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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분순부위] 전하, 감히 아뢰옵니다.
주상전하! 종7품 경상도 분순부위 신용호 전하의 비답을 받잡고 다시금 아뢰옵니다. 소생이 전하를 능멸하는 대역죄를 짓고도 살아남아 있음이 망극할 따름이온데, 전하께오서 소생에게 교지를 내려 관직을 제수토록 하겠다 하시니 망극할 따름이옵니다. 하오나 전하! 소생은 관직에 나갈만한 여력이 없으며 능력또한 없는 것이 사실이옵니다. 지난 과거부정사건또한 같은 맥락에서 일어난 일이라 보시면 될것이옵니다. 소생은 한낱 문장을 꾸며 고하는 잡기로 관직에 올랐사와 병조의 수장과 경상도 검률이라는 중임을 맡아 업무를 처리함에 소홀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바 다시금 관직에 나가 주상을 모실 자신이 없사옵니다. 또한, 의정부 사록 이완이 서찰을 보내어 출사할것을 권유하였으나 이미 한번 물리친 뒤라 더더욱 소생의 입장을 번복할수 없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라옵니다. 소생이 주상께 소를 올린 연유는 현직관리들을 잘 추스려 제대로 된 정사를 돌보시길 바라는 뜻이었으며, 국정이 제자리를 잡으면 수많은 인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것이니 일의 우선순위를 잘 살펴 행하시길 바라나이다. 소생 또한 전하의 비답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음만 애절할뿐 실천할 능력이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옵니다. 부디 소생의 애절한 마음에 부합되는 인물을 활용하시어 국정을 올바로 이끌어 주시길 바라옵니다. 소생이 마음가짐과 능력을 더욱길러 주상전하를 지척에서 보필할수 있는 처지가 되었을때 언제든지 다시 관직을 바라고 전하앞에 엎드릴것이니, 그때 물리치시 마시옵길 바라나이다. 관직의 제수를 사양치 말라는 명을 어기게 되었으니 이 또한 죄이나 아직 교지가 내려지지 않았으니 그 명을 거두어 주시길 바라나이다. 소생, 물러나겠나이다.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다시금 하명하시길 바라나이다. -開國 610年 4月 14日- -- 경상도 분순부위 신용호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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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
신용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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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김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