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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 일기 : 개국619년 08월 (下)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上)이 619년 창국 제10주년 기념교서를 반포하시길 "창국 제10주년을 맞이하여 이르노라. 매해 8월 15일 광복절과 겹치는 창국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올해는 그 특별함이 광복 제65주년과 창국 제10주년이라는 햇수로 여느 해와 구분된다. 또 올해에는 연두교서를 내리지 않았으므로 오늘 이처럼 교서하는 뜻이 실로 남다르다. 연초부터 조정과 민간의 상황이 여러 면에서 좋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다가 최근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므로 그 감회가 평상시와 같지 않다. 이처럼 세 가지 감정이 교차하므로 실로 중대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 어떤 기념일을 맞이하여 행사를 치르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그날이 지정된 유래를 생각하고 그날이 있도록 노력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선에서 그치려는 것이 아니다. 기념일이 가지고 있는 내외면의 뜻을 살려 미래로, 후손에게로 영원히 이어지게 할 때에 기념일을 맞이하는 참된 의미가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창국(昌國) 제10주년을 맞이하는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 - 선왕께서 개국609년 8월에 고묘(告廟)하신 내용을 살펴보면 창국 당시 조정이 지향한 바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내외의 기강을 바로 세워 나라를 나라답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종묘사직(宗廟社稷)으로 대표되는 본조의 기틀을 면면히 이어지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이며, 그러한 가운데 백성의 활동을 보장하여 안팎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 남은 하나이다. 이 가운데 몇 가지가 얼마나 잘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 생각은 사람들 각자가 모두 다를 것이나, 충분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개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 기강을 세우는 것은 모든 일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사사로운 마음 없이 처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종사의 기틀을 이어 나가는 것은 본조(本朝)를 조선(朝鮮)답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 백성 활동을 흥성하게 하는 것은 사람마다 가진 소망을 충족시켜 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 세 가지 사안을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방안, 방책에 대하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교서와 전교가 있었고 각 관청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계한 내용이 있으므로, 지금 교서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대략의 요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 과인은 물론이고 조정과 민간의 모든 신민(臣民)이 이러한 창국 정신을 마음으로 다짐하여 좋은 정치(政治)를 연이어 펼칠 수 있다면, 창국 제20주년에는 보다 성대한 분위기에서 경사스러운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문장이 간략하나, 교서한 뜻을 잘 헤아려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하였다. ○ 병조참판 서양갑 등 문무백관들이 상(上)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를 청하니, 답하기를, "참판 이하 조정 관원의 경하하는 소리를 잘 들었다. 상하에서 조정 관원을 믿고 의지하는 바가 적지 아니하니,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을 다하여 나라가 번창하고 백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하였다. ○ 중전이 상(上)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를 청하니, 답하기를, "그동안 격조하였소. 중전도 북궐 내전에 대군과 공주가 있을 공간이 마땅치 않으니, 금평과 금화를 동궐 숭문당과 낙선재에 거처토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소." 하여, 중전이 답하기를 "전하께서 말씀하신 바를 신첩이 차마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두 아이가 이제 장성하여 마땅히 처소가 있어야 할 것이니, 동궐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중추절(仲秋節)을 전후하여 대군과 공주의 처소를 동궐로 정해 옮기도록 하겠소." 하였다. ○ 금영대군이 상(上)의 탄신일을 맞아 하례를 청하니, 답하기를, "대군도 창국의 의미와 포부를 마음으로 새겨 행동하도록 하라. 특히 아무도 없을 때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독(愼獨) 두 글자를 항상 실천하면 행동거지에 어긋남이 없을 것이고 칭송이 절로 들리게 될 것이다. 유념하여라." 하니, 금영대군이 답하기를, "아바마마의 그 말씀 가슴깊이 새기어 대군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제58차 윤대가 일까지 시행되었다. * 16일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아뢰기를, "제1차 증광대과가 큰 문제없이 종료되었습니다. 문과에는 총 6인이 응시한 가운데 4인이 급제하였습니다. 급제자는 승훈랑 행전라도검률 이수현이 갑과 제2인에, 통덕랑 행평안도도사 김민승이 을과 제1인에, 경기도 생원 김성이 을과 제2인에, 승사랑 행승문원정자 심기열이 병과 제2인으로 급제하였습니다. 시제는 신이 출제하였으며 시관은 신과 행교서관별좌 이만원, 행홍문관응교 이화 이옵니다. 시관의 채점 시권수는 신이 8권, 별좌 이만원이 6권, 응교 이화가 10권이옵니다. 이번 문과 시권은 시권마다 분량이 많았으며 채점하는데 그 노고가 평균 이상이라 판단되옵니다. 따라서 시권 7권을 기준삼아 평점 1점을 가산코자 하옵니다. 또한 지난 34차 대과 종료후 미뤄왔던 은영연을 시행코자 하옵니다. 일정 등 세부적인 사항은 병조와 협의후 아뢰도록 하겠사옵니다. 작일 창국기념일을 무사히 보내며 예조의 시급한 업무는 어느정도 처리되었습니다. 이에 곧 있을 소과와 그동안 미뤄왔던 과거등록, 교육기관 정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였다. *16일 호조참의 한유찬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현재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신이 민국의 사정으로 일요일까지 접속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조에 휴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호조좌랑인 강조가 수장대행을 맡을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하였다. * 16일 행승정원주서 임랑이 아뢰기를, "승정원에서는 현재 승정원일기 찬술 및 교정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입고된 일기 중에 잘못된 형식으로 찬술된 일기를 폐기하고 새로 찬술, 교정하여 입고하였습니다. 현재 철조 이후 부터 616년 일기까지 수정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아뢸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16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이화가 아뢰기를, "홍문관에서 특별히 진행하는 업무는 없습니다. 현재 안중근 의사 행장은 행성균관사성이 개수 중에 있습니다. 사성이 개수를 완료하면,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 아뢸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16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예조에 명한다. 이번 은영연에는 증광소가 입격자도 참여하게 하라. 또 창국 제10주년을 맞이하여 나라의 기틀을 세운 인물들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할 것이니, 공신들의 묘소에 관원을 보내 생전의 공로에 사례하는 뜻을 보이도록 하라. 정공신 묘역에는 예조 관원이, 원종일등 이하에는 각 지방관을 보내 치제(致祭)하면 되겠다. 살아 있는 공신은 그 자택을 방문하여 조정에서 창국의 공훈을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승정원에 명한다. 본인 체직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일기 찬술이 관계되어 있으므로 묻는 것이다." 하니, 행승정원주서 임랑이 아뢰기를, "전하께서 하교하신 것처럼, 신의 관력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또한 조정의 인력난이 막심한 이때에 당상관의 역할이 중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여 전하의 어심(御心)이 그러하시다면 신의 이조로의 체직은 불가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승정원일기 찬술 업무의 경우,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니나 그 절차가 일정 궤도에 올랐으므로 굳이 신이 아니더라도 염려할 바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소신은 전하의 뜻에 따르고자 합니다. 승정원에 남아있어야 한다면 남아 전하를 보필할 것이고 다른 곳으로 체직을 해야 한다면 소신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 16일 선공감정 윤호가 아뢰기를, "현재 공조에서는 상시 업무 외 특별한 업무는 없사옵니다." 하였다. * 16일 행형조명률 서민교가 아뢰기를, "현재 형조에서는 두 형사 재판 건을 처리 중에 있사옵니다. 재판소 형사 2부에서는 민국 국회의원 행실 불량에 관하여, 형사 3부에서는 민국 고창군수 성희롱 파문에 대하여 논죄 중에 있사옵니다. 또한 지난 56차 윤대에서 명하신 대로 금일 전옥서 죄인 이청하와 문화재청을 창국 10주년 기념 특사로 방면하였습니다. 이외에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없사옵니다." 하였다. * 17일 병조참판 서양갑이 아뢰기를, "예조와 소과일정 협의 중에 있으니 곧 아뢰겠습니다. 제56차 소과 시관진은 신과 훈련원첨정 장지용, 행군기시직장 황희로 하고자 합니다. 현재 각 관청 수장은 홍문관부응교 이화, 이조참의 박연, 호조참의 한유찬, 승문원참교 박현철, 병조참판 신 서양갑, 선공감정 윤호 입니다." 하였다. * 17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승정원 관원의 인사에 대한 이조참의의 의견을 묻는다. 본조(本曹) 좌랑직이 가하겠는가, 공석이 될 홍문관이 적합하겠는가. 주서를 탁용하여 좌랑에 명하면 전랑(銓郞)을 갖출 수 있고 홍문관에 사령하면 평안도사를 사헌부에 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또 문관 가운데 특별히 발탁하여 초자(超資)하거나 초직(超職)할 자가 있으면 추천하도록 하라. 혜정교 공시인(貢市人) 순막(詢漠)에서의 일을 반영한 것으로서, 병조 역시 무관 중에 탁용할 자를 살펴 천거하라. 훈련원시 시관 명단은 재가한다. - 예조에 명한다. 혜정교 순막에서 조정 연회와 관련한 의견이 있었다. 최근 예조 업무가 산적하여 쉽지 않겠지만, 9월에라도 시행할 수 있겠는가. 조정 관원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곤란하므로 백성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아야 할 것이다. 지난 제56차 윤대에서 한성부 연회를 명하였는데 이에 대한 경과도 함께 계하도록 하라." 하니,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아뢰기를, "주서의 직임은 이조좌랑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홍문관은 복조 이후에도 한동안 폐청하였다가 617년 신이 부임한 이후 한번도 폐청이 되지 않았으나 홍문록 등재자가 새로 나오지 않는 한 잠시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이 불가피하다 봅니다. 그 동안 응교가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홍문관이 이어져 올 수 있었다 봅니다. 주서가 이제 7품을 거쳤으므로 탁용하여 6품 좌랑으로 삼아 이조에 전랑을 갖추는 것이 우선인 듯 합니다. 그리고 평안도사는 사헌부에 사령하여 대간의 직을 유지케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홍문관보다 사헌부가 중요함은 아조의 상황을 보아도 절실한 듯 합니다. 또한 비어있는 정원직은 전라검률을 초수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검률은 9품직만 누개월 하여 8품직을 거치지 않았지만 이미 홍문록 등재에 운위될 만큼 과거에서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그가 양남에 부임하여 충분히 목민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주여 다른 관원의 모범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조정랑은 이미 전직으로 외적을 역임하였기 때문에 내직으로 형조정랑에 임명함이 좋을 듯 합니다. 정랑은 법률에 밝으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응교는 지난 하교에 따라 전라검률의 후임으로 경상도사에 제수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평안도사의 후임은 곧 다시 병조와 협의하여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뢰옵니다. 신이 17일에 부임하여 평정에 어긋남이 있으니 8월 제2차 이조정랑을 평정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 1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인사 개편을 재가한다. 지방관 임기가 다하는 날을 기다려 차례대로 사령하되, 호조참의를 형조로 체직하는 사령 역시 같이 시행하라. 정랑에 대한 평정은 참의가 하면 될 일이다. - 정기 포상을 명하기에 앞서 각 관청 수장에게 명한다. 계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사안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라." 하였다. * 19일 병조참판 서양갑이 아뢰기를, "제56차 소과는 25일부터 31일 까지 만7일간 시행하고자 합니다. 무관 초직 대상자로 행군기시직장 황희를 추천합니다. 아직 경륜은 부족하나 업무 처리 능력이 상당히 좋으며 병조에 전랑이 없으니, 황희를 병조좌랑으로 삼기를 청합니다." 하였다. * 19일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친림 은영연와 한성부 연회 시행일자, 제56차 소과시행에 대하여 아뢰었다. * 19일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통사랑 김성의 관직신청과 문관 포상건에 대하여 아뢰었다. * 19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병조에서 계한 소과 일정과 무관 초직(超職)을 재가한다. - 예조에 명한다. 은영연을 평일이 아닌 29일에 시행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다수의 참여를 위해서이니,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시관 명단을 재가하고, 연회에 관한 사항은 잘 알았다. - 이조에 명한다. 초사(初仕) 사령을 재가한다. 포상에 관한 건은 속히 의견을 정해 그 내역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19일 행형조명률 서민교가 민국의 문화재청의 논죄에 대하여 아뢰었다. * 19일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아뢰기를, "신이 승정원 업무파악을 하던 중 前주서가 지난 제56차 윤대를 통해 승정원일기 10권에 대한 혜택을 받은 이후 17권을 더 찬술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중 찬술이 6권, 교정이 11권 이옵니다. 前주서의 승정원일기 찬술 및 교정에 대한 혜택이 있어야함이 합당한 줄 아뢰옵니다." 하였다. * 20일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아뢰기를, "은영연은 26일이 길일이라 택하였던 것인데 다수의 참여를 위해서라면 휴일로 변경해도 무관하겠습니다. 병조에서도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하였다. * 20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형조에 명한다. 계사에 이견이 있으면 수장이 계하라. 이조와 병조에서는 前주서의 일기 찬술 혜택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정기 포상 내역에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은영연 시행 일정은 29로 확정한다." 하였다. * 21일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前주서의 일기 찬술에 대하여 평점 대신 정기포상의 의미로 1가계와 서책을 하사함을 아뢴 후 다시 아뢰기를, "이조에 부임하여 평점을 관리함은 그 무엇보다도 큰 일입니다. 그러나 좌랑이 이를 확인해 본 결과 여러 곳에서 오류가 지적되었습니다. 평안도사 김민승의 경우 619년 3월 10일 봉직랑에서 통선랑으로 승품할 때에 평점 5점을 정산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되어 현재 30점에 이르렀으나 5점을 정산하여 25점으로 내려야 하며 경상도사 이화의 경우 619년 6월 16일에 상점 10회 누적이 잘못 계산되어 3점이 늘었으나 실제로 계산해 본 결과 이 때는 상점이 8회여서 중훈대부 품계사령을 6월 16일이 아니라 7월 21자로 해야 하며 명률 서민교의 경우에도 619년 6월 16일에 상점 10회 누적이 일찍 적용되어 실제로 선무랑 품계사령이 6월 16일이 아니라 7월 9일에 시행되었어야 했습니다. 이외에 한종훈, 서민교, 박현철, 이현성, 이희철, 이화, 김관, 이수현의 상점 누적 적용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모두 수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이조에서 자체 관리를 하고있는 문제이지만, 실제 품계사령에서 오류를 유발할 문제가 있으므로 마땅히 다시 공고하여 정안을 수정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8월 제2차 평정결과 도사 이화와 검률 이수현, 정자 심기열, 좌랑 임랑을 각기 1계를 올리고자 합니다. 또한 도사 김민승은 지방 2개월(평정 4회)을 거쳤으므로 차차 대부로 승차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정자 심기열의 대과 초자 혜택을 시행하였고 나머지 급제의 경우에는 평점으로 갈무리 하였습니다." 하고 마지막으로 아뢰기를, "문관 포상에 대한 이조의 의견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조에서는 최근 2년의 행정으로 계한 전정랑의 문관 포상 계본과는 달리 복조 이후 2년을 주로 확인하였습니다. 최근 2년의 경우에는 전정랑의 계본에 큰 이의는 없었습니다. 신들은 형조참의 한유찬, 교서관별좌 이만원, 전형조정랑 천어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한 참의는 이미 철조 이전부터 출사한 몇 안되는 인사이면서도 최근까지 그 행적이 뚜렷한 인물입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의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지난 한성부서윤으로 재직시에는 근정삼급 진출장을 받으므로써 이미 행정분야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이조와 예조에 재직할 때에 그 능력이 출중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또한 지방에 재직할 때에는 여러 공역을 일으키고 행사를 주관하여 아조에서 지방행사의 표본이 되었으므로 그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능력이 평가되어 통정대부로 가자되었다고 보며 평정에서도 상당한 수의 상점을 받아 신하의 모범으로 자리잡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이들과 같은 특별한 치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참의와 같이 묵묵히 일을 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백성들과 다가갈 수 있고 전하의 전교를 잘 받드는 신하야 말로 지금 아조에서 필요한 인재라 봅니다. 이 별좌는 복조 초에 출사하여 국가를 재조하는데 큰 힘이 된 인물입니다. 재조 2년 간의 일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창국 초에 못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여러가지 기틀을 만들고 또한 그것을 가져가는데 이 별좌야 말로 큰 일을 한 신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도 또한 한 참의와 마찬가지로 두루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특히 공조에서의 오랜 재직기간과 호조에서의 탁월한 재정능력은 충분히 이미 입증이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복조 이후 성균관을 다시 개관하는데 그 공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한동안 성균관은 거의 폐사 상태에 있었으나 그의 노력으로 성균관이 지금의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현재 태학을 겸하고 있으므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누차 강조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또한 복조 초에 있던 두 차례의 공역에서도 낭청으로 참여하여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아갔으므로 재조의 노력과 공역의 힘은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1년여간 그는 방황을 거듭하며 어전을 흐리게 한 혐의는 있으나 그 공은 충분히 평가할만 하며 이제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으니 전하의 성은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천 전정랑은 위 2인과 마찬가지로 복조의 일등공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도 한 참의와 같이 철조 이전에 이미 출사한 인물로 여러 관직을 두루 경험한 몇 안되는 인사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이조와 예조에 오래 봉직하며 그 기틀을 다잡아 갔으며 특히 재조시에 여러 절목을 겸수하여 아조의 뼈대를 만들어나가는데 크게 일조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형정에 크게 이바지 하여 여러 절목과 지침을 만들어나가는 등의 형정 기틀을 다져가고 있으니 그 공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조 이후에도 아직 정비가 되지 않고 기틀이 늦게 잡아진 형정을 제자리에 놓은 일이야 말로 그의 노력이 없으면 누가 손을 대겠습니까. 그러므로 충분히 포상을 받아 마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참의야 말로 두말할 것이 없으나 이 별좌와 천 전정랑은 여러차례 파직과 복직을 거듭하며 전하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물론 여러 혐의 또한 있으나 이제 모두 전하의 신하들이며 전하의 곁에서 보필하는 충직한 백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공적은 충분히 보상받을 필요가 있으며 또한 이와 같인 이들이 모범이 되어야 초입에 나아가는 관원들도 이들을 따라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였다. * 22일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아뢰기를, " 평안도사의 체직이 26일입니다. 이에 27일에 도사를 지평으로 삼아 내직으로 옮기고 정자 심기열을 그 후임으로 하여 황해도검률로 삼고자 합니다. 아울러 전충주목사 김준호가 관직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는 일찌기 사역원부정과 충주목사를 역임하였으므로 군자감부정으로 삼아 호조를 담당하게 함이 옳을 줄로 압니다. 또한 승문원참교 박현철을 승문원판교로 승직시킴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군자감과 선공감의 첨정직을 6개월 이상 수행하였고 참교직 또한 2개월 넘게 역임하였으므로 충분히 판교로서의 직책을 맡을 자격이 된다고 판단합니다. 김준호와 박현철의 관직사령은 평정과 관계되므로 모두 27일에 사령함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였다. * 22일 병조참판 서양갑이 前주서에 대한 포상은 이조의 의견에 동의함과 선천안 등재 대상자가 없음을 아뢰었다. * 24일 형조참의 한유찬이 업무파악 중인 것과 민국 문화재청 판결이 과함을 아뢰었고, 더불어 하급심의 재판관을 2인으로 하자는 의견을 아뢰었다. * 2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 이조와 병조에 명한다. 지난 윤대에서 일기 10권 찬술에 대해 평점 7점을 가산하였다. 그런데 6권 찬술과 사실상 전면 교정에 가까운 11권 개수에 대해 1계를 더하게 하면, 이는 평점 5점 가산에 불과한 것이니 전례에 따라 평점을 더하게 하는 것만 못하다. 다시 의견을 계하라. - 인사 행정상의 과실에 관한 추고를 본인에게 맡길 수 없으니, 평안도사의 사헌부 체직을 보류하여 용양위에 명하라. 호조와 지방관 인사는 재가한다. - 형조참의와 前별장 임상유는 당상 가자로 공적의 상당 부분을 치하하였고, 별좌 이만원은 전례를 찾기 힘든 행위를 하였으며, 前정랑 천어가 형정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다고 하지만 형조에 재직한 기간을 고려하면 특별한 성과라고 할 수 없으므로 금번 포상 대상자에 정식으로 포함하기 어렵다. 차기 포상을 기약하라. - 형조에 명한다. 재판관이 판결한 형량을 상급 관청이나 어전에서 수시로 변경하면 제판 제도를 도입한 취지가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재판관의 역량이 제각각인 하급심의 심리 내용을 모두 원안대로 인정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일정 이상의 형량 사건에 대해서는 판결 선고에 앞서 재가를 받도록 하고 있고 형조에서 금번 판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견을 개진하였으니, 형조에서 직권으로 상급심을 진행하도록 하라. - 정기 포상에 관한 각 관청의 계본에 따라 명한다. 27일까지 이견이 제기되지 않으면 그대로 시행하라. 문관 포상 박현철, 국조보감 한 질. 이화, 근정상급 진충장. 한유찬, 이만원, 천어, 각 은사 100냥. 무관 포상 윤호, 당상 가자 및 준마 한 필. 박지운, 근정삼급 진충장. 임상유, 은사 100냥. 지역 포상 서양갑, 명예삼급 팔괘장. 박대인, 명예삼급 팔괘장. 강동엽, 박현철, 각 동문선 한 질 및 은사 200냥. 하동구, 윤선거, 각 은사 300냥. 장지용, 임랑, 각 은사 250냥. 이현성, 이국호, 이화, 각 은사 200냥. 교육 포상 참의 박연, 명예일급 태극장. 김관, 명예삼급 팔괘장. 이화, 예조 표창 및 은사 200냥. 김민승, 예조 표창 및 은사 200냥. 성균관, 근정포장. 형정 포상 김관, 창국대전 한 질 및 은사 100냥. 박연, 박현철, 박윤상, 각 은사 100냥. 모임 포상 해동신문사, 명예포장 및 별급 300냥. 조선방송사, 도리사, 각 공조표창 및 은사 300냥. 천의명가, 아현문중, 죽돌세가, 각 공조표창 및 은사 100냥. 시전 포상 어물종합, 은사 300냥. - 행참교 박현철은 이조 계본에 따라 당상 가자를 명하고자 하였으나 외관직 경력이 부족하므로 일단 판교로 올린다. 지방관을 거쳐 승진 요건을 충족하면 곧바로 재가를 얻어 가자할 것을 전교한다." 하였다. * 24일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강원도호방 만정과 경상도이방 김수진을 천거하는 계을 올렸고, 강화도 생원 최명길의 출사여부에 대한 응답을 아뢰었다. * 25일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前승정원 주서의 1가계와 서책 포상이 미비하다면 더하여 은사금을 하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아뢰었다. * 25일 병조참판 서양갑이 前주서 임랑의 포상으로 2계 가계를 하자는 의견을 아뢰었다. * 26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예조에 명한다. 천거된 인사들을 절차에 따라 권지로 등용하라. 생원 최모(崔某)에 대한 건은 잘 알았다. - 승정원일기 찬술에 적지 않은 공력이 소요되므로 그에 따른 치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품계를 올리거나 평점을 더해주는 등의 혜택이 평정과 비교할 때 가볍지 않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기록 간행이 미진했던 것은 그러한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게 할 정도의 동인(動因)이 되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는가. 누적된 포상이 적지 않다고 해서 그 혜택을 줄인다면 어떻게 실록 찬술이나 일기 간행을 독려할 수 있겠는가. 이조참의는 후폐(後弊)를 걱정하지만, 지금 사안에 대한 훗날의 영향은 일기 완결이다. - 이조에 명한다. 한 차례에 일시 적용하는 혜택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前주서에 대한 승정원일기 찬술 혜택 시행은 일단 보류한다. 차기 포상 때, 승정원 이후의 관직 수행과 연계하여 근정훈장을 포함한 포상을 상신하도록 하라. - 병조에 명한다. 선공감정의 가자와 동시에 본조 참의로 당직 사령하라. - 이만 윤대를 마친다. 계하지 못한 사안은 계본이나 계목을 올리도록 하라." 하였다. 8월 17일 기해(己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참판 서양갑이 제56차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계하였다. 8월 18일 경자(庚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형조명률 서민교가 지난 7월 20일에 판결이 있었던 '범궐을 자행한 단체에 대한 논죄'와 관련하여 계사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지방 감영의 판결에 대한 형조의 의견은 없는가. 여러 관원이 새로 임명되었으니, 관원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이견이 없으면 계사대로 집행하라." 하였다. 8월 19일 신축(辛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참판 서양갑이 제56차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재차 계하였다 ○ 행경상도도사 이화가 부임하기 앞서 사은숙배 청하니, 비답하시기를, "관직에서 보고 들은 것이 적지 않을 것이므로 지방관으로서의 소임도 잘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부임하여 선정을 펼치도록 하라." 하였다. 8월 20일 임인(壬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1일 계묘(癸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경기도 생원 최명길이 논인사지목소(論人事之目疏)에 대한 상소를 올리니, 비답하시기를 "대간(臺諫)이 간쟁하는 관직이기도 하지만 백관(百官)을 규찰하는 직임이기도 하기 때문에 허물의 있고 없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다만, 모든 징계의 원인이 동일하지 않으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파직을 면직으로 변경하는 등의 처분이 미처 시행되지 못한 상태에서 파직 사유가 대간 직임을 의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우라면, 때에 따라 전관(銓官)의 의망을 참작하여 특별히 통청(通淸)을 허락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생원이 증광소과에 높은 성적으로 입격하였고 세 차례 올린 상소가 모두 조정 사무에 관한 것이니, 예조에서는 은영연 이후에 생원의 출사 의중을 탐문하여 보도록 하라. 은영연에서 출사에 대한 의사를 직접 말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였다. ○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제56차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하여 계하였다. 8월 22일 갑진(甲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3일 을사(乙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4일 병오(丙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5일 정미(丁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6일 무신(戊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평안도도사 김민승이 평안도 압록강의 범람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처서가 지난 시기임에도 빗줄기가 그치지 않아 흡사 늦은 장마를 연상케하였는데, 강우령이 줄지 않아서 급기야 작일(作日)인 25일에는 압록강이 범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북삼도의 여러 백성들이 소식을 듣고 급히 강으로 나와 벽돌과 삽으로 둑을 보수하고, 어떤 이는 쌀을 내어 수재민에게 진휼하였으니, 압록강이 범람한지 하루 만인 금일 오전에 치수와 진휼이 속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청컨데 치수와 진휼을 도운 이들에게 상을 내리시어 이들을 칭찬하심이 옳을 줄로 아룁니다. 더불어 청하옵니다. 신과 전 전랑 김관의 과오로 문관들의 평점에 착오가 있어 인사가 어지러워졌습니다. 따라서 신을 벌하심이 마땅하거니와, 신이 불초하나 대과와 증광대과에 급제하였으나 죄를 입었으니 마땅히 은영연에 참석하여 전하의 우악한 말씀들 듣는 것은 실로 부당합니다. 그러니 신의 은영연 참석을 금함은 물론이거니와 신의 사직함을 윤허하시어 바러건데 향리에 근신하며 죄를 받기를 기다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호조와 협의하여 관내 백성을 구휼하도록 하라. 조정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규정과 절차가 있으니 단순한 업무 착오인지, 과실인지, 죄과(罪過)인지 등의 여부는 추고(推考)를 거쳐 판별해야 한다. 또 그렇게 해야 도사의 허물이 없음이 공개적으로 규명되어 청직(淸職) 부임을 모든 관원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급제는 급제이고 추고는 추고이다. 마침 임기를 마쳐 경중(京中)에 있을 시점이니, 은영연에 참례(參禮)하도록 하라. - 전조(銓曹)에서는 대간 적임을 의망하라." 하였다. 8월 27일 기유(己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8일 경술(庚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8월 29일 신해(辛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경회루에서 제34차 대과, 제1차 증광 소과, 대과 은영연이 열렸다. 문과 시관 이화, 문과 시관 박현철, 문과 시관 이만원, 무과 시관 서양갑, 무과 시관 장지용, 무과 시관 장지용과 급제자, 입격자 전원이 참여하였다. * 압연관 병조참판 서양갑, 부연관 행승문원참교 박현철이 보은영연지문(報恩榮宴之文)을 지어 올리니, 비답하기를, "세 차례의 과거, 즉 제34차 대과와 제1차 증광 대과, 소과의 합격자를 위한 연회를 특별히 궐내에서 시행하니, 이는 합격 인원이 최근 과거 시험에 비해 많은 편이고 창국 제1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특설(特設)한 증광경과(增廣慶科)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진행 관계한 관원들의 수고와 급제자, 입격자들의 노력을 치하하노라. 창국기념일의 여운을 함께 누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연회에 참여하기 바란다." 하였다. * 제1차 증광 대과 급제자 대표로 문과 갑과 제2인 급제자 승의랑 이수현이 사은영연전(謝恩榮宴箋)을 지어 올리니, 비답하기를, “팔도 각지에서 한성부 사대문 안으로 들어와 궐내 누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침 오늘이 경술국치일이다. 다시는 그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하(上下)가 힘써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창국 제1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였으니,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하겠다. 근래에 일기가 자주 변하여 지금 날씨가 쾌청하지는 않지만, 과거 합격이라는 일생(一生)의 경사(慶事)를 축하하기 위해 조정에서 마련한 자리이니 그동안의 노고를 잊고 평안한 마음으로 연회를 즐기기 바란다. 호조에서는 전문을 지은 주서에게 동문선 한 부를 하사하고, 시관을 포함한 은영연 참여자에게 각 50냥을 별급(別給)하라. 생원 최명길이 따로 계한 바는 잘 알았다.” 하였다. 8월 30일 임자(壬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형조 참의 한유찬이 민국 국회의원 행실 불량에 대한 계사를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논죄 결과를 잘 알았다. 계사대로 판결하고 형량을 집행하라." 하였다. ○ 행황해도검률 심기열이 임지로 부임하기 앞서 사은숙배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 관직 경험이 많지 않은 관원을 지방관으로 차송하는 것은 조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검률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니, 바로 부임하여 지역 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라." 하였다. 8월 31일 계축(癸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참판 서양갑이 근래 접속체력의 저하로 막중한 병조의 소임을 다해내기가 어렵게 되어 체직을 청하는 차자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수망(首望) 파총을 정랑에 명하여 후임 수장으로 삼고, 참판의 사정을 헤아려 체직을 허락, 수어사에 명한다. 일이 많은 직임이 아니므로 능히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하였다. ○ 형조 참의 한유찬이 민국 고창군수 성희롱및 성적 괴롭힘에 대한 논죄에 대하여 계사를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논죄 결과를 잘 알았다. 형조에서도 다른 의견이 없으니, 계사대로 판결하고 집행하라." 하였다.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쓰다. 개국619(2010)년 09월 02일 기록 :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 |
http://www.1392.org/bbs?sajor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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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32a9b32d51.gif "[1]")
이수현 619('10)-09-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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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 입고 완료(상하권 통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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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방인하
이정윤
이운
손오공
이다행
임랑
이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