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경복궁 승정원(承政院)

ㆍ작성자	김성
ㆍ작성일	개국620(2011)년 2월 5일 (토) 19:14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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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7년08월(기록 완료)

상(上) 5년, 개국617(2008)년 8월 1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4일까지 제12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01일 병조좌랑 윤관이 아뢰기를,
"개국 617년 8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8월 제1차 평정이 실시되오니, 성상께서 신과 이조정랑의 평정을 주청드립니다. 이어 육조의 수장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조에는 정랑 박범, 호조에는 정랑 김준호, 예조는 좌랑 박현철, 병조는 좌랑 신이, 공조는 정랑 이만원이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금일 하명하신 "시호도감을 우선 가동하고자 하니, 병조에서 훈련중군에게도 관련 의사를 아울러 묻는다."에 대해서 아뢰옵니다. 병조에서는 서양갑의 시호도감 직책수행 의중을 탐문하였더니, 직책수행의 의중이 있음을 알려왔사옵니다. 제40차 소과를 예조와 협의한 결과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만 7일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원시 시관으로는 신과 훈련도감중군 서양갑, 훈련원판관 박영우 이상 3인이옵니다. 시제는 비문으로 따로 계하겠습니다. 현재, 병조에서는 승의부위 김세정의 품계몰수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2차 서찰이 발송되었습니다. 더불어 병조에서는 훈련원 및 병마영 업무지침를 개정하여, 훈련원을 민국의 훈련소 행태로, 병마영은 자대에 해당하는 형태로 개편하여 훈련원과 병마영 체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 2일 예조좌랑 박현철이 제40차 소과의 시제와 당월에 교육공로자 포상이 있어 따로 계하겠음을 아뢰었다.
* 2일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아뢰기를,
"지난 시호도감 구성에 대한 남원군의 의중을 확인하라 하셨기에, 신이 확인한 결과 의지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훈련도감 중군과 더불어 시급한 사무를 맡을 유일한 인사라 생각하옵니다. 이조에서는 현재 승사랑 김성근에 대한 품계몰수 절차가 진행중인데 2차 서찰 마감이 금일까지 입니다. 금일 자정이 지난 이후에도 소식을 없을 시에는 품계몰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8월은 포상월입니다. 이에 이조에서는 문관의 근무 내역을 확인하여 포상자를 선정하고자 합니다."
하였다.
* 2일 성균관사예 천어가 아뢰기를,
"금일 입학사정을 완료하여 문과 3인과 무과 8인을 선발하였습니다. 하명하신대로 직역을 살피니 문과 1인은 유품자로 청강생에 해당하며, 무과 가운데에는 5인이 유품자로 청강생에 해당하였습니다. 또한 무과 가운데에 품계가 없는 정병이 1인이옵고 관속이 2인인지라 무품자인 관속 또는 정병을 청강생으로 지정하는 경우에는 무과에 유생이 없게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성균관 제12기는 명일인 8월 3일에 학기 1주차를 시작하여 6주차 말일인 9월 13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또한 9월 4일(음력 8월 5일)에는 석전대제를 올릴 예정입니다."
하였다.
* 3일 행호조정랑 김준호가 호조 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공조정랑 이만원이 일반 업무를 처결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3일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남원군과 훈련중군 서양갑을 도감 제조에 명한다. 선임 제조인 남원군이 주관하여 이조, 병조 등과 협의해 도감 관원을 인선한 후 계하도록 하라.
- 훈련원시 시제의 2안과 3안이 동일하니 계본을 보완하도록 하라. 평정은 승정원을 경유하겠다.
- 이호예병공 각 조(曹)에서는 근정 포상, 교육 포상, 지역 활성화 포상자를 계하도록 하라. 공정하게 책정하되, 시일이 지체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 정병과 관속 신분 성균관 수강자의 신분 설정에 대한 성균관의 의견은 무엇인가. 과인의 생각으로는 유생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좋겠다.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하였다.
* 3일 성균관사예 천어가 아뢰기를,
"신의 뜻이 이미 지난 계목에서 아뢴 바와 같으니 무엇을 아뢰겠습니까. 다만 양 신분이 거의 동일하오나, 신이 아뢴 것은 차후에 유생이 늘어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그리한 것입니다."
하였다.
* 3일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아뢰기를,
"승사랑 김성근에 대한 품계몰수를 행하고자 합니다. 2차 서찰 수신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하였다.
* 3일 병조좌랑 윤관이 아뢰기를,
"훈련원시 시제 계본이 수정이 안 돼 보완된 훈련원시 시제를 다시 계하였습니다.
승의부위 김세정의 대한 품계몰수를 행하고자 합니다. 2차 서찰 수신기간이 8월 2일자로 만료되었습니다."
하였다.
* 4일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군졸과 관속은 나랏일에 종사하는 직역이므로 일반 유생 신분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듯 하지만, 그렇다고 청강생으로 확정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성균관 유생 수가 적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군졸이나 관속에 진출하거나 물러나게 될 때마다 유생 신분에 변동이 잦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품자나 삭직자를 제외하고는 전원 성균관 유생 신분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정한다. 직역에 관계 없이 성균관 내에서는 유생으로 부르도록 하라. 생원, 진사, 장재 등의 자격을 갖춘 상재생(上齋生)은 성균관 밖에서 성균생원, 성균진사, 성균장재 등으로 자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삭직 절차는 규례에 따라 진행하라. 기한 내에 서찰과 간찰 모두에 대해 적절한 반응이 없다면 공고를 거쳐 삭직한다.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
하였다.
○ 한성부서윤 한유찬이 종묘제례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번 음력 7월 종묘제례를 8월 9 ~ 10일 이틀 간 시행하고자 합니다.
전하께서 친림하지 않으신다 하셔서 초헌관에는 경관청 최고 품계인 훈련도감 중군 서양갑, 아헌관에는 문관 최고품계자인 이조정랑 박범, 종헌관에는 무관 경관청 최고 품계자인 사헌부장령 김희종으로 삼고자 합니다. 대축관은 신이 겸임하고자 합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계본을 윤허한다. 유사 이하 헌관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
하였다.

8월 2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강원도검률 김진이 형사1부 재판관으로 2008년 7월의 정수근 폭행사건 대하여 다시 계사를 올려 아뢰기를,
"지난 7월 27일 장계 '정수근 폭행 사건 재판에 대하여'의 내리신 비답에 따라 신이 재판관이 되어 논죄하였습니다.
피고 정수근이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지구대 연행 후 난동을 피웠다는 것은 만취상태임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죄 이옵니다. 더욱이 전에 수차례 잘못을 저질러 처벌받은 일이 있음에도 이와 같이 또 잘못을 저지른 것은 그 죄를 엄히 물어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여 피고를 하옥 210일에 처하였사옵니다. 하오나 어전의 재가가 있어야 판결의 효력이 발생함으로 '가판결문'이라 하였사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어전에 계할 사건이 아닌 경우에는 재판관이 직권으로 판결을 내리기 전에, 어전에 계해야 할 사안이라면 재가를 얻은 후에 판결문을 작성하면 될 일이다. 비록 임시라고는 하지만 계사 전에 판결문을 작성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듯 하다.
판결하거나 계사를 올리기 전에 검사와 변호인이 충분히 증거를 제시하고 발언하여 추가로 말할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계사에서 임시 판결문을 올린 후에 검사와 변호인의 승복을 받았는데, 일전에도 전교한 바가 있지만 만약 재판 참여자가 승복하지 않을 경우에 재판관이 형량을 조정하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판결 전에 검사와 변호인에게 승복 절차를 밟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검사는 기소 문서인 공소장으로 말하고 재판관은 선고 문서인 판결문으로 말하면 된다. 누차 전교한 것처럼, 검사와 변호인이 충분히 의견을 말하였는지를 물어야지, 판결 초안에 승복하는지를 묻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판결 후에 당사자가 승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급심에서 논죄하면 되고, 승복할 경우에는 재판기록보관소에 판결문을 등록하여 형을 집행하면 된다. 다음 사건의 재판관에게도 이러한 점을 분명하게 주지시켜, 앞으로는 판결문을 올리기 전에 임시 판결문을 작성하거나 검사와 변호인에게 승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어전에 계할 경우에는 지금처럼 임시 판결문을 작성하지 않고, 계사 본문에서 사건 정황, 죄목, 기소 형량, 변호 내용, 선고 형량 등에 대해 서술한다.
계사를 윤허한다. 재판정에 판결문을 등록하여 승복 여부를 확인한 후, 검사나 변호인 어느 한쪽이라도 승복하지 않으면 상급심을 거치도록 하고, 승복하면 형량 하옥 210일을 집행하라. 형조가 가동하지 않고 있으므로 상급심은 재판관은 4품직 서윤이 수장으로 있는 한성부에서 맡는다."
하였다.

8월 3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제40차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생원시 시제
-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는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사람들과 화합하지는 못한다."라고 하셨다. 화합과 부화뇌동은 상대의 의견에 아집을 가지지 않는데서 그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응시자가 생각하는 화합과 부화뇌동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것을 분리하는 적정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진사시 시제
- 최근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기술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처럼 일본이 끊임없이 학생들의 교육을 통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또한 UN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자료를 보면 동해가 일본해, 독도가 주권 미지정 지역 또는 일본영토로 표기된 곳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민국의 영토로 올바르게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선 민국의 정부가 어떠한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하겠는가.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
하니, 하교하기를,
"지침을 살피지 않는가. 시제를 추가하여 다시 계하라."
하였다.
○ 병조좌랑 윤관이 제40차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시제는 세 개를 준비하였습니다. 시제는 신이 작성하였습니다.
시제1) 모든 전략과 전술은 승리를 목표로 계획되어지고 활용된다. 흔히 승리에 대해 전략적인 승리와 전술적인 승리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전략적인 승리를 전체적인 승리로 구분하고, 전술적인 승리를 전략적인 승리를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된다. 보통 사람들은 전략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면 전술적인 승리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술적인 승리가 한방에 전략적인 승리를 뒤엎어 버리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워털루 전투이다. 응시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제시할 수 있겠는가. 또 응시자가 분석하기에 그 사례를 성공하게 된 핵심 원인(전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시제2) 기본적인 개념으로서의 작전을 보자면. 작전이란 전략적으로 구축되고 전술적으로 계획되어져 행해질 것, 혹은 행해진 것을 작전이라고 구분할 수 있다. 작전에 있어서 성공이란 계획된 만큼의 배치와 보급이 이루어진 부대가 예상된 만큼, 혹은 그 이하의 피해를 입고, 목표를 달성 한 것을 뜻한다. 그럼, 성공한 작전의 구체적인 사례를 응시자 본인의 생각과 이유를 가미해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시제3) 세계사의 수많은 전쟁들 중에서 평화를 이룩하려고 혹은 평화를 수호하려고 발발하거나 일으킨 그런 전쟁도 역사적으로도 적지 않은데, 응시자는 이런 전쟁들 중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가미해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하니, 전교하기를,
"병서와 전사에 관한 것으로 다시 계하라."
하였다.

8월 4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시호도감제조 양지원, 서양갑이 관원 인선 문제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전례를 살펴보니 도감은 세 명 안팎으로 구성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관원 한 명을 더 뽑아 도감의 일을 돕도록 하는 것이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도감에서는 예조의 여러 관직을 거치고 문장력이 있는 사예 천어를 관원으로 적임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의중을 확인한 결과 맡을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조에서도 인사 계획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확인해 주었으므로, 사예에게 낭청을 겸하게 하여 도감의 일을 맡기시옵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윤허한다. 제조가 2원(員)인데 낭청을 1원으로 하기 어렵다. 1원을 추가 인선하도록 하라.
대행대왕의 행장에서 교서, 윤음을 원문 그대로 수록한 부분이 분량의 다수를 차지하므로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열성조의 행장 형식에 준하여 대행대왕의 행장을 고쳐 쓰는 것이 도감의 여력상 가능하겠는가. 전면 개수하는 것이 어렵다면, 극히 긴요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교서, 윤음의 원문을 그대로 수록한 부분을 고쳐 서술식으로 다듬는 선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의견과 함께 시호도감의 업무 범위, 현재 업무 진척도 등에 대해 조사한 후 계하도록 하라. 묘호, 시호, 능호 등을 결정하기 위한 도감의 본격 업무는 그 이후에 진행한다."
하였다.

8월 5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승정원주서 윤선거가 사직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금상의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신이 승정원에 머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오나, 신이 근래에 맡은 소임을 다 하지 못할 정도의 여력이 된 고로, 현직에서 물러나고자 하옵니다. 민국에서 꽤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까닭에 정원 등청횟수가 급격히 줄어 승정원의 제 기능이 상실될 우려가 있고, 여러 초입사관원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보이기에 삼가 사직소를 아뢰나이다. 신이 민국에서의 바쁜일정이 어느정도 해소된다면, 다시 출사할 날이 있을것으로 예상하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 이조와 병조에서 협의 후 승정원 관원을 추천하도록 하라. 승정원을 비워두기 어려우므로 주서의 사직 날짜는 후임관 부임일로 한다. 개인 사정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노력하기 바란다. 또 주서 부임 이후의 정원일기 편찬 내역에 대해서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제40차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생원시 시제
1안 -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는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사람들과 화합하지는 못한다."라고 하셨다. 화합과 부화뇌동은 상대의 의견에 아집을 가지지 않는데서 그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응시자가 생각하는 화합과 부화뇌동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것을 분리하는 적정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안 - 현종과 숙종 대에 걸쳐 효종과 효종비에 대한 조 대비의 복상기간을 둘러싸고 서인과 남인간의 논쟁이 펼쳐졌다. 이 논쟁은 율곡학파의 서인과 퇴계학파의 남인간의 정권주도권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였는데, 이것은 단순한 학문적 언쟁인 것 같지만 내면에는 차남으로 왕위에 오른 효종을 정통으로 보느냐 아니냐의 논쟁이였다. 그럼 응시자는 이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효종의 왕위계승을 정통이라 생각하는가, 정통이 아니라 생각하는가.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진사시 시제
1안 - 최근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기술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처럼 일본이 끊임없이 학생들의 교육을 통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또한 UN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자료를 보면 동해가 일본해, 독도가 주권 미지정 지역 또는 일본영토로 표기된 곳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민국의 영토로 올바르게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선 민국의 정부가 어떠한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하겠는가.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안 - 몇일전 민국의 서울에선 첫 직선 교육감 선거가 실시되어 투표율15.5%라는 극히 낮은 투표율 속에 공정택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전체 유권자의 6.2%의 지지를 얻은 결과로 과연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교육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전환한 것은 간선제 방식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지방교육 자치를 실현코자 했는데, 그렇다면 응시자는 교육감 선거에 있어 직선제와 간선제의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한 지방교육의 자치실현을 위한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겠는가.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지난번 계본은 신이 실수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치 않도록 각별히 주의, 신경쓰겠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생원시 시제는 2안으로 하되, 효종대왕의 왕위 계승 정통성에 관한 시비를 묻지 않고 서인과 남인의 주장 가운데 어느 설을 지지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것으로 고쳐 출제한다.
- 진사시 시제는 1안으로 하되, 국제 사회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나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표기된 자료들이 많은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특히 민국 정부의 역할과 정책에 대한 것을 묻는 것으로 고쳐 출제한다. 현재 시제는 범위가 넓다."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제4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소과 시관은 한성부 서윤 한유찬, 황해도 도사 박윤상, 경상도 호방 이대현 3인으로 삼고자 합니다. 호방 이대현은 제37차 소과 훈련원시에 입격한 경력이 있사옵니다. 따라서 이들 3인에게 생진시 채점을 하게 하고자 합니다. 또한 생진시 시제는 비문으로 계하였사옵니다."
하였다.
상(上)께서 하교하기를,
"지방관 수가 충분하므로 조정 관원으로 시관을 선임한다. 1인을 추가 추천하도록 하라. (본 계목에 댓글로 한다)"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아뢰기를,
"그럼 소신이 맡아 채점을 하겠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규례에 따라 지방관으로 추천하라."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아뢰기를,
"소과 생진시 시관으로 전라도검률 하동구를 추천하옵니다. 그또한 시관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서윤 한유찬, 도사 박윤상, 검률 하동구 등 3인으로 한다."
하였다.

8월 6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병조좌랑 윤관이 제40차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시제는 세 개를 준비하였습니다. 시제는 신이 작성하였습니다.
시제1) 손자병법 삼십육계(三十六計) 승전(勝戰) 6計에 이르기를, '성동격서(聲東擊西) 즉, 동쪽을 향해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한다.'라고 하였다. 손자가 이 구절을 통해 말하고자 한 바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또 실제 전쟁에서 성동격서(聲東擊西)를 활용한 사례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 이와 관련된 응시자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시제2) 손자병법 삼십육계(三十六計) 공전(攻戰) 16計에 이르기를, '욕금고종(欲擒姑縱) 즉,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라고 하였다. 손자가 이 구절을 통해 말하고자 한 바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또 이 구절에 대하여 타당성이나 반론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이에 관한 응시자의 의견을 함께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시제3) 우리가 잘 아는 살수대첩은 수나라 30만 본대를 살수강까지 유인하여 강을 건널때 미리 준비한 둑을 퍼트려 대군의 허리를 끓어 버리고 선두와 후미에서 적을 공격하여 태반을 죽인 대승이었다. 과연 이처럼 적군에 비해 전력은 월등히 떨어지지만 적을 상대하여 승리한 전쟁사가 있으면 사례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 또한 응시자가 생각하기에 그 전쟁이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할 것인지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하니, 하교하기를,
" 3안으로 결정한다. 단, 사례 제시만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 없으므로, 아군의 전력이 현격하게 열세일 경우에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기 위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전쟁 법칙, 전략, 전술, 대책 등에 무엇이 있는지를 묻고, 응시자가 제시한 내용이 실제 적용된 전쟁사를 사례로 들도록 하는 것으로 고쳐 출제한다."
하였다.
○ 병조좌랑 윤관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승정원 관원을 의망하라는 전하의 비답에 이조와 협의해 본 결과, 훈련원 판관 박영우를 승정원 후임 주서로 추천하옵니다. 훈련원 판관 박영우는 지난 616년 10월 28일 제23차 대과 무과 을과로 급제하여 훈련원 봉사로 관직을 시작하였으며, 훈련도감 종사관을 거쳐 현재 훈련원 판관직을 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실한 근무자세와 무난한 일처리로 능히 소임을 다하리라 생각 되오며, 본인도 체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사옵니다. 그리고, 후임 훈련원 관원으로는 군기시 봉사 송현을 훈련원 봉사로 체직하고자 합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윤허한다. 평정에 불이익이 없도록 오는 10일을 기해 체직하라."
하였다.

8월 7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성균관사예 천어가 전하의 탄일을 맞아 하례를 올렸다.
○ 병조좌랑 윤관이 병조를 대표하여 전하의 탄신일을 하례드렸다.
○ 행승정원주서 윤선거가 탄신일을 하례드리며 승정원 일기 찬술에 대하여 별단으로 아뢰니,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별단만으로는 승정원일기 각 권을 찬술할 때의 공력이 어떠하였는지를 알기 어렵다. 일반 관청에서의 평상시의 업무 강도와 비교하여 대략적인 소요 시간, 노고 등을 말하도록 하라. (본 문서에 댓글로 한다)"
하였다.
* 행승정원주서 윤선거가 아뢰기를,
"신이 일반관청의 업무 강도를 감히 측정하기 어려우나, 신이 일반관청에 있을 당시에, 즉 호조에서 소임을 맡아보았을 당시 평상업무가 대체로 분주하지 않았고, 지방공문을 때에 합당하게 처리하는 일이 주요한 일이라, 승정원업무보다 일하였던 바가 적었던 것으로 생각하나이다. 또, 신이 개국616년 12월 분 일기를 찬술하였을 당시에 약 8~9일이 소요되었고, 개국617년 1월 분 일기를 찬술하였을 당시에는 약 8일이 소요되었으며, 개국617년 2월 분 일기를 찬술하였을 당시에는 약 11일이 소요되었나이다. 또한 그 노고를 문장으로써 적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으니, 찬술기간으로서 노고를 갈음하고자 하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하교하기를,
"매권을 찬술할 때마다 약 10일 가량 소모하였다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매일 몇 시간을 찬술에 들인 것인가. 또 매일매일의 시간들을 모두 합하면 한 권을 찬술할 때마다 대략 몇 시간이나 소요되는가."
하였다.
* 행승정원주서 윤선거가 승정원일기찬술에 관하여 다시 아뢰기를,
" 신이 일기 한 권을 찬술하는 기간에는 하루에 약 30분~40분정도 소요되었던 것으로 생각하옵니다. 또, 그 시간들을 모두 합하면 한 권당 약 4시간정도 소요되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승정원일기 찬술이 승정원의 기본 소임이고 지난 일기를 찬술하느라 현재의 일기 기술이 지체되었으니, 공력이 많이 소요되었다고는 하지만 한 권 찬술에 대해 인사평점 2점 가산은 다소 과한 듯 하다. 실록 편찬과의 형평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조에 전교한다. 이견이 없으면 주서 윤선거의 승정원일기 3권 작업에 대하여 평점 총 3점을 가산해 주도록 하라."
하였다.
○ 한성부 종사랑 김조순이 조정 관원의 행동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 비답하기를,
"신(臣) 자는 직함 뒤에 적는 것이다. 승정원에서 간찰 등으로 주의시키면 될 일이다."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전하의 탄신일 하례를 드렸다.
○ 행호조정랑 김준호가 전하의 탄신일 하례를 드렸다.
○ 사헌부장령 김희종이 전하의 탄신일 하례를 드렸다.
○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전하의 탄신일을 하례드리니, 전교하기를,
"예문관은 국가 문서를 찬술하는 관청이고, 예문관의 대교, 봉교, 검열 등은 사필(史筆)을 잡는 관직이다. 궐내에 따로 청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직임이 지제교와 비견되므로, 문과 급제자라 하더라도 사관으로서의 자질과 문장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는 명하기 어렵다. 예문관 사령을 소급하여 다른 관청 사령으로 변경하라. 앞으로 예문관원 임명은 어전 재가를 거쳐 시행한다."
하였다.
○ 호분위사직 임상유가 전하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드렸다.
○ 가선대부 훈련도감중군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전하의 탄실일에 하례 올렸다
○ 수충승지창국공신 가선대부 시호도감제조 원임규장각직제학 남원군 양지원이 전하의 탄신일에 대하여 하례를 올니니, 전교하기를,
"경외관 제신(諸臣)들의 조하(朝賀)에 대하여 문무 최고위 관원에게 유시(諭示)한다.
최근 적지 않은 수의 관원들이 조정에 봉직하여 관원 부족이 제법 해소되었고 팔도에서 백성들의 인적이 끊이지 않게 되었으니, 나라가 번성하게 될 오랜만의 조짐이라고 하겠다. 지금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겠지만, 예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모습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 상하(上下)가 더욱 노력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관말직(微官末職)에 있더라도 천하를 경륜한다는 자세를 마음에 새겨, 위로는 조정에 근면하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봉사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탄일을 맞이한 오늘, 과인이 조정 관원들에게 당부하고 바라는 내용이다."
○ 훈련원판관 박영우가 전하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를 드렸다.
○ 중훈대부 행공조정랑 이만원이 전하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를 드렸다.

8월 8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9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 좌랑 박현철이 교육활성화 공로자 선정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 상(上)께서 하교하시기를,
"포상 수준에 대한 의견은 없는가. 마땅히 계하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아뢰기를,
"윤선거 훈장의 교육 전력을 지난날 교육 포상을 받은자들의 전례와 비교해 살펴볼 때 은사금 또는 어서를 내리시어 노고를 치하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예조 명의로 표창하도록 하라. 동문선 한 질을 하사한다."
하였다.

8월 10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한성부서윤 한유찬, 종묘제례 종료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수고가 많았다. 제례유사 이하 헌관들의 인사평점을 각 1점 가산한다."
하였다.
○ 시호도감제조 양지원이 도감의 업무 문제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과인이 도감의 직무를 몰라서 전교한 것이 아니었다. 도감에서 모든 것을 맡을 것인지, 아니면 지제교 등의 도움을 얻어 감당할 것인지를 하문한 것이다. 대행왕의 업적이 정리된 후에야 비로소 시호와 묘호를 의정할 수 있으니, 도감 내에서은 외에서든 일단 행장을 개수를 추진하도록 하라. 낭청 의망도 다시 계하도록 한다."
하였다.

8월 11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시호도감 관원 구성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실직 참판을 역임하였고 이미 제조에 명하였는데 어찌 도청으로 고쳐 임명하겠는가. 도감 낭청을 반드시 문장가나 학식이 출중한 자로 선임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이번 기회에 한두 관원에게 도감 업무를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였다.
○ 한성부백성 김중회가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조정 현실과 무관한 내용의 상소이므로 비답하지 않는다. 소장을 유생에게 되돌려 주도록 하라."
하였다.

8월 12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13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과 행병조좌랑 윤관이 문,무관 인사에 대한 연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지방관 체직과 공조 인사를 윤허한다. 형조 개청은 아직 이른 듯 하고 병조는 관원 2원으로 부족하니, 체직일에 맞춰 도사 박윤상을 우선 병조 좌랑으로 사령하여 현임 수장을 보좌하게 하라."
하였다.
○ 사헌부장령 김희종이 사직을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이조와 병조에서는 양사 관원을 의망하도록 하라. 양사를 잠시라도 비워두기 어려우니, 장령의 사직일자는 후임 관원 임명일로 한다. 장령은 면직 후에 오위에 사령한다."
하였다.

8월 14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15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호분위사직 임상유가 창국 8주년을 맞아 하례를 올렸다.

8월 16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창국 8주년을 맞아 삼가 하례를 드렸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9일까지 제13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6일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오늘은 음력으로 태조고황제께서 이 나라를 개창하신 날을 기념하는 개국기원절(開國紀元節)이다. 국조실록에 태조께서 즉위하신 날이 7월 17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이미 12일에 공양왕(恭讓王)이 폐위되었고, 16일에 좌시중(左侍中) 배극렴(裵克廉) 이하 신하들이 태조를 추대하여 이때 고려(高麗)의 운수가 다하였으므로, 고종태황제께서 개국기원절을 음력 7월 16일로 결정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윤대에 참여하는 조정 관원들은 이러한 개국기원절의 뜻을 잘 알도록 하라."
하였다.
* 16일 시호도감 제조 양지원이 관원 인선 등의 문제에 대하여 아뢰기를,
"도감에서는 여러 도감을 거친 도사 박윤상을 관원으로 적합하다 판단하였습니다. 의중을 확인한 결과 맡을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병조에서도 인사 계획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확인해 주었으므로, 도사에게 낭청을 겸하게 하여 도감의 일을 맡기시옵소서. 행장은 일단 도감에서 지어 올리고, 필요하다면 지제교 박범에게 다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였다.
* 17일 행성균관사예 천어가 현황 업무에 대하여 특별히 아뢰올 바가 없음을 아뢰었다.
* 17일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육조 수장의 평정과 포상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호조정랑 김준호가 지역공로자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예조좌랑 박현철이 소과 마무리와 문,무관 근속기장 수여자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17일 행병조좌랑 윤관이 사헌부 후임 관원을 의망하라는 전하의 비답에 이조와 협의해 본 결과, 행황해도도사 박윤상를 사헌부 후임 관원으로 추천함을 아뢰었다.
* 17일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인사평정절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여, 행교서관정자 박승종이 8월 8일에 행승문원부정자에서 승진하는 교첩을 발부하였음을 아뢰었다.
* 행공조정랑 이만원이 공조에서는 모임 활성화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20일자로 체직하여 공조를 떠나게 되니, 그 이전에 선정해서 아뢰고자 함을 아뢰었다.
* 18일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시호도감 낭청 임명은 도감에서 아뢴대로 시행하고, 행장 개수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을 독려하라.
- 각 관청의 포상 계본이 늦다. 각 관청에서는 늦어도 20일을 전후로 계본이 올라올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호조의 지역 활성화 기여자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겠다.
- 도사 박윤상은 병조에 명하였으니, 그대로 시행하고 양사 관원은 다시 의망하라. 병마영을 감영군으로 변경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고, 또 평안감영만 운용해야 할 필요성은 무엇인가. 당초 정한대로 평안과 함경을 번갈아 시행하라.
- 속아문도 하나의 관청이니, 근무 청사가 같더라도 속아문이 다르면 평정상의 근무 기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간결한 원칙으로 적절하다. 이번 평정은 특별히 시행하되,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도사는 병마절도사를 겸임하는 관찰사를 대행하니, 군사 지휘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병마평사 겸직 없이 사령하되, 필요시 병조에서 군관을 차정하거나 따로 무관 차송을 추진하는 것으로 한다. 평정은 승정원을 통해 시행하겠다.
- 금일 자정까지 추가로 의견을 말하는 관원이 없으면 윤대를 종결한다."
하였다.
* 18일 행공조정랑 이만원이 아뢰기를,
"공조에서는 이번 모임 활성화 공로자에 강동엽과 박윤상 2인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현재 강동엽은 몽인의회와 보국안민당, 박윤상은 자유국민당과 중앙방송사, 각 2개의 모임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모임평가에서 활동 미비로 폐쇄처분을 받았던 보국안민당과 중앙방송사를 각각 인수, 대표를 맡아 모임의 정상화에 기여하였고, 현재 두 모임은 정상적으로 활동,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미 타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쇄 직전의 모임의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모임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기존에 운영하던 모임에 소홀하지 않고 활동함으로써 충분히 모임 운영과 활동에 관한 노력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공로자의 포상에 대해서는 2개의 모임을 운영하는 노력과 의지를 감안하여, 각각 200냥 정도의 은사금과 공조 명의의 표창을 수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였다.
* 19일 행병조좌랑 윤관과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사헌부 후임 인사에 대하여 아뢰기를,
"금일 사헌부 후임 관원을 재 의망하라는 전하의 비답에 따라 이조와 협의해 본 결과, 훈련도감중군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과 성균관사예 겸시호도감낭청 천어를 의망하기로 하였사옵고, 본인들에게 의중을 알아본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비록 서양갑과 천어가 성균관과 시호도감에 겸직을 하고 있으나, 결코 막중한 사헌부의 소임을 비워 둘 수도 없으며 헌부의 막중대사를 감당하기에 적임인 것으로 판단되어 아뢰오니 두 명 중 한 명을 사헌부 수장으로 중임을 내리셔도 무방할 것이라고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19일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200냥은 3급 훈장 은사금에 해당한다. 공조에서 추천한 2인에게 150냥을 지급하고, 표창은 공조 재량으로 시행하라.
- 양사 관원은 다른 관직을 겸할 수 없다. 성균관 역시 다시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중지하기 어렵다. 따로 적임자가 없으면 이조정랑을 사헌부에 명하고자 하니, 정랑은 후임 관원을 의망하도록 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
하였다.

8월 17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18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19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문관 포상자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이조에서는 포상자로 행한성부서윤 한유찬, 수예조좌랑 박현철과 행호조정랑 김준호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행한성부서윤 한유찬의 경우 예조에 오래 봉직하면서 예조에서 옛기록을 정리하는 등록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또한 그동안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던 초입사관원에 대한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착실히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관원의 모범이 되어 수하 관원에 대한 지시 및 업무처리를 능숙하게 진행하여 이미 지난번에 포상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조에서 이룩한 관력은 단지 포상에 그치지 않아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업무를 처리하였으며 한성부에 나아가서도 예조에서 행해준 모습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예조의 능숙한 업무처리도 모두 그가 예조에 남긴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처음 시행되는 종묘제례에서 제례유사를 2번 맡아 이를 잘 마무리지었습니다. 이에 신은 근정훈장 진충장을 받은 故김현유의 업적과 한 서윤의 업무는 다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한 서윤에게 근정훈장 진충장을 주청하고자 합니다. 박현철의 경우 권지 기간의 1회를 제외한 나머지 9회에서 모두 상점을 받았으며, 관직 이외에 호구조사에 대한 기여와 지역활성화에 대한 공로로 이미 포상을 받았사온데, 관직에서도 그의 모범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미 행한성부서윤 한유찬이 예조수장이던 시절부터 수장을 보좌하며 활발한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왔으며, 수직임에도 예조의 수장을 맡아 예조를 잘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 그의 관직에 대한 능력을 능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초입사관원에 대한 교육도 현재는 자리를 잡아가서 정착시키는데 그 공이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신은 은사금 200냥과 평점가산을 주청합니다. 다른 무엇에 치우치지 않고 묵묵히 많은 업무를 착실히 수행하는 자야 말로 아조에서 필요한 조신이 아닐까 합니다. 김준호의 경우에는 비록 호조에 업무를 맡은 것이 2달여에 지나지 않으나 그 사이 호조의 업무는 예전과는 다르게 그 양이 급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처리를 능숙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행해지는 행사와 다른 때와는 다르게 활발한 모임의 활동, 교육기관에 대한 금전지원등으로 인하여 이미 호조는 1인이 하기에도 버거운 관서가 되었습니다. 이에 긴 공백기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복잡한 계산업무를 잘 처리하고 있으며, 또한 녹봉에 대한 잘못된 관습과 조목을 조정하여 현실에 맞게 처리하였습니다. 이에 김준호에게 은사금 200냥을 지급하는 것이 어떠한지요. 또한 예조에 근정포장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물론 예조의 업무 특성으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예조의 관원들은 다른 관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부단히 옛기록에 대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번의 과거등록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교육등록을 정리하여 후대의 사람들이 열람하기 편리하게 지속적으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수장이나 관원이 바뀌면 업무가 중지되기 쉽상인데 예조의 관원들은 지난 관원의 업무를 이어 받아 이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관초입사와는 달리 문관 초입사의 경우 현재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또한 육조의 모범이 아닐까 합니다. 이에 포상기준월에 예조를 거친 자 중에서 예조 업무를 잘 수행한 행한성부서윤 한유찬과 수예조좌랑 박현철, 행교서관정자 박승종에게 은사금 혹은 평점가산을 지급하기를 주청합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행서윤 한유찬에게 진충장을 수여하고 목민심서 한 질과 은사금 300냥을 반급하라. 훈장 수훈시 동반되는 품계 승진을 시행할 수 없으므로 특사하는 것이다. 좌랑 박현철에게는 이조에서 표창을 수여하고 인사평점 2점과 월봉 1개월분 녹봉을 지급하라. 정랑 김준호 역시 전례에 따라 평점 1점을 가산하고 월봉 1개월분의 녹봉을 추가 지급한다.
- 예조에 근정포장을 수여하라. 포장 수여에 동반되는 특전은 잠시 유예한다.
- 포상 대상 기간인 5월부터 7월 사이에 예조를 역임한 관원 중 그 재직 기간이 1개월 이상으로 수장인 자는 인사평점 3점을, 관원인 자는 2점을 가산하고, 그 외 재직 기간이 15일 이상인 자는 1점을 가산하여 주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이런 식의 기준을 정해 일괄 적용하지 않고, 지금 계본에서처럼 이조나 병조에서 포상 대상자 명단을 보고하면 그에 따라 시혜를 베푸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겠는가. 근정 관련 포장 수여자에 대한 인사상 혜택이 없으므로 하문하는 것이니, 이조와 병조에서는 마땅한 의견을 정해 아뢰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
하였다.
* 병조좌랑 윤관 아뢰기를,
"근정 관련 포장 수여자에 대한 인사상 혜택에 대해 병조의 의견은 전하의 하교가 적절하다 생각되옵니다. 재직 기간이 1개월 이상으로 수장인 자는 인사평점 3점, 관원인 자는 2점, 그 외 재직 기간이 15일 이상인 자는 1점을 가산하는 기준을 명예포상절목 근정 관련 포상기준에 삽입 한다면 좀더 객관적인 포상(특전)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하였다.
* 이조참판 양지원이 근정포장에 따른 포상 문제에 대하여 아뢰기를,
"근정포장에 따른 포상에 대한 전하의 하교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때그때 업무를 잘 수행한 관리와 그렇지 않은 관리가 있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상(上)께서 비답하기를,
"이조나 병조에서 조건을 충족한 관원 명단을 정리한 후 혜택 시행에 관한 의견을 첨부해 보고하면 재가를 거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이조에서는 금번 포장 수혜자 명단과 그에 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이조 참판 신 양지원, 근정포장에 따른 포상 문제에 대하여 아뢰기를,
"기준에 따른 포상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3점 : 전정랑 한유찬
2점 : 전박사 박현철, 정자 박승종, 종사랑 김조순, 전부정자 이현성
1점 : 전부정자 묵향, 종사랑 한예준
이 가운데 한유찬과 박현철은 이미 예조에서 근무한 것으로 포상을 받았고, 김조순은 사망, 한예준은 파직되었으므로 평점을 가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8월 20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윤관이 무관 정기 포상자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현재 모든 무관들이 병조와 각 관청에서 자신의 맡은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다 포상할 수가 없으니 병조에서는 금월 무관 정기 포상자로 행강원도검률 김진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김진은 지난 4월 12일 천거로 출사하여 군기시참봉을 시작으로 관직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상점(上點)을 놓치지 않았으며, 또한 군기시 재직시절 수장을 성실하게 잘 보필하며 매사 빠른 업무처리를 보였습니다. 또한, 현재 강원도검률직을 수행하며 사조의 발전을 꾀하고자 창의적이며 독특한 각종 행사를 시행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김진을 추천하옵니다. 이에 김진에게 은사금 150냥 지급과 평점을 가산하는 것이 좋을 듯 사료됩니다. 더불어, 이번 병조에서는 근정포장 대상자는 없사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 출사 이후 4개월간 평정 결과가 줄곧 상점을 유지하였다면 표창을 수여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행검률 김진에게 병조 명의의 표창을 수여하고 인사평점 2점과 월봉 1개월분에 해당하는 녹봉을 증액 지급하라."
하였다.
○ 경기도백성 박제가가 창국 제8주년 맞아 별시 시행을 청하는 상소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창국 기념일은 매년 돌아오는 것인데, 어찌 그 때마다 별시를 시행하겠는가. 5주년이나 10주년이 되는 해에 한해 특별히 시행하면 충분할 일이다. 창국 조하(朝賀)에 대해서는 법전에 규정이 없으니, 하례하였다고 치하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
하였다.
○ 행이조정랑지제교 겸성균관직강 박범이 이조 천망에 대한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신 어명을 받아 이조의 수장으로 남원군을 단망으로 올리고자 합니다. 그를 이조참판으로 삼으시어 지난날의 허물을 씻게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현재 남원군은 시호도감 제조를 맡고 있으나 도감은 임시직이기 때문에 본직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호도감의 제조 서양갑과 낭청 천어도 모두 본직은 따로 있습니다. 이에 남원군의 본직을 이조참판으로 삼고 시호도감 제조를 겸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어전에서 삼사를 겸직으로 삼을 수 없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전을 보면 삼사는 예겸 외에는 겸직을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삼사는 단독으로 그 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현재 신은 지제교를 예겸하고 있으며 또한 성균관직강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올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금일자로 행공조정랑 이만원을 행평안도도사로 체직하였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하교하기를,
"남원군의 의사를 확인한 것인가. 그렇다면 참판으로 사령하여 전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라.
- 지제교는 실직(實職)이 아니므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정랑이 성균관의 직을 겸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다. 성균관 직강을 면직하고, 민국 대학에 강사(講師)가 출강하는 형태로 성균관 강의에 참여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면 조정 관원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유능한 교수 요원을 선임하여 성균관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실상이 관직을 수행하는 것과 다름 없으므로 편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강사에게는 평정을 시행하지 않고 수당만 지급하며, 성균관 관원과 강사 사이에 권한을 차등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관한 의견을 듣고자 하니, 이조, 예조, 병조, 성균관 등에서는 의견을 정해 아뢰도록 하라. (본 계목에 댓글로 한다)"
하였다.
* 훈련도감중군 서양갑 아뢰기를,.
"성균관은 늘 가동하기에는 조정 여력이 부족하고, 가동을 하지 않기에는 허전한 곳으로, 강사를 초빙하여 학기를 운영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팔도의 서당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훈장들의 수준이 성균관의 강의에 못지 않게 높으니, 매 학기마다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하도록 한다면 성균관의 운영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고 조정에 인사적 여유도 생길 것입니다. 포상 수준은 본직이 있는 관원은 인사 평점을 가산해주면 적절할 듯 합니다. 또 성균관과 다른 관직을 겸하고 있는 관리 역시 매 학기가 끝날때 마다 인사 평점 가산을 해준다면 형평에 맞을 것입니다. 백신(白身) 강사는 수당을 지급하거나 잡직(雜織)의 품계를 수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아뢰기를,
"신 역시 훈련도감 중군 서양갑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조정 인사의 여유가 생길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그들의 포상도 적절하다 생각하옵니다."
하였다.
* 병조좌랑 윤관이 아뢰기를,
"신 또한 훈련도감 중군 서양갑과 생각이 같습니다. 또한 포상 수준에서는 유품자 강사에게는 인사평점 1~2점 가산 및 수당 월 100냥 지급을, 무품자 강사에게는 유품자보다 많은 수당 월 200냥을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동일한 강사인데 품계가 있는 자에게는 평점을 가산하고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듯 하고, 성균관 관원과 강사 사이, 출사 유품자와 출사할 뜻이 없는 유품자 사이의 처지에도 불합리한 면이 있다. 강의 2회 이상인 일반 훈장에게 100냥을 지급하고 있으니, 성균관 강사에게는 강의 1회마다 50냥을 지급하고 한 학기를 완료하면 50냥을 추가 지급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인사평점 가산, 가계, 출사, 산계(散階) 수여 등의 혜택은 예조 등의 추천에 따라 공로를 감안하여 시행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성균관 수장이 휴가중이라 논의 기간이 넉넉하니, 각 관청에서는 이에 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 강사를 서원, 서당의 강장, 훈장 등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강사(講師)는 적절하지 않은 듯 하니, 예조와 성균관에서는 강사의 직명(職名)을 제안하도록 하라."
하였다.
* 훈련도감중군 서양갑이 아뢰기를,
"전하의 말씀대로 수당 지급 이외의 포상은 관계 관청의 추천으로 대체하면 될 듯 합니다. 강사(講師)가 적절하지 않다면 9품 관직의 이름을 따서 '훈도(訓導)' 혹은 '태학훈도(太學訓導)'라고 칭하면 적절할 듯 한데 어떠하신지요?"
하였다.
* 이조참판 양지원이 성균관 강사 문제에 대하여 아뢰기를,
"성균관 강사의 수당에 대한 전하의 하교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사의 명칭을 이미 있는 관직 이름으로 하면 혼동할 수 있으니, 새로운 이름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자감에 있던 관직 이름인 직학(直學)이 어떨까 합니다."
하였다.
* 성균관사예 천어가 아뢰기를,
"성균관 강의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전하의 말씀대로 하고, 기타의 포상 또한 관계 관청의 추천으로 하는 전하의 어의대로 하면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 강의자의 명칭은 강원(講員)이라 한다면 충분하리라 생각하옵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아직 정랑의 성균관 겸직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조에서 정랑을 헌부에 사령하였으니 실로 뜻밖이다. 재가나 전교도 없이 마음대로 사령할 수 있는 일인가. 교지를 회수하라.
- 다른 의견이 없으므로 성균관 강사에 대한 처우를 앞서 전교대로 확정한다. 훈도는 조정 관직명과 같고 직학은 규장각과 혼동되며 관원이 아닌 자에게 원(員) 자를 붙이기 어려우니, 성균관 강사의 직명을 교임(敎任)으로 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이견이 없으면 그대로 시행하라.
- 오는 27일에 이조정랑을 사헌부에 명하고, 따로 예조에서 성균관 강사 신분을 부여하라. 교임 임면은 재가를 받지 않아도 되니, 이외에도 적임자가 있으면 성균관에서 예조의 결재를 얻어 교임으로 차정한다."
하였다.
○평안도도사 이만원이 북삼도 체직으로 삼가 사은숙배를 올리니, 전교하기를,
"두 번째 외관직 수행이므로 전일의 경험을 잘 살려 행정을 펼친다면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북 3도 지역에는 만민토론, 인물평 등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를 활성화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사은을 받을 때마다 거듭 당부하였으나 제대로 활용하였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군사 문제에 관하여 문관으로 혹여 미숙한 면이 있을지 모르니, 병조 등의 협조를 받아 그러한 부분이 보완될 수 있도록 하라."
하였다.
○ 훈련도감중군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5품관의 대부 승진 문제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개국612년에 대행대왕께서 4품 이상관의 승품에 대하여 전교를 내리시기를, "품계가 5품인 관리들은, 홍문관을 제외하고는 관직중에 지방 수령직을 반드시 역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조나 예조, 병조, 형조와 같은 주요 관청의 수장직을 2개월 이상 무리 없이 수행한 후에라야 비로소 4품관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신 이후로 5품관이 대부급 이상으로 승진하는데 엄격한 기준이 정해졌습니다. 홍문관 관원을 제외하고는 외관직을 수행해야 4품 이상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은 창국 초부터 적용해온 제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나, 주요 경관청의 수장을 2개월 이상 수행해야 4품관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현재의 조정 상황에는 맞지 않는 듯 합니다. 왜냐하면 대행대왕께서 전교를 내리시던 때와 현재의 인사평정제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인사평정제도는 종9품에서 정5품 상계까지 정7품에서 종6품으로 오를때 2개월을 제외하고는 평정기간이 1개월로, 상상에서 하하 까지 9등분으로 주던 평점이 중중이상만 되면 승품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평정에서 모두 중중점 이상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종9품에서 정5품까지 평정으로만 승품하려면 14개월이 소요됩니다. 지금은 평정에서 모두 상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야 종9품에서 정5품까지 16.5개월이 필요합니다. 물론 중간에 중점이나 하점을 받게되면 그보다 훨씬 늦어지게 됩니다. 당시의 근무일수 가산 포상이나 현재의 인사평점 가산을 비교하여 생각해 보아도 현재의 인사평점 1점 가산이 예전의 근무일수 6일 포상에 해당합니다. 4품관 이상일 경우에는 3.75일 포상에 해당하니 예전이 지금에 비해 훨씬 승진에 유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초자 혜택도 개국612년에는 연1회 초자 혜택을 주고 나머지는 근무일수로 포상했는데, 아마 장원 40일, 갑과 30일, 을과 20일, 병과 10일로 주었을 것입니다. 현재는 초자 혜택이 출사 후 1회로 제한되었고, 장원 4점, 갑과, 3점, 을과, 2점, 병과 1점으로 포상하고 있고 그것 마저도 연5점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예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과거 급제로 인한 혜택도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국612년 당시는 승진이 너무 빨라 수장을 능히 감당할 준비조차 되지 않은 관리들 조차 4품이상으로 승진해 버리는 폐단이 있었고, 대행대왕께서는 그러한 점을 경계하시어 주요 경관청의 수장직을 2개월 이상 수행한 관리들만 4품 이상으로 승진하도록 정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합리적인 인사평정제도가 마련되었고 승진 또한 예전보다 1.5배는 느리게 되었으니, 자연스럽게 4품에 오르기 이전에 수장 경험을 하고 업무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전조 수장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경험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만약 현행 제도가 앞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오히려 이조나 병조의 인사권자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전 문관과 무관의 수장 경험과 외관직 경력을 모두 따지려면 적지 않은 행정력이 소모될 것입니다. 또 유능한 대부급 관리가 육조 주요 관직의 수장으로 근속하게 되면, 수장 경험을 갖추지 못한 관원에게는 수장이 될 기회를 가지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예전과 현재 제도의 차이를 감안하시어 현행 제도를 수정하여 시행 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 상(上)꼐서 전교하기를,
"중군의 지적대로, 선왕께서 경관청 수장 직임을 2개월 이상 이행한 자를 4품으로 올리도록 하신 뜻은, 명색이 대부(大夫)라면 육조 어느 관청에서나 수장으로 근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자격을 최소한으로나마 검증하고자 하신 때문이 아닌가. 평정에 의한 승품 소요 기간이 짧았던 시기에도 시행하던 규정이고, 평정 승진 기간이 길어진 지금은 예전보다 수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평정 제도가 바뀐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다만, 고위 관원이 수장으로 있어 수장 경력을 갖추기 어렵다면 정랑이나 좌랑으로 근속한 것도 승품 요건에 포함할 수 있겠다. 이에 관한 이조, 병조의 의견을 묻는다."
* 병조좌랑 윤관이 아뢰기를,
"전하의 하교처럼 병조의 의견은 지방관 수장 2개월 및 경관청 수장 2개월에 절충안으로 육조 정랑이나 좌랑으로 근속한 것도 포함하는 것이 좋겠다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이조참판 양지원이 대부로의 가계 요건 문제에 대하여 아뢰기를,
"대부로의 가계 요건에 대한 전하의 하교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정랑, 좌랑으로 근속한 기간을 포함하여 승품 규례를 적용하는 것으로 개정한다."
하였다.

8월 21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병조좌랑 윤관이 병마영 군관 임명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윤허한다. 병마영 군관으로 차정하여 훈련, 점고, 출진 등의 사무를 분담하게 하라."
하였다.

8월 22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 좌랑 박현철이 근속기장수여 대상자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계본을 윤허한다. 근속기장을 수여하여 그 동안 조정에 봉직한 노고를 치하하도록 하라."
하였다.
○ 시호도감제조 양지원이 대행대왕 행장 정초 문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전제조 이동진이 다듬어 올린 행장에서 원문을 그대로 옮긴 부분 등을 고쳐 쓰고 빠진 것을 추가하며, 불필요한 것을 삭제, 잘못된 곳을 고쳐 별단으로 올립니다. 신과 낭청 천어, 특히 제조 서양갑이 많은 일이 맡아 조정과 민국에 두루 바쁜 일이 있음에도 기일을 어기지 아니하는 수고를 하였습니다. 비록 부족한 문장이나 전하께서 살피시어 후속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교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참판을 도감에서 면직한다. 파직 이후로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이조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금번 사령과 같은 혼선을 초래한 것으로 이해하겠다. 그간 변화된 이조 업무에 충실하여 담당 소임을 잘 수행하도록 하라.
- 옳고 그르냐는 시비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대행대왕의 전교 가운데 2품 한품(限品)과 시호법(諡號法) 글자에 관한 것만큼 분명하게 각인된 것도 없었다. 이러한 내용을 보충하여 다시 정초하도록 하라. 또 지역별 특색화 제도에 관한 부분에서도 각 지역별 특색 분야를 자세하게 밝혀 기술하고, 을사오적신죄책비문(乙巳五賦臣罪責碑文)의 찬자(撰者)도 수록하는 것이 좋겠다. 이외에도 보완할 내용이 있으면 추가한다.
- 행장 말미에 주석으로 찬술 관계자의 명단을 수록하였는데, 몇몇 글자를 고치거나 내용을 감수한 것을 두고는 '짓거나 고쳐 썼다'고 할 수 없으니, 사실 관계와 기여 정도를 감안하여 다시 수록한다."
하였다.
○ 행병조좌랑 윤관이 손오공의 호분위 부사직 사령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하교하기를,
"오위제 정비 이전이기는 하지만 전직 호군이었으니 특별히 한 등급을 올려 정5품 사직에 명한다."
하였다.

8월 23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24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25일 정유(丁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제40차 소과 생진시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제40차 소과는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시행되었었고 생원시에 3인 진사시에 7인이 응시하였습니다. 생원시에 2인, 진사시에 5인이 입격하였습니다. 생원시에는 신(6.33)과 유학 황희(5.00)가 진사시에는 생원 이화(7.33), 정병 이희철(5.67), 유학 김중회(5.00), 선교랑 김진(4.67), 유학 조성세(4.33)가 입격하였습니다. 신과 선교랑 김진을 제외하고는 무품 백성들입니다. 이들 중 우수 성적으로 입격한 생원 혹은 진사를 대상으로 천거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사료됩니다. 제40차 소과 생진시는 한성부 서윤 한유찬, 前 평안도 도사 박윤상, 전라도 검률 하동구 3인이 채점하였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진사시 수석은 지난 제39차 소과에서 천거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가능하겠는가. 조정 일에 뜻이 있는지를 살펴 천거 절차를 밟도록 하라. 이등 입격자도 같다. 시관에 대한 혜택 역시 전례대로 시행한다."
○ 병조좌랑 윤관이 제40차 소과 훈련원시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번 실시된 제40차 소과는 8월 11일(월)~17일(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제40차 소과 훈련원시에서 총 5인이 응시하였으며, 3인의 응시생이 입격하였습니다. 입격자는 정병 장지용(7.00)이 이등 제1인, 정병 조영완(6.00)이 이등 제2인, 통사랑 한명희(6.00)가 이등 제3인으로 입격하였습니다. 입격자 중 통사랑 한명희를 제외하고는 무품 백성들이며, 이등 입격자인 정병 장지용과 조영완을 대상으로 천거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사료됩니다. 금번 소과 훈련원시 시관은 신과 훈련도감 중군 서양갑과 前훈련원 판관 박영우 이상 3인이 시관직을 맡았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출사 의지를 확인 후 천거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라. 시관에 대한 혜택 또한 전례대로 시행한다."
하였다.
○ 훈련도감중군 서양갑이 훈련도감직 면직을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니,
* 상(上)께서 하교하기를,
"도감 제조이면서 본직이 없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으니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또는 중추부나 호분위에 명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본 차자에 댓글로 한다)
- 성균관이나 훈련도감 관원으로 성균관에서 강의를 병행하는 자와 강사인 교임 사이에 녹봉, 수당 차이가 적지 않게 되었다. 평정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참하관의 경우에는 100냥 이상 차이가 있으므로 한 학기를 마치면 관원 신분 강사들도 교임처럼 50냥을 추가 지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일반 관원과 달리 강의를 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업무이기 때문이다. 호조, 예조, 성균관 등에서 다른 의견이 없으면 그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훈련도감중군 서양갑이 아뢰기를,
"신의 생각으로는 중추부로 명하시는 것이 적절할 듯 합니다."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소관 업무가 있으므로 중추부에 명하는 것이 좋겠다. 병조에서 중군을 동지사로 사령하고, 예조에서 교임으로 차정하라."
하였다.

8월 26일 무술(戊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대행대왕 행장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정2품 한품(限品) 전교와 시호법(諡號法) 글자 문(文), 무(武), 충(忠), 정(正)에 관한 전교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또 지역별 특색화 분야를 자세히 적었으며, 을사오적신죄책비문(乙巳五賦臣罪責碑文)의 찬자(撰者)도 수록하였습니다. 전하께서 8월 내로 행장 업무를 마무리 지으라 명하신 바가 있었기에 이번에는 저번 처럼 지난 어전 게시판과 상소 게시판을 세세히 살피거나 수하 관원들과 의논을 하지 못했습니다. 검색기능이 있다고 해도 오래된 사건들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서고의 조례 등록에 있는 비답들을 참고하였으며 그 중 몇몇 중요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전교 내용을 올렸습니다. 개국611년 01월 27일자 홍문관과 예조에 개별 논의 전교, 개국611년 04월 26일자 근속 2개월 이상 관원의 과거 응시 권한 부여 전교, 개국611년 05월 05일자 성균관 관원의 예조 본조 업무 참여 금지 전교, 개국611년 08월 16일자 비밀문서 과잉 현상에 대한 전교, 개국611년 08월 23일자 지방 관아의 공문 게시 지양에 대한 전교, 개국611년 09월 26일자 성균관 청금록 점검에 대한 전교, 개국612년 05월 18일자 형조의 계사와 판결 절차에 대한 전교, 개국612년 07월 30일자 민원 행정 처리 기한에 대한 전교 등을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업무를 마무리하고 보니 이미 장운익, 성혼, 이동진, 이휘 등이 지었던 원본과는 전혀 다른 행장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은 내용에는 중요한 사건들이 너무 많이 빠져 있고,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들이 많으며, 대행대왕의 긴 전교를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많았으니, 옛 신하들이 공이 없진 않겠지만 부득불 찬술 관계자의 명단에서 지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제조 양지원은 전체 3만여자에 달하는 행장의 전체적인 문맥과 형식을 보기 좋게 다듬었고, 낭청 천어는 여러 문맥과 대행대왕 승하 이후 말미의 문장을 찬하였기에 찬술 관계자 명단에 수록하여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도감의 찬수 결과 행장이 행장으로서의 격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행장 내용에 지난 도감에서 마련하였던 행장의 문장과 중첩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니 찬술자 명단에서 모두 삭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듯 하다. 활용 정도를 감안하여 다음 계본에서 다시 찬수자 명단을 계하도록 하라.
선왕의 행적이 정리되었으니 이제 이 내용에 기초하여 묘호, 시호, 능호 등을 정하는 일이 남았다. 묘호, 능호는 삼망하고 시호는 단망해야 하는데, 이에 관한 논의는 도감에서 완결하는가, 아니면 빈청에서 시행하는가. 향후 진행 절차와 의견 수렴 범위, 사업 일정 등을 계하도록 하라. 민간의 소리도 듣는다면 만민토론 등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8월 27일 기해(己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8월 28일 경자(庚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동지중추부사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시호도감 업무 계획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우선 행장의 주석과 찬술 관계자 명단부터 아래와 같이 다시 아룁니다. [주(註)] 행장은 개국614년(을유:2005) 정월 초3일에 찬술을 시작하여 3년 뒤인 개국617년(정해:2008) 8월 26일에 완결된 후. 전하의 재가를 받았다. 묘호(廟號)는 O종(O宗), 능호(陵號)는 O릉(O陵)이다. 행장은 삼가 조봉대부 행사헌부지평 겸시호도감낭청 장운익(張雲翼)과 통덕랑 예조정랑 겸시호도감낭청 성혼(成渾) 등이 초본을 짓고, 가선대부 훈련도감중군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徐羊甲)이 고쳐 썼으며, 가선대부 이조참판 겸시호도감제조 원임규장각직제학 남원군 양지원(梁志元)과 중훈대부 행성균관사예 겸시호도감낭청 천어(天漁)가 다듬었다. 실질적으로 개수를 한 바탕글은 전낭청 장운익과 故성혼의 초안이었고, 전제조 이휘와 전동추 이동진의 정서는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으니 제외하였습니다. 다만 행장 찬술이 중단되었던 시일의 간격이 커서 삭직되고 고인이 된 사람도 있어 당시의 직함을 그대로 기록하여야 할 지에 대해서는 따로 하교하여 주시옵소서. 다음으로 업무 계획을 아룁니다. 우선 빈청 논의를 열고자 합니다. 예전에 빈청에서 한창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예전 논의 내용에 대한 비중을 두되,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수용할 계획입니다. 의견 수렴 대상은 전현직관원 모두로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얼마전 충경공 가증 논의에서도 만민토론의 공간에서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였지만 그다지 호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의 내용은 묘호, 시호, 능호를 정하는 일이므로 그 사안보다 복잡한 것이니, 조정에서만 논의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단 빈청 논의 참여율이 여태까지 기대에 미친 적이 없으므로 이번 논의에는 반드시 각 관청 수장급 관원들은 참여하도록 하며 참여하지 않을 시에는 인사평점을 감하도록 하시옵소서. 빈청 논의 기한은 8월 31일 ~ 9월 15일까지 16일간으로 잡고자 합니다. 시호도감에서는 빈청에 역대 선대왕들의 묘호, 시호, 능호와 함께, 시호법과 시호를 정하는 방법, 대행대왕 행장을 각각 게시하여 논의 참여자들이 의견을 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빈청 논의가 종료되면 시호도감에서 의견을 취합하여 최종적으로 묘호, 시호, 능호를 정하는 일을 마무리 할 것이며, 논의 참여자의 명단과 함께 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책문과 묘지문은 각각 장운익과 성혼이 지은 것이 있는데 여태까지 전하의 언급이 없으셨으므로 손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지어 놓은 문장을 쓸 것인지 약간의 수정을 할 것인지 따로 하교하여 주시옵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찬술자 명단은 아뢴대로 하되, 초본이 나온 년월(年月)을 적고 그 뒤에 '당시 조봉대부..'와 같이 적으면 될 것이다. 필요하면 정초한 날짜도 추가한다.
- 빈청에서의 논의 역시 보고대로 한다. 선왕 시대의 구신(舊臣)이 많지 않고 행장의 분량이 짧지 않기 때문에 조정 관원들의 묘호와 시호 관한 논의가 한두 가지로 집중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도감에서 선왕의 행적 가운데 중요한 줄기를 정하여 제시한 후에야 비로소 논의가 실질을 얻게 될 것이니, 필요에 따라 이러한 작업을 선행하도록 하라. 만약 도감에서 제시하지 않는다면, 빈청에서 묘호, 시호 등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전에 선왕의 행적을 개괄하는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충의공 윤봉길의 행적이 국가에 대한 충성과 의기 있는 행동으로 결집되고 충경공 최익현의 행적이 군주에 대한 충성과 일제에 굴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귀결되어 그것을 중점으로 시호를 정한 것과 같다. 선왕께서 시호를 네 글자로 한정하라는 유교를 하셨으니, 선왕의 성품, 행적, 치적 등의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해 먼저 공론을 모은 후, 시호법에 따라 적절한 글자를 취하는 형태이면 되겠다. 묘호는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을 드러내야 하며, 묘호와 시호 모두 선대왕의 묘호, 시호, 휘호, 존호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일반 백성들의 의견은 상소로 받으면 될 것이다.
- 시호는 의례 두 글자씩 짝을 이루므로 네 글자로는 선왕의 자취를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선왕께서 유교로 당부하신 것이기에 준수하지 않을 수 없으니, 시호와 별도로 존호 넉 자를 추가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이것이 생전에 존호를 받지 않으셨던 선왕의 뜻과 배치되는 면이 있는지, 시호를 네 글자로 한정하신 유교와의 충돌 문제는 없는지가 관건이라 하겠다. 시호 논의와 별도로, 존호 추상(追上)에 관한 도감의 의견을 정리하여 계하도록 하라.
- 시책문과 묘지문에 대한 도감의 의견은 무엇인가. 내용이 준수하면 그대로 채택해도 무방할 것이나, 시책이나 묘지문의 형식에 맞지 않거나 행장이 완성된 지금 시점에서 볼 때 내용이 일부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다시 짓거나 개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도감 관원 또는 지제교로 하여금 찬술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시 입장을 정리하여 다음 계본에서 아뢰도록 하라."
하였다.

8월 29일 신축(辛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병조좌랑 윤관이 사직에 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사직을 윤허하고 오위에 명한다. 여건이 나아져 다시 출사할 날을 기다리겠다."
하였다.
○ 전라도 생원 이화가 민국의 올림픽 선수단의 칭찬에 대한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예조에서는 예조 관원이나 지제교에게 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치하 문서 찬술이 가능한지 확인하라. 가능하면 시행하되, 여건이 안 된다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사안이 아니므로 그대로 종결하겠다."
하였다.

8월 30일 임인(壬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좌랑 박현철이 사직제례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오는 9월 5일은 무신(戊申), 초무일로 음력8월 초무일에 시행하는 사직제례를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시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사직제례의 초헌관은 절목에 의거하여 전하께서 하여 주시길 청하옵니다. 아헌관은 이조참판 겸시호도감제조 남원군 양지원, 종헌관은 동지중추부사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 대축관은 한성부 서윤 한유찬이 맡기로 하였사옵니다. 제례유사는 신이 맡겠사옵니다."
하였고, 추가로 댓글로
예조좌랑 박현철이 대축관에 대해 아뢰기를,
"한성부 서윤 한유찬이 일신상의 일로 대축관을 맡기 어렵다 하였사옵니다. 따라서 공조정랑 임상유가 대축관을 맡을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임상유를 대축관으로 명하시길 청하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9월 초5일이 초무일이라면 그 날짜가 제례 시행일이 되므로 제례 기간은 4일부터 5일까지가 맞다. 또 제례유사가 계본을 올리는 날짜는 그로부터 1주일 전이 되어야 하므로, 제례유사 차정을 위한 이 계본은 최소 10일 전에는 올려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난 종묘제례 계본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절목을 지키지 못하는가. 유사 차정을 윤허하니, 친림 없이 시행하라."
하였다.

8월 31일 계묘(癸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동지중추부사 겸시호도감제조 서양갑이 존호와 시책문, 묘지문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우선 금일부터 빈청에서 대행대왕의 시호 등을 정하는 논의를 개시하였음을 아룁니다. 시호도감에서 빈청에 선대왕들의 묘호, 시호, 존호, 휘호, 능호등을 게시하였고, 주요 내용을 굵게 표시한 대행대왕의 행장을 임시로 걸어 두었습니다. 또 시호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행대왕의 유교대로 '문(文), 무(武), 충(忠), 정(正)'은 올리지 않도록 하였고, 시호는 4글자로 한정하며 묘호는 종(宗)으로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호도감에서 생각한 대행대왕의 주요 업적과 치적, 성품에 관한 글을 게시하여 조정 관원들의 의견 제출을 돕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논의에서는 단순히 글자만을 올리지 말고 각자가 대행대왕의 행적을 정리하도록 한 다음에 글자를 정하여 올리도록 하여 의견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논의기한은 9월 15일 까지로 정해놓았지만 논의 참여도에 따라 연장을 하던지 아니면 단축을 할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존호를 올리는 문제에 대하여 아룁니다. 도감에서 논의 결과 존호를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행대왕께서 생전에는 존호를 받지 않겠다고 하셨으나 지금은 존호를 올리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행대왕께서 생전에 신하들이 올린 여덟자 존호을 받지 않겠다 하셨으니 존호를 올리되 넉자로 추가하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시호와 존호는 구분이 되는 것이니 시호를 넉자로 한정하신 유교에도 크게 배치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존호는 시호논의가 종료되면 도감에서 정하여 올리고자 합니다. 시호 논의에서 넉자로 시호를 택한 다음에 기타 의견 중에서 적합한 글자가 있다면 존호로 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책문과 묘지문은 신 등이 살펴 보았으나 특별히 형식과 문장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 봅니다만 성혼의 묘지문에 대행대왕께서 탄강하신 해가 잘못 기록되어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고쳐 써야 할 듯 합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계한 바를 알겠다.
- 본래 제도에 따르면 대행왕에게 올리는 시호는 단망(單望)해야 하나, 글자 배열을 다르게 하거나 뜻이 통하는 글자를 수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삼망하도록 하라.
- 존호는 시호를 확정한 후에 논의하기로 한다. 존호를 올릴 때에도 시책문과 같은 문서가 필요한지 고증하도록 하라.
- 혜종대왕의 시호 가운데 '헌문(獻文)'이 인종대왕의 시호와 겹치므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 시호를 정할 당시에 예법(禮法)을 잘 살피지 못한 일어난 일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예조 등과 협의하여 미리 마련해 두도록 하라. 다른 글자도 혹 중복되는 경우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대행왕의 묘호, 시호 등이 완료되면 그 후에 혜종경렬대왕의 시호를 바로잡고자 한다.
- 시책문, 묘지문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개수하여 고치도록 하라."
하였다.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쓰다.

개국620(2011)년02월13일 기록 :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김성

http://www.1392.org/bbs?sajor11:507

김성 620('11)-02-13 22:36	서각 입고 완료 (6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