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정부/좌참찬] <계본> 문무관 관청 허통
의정부에서는 주상 전하의 어명을 받들어 문무관 근무 관청 차별 철폐 여부에 대하여,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빈청 제3실에서 문무관 근무관청 철폐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관하여 모두 9명의 전현직 관리들이 논의에 참여하였나이다. 총 9명중 원칙적 철폐 찬성에 7명, 반대에 2명이었습니다. 반대의 이유로는 현재 차별 철폐 여부 논의가 효용성이 없다는 의견과 무관 외직을 허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여야 한다는 이유였으며,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의견에는 이조,병조,예조를 제외한 부분적인 허용이 3명, 이조,병조까지 포함한 전면 허용이 2명, 전하의 의지대로 예조 일부 속아문을 제외한 허용이 2명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의견이 분분하니, 조양의 공론을 모아 그 여부를 결정함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사료되옵니다. 따라서 신은 일단 원칙적인 철폐에 찬성하는 자가 다수이니, 당연히 작금의 문무관 사이의 근무관청은 허통이 되어야 한다고 사료되옵고, 병조와 이조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여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병조와 이조는 문무관이 임명하여야 하는 최소한의 관청으로 남겨 주시어, 서로 간의 소속심은 있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조의 경우는 전하께서 하교하신 일부 속아문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무관의 근무를 허락하시는 것이 타당하다 사료됩니다. 단, 문관의 과거를 주관하는 관청이니 만큼, 그 수장은 필히 문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혼란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 무관의 임명이 불허되었던 공조와 호조, 예조 일부 등으로 무관의 임명 영역을 넓혀, 조정의 계속된 무관 부족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옵고, 특히 무관이 지방관에 임명될때에는 무관직까지 겸하여 사령하는 것이 옳다 사료되오니, 전하께서는 세 번 혜량하시어 옳으신 결단으로 조정을 이끌어 주시옵기를 청하나이다. 삼가 물러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13년 6월 15일 의정부 좌참찬 하빈군 신 이휘  국왕 06/17[11:20]금번 사안은 양반(兩班:동반과 서반)간의 합의가 결코 쉽지 않겠소. 이번엔 호조와 공조를 허용하는 정도로 매듭을 짓는 것이 좋겠소. 금일부터 호조와 공조에 무관이 부임하는 것을 허용하며, 사문서(私文書)상 통신체 허용과 관련하여 전교한다. 종전처럼 그림문자(이모티콘)만을 허용하고, 통신체의 사용은 금(禁:금지)한다. 다만, 통신체를 사용한 경우에 일정 수준까지는 별다른 지적없이 묵인해주고, 통신체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에도 가급적 훈계(訓戒)만하여 점차 개선되도록 인도한다. 형률(刑律:형법)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적용한다. |
http://www.1392.org/bbs?sajor02:5460  
|
| 
|
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