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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鷄] 제주오프 후기
제주오프는 1월 12~13일 이틀간 진행됐습니다. 사실 처음 추진할 때는 거의 장난에 가까웠습니다. 누가 오프 하나 참석하기 위해 제주까지 오겠어...라는 생각도 있었고, 제주오프 하자는 말도 서울에서 추진하던 오프에 참석하려다 못 가게 되서 그냥...정말 아~~무 생각없이 던진 말이었습니다. 그러다 주막에서 "제주오프 할까요."라고 했더니 이수현님께서 참석의사를 밝히셔서 급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뭐..사실 이수현님 참석 안 하신다고 하시면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보며 1인 오프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이수현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첫 날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제가 일이 끝나는 시간보다 이수현님 도착 시간이 빨라서, 이수현님께서는 미리 잡아놓은 숙소에 다녀오시기로 했고, 제가 일이 끝나면 제주시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남. 이수현님을 직접 뵌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만의 아우라가 있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직접 뵙는건 두 번째임에도 금방 상봉(?) 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식사를 하기로 하고...제주까지 오셨으니 제주산 돼지고기를 맛보여 드려야겠다 싶어 고기집을 찾았습니다. 고기를 이리굽고 저리굽고 지글지글 구워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 뒤 일정이야 예상하다시피 차를 마시고, 술 한 잔을 하며(물론 이수현님께서 알콜 섭취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안에는 사적이 이야기도 있었고, 사조에 관한 이야기, 지난 오프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가 섞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야 이 자리에서 밝힐 필요는 없음으로 넘어갑니다. 어쨌든 오프 첫 날은 그렇게 고기와 차와 술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다가 마쳤습니다. 이수현님께서는 숙소로,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은 첫 날 새벽까지 오프가 진행되었던 관계로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했던 것들 11시로 급수정하고 헤어졌습니다. 오프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집에서 씻고 옷 줏어입고 시간 맞춰 다시 제주시청에서 이수현님과 재회를 했습니다. 이날 일정은 주로 제주시 안에 있는 박물관과 역사유적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코스 자체도 도보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짰습니다. 어쨌든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은 점심식사였습니다. 11시기에 점심이라고 하기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이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식사가 필요했습니다. 근데...아...제주시청에서 오래된 분식집에서 이수현님께선 비빔밥을 저는 김치볶음밥을 시켰는데...;;;; 비빔밥의 양은 적절하였으나 김치볶음밥은 양이 많아서 좌절스럽더군요..;;;; 제가 어지간해서는 식당에서 밥을 남기지 않는데 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지나간 코스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삼성혈->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읍성지->오현단->제주목관아->산지천&해양호전시관->국립제주박물관" 이었습니다. 사실 코스를 좀 더 짜뒀는데...이렇게 한 바퀴 돌고나니 곧 어두워 질 시간이 되어버리더군요. 갈 수 없었던 코스는 "삼양동선사유적지", "곤을동", "일본군진지동굴" 정도입니다. 물론 가도 특별히 볼만한게 많은 곳은 아니지만... 몇 가지 정도를 설명해드릴 수 있는 곳이었고, 제주의 역사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들이었기에 안내했던 입장에서는 참 아쉬웠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코스를 돌고 나서 다시 식사를 하기 제주시 국수거리로 이동해서 유명한 모 국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제가 이수현님께 "고기국수"를 추천해 드렸고, 저는 멸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수현님께서 추가로 물만두를 주문하셨고요. 근데 이곳 역시...양이 참 많은 곳이었죠. 점심때 먹은 김치볶음밥의 여파가 그렇게 걸어다녔음에도 남아있었는지 국수를 또 다시 남기는 참변(?)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다시 제주시청으로 이동하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간 카페는 제가 예전에 단골로 가던 북카페였습니다. 지금은 사장님이 바뀌셨는데, 이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길에 들려서 차 한 잔 시켜놓고 몇 시간씩 책을 읽던 곳이었죠. 근데 오프 첫날 갔더니 폐점시간이라 다른 카페로 가야했는데, 이날은 좀 일찍 가서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차를 두 잔씩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만... 이수현님께서 워낙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하셔서 저는 주로 듣는 쪽이었습니다. 카페가 폐점할 시간까지 이야기는 이어졌고, 이수현님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이수현님께서는 그 다음날 비행기로 돌아가시기로 되어 있으셨는데, 제주에서 잠깐 만날 분이 있으시다 하셔서 공항까지 배웅은 해드리지 못했고, 이날 숙소로 돌아가는 택시를 타시는 것까지만 배웅을 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사조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제주오프는 조촐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제주오프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첫째, 한명회님이 참석하지 못하셨다는 점, 둘째, 안내자의 해설이 참으로 어설펐다는 점, 셋째,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다는 점. 이상입니다. 혹시 또 제주오프를 진행하게 될지 모르겠지만....그때도 누군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http://www.1392.org/bbs?free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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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0.gif "[1]")
정준하 621('12)-01-2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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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돈만 된다면 가고 싶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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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
![[2]](./data/board/member/img/1/i_5c9ce374ed.gif "[2]")
임랑 621('12)-01-2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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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읽는데 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날까요 ㅋㅋ 웬지 질문까지 남겨야 할 것 같은 기분. 질문 1. 이수현님께서는 본인만의 아우라가 있다고 혜님이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아우라인가요? 질문 2. 이수현님은 알콜을 섭취하시지 않으신데 그럼 혜님께서는 첫째날 고기를 드실 때 자작하셨다는건가요? 자작하면 3년 재수없다던데... 질문 3. 옷을 줏어입는다는 것은 어떻게 입는다는 건가요? 질문 4. 마지막에 제주오프를 누군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마음에 두고 계신 분이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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