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 <유지> 삼사에 전교함

* 유지(有旨) : 전하께서 승정원(承政院)의 승지(承旨)를 통해 내리는 전교

금상께서 다음과 같이 전교하셨습니다.

'과인이 정전(正殿)에 나아가 국사(國事)를 돌보지 않은 지가 이미 오래이니, 그로 인하여 부덕(不德)함과 정사를 그르침(失政)이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스스로 다짐한 바를 행하지 않은 것이 여러 차례이니, 지금 정사(政事)를 바로잡는다고 하여 조정 문무백관과 팔도 백성들을 이끌 명분(名分)이 생길 수 있겠는가. 상황이 이와 같으니, 조정을 폐(閉)함이 어떠하겠는가. 삼사(三司:사헌부와 사간원, 홍문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조야(朝野:조정과 민간)의 공의(公議:공론)을 정해 계(啓:보고)하도록 하라. 매사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보존하기 어려운 것이 군주(君主)의 자리(位)인데, 하물며 과인의 처지에서야.'


- 개국610년 8월 초9일 승정원


김병호 ()   08/09[01:54]  
주상의 어지를 받들어 시행하겠나이다.
조동선 ()   08/09[08:24]  
유지를 받드옵니다.
이방원 ()   08/09[13:01]  
유지를 받들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