에 이르러 인사가 단행되니 가운의 아들 가재서를 충무위부호군(忠武衛副護軍)에 명하고, 봉인호의 아들 봉언홍(奉言弘)을 충무위사직(忠武衛司直)에, 초학의 아들 초대건(楚大建)을 충무위부사직(忠武衛副司直)에, 동방표의 장남 동방길(東方吉)을 충무위사과(忠武衛司果)에, 동방표의 차남 동방진(東方進)을 충무위부장(忠武衛部將) 겸 부사과에, 동방표의 삼남 동방석(東方石)을 충무위사정(忠武衛司正)에 명했다. 6월에 충무위의 인사를 다시 단행했다. 주로 내관들을 위주로 임명되었다. 계원충의 아들 계소의(桂小義)를 충무위부사정(忠武衛副司正)에, 계영강의 아들 계양연(桂楊淵)을 충무위사맹(忠武衛司猛)에, 백홍사의 장남인 백주(白紬)를 충무위부사맹(忠武衛副司猛)에, 백홍사의 차남인 백실(白實)을 충무위사용(忠武衛司勇)에, 백홍사의 삼남 백설(白雪)을 충무위부사용(忠武衛副司勇)에 명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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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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