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도감/제조] <계목> 대행대왕 담제 시행
신 국장도감 제조 하빈군 이휘, 대행대왕의 담제를 지내었음을 아뢰나이다.
대행대왕께서 승하하신 이후로 역월법으로 계산하여 3년 째 되는 오늘 드디어 혼전인 숭경전에서 담제를 드리고, 3년상의 모든 절차를 마치게 되었나이다. 망극한 일이오나, 대행대왕의 3년상이 오늘 자로 종료됨에 따라, 예전의 전례에 의거, 주상 전하를 비롯한 대소신료 및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상복(喪服)을 벗고, 평상복을 입는 환복(還服)을 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전례에 따라 3년 상 절차가 완료된 만큼, 국장도감이 폐하여야 할 것이나, 전하께서 특별히 하교하시어 따로이 부묘도감을 두지 않고, 이제 길일(吉日)을 골라 대행대왕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부묘제를 국장도감에서 진행하라 하신만큼 이제 도감에서는 부묘제를 논의하고자 하나이다. 지금 도청 이동진의 주도로 대행대왕 행장 찬술에 나서고 있고, 부묘제를 올릴 길일을 논의하고 있으나, 대행대왕 전하의 유교대로 서두르지 않고, 세밀하게 진행하여, 3년 상을 역월법으로 치룬 불충의 만분지 일이나마 갚고자 하나이다.
삼가 물러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13년 2월 2일
국장도감 제조 겸 병조판서 하빈군 신 이휘
 국왕 02/03[14:20]
아뢴 바를 알겠소. 평상복으로 환복하는 문제는 일전에 하교한 바가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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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