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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사인] <계본> 김형준 등에 대한 논의 결과
신 가정대부 행의정부 사인 이휘, 한성부 유생 김형준과 보공장군 서양갑의 양위 운운 상소에 대하여 조정관료들과 빈청논의를 한 연후 그 결과를 아뢰옵니다. 우선 한성부 유생 김형준의 체제변혁 상소에 대해 아뢰옵니다. 병조좌랑 조운, 사헌부 감찰 이백. 홍문관 전한 이동진, 이조참판 조조 등은 김형준이 망령되이 퇴위를 운운하고, 선거로 군주를 뽑자는 망발을 하였으니, 대역죄 또는 그에 준한 죄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나이다. 반면, 형조심률 전정환은 김형준의 죄는 죽어 마땅하나, 그가 입조한 지 얼마되지 않으므로 엄벌은 가혹하다 하였나이다. 신이 놀라운 것은 그런 의견들이 아니라 충청검률 정언신의 의견이옵나이다. 김형준이 호적신고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적응을 하지 못해 그런 상소를 올렸다 할지라도, 국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등의 명백한 실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언신은 상소에서 죄가 될 것이 없다며, 분서갱유까지 들먹이며, 유생의 입과 귀를 막아서는 미래가 없다하니, 어찌 한 감영의 도백으로 입에 담을 말이겠습니까? 의견을 구한다하여 그에 응한 것이니, 별다른 처벌을 아뢰지는 않겠사오나, 향후 관리를 뽑는데, 이 점을 신중히 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되나이다. 아뢰기는 이미 김형준이 자결을 한 바, 그 자의 죄는 분명하나, 처벌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옵니다. 김형준에 대하여 더 이상의 죄를 물음은 현실성이 없고하니, 전하께서 다시는 김형준의 상소와 같은 망령된 상소가 올라오지 않도록 전교하시어, 김형준의 죄를 명백히 알리시고, 차후에 이런 상소가 다시 올라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교서를 내리시어 내외에 경계토록하심이 가하다 사료되옵니다. 다음 보공장군 서양갑의 상소에 대해 아룁니다. 서양갑의 상소에 대하여는 김형준의 그것과 대조하여 볼 때, 그 과실이 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사옵니다. 전하의 정무처결을 간청하며, 양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바, 정상참작의 여지는 충분하나, 그렇다 하여도, 전직 양사 관리요, 품계로 '장군'의 중직에 오른 자가 양위 운운함은 그 처신이 무겁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사옵니다. 김형준의 경우처럼 대역이냐, 아니냐 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나, 어느 정도의 징계는 불가피하다라는 의견을 개진한 자가 병조좌랑 조운,형조 심률 전정환, 사헌부 감찰 이백, 홍문관 전한 이동진, 이조 참판 조조 등 의견을 개진한 대다수가 그리 생각하니, 품계 1계 강등 정도의 징계는 불가피하다 사료되옵니다. 형조 참의 이완이 빈청 논의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수의 의견도 있었으나, 별도로 아뢰지는 않사옵니다. 삼가 물러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12년 5월 20일 가정대부 행의정부 사인 신 이휘
 국왕 05/22[00:18] 과인이 정사를 소홀히 한하여 일어난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직접 엄중한 경계의 뜻을 담은 교서를 내리기가 어렵다. 필요하다면 의정부, 예조 등에서 마땅한 조취를 취하도록 할 것이다. 전헌납 서양갑은 금번 일로 원종공신 녹훈에서 제외되었으니, 품계까지 강등하기가 실로 어렵다. 근무일수 15일을 감하는 것으로 그친다. |
http://www.1392.org/bbs?sajor02: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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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