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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백성] <상소> 現 조정에 대하여
현재의 관원들에 대하여 논합니다. 전하께서 지난 6월 28일 이운의 계목이 이르시길 "한 관원이 한 관직에서 오래 머물러 있는 상황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도 잊지 말라. 여러 업무를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시었사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태를 보시옵소서. 몇몇을 제외하고는 경관의 여러 관원들 대부분이 한 관청에 사령된지 2개월 내지 3개월이 지났사옵니다. 군자감첨정 김시습은 금년 1월부터 호조에 재직중이며, 사헌부지평 윤강은 금년 4월부터 헌부에, 승정원주서 이정윤은 작년 11월부터 승정원에, 사옹원정 김관은 올해 4월부터 이조에, 군기시정 이운은 금년 5월부터 병조에, 선공감첨정 성삼문은 금년 5월부터 공조에 있사옵니다. 하물며 그 기간동안 각 관원들이 자신의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도 심히 의문이옵니다. 승정원을 보시옵소서. 곧 다음달 평정이 이루어지는 시기임에도 주서 이정윤은 아직까지도 전조에 평점을 통보하지 않으니 전조의 평정 업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사옵니다. 지난 149차 윤대 또한 하루를 늦게 열게 되지 않았사옵니까? 이조를 보시옵소서. 비록 그 시일이 짧다 하나 전하께서 책례도감의 겸직을 면직하라는 명을 내리신 후에도 사령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를 사옹원정 김관이 확인했는지 알 수 조차 없사옵니다. 훈원을 보시옵소서. 전하께서 이미 호환 퇴치 계목에 하교하신대로 군적의 관리가 소홀히 이루어지고 있사옵니다. 또한 정병 1인이 출동 절차조차 숙지하지 못한 상태이니 훈련원이 어찌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사옵니까? 헌부를 보시옵소서. 신 아무개가 아뢴 바를, 또한 전하께서 하교하신 바를 헌부에서 먼저 알아내어 추고하였어야 마땅한 일이 아니옵니까? 관원들의 감찰을 맡은 헌부는 어느새인가 전하께서 추고와 같은 별도의 명을 내리지 아니하시면 그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서경만을 시행하는 관청으로 전락하였으며, 자리를 보전하여 상점의 인사평정을 챙기기에만 바쁜 관청이 되었사옵니다. 전하, 신 아무개가 아뢴 바가 조정에서는 지극히 미미한 과실일줄로 아오나 이러한 모습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사옵니다. 무엇보다 한 관청에서 오래 머무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전하의 하교를 전조가 무슨 기준을 가지고 이행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아무 일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는 처사인지 알 수가 없사옵니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전조로 하여금 경관의 모든 인사를 새로이 하라 이르시옵소서. 또한 전조의 수장 또는 전랑(銓郞)을 외관(外官)처럼 임기를 두시옵소서. 무지한 신 아무개는 인사를 담당하는 자가 정해진 임기가 없이 사무를 관장하니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신 아무개는 물러나 삼가 하교를 기다리겠나이다. 개국623년 7월 28일 아조 백성 신 아무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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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