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경복궁 승정원(承政院)

ㆍ작성자	김성
ㆍ작성일	개국620(2011)년 1월 17일 (월) 13:46 [미시(未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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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20년01월(기록완료)

상(上) 8년, 개국620(2011)년01월01일 병진(丙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02일 정사(丁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승문원판교 이화가 제36차 대과 시행 일시 및 문과 시관 인선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월은 제36차 대과가 있는 달입니다. 이에 병조와 시행일시에 대하여 협의한 결과 금월 17일부터 23일까지 만7일간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월은 민국에서 각급 학교가 방학중으로 응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대과 마지막 날인 23일은 일요일로, 통상 과거 시행 마지막 날에 응시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아울러 대과 문과 시관은 신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 행예빈시별검 윤선거로 선임하고자 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시행 일정과 시관 인선을 모두 재가한다. 직부 대상자가 있거든 계하여 재가를 받도록 하라."
하였다.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문관 통청 대상자 추가 인선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양사 관원이 될 수 있는 통청 추가 대상자로 봉정대부 김관, 승의랑 서민교, 선교랑 김성 등 3인을 선정하였습니다. 봉정대부 김관은 개국618년 1월 28일 출사하여, 619년 5월 대부반열에 올라 이조정랑, 형조정랑을 직을 수행하며 무난한 업무 수행을 하였습니다. 다만, 619년 3월 31일 사헌부지평 박지운의 '관원 추고에 대한' 계사 시 이조 인사 평정 업무의 부족함으로 평점 2점을 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봉정대부 김관은 대부반열 이전, 이후 파직 경력은 없으며, 그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성실함을 보여왔습니다. 승의랑 서민교는 개국619년 3월 재출사하여 행호조계사, 행경상도검률, 행형조명률, 행전옥서주부, 행봉상시주부, 예조좌랑 겸성균관전적의 관직경력 동안 모든 업무를 무리없이 이끌어 왔으며, 업무 수행에 성실함을 보여 왔습니다. 다만, 경상도검률 재직 시 식목사업을 하지 않아 개국619년 8월 4일 사헌부지평 박지운의 '관원 추고와 지방관 직무감찰에 대한' 계사의 비답으로 평점 2점을 감한 바 있습니다. 그 외 파직 경력은 없습니다. 선교랑 김성은 개국619년 8월 13일 출사하여, 행형조율학훈도, 행형조심률, 행형조명률 직을 수행 하였으며, 그 업무에서도 성실함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개국619년 12월 25일 행사헌부장령 김민승의 '수재의연금 횡령사건 재판 감찰결과에 대한' 계사시 업무실책으로 평점 1점을 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랑 김성은 출사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 업무 추진 능력이 성실하며,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의 인사평정 총 6회 중 4회 상점을 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파직경력은 없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비록 파직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양사 관원이 되기에 결격 사유가 되는 징계라고 판단될 수 있으므로 앞의 두 관원에 대하여 삼사(三司)에 자문한다. 삼사에서는 병조의 계본도 참작하여 해당 관원들의 통청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01월03일 무오(戊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7일까지 제67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03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각 관청의 수장을 아뢰고 평정을 청하였다.
* 03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아뢰기를,
"통청 대상자에 대하여 아뢰니옵니다. 김관과 서민교는 비록 추고를 받은 경험이 있으나, 결격사유라고까지 보기는 어려운며, 그 외에 특별히 잘못된 경력이 없고,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납니다. 통청 대상자로 올려도 무리가 없을 줄로 아룁니다. 황희 역시 일찍이 조정에 출사해 업무를 절 처리해왔으니 앞서 아뢴 이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결격 사유가 없을 겁입니다. 다만 김성의 경우 출사한지 오래지 않아 아직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의 생각으로는 이수현은 비록 현재 전조의 수장으로 본인이 본인을 이름을 거론할 수 없어 통청 대상자에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업무 수행의 성실도와 대과 시험의 결과를 보았을 때 통청대상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 03일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아뢰기를,
"사헌부에서 특별히 추진 중인 사업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문관 통청 대상자에 대해 아룁니다. 통청 대상자 중 김관과 서민교는 추고를 받고 평점을 감산 받은 적이 있으나 이를 법부(法府)의 관원이 되기에 결격사유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응교의 말대로 이조좌랑 이수현은 통청대상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오니 좌랑이 전조 수장이기에 본인이 본인의 이름을 거론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상량하시어 혜안으로써 살펴주십시요. 하옵고 다만 소신의 뜻이 응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형조명률에 대한 것입니다. 비록 명률이 출사한지 오래지 않았다고 하지만 처음 통청 대상자를 선정할 당시를 상고하여 보면 618년 2월 당시 문관 통청대상자로 올랐던 이화는 출사한지 약 4개월이 되었을 때였고, 무관 통청대상자로 올랐던 박지운, 이운은 출사한지 약 5개월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이렇듯 전례를 생각하여 볼 때 명률 또한 통청대상자로 오르기에 출사 시기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사려됩니다. 마지막으로 무관 통청 대상자에 대해 아룁니다. 앞서 말했듯이 통선랑 황희 또한 그 징계 수위가 결격사유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 할 것입니다. 또한 당시 사헌부가 올린 계사를 살펴보면 모든 잘못의 책임이 통선랑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여 통선랑 또한 통청 대상자로 삼기에 크게 무리가 있다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하였다.
* 03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대과 시관은 선임하였음을 아뢰었다.
* 03일 행한성부판관 황희가 한성부에서는 관보 발행과 행사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04일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01월 제1차 문관 인사평정과 제59차 소과 시관혜택, 백성 개명 및 문관 허직 2명에 대하여 아뢰고 아울러 승정원일기를 찬술하여 서각에 입고하였음을 아뢰었다.
* 04일 행선공감첨정 강동엽이 공조 업무에 대해서는 특별히 아뢸 내용이 없음을 아뢰었다.
* 04일 군자감정 김준호가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현재 녹봉지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전에 아뢴 장기 미활동자에 대한 서찰 발송은 지방관들의 협조를 얻어 한차례 실시하였습니다. 경과를 지켜본 연후에,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도감 관원 인선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도감 관원은 신을 포함하여 형조정랑 천어, 수어청파총 김진, 홍문관응교 김민승, 이상 4인으로 구성하고자 합니다. 3인 모두 충분한 관력을 갖추고 있을뿐만 아니라 세제상정에 대한 열의가 큰 만큼 최적의 인사라고 판단됩니다. 즉시 가동을 시작하여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사목을 완성하고자 하오며, 이외의 사안은 지난 계본에서 아뢴 바와 같습니다. 양남지방의 추수사업 수당이 전임 수장의 실수로 미지급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이를 관리단에 통보하였으나, 사업 종료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되었다는 이유로 지급이 반려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하였다.
* 04일 승문원판교 이화가 지난달 30일에 예조로 부임하여 업무파악을 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05일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백성 개명과 지방관 사직으로 인한 오위 사령을 아뢰었다.
* 05일 행형조정랑 천어가 일반 업무를 진행중일뿐 특별히 추진 중인 사업은 없음을 아뢰었다.
* 05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세제상정에 공조 또한 크게 관련되어 있어 의견이 없을 수 없으니, 공조의 관원을 도감에 포함시켜 주시길 청하였다.
* 06일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이조와 병조에 명한다. 통청 자격은 출사 일수에 구애되지 않는다. 따라서 문무 통청 대상자를 이조, 병조의 계본과 양사의 계청대로 문무관 각 4원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 허직은 절감된 금액이지만 녹봉 지급과 근속기장 수여의 근거가 되므로 유임 여부를 적시에 판별하도록 해야 한다. 직무가 없더라도 등청하는 것은 가능하니, 허직 유지에 대한 본인 의사 확인과 더불어 한두 차례라도 임지에 보습을 보인 적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할 것이다.
- 개명에 관한 건과 오위 사령,
- 병조의 시관 인선은 재가한다.
- 호조에 명한다. 인선된 인원의 직질이 모두 높다. 한두 관원은 낭관으로 교체하라. 추수 사업 수당에 관한 건은 백성에게 피해가 미친 사안이니 사헌부에서 추고하라."
하였다.
* 06일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이조와 병조 수장 이운의 평정을 청하였다.
* 07일 상(上)이 전교하시기를,
"평정 이외에 금일 자정까지 따로 계청이 없으면 이만 윤대를 마친다. 미쳐 계하지 못한 사안은 따로 계본, 계목 등을 올리도록 하라."
하였다.
○ 형조정랑 천어가 황산테러사건 논죄에 대한 계사를 아뢰니, 전교하기를,
"계사대로 판결하고 형을 집행하라.
검사의 구형량과 재판관의 선고 형량에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한 보완 대책이 없겠는가. 재판관, 검사 등의 형정 분야 직임을 맡은 관원에 대한 사전 소양 교육 또는 양형 기준의 재조정을 통해서라도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형조에서 관련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라."
하였다.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제36차 대과 무과 시제를 아뢰었다.

01월04일 기미(己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문원판교 이화가 제36차 대과 문과 시제를 아뢰었다.

01월05일 경신(庚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원주목사 박연이 임지로 부임하기에 앞서 사은숙배로 아뢰니, 비답하기를,
"충청, 강원 지역은 이북 삼도(三道)에 비견될 정도로 호구(戶口)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목사가 경외관 여러 관직에서 두루 봉직하였으므로, 선정을 펼쳐 여건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부임하여 치적으로 보이도록 하라."
하였다.
○ 경상도 장재 라우주가 상소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 본조(本朝)는 조선시대(朝鮮時代)를 지향한다. 상소한 바는 허락할 수 없다. 비답이 간결한 것은, 뜻이 확고한 때문이다."
하였다.
○ 한성부 백성 김의석이 '연평도 추모비에 대한'상소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 따로 비답하지 않으니, 승정원에서 지난 전교 내용을 상소자에게 잘 설명하여 주도록 하라."
하였다.

01월06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07일 임술(壬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문관 인사평정 결과 및 업무에 대하여 계본을 아뢰니, 전교하기를
" 대개 다음 윤대에서 계하여도 충분하거나 보고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다. 알아서 처리하라."
하였다.
○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병조 내부 승직에 대하여 계목을 아뢰니, 하교하기를
"계목을 재가한다. 정직 전환 시기를 놓쳐 불이익을 받은 사례가 없도록 전조나 당사자가 모두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양남지역 추수사업 수당 미지급에 관한 추고에 대하여 계사를 올려 아뢰기를,
"먼저 양남 추수 사업 완료 후 수당이 미지급된 정황을 아룁니다. 양남 추수 사업 당시 경상도도사였던 이화는 27일 사업 완료 후 29일 해조로 수당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호조 수장이었던 김준호는 공문을 직접 수령하였습니다. 호조의 업무 체계는 수장이었던 김준호가 관리단 통보를 제외한 일체의 업무를 집행하고 좌랑이었던 강조가 관리단 보고를 전담하는 구조였습니다. 당시 호조는 녹봉 지급과 호구 조사를 동시에 관장하는 등 다사다망(多事多忙)하였습니다. 호조의 업무 과중화로 인한 것인지 좌랑 강조는 10월 1일 ‘추수 건은 모아서 한 번에 보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서 추수 사업 건을 보고 받기 이전인 15일에 병조좌랑으로 체직하였습니다. 강조 후임으로는 당시 좌랑이었던 황희가 부임하였습니다. 수장이었던 김준호는 좌랑이 부임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가를 떠났고 이후 면직되었습니다. 부임 후 황희는 10월 25일에 10월 3차 물품 및 금전 지급 내역을 관리단에게 통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내역은 충청,강원 지역 추수사업 수당이 양남지역 추수사업 수당으로 오기(誤記)된 상태였습니다. 내역 문건은 통보 양식에 맞지 않아 계속 반려되던 중 10월 29일에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12월 초 황희는 병조로 체직하였습니다. 12월 3일, 김준호는 군자감정으로 호조의 수장으로 다시 부임하였으며 12월 13일 양남지역 추수임금이 미지급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 때 당시 관리단 통보를 전담하던 산사 심기열은 정기 통보일이었던 22일 관련 내용을 포함한 12월 2차 물품 및 금전 지급 내역을 관리단에게 통보하였습니다. 그러나 황희의 실수로 관리단은 양남지역 추수 임금이 기지급되었다고 판단, 해당 문건을 반려하였습니다. 미지급 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사는 이 부분을 누락시킨 후 23일에 해당 문건을 다시 관리단에 통보하여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12월 30일, 호조산학훈도로 조광조가 호조에 새로 부임하였으며 다음날 31일에 군자감정은 업무지시를 통해 미지급된 양남지방 추수임금을 관리단에게 통보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여 1월 2일 산학훈도는 관리단에 해당 내용을 통보하였으나 관리단에서는 ‘지급 발생 시점(사업 종료일 또는 호조 결재일)으로부터 3개월이 경과된 금전 지급 내역은 반영(지급)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지급을 반려하였습니다. 정황을 파악하고 신은 좌랑 강조의 ‘추수 건은 모아서 한 번에 보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을 참고하여 새로 좌랑으로 부임한 황희에게 강조가 남긴 업무인계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양남 추수 사업 수당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업무인계서를 작성하는 까닭은 업무를 인수하면서 따르는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후임자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능률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이 아니겠습니까. 관례적으로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한 경우 해당 책임은 인계자에게 있다고 소신은 그리 알고 있습니다. 비록 당시 호조가 다망(多忙)하였다고하지만 양남으로부터 공문을 받았을 때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자의적으로 업무를 미룬 것 또한 죄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인수인계 또한 명확히 하지 않았으니 이는 마땅히 대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수당 미지급의 일차적인 책임은 공문을 접수 받을 당시에 관리단 보고 담당이었으며 이후 업무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前좌랑 강조에게 있다고 사료됩니다. 前좌랑 강조의 책임을 엄히 문책(問責)함이 가할 줄로 아룁니다. 다음으로 황희에 대해 아룁니다. 비록 김준호가 업무지시에서 ‘가장 먼저, 8월부터 10월까지의 호조 게시글/댓글과 관리단 게시글을 꼼꼼히 대조하신 뒤, 지급이 누락된 사항과 그 대상자들을 취합해 관리단에 통보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지만 황희는 양남지역 추수사업 수당 지급이 누락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앞서 아뢰었지만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前좌랑의 책임이 크다 하겠습니다. 하여 황희에게는 해당 사실 누락에 대한 책임보다는 물품 및 금전 지급 내역에서 충청,강원지역 추수 사업 수당을 양남지역 추수 사업 수당으로 오기(誤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황희는 해당 사실이 누락되었는지조차 몰랐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앞서 아룄지만 前좌랑 강조에게 있다고 판단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의가 아닌 오타였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당이 기지급된 것으로 착오를 발생시켜 업무에 차질을 빚게 하였으므로 이 점을 중점으로 문책하여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평점을 2점 감산함으로써 관리단 통보를 담당하는 해당 관원들을 위한 경계로 삼으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세 번째로 前산사 심기열에 대해 아룁니다. 산사 심기열은 제보를 받은 후에 관리단에 통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단의 반려 이유가 ‘지급 발생 시점(사업 종료일 또는 호조 결재일)으로부터 3개월이 경과된 금전 지급 내역은 반영(지급)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여 자의로 해당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참으로 그 죄가 크다 하겠습니다. 12월 13일 당시 전라도도사였던 소신이 호조에 공문을 통해 말하기를 ‘확인하여보니 당시에 관리단에 보고할 때 양남 지역이 누락되고 대신 충청-강원 지역 추수 사업 수당이 양남지역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보고 되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미지급된 이유가 명확히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남 추수 사업 수당이 미지급된 경위를 생각하지 않고 일을 가볍게 처리하였습니다. 또한 심기열이 호조산사로 재직이던 12월은 지급 발생 시점으로부터 3개월이 경과되기 바로 직전의 시기로써 산사가 제대로 처리하였으면 완료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단순 실수였어도 그 죄가 작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건의 경위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누락시켜 추수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게 한 죄가 참으로 크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前산사 심기열의 책임을 엄히 물으심이 가할 줄로 아룁니다. 마지막으로 군자감정 김준호에 대해 아룁니다. 군자감정은 휴가 후 면직되었던 10월의 시기만을 제외하면 본 사건이 진행된 와중에 호조의 수장으로 있었습니다. 비록 그의 업무가 관리단 통보는 아니었으며 그가 소명하기를 ‘명확한 업무 분장이 이루어진 상태인데, 수장이 지시를 하지 않아서 이행되지 않았다고 하신다면, 모든 관청에는 관원 1원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수장이 모든 것을 다 챙길 수 없는 노릇입니다.’라고 하였지만 해당 관청의 수장으로서 수하 관원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사료됩니다. 군자감정 또한 휘하 관원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니 휘하 관원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군자감정의 품계가 통훈이며 평점이 25점에 이르러 평점감산으로는 문책의 의미가 없습니다. 하여 군자감정의 녹봉을 삭감하는 것으로써 휘하 관원을 통솔해야할 육조 수장들을 위한 경계로 삼으심이 어떠하겠습니까. 덧붙여 아룁니다. 녹봉지급현황을 감찰한 전례를 상고해보면 당시 사재를 마련하여 관속수당을 지급한 호조좌랑 강조에겐 619년 3분기 녹봉 지급시 지급되지 못한 2분기의 관속수당을 광흥창으로부터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례를 참작하여 본 사건과 관련된 관원들 중 한명의 사재를 통해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고 훗날 녹봉을 지급받을 때 해당 수당 만큼 증액받을 수 있게 함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전교하기를
"문책 수위를 일부만 개진하였다. 엄중한 문책이란 어느 수준을 말하는 것인가. (본 계사에 댓글로 한다)
인재(人災)가 천재(天災)가 되었으니, 백성이 입은 손해는 호조에서 특별히 구휼해 주도록 하라."
하였다.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다시 아뢰기를
"前산사 심기열과 前좌랑 강조의 품계를 1계씩 강등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기를,
"품계 강등은 파직에 비해 처분 강도가 낮지 않다. 담당 관원이 소관 사무를 완벽하게 처결하지 못하고 문서 오입력으로 인해 발생한 업무상 과실 문제에 대해 품계 강등 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 세 관원의 평점을 각 2점 감하는 것으로 처분을 확정한다. 군자감정에 대한 처분은 이어지는 추고 뒤에 처분하도록 하겠다."
하였다.

01월08일 계해(癸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문원판교겸성균관사성 이화가 대과 직부대상자에 대하여 계본을 아뢰니, 전교하기를
" 허락한다. 추가 대상자가 있으면 과거 시행 전까지 재가를 받도록 하라."
하였다.

01월09일 갑자(甲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군자감정 김준호가 지난 3분기 양남지방 관속수당 미지급에 대한 치죄를 청하는 차자를 아뢰니, 비답하기를
"사헌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도 추고하라. 본래 국고에서 지출될 금액이었으므로 사재 처리는 허락할 수 없다."
하였다
○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유품자 품계 환급 신청 및 개명신청에 대하여 계본을 아뢰니, 비답하기를,
" 계본을 재가한다. 계청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01월10일 을축(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선교랑 이현성이 상소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 계사에 따라 처분한 일이다. 조정 관원 모두가 민국에 적(籍)을 두고 있기에 개인 사정이 없는 관원이 없지만, 사정이 절박하더라도 조정에서 인정하는 범위에는 한도가 있는 법이다. 관계 관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결옥일한 초과에 대해 상급 관청에 유예를 청하는 등의 행정 처리를 하였더라면 일이 어찌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경험이 없고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당면 소임을 차일피일 미룬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하였다.

01월11일 병인(丙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前 강원검률 이현성의 상소로 피혐을 청하는 차자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비답하였다. 직임을 다하도록 하라."
하였다.
○ 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문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형조정랑 천어가 체직을 신청하였습니다. 하여 천어를 공조 종3품직인 선공감부정에 사령하고, 형조에는 지난 1월 10일 관직신청을 한 前형조정랑 김관을 형조정랑으로 사령하고자 하옵니다. 공조 선공감첨정 강동엽의 무관인사는 병조에서 아뢸 예정이옵니다. 또한, 형조명률 김성이 관직출사 후 5개월 동안 형조에서만 근무를 하여 체직을 시키고자 하옵니다. 정7품직을 수행하여야 하기에 승정원주서로 사령하고자 하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형조정랑은 현직에 임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前정랑이 형조에서 여러 차례 근속하였으니, 前정랑 김관을 공조에 명하도록 하라. 승정원 인사는 원안대로 재가한다."
하였다.
○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공조 관원은 이조에서 인선하였고 그동안 재직하고 있던 강동엽을 병조로 체직시키고자 합니다. 현재 병조의 관원이 민진후와 신 뿐이기에 강동엽을 행군기시첨정으로 체직시켜 병조 관원을 보충하고자 합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형조 관원이 승정원으로 체직되었으니, 형조정랑에 명하도록 하라."
하였다.

01월12일 정묘(丁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일 신이 올린 계목에 하교하시기를 행첨정 강동엽을 형조로 체직하라 하셨습니다. 형조에는 이미 천어가 행정랑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행첨정 본인도 병조로 체직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무엇보다 현재 행첨정 강동엽이 청암서원 재정 미지급에 대하여 前청암서원 원장이었던 행정랑 천어를 고소한 상태이기에 행첨정을 형조로 체직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료됩니다. 현재 병조에는 행좌랑 민진후가 있지만 민국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행좌랑이 민국에서의 일이 있기에 원활히 근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행첨정을 병조로 체직시켜 행좌랑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아뢰었습니다. 현재 병조의 상황과 행정랑 천어와 행첨정 강동엽의 상황을 고려하여 강동엽의 형조 체직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병조에는 훈련원 관원도 있고 형조 역시 한 관원으로 유지될 수 있는 관청이 아니다. 형조 관원이 연관된 재판이 있으면 지방 관청이나 사헌부에서 처리하든지 재판 일정을 보류 또는 연기하면 될 일이다. 인사를 담당하는 관원이라면 각 관원의 관직 경력이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라."
하였다.
○ 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이수현이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문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강원도 통사랑 한명회가 관직을 신청하였습니다. 통사랑은 지난 1월 11일 어명에 의거 품계환급을 받은 자로 삭직 전 교서관부정자로 15일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여 승문원부정자로 사령하여 판교의 업무를 보좌하게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 재가한다. 계본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01월13일 戊辰(무진)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14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15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엄동설한의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관속 수당 미지급 외 추고에 대한 계사를 올리기를.
"먼저 사헌부에서 추고 및 조사한 것들에 대하여 아룁니다. 제3분기 관속 수당에서 전라도 병방이었던 김세상과 경상도이방 김수진의 수당이 누락되었음이 확인되었고 먼저 군자감정은 청죄소를 올렸습니다. 이후 전하의 어명을 받들어 추고를 하였는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는 총 4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먼저 당시 녹봉 지급의 실무자였던 군자감정과, “녹봉지급대상 당사자 분들께서는, 본인의 지급액을 확인하시고 문제가 있을시 댓글이나 간찰 등을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녹봉지급 1차 공고에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김세상, 김수진 수령자 본인과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녹봉을 제대로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었던 당시 양남 지방관이었던 이화 등입니다. 그 밖에 헌부에서 조사한 것에 대해 아룁니다. 이번 수당 미지급 건과 관련하여 호조를 추고하던 중 작년 11월 정병 수당이 오지급된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군기시부정이 호조로 공문을 보낸 것에 따르면 정병 고준용 30냥, 이국호 50냥, 한연오 10냥인데 前호조산사 심기열이 관리단에 통보한 것은 고준용 30냥, 이국호 60냥, 한연오 40냥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경미안 사안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재무를 책임지는 호조로써는 세심하게 관리를 했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는 총 2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당시 정병 수당 지급의 실무자였던 前산사 심기열과, 호조 전체의 제반 업무를 관리할 의무가 있는 수장이었던 김준호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고를 통해 지난해 있었던 경기도 홍수 피해 백성 구휼 사업에 참여한 백성들에게 수당이 중복 지급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0월 1일 호조좌랑 강조가 관리단에 통보하면서 당시 부정이었던 경기도 백성 김준호가 누락되었습니다. 곧바로 1일에, 양주목사 박현철은 관리단 통보에서 누락된 것이 있다며 알려왔고 이후 부정과 좌랑 강조가 체직하게 되면서 부정이 간찰로 수당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황희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게시물을 참고하여 황희는 관리단에 누락된 것만 통보했어야 하는데 전체 명단으로 통보하였습니다. 황희는 10월 금전출납내역을 작성하면서 중복 지급된 것을 알게 되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소명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총3인의 책임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수하 관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수장 김준호와, 수장으로부터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됬음에도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前좌랑 강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복 지급하게 되었고 후일 중복 지급이 된 것을 알았음에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좌랑 황희라고 사료됩니다. 군자감정 김준호는 녹봉 지급의 실무자로서 관속 수당을 누락하였으며 본인도 그 죄를 이미 어전에 고한 바 있으므로 처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더불어 지난 계사에서도 신이 밝혔듯이 호조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수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직이 통훈에 이르렀고 그 동안 조정에 끼친 공이 적지 않으므로 면직하여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황희는 잘못된 업무를 인지하였음에도 방기하여 그를 수정하지 않았으니 역시 죄가 가볍지 않습니다. 평점 2점을 감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심기열은 관리단 이첩에 오류를 범했으니 평점 1점을 감하고자 합니다. 강조와 이화는 그 잘못이 없지 않으나 근본적인 잘못을 범하지는 않았으므로 사헌부 차원에서 엄중 경고하여 경계하게 하고자 합니다. 지난 추고에서 전하께서는 “인재(人災)가 천재(天災)가 되었으니, 백성이 입은 손해는 호조에서 특별히 구휼해 주도록 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미지급된 관속 수당도 시일이 지났으나 4분기 수당을 지급하면서 추가로 지급될 수 있게 함이 어떻겠습니까. 또한 중복으로 지급되거나, 과잉 지급된 수당을 환수하시어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심이 옳을 줄로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 재정 운영은 인사 행정만큼이나 한 치의 오차 없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무 과정에서 누락과 오차가 적지 않았다. 매번 완벽을 기하기는 어려운 일이나, 추고 결과를 보면 허술하다 지적하여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하겠다. 군자감정 김준호, 판관 황희 등은 무록직으로 체직을 의망하고, 실직에 있지 않은 부사과 심기열은 평점을 감하도록 하라. 이외에는 사헌부에서 서면 경고하라. 미지급 수당은 차회에 지급하고, 중복으로 지급된 수당 역시 호조에서 수당 지급 통보시 환수하라."
하였다.

01월16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26일까지 68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6일 승문원판교겸성균관사성 이화가 대과, 소과 일정 및 참시관과 성균관 업무를 아뢰었다.
* 16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예조업무 보좌와 독립유공자 향사 사업을 해결한 기안을 생각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16일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어명을 받들어 호조의 추고를 끝냈으며 작일(昨日) 계사를 올렸음을 아뢰었다.
* 16일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01월 제2차 문관 인사평정과 각 관청의 수장에 대하여 아뢰고 관직신청과 행예빈시별검의 사직을 아뢰었다.
* 17일 행선공감첨정 김관이 공조에 임명되어 현재 업무파악에 주력하고 있음을 아뢰었다.
* 17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대과 급제자가 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2월 소과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음을 아뢰었다.
* 17일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승정원주서로 부임하여 업무 익힘에 충실하고 있으며, 1월 승정원일기를 작성하고 있음을 아뢰고, 이조의 많은 업무에도 승전원가주서로서 직임을 다한 前가주서의 성실함을 치하하여 주시옵기를 아뢰었다.
* 17일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별검에 대한 관직 제수가 정식 품계 환급을 전제로 한 특단의 조치였으므로 직임을 다할 수 없다면 다시 삭직하라. 지방관 차정은 상황에 따라 진행하라.
-예조에 명한다. 제례, 소과 등의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균관 가동이다. 민국 학생들의 방학 기간에 학기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위에서도 지적하고 아래에서도 제기한 것이 이미 여러 차례이니, 좋은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라. 금번 대과의 급제자 증가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무과를 담당하는 병조 역시 같다.
-삼사, 병조 등에서는 정원일기 찬술에 대한 혜택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이조는 혜택 당사자이므로 자문하지 않는다."
하였다.
* 17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아뢰기를
"승정원일기 찬술 혜택에 대하여 아룁니다. 전랑으로서의 직임도 무거운데 일기까지 작성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수현에 대한 혜택은 다음 달에 있을 정기포상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35차 윤대에서 당시 이조참의였던 박연은 일기 찬술에 대한 혜택으로 평점으로 계속하게 될 경우의 폐단을 우려하였습니다. 신 또한 이 점에서 공감하는 바 입니다. 찬술 정도에 따라 혜택을 줘야 겠지만 가급적이면 정기포상에 반영하는 식이 적합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사헌부 계사에 대한 하교에 따라 행판관 황희를 영화찰방으로 체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 17일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사헌부에서는 병조의 의견에 같고. 다음달은 정기포상이 시행되므로 좌랑의 승정원일기 찬술 혜택을 정기포상에 반영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였고, 더불어 지난 계사의 비답을 받들어 前좌랑 강조, 판교 이화의 자택에 서면경고를 하였음을 아뢰었다.
* 17일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아뢰기를,
"먼저, 행사헌부지평 임랑의 '관속 수당 미지급에 대한' 계사 시 하교하신 군자감정 김준호의 무록관직 의망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군자감에 제거직을 개설하여 무록직에 의망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다음으로, 행예빈시별검 윤선거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전교하신 내용을 간찰로 발송하여 직임 지속여부를 확인한 후 삭직여부를 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호조산학훈도 조광조가 1월 17일부 사망하였습니다. 하여 인사행정절목에 의거 2품 강등 후 삭직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 18일 군자감정 김준호가 사헌부 추고로 인해 업무를 중지하였으나, 처분이 끝난만큼 밀렸던 업무를 수일내로 재개하고자 함을 아뢰었다.
* 18일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감정의 무록직 체직은 계청대로 시행하라. 사망자 강등은 규례대로 시행하면 될 일이다.
- 병조에 명한다. 원주목사를 이조참의에 명하였던 것은 제35차 윤대 이후의 일인데, 참의가 폐단을 우려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일기 찬술 시혜와 관련한 폐단 운운을 말한 것이라면 그에 관하여는 분명하게 전교한 바가 있다. 무록직 체직은 의망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18일 행군기시부정 이운 아뢰기를,
승정원일기 찬술 혜택에 대하여 아룁니다. 제35차 윤대가 아닌 제58차 윤대에서 언급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전교하신 내용은 "이조에 명한다. 한 차례에 일시 적용하는 혜택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前주서에 대한 승정원일기 찬술 혜택 시행은 일단 보류한다. 차기 포상 때, 승정원 이후의 관직 수행과 연계하여 근정훈장을 포함한 포상을 상신하도록 하라." 하셨습니다. 그 당시 혜택에 대해 바로 전교하지 않으시고 차기 포상 때 상신하라 하셨습니다.
하였다.
* 18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전 가주서의 대하여 근정훈장을 수여할 수는 없으므로 평점 가산과 물품 하사로 정기 포상에서 노고를 치하하심을 청하였다.
* 18일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행예빈시별검 윤선거에 대하여 민국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분주하지만 2월 중순에서 3월 초부터는 다시 관직출사가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하여 오위에 체직 시키는 것을 아뢰었다.
*19일 행형조정랑 천어가 일반 업무를 진행중일뿐 특별히 추진 중인 사업은 없음을 아뢰었다.
*19일 상(上)께서 하교하시기를
"병조에서 언급한 전교는 혜택 수준을 결정하여 명령한 것이지, 후폐(後弊)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훈장을 수여할 정도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지평의 찬술 분량이나 노고와 비교하여 어떠한지 모르겠다. 이 부분을 살펴 각 관원은 다시 의견을 말해 보도록 하라.
- 이조의 오위 체직 사안은 허락한다. 3월이 지나기 전까지 실직(實職)에 복귀하지 못하면 즉시 삭직하라."
하였다.
*19일 승문원판교겸성균관사성 이화가 아뢰기를,
"음력 정월 상순일에 예정되어 있는 종묘제례의 유사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으로 정하고자 합니다. 응교는 수차례 제례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만큼 유사로서 제례를 준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였다.
*20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아뢰기를,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윤호의 후임으로는 신이 당분간 훈련원부정을 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20일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아뢰기를,
"소신이 주서로 있었을 때 14권의 승정원일기를 찬술하였으며 14권의 승정원일기를 교정하였습니다. 또한 좌랑 이수현은 10권의 승정원일기를 찬술하였고 24권의 승정원일기를 교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지난 분기에 소신과 좌랑이 문관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좌랑이 가주서를 겸하면서 총 5권의 승정원일기를 찬술하였습니다. 소신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어 좌랑의 노고와 비교하여 아뢰기가 송구합니다. 하여 찬술분량에 대해서만 아뢰었습니다. 소신의 처지를 굽어 살펴 헤아려주십시오."
하였다.
* 20일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예조의 제례유사 차정과 병조의 겸직 의망을 재가한다."
하였다.
* 20일 행군기시부정 겸훈련원부정 이운이 훈련원 겸직을 맡게 됨과. 윤호를 중추부로 체직시키겠음 아뢰었다.
* 21일 승정원주서 김성이 차기 윤대 일정이 민국의 설날 명절 기간에 포함 되어 있어 사전에 윤대 일정과 조정(朝庭) 업무에 대하여 논의가 있어야 할것을 아뢰었다.
*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도정의 중추부 체직을 재가한다. 인사 계청에 앞서 하문한 내용부터 말하도록 하라.
- 승정원에서 계한 바에 따라 다음 2월 1일자 윤대는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다. 금번 윤대의 의견 개진을 독려하라."
하였다.
* 21일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아뢰기를,
"일기 찬술 혜택에 대하여 아룁니다. 이수현이 전랑을 겸하면서 일기를 작성한 수고는 치하할 만 합니다. 하지만 홍문관에서 말 했듯이 지평보다는 조금 못한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재차 아뢰지만 이수현에 대한 혜택은 정기 포상에서 수고를 치하하는게 적당할 듯 싶습니다."
하였다.
* 21일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아뢰기를,
"문관 인사평정 결과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중직대부에서 통훈대부로,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조산대부에서 봉렬대부로, 행평안도검률 묵향이 통사랑에서 계공랑으로 품계 승진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자감제거 김준호의 후임으로 행형조정랑 천어를 군자감정으로 사령하여 세제상정도감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함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였다.
* 22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아뢰기를,
"종묘대제의 거행일을 삼망하옵니다. 수망은 음력 1월 4일, 양력 2월 6일로 비록 길일은 아니지만 민국의 설 연휴 마지막 날로 관원들의 사정을 고려하였습니다. 차망은 음력 1월 5일, 양력 2월 7일로 대안일입니다. 말망은 음력 1월 10일, 양력 2월 12일로, 역시 주말임을 고려하여 잡았습니다. 헌관의 경우는 전하의 침림일 경우와 아닐 경우로 고려하여 차정한 후 다시 고하겠습니다."
하였다.
*22일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아뢰기를,
"종묘대제의 헌관을 차정하옵니다. 대축관은 제례유사인 신이 겸하며, 전하께서 친림하실 경우 아헌관은 행형조정랑 천어, 종헌관은 행형조정랑 강동엽으로, 전하께서 친림하시지 않을 경우 초헌관은 행형조정랑 천어, 아헌관은 승문원판교 이화, 종헌관은 행형조정랑 강동엽으로 차정하고자 하옵니다. 현재 조정 경관의 실직이 통훈대부가 최고이니 부득이 이렇게 차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 23일 행군기시부정 겸훈련원부정 이운이 훈련원 한검이 군관을 지원하였음을 아뢰었다.
* 23일 행이조좌랑 이수현이전라도 무공랑 정철조가 관직을 신청하였는데, 무공랑은 지난 12.22일 권지교서관정자로 재직시 인사평정 하(下)점을 받아 파직을 당했으며, 이번 다시 관직을 신청한 만큼 권지교서관부정자로 재임명하여 초입사교육을 다시 받는 것이 좋을 듯 싶음을 아뢰었다.
* 23일 행사헌부지평 임랑이 아뢰기를,
"소신이 감히 생각하기로 좌랑 이수현의 승정원일기 찬술 분량과 노고를 생각한다면 소신과 비교하여도 하등의 차이가 없다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조의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그 맡은바 책무를 다하여 한치의 실수도 보이지 않았으니 수훈을 포함한 포상을 고려하여도 좋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 상(上)께서 전교하시기를,
"좌랑의 승정원일기 찬술에 대한 치하는 정기 포상시 훈장 수여를 고려하여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2차 의견 개진의 명을 홍문관에서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응교의 평점을 1점 감한다.
- 이조에 명한다. 호조의 금번 직임은 매우 막중하다. 정랑 천어는 근래에 관직에서 보인 성과에 남다른 것이 없으니, 적임이 아니다. 병조와 협의하여 다시 의망하라. 권지 사령은 계청대로 하되, 녹봉을 지급하지 말라. 무록직의 정직 전환에 준하여, 권지 기간을 마친 후에도 녹관 전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였으면 무록관에 임명해야 할 것이다. 또 경기전참봉의 이름이 홍문록에 올라 있으니, 이조에서는 정직 출사 의지를 확인해 보도록 하라.
- 예조에 명한다. 종묘제례는 2월 12일에 거행하되, 친람하지 않는 것으로 시행하고 제관 명단은 제례 일시를 참작하여 다시 인선하라. 제례 시행과 같은 사업에는 중추부 관원도 포함하여 인선하는 것이 마땅하다.
- 병조의 군관 임명에 관한 건은 재가한다.
이만 윤대를 마친다. 다음 윤대는 2월 중순이니, 승정원에서는 차질 없도록 주의하라."
하였다.

01월17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18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훈련원도정 윤호가 사직에 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삼가 전하께 나아가 아뢰옵니다. 소신 미력하게나마 혼신을 다해 전하를 보좌하여 조정에 일조를 하고자 하였으나 신이 지닌바 재주가 일천하여 지척에서 바로 보필하지 못하니 신의 무능이 그저 한탄스럽기만 하옵니다. 신이 민국의 회사내 부서 인사이동으로 인하여 앞으로 접속체력의 급속한 저하가 예상되어 더이상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상당한 무리가 따르옵니다. 그동안은 근근히 업무를 챙겨왔으나 이제는 그도 한계에 이른듯 하오니 부디 소신의 관직을 거두시어 소신이 더이상 전하께 불충을 짓지 아니하도록 성은을 베푸시옵소서. 추후 민국에서의 사정이 나아지는 대로 조정에 다시 돌아와 전하의 성은에 보답하겠사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사정이 그러하다면 사직을 허락하지 않을 수 없겠다. 후임관이 정해지기 전까지 직임을 다하도록 하라. 병조는 훈련원 후임 관원을 인선하라."
하였다.

01월19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0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1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군자감제거 김준호가 사직을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은 본디 그 재주가 하찮고 인망이 부족하여 감히 조정에 봉직할 재목이 되지 못하나, 전하의 성은으로 통훈의 품계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마땅히 스스로의 분수를 헤아려 행동가짐을 진중히 하고 업무처리에 있어 만전을 기했어야 할 것이나, 미처 그러하지 못하고 잇따라 실수를 방기하여 위로는 전하의 근심을 더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삶에 해를 끼쳤으니 이는 공직자이기에 앞서 자연인으로서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진즉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하였으나 헌부의 추고가 예상 외로 길어짐에 따라 감히 사직의 의사를 내세울 수 없었고, 또한 녹봉지급 업무가 진행 중이었던만큼 무책임하게 중도 하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여 이제서야 사직소를 올리는 불충을 삼가 헤아려주시기 바라옵니다. 최근 민국에서의 사정 또한 절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접속체력이 급속도로 악화될 여지가 큰 만큼 관직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초야에서 남은 생을 보내고자 하오니 사직을 윤허하여 주시길 간곡히 청하옵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세제와 관련한 중책을 맡겨 기대가 적지 않았는데 이처럼 사직을 청하니 뜻밖이라고 하겠다. 추고 처분을 무록관 체직으로 확정한 뜻을 잃게 되었으나, 처한 사정이 그러하다면 과인도 어찌할 수 없다. 후임이 인선되기 전까지 직무를 다하도록 하라. 이조, 병조 등은 후임을 의망하라."
하였다.

01월22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3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문원판교겸성균관사성 이화가 승문원판교직의 사직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이 승문원판교에 임명된 것이 지난 개국619년 12월 30일이었습니다. 이제 20여일이 지난 상황에 급작스레 사직을 청하게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오나 신의 민국에서 사정이 급변하여 활동에 큰 제약이 발생하였으며, 그로인해 예조수장으로서 직임을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으니, 비록 임명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하나, 이렇게 사직을 주청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여 신, 죄를 청함과 아울러 승문원판교 직에서 물러나기를 감히 주청드립니다. 현재 예조에서 크게 추진중인 사업이 없으며, 정월에 예정된 종묘제례는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을 유사로 차정한 만큼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여, 지금이 신이 물러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성균관사성 직은, 현재 제20기를 준비중으로, 학기가 시작할때까지만이라도 그 직을 수행코자 합니다. 전하께옵서, 그간 신의 부족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껴주셨으나, 근래 신의 경상도도사 재임시절 실책들이 만천하에 알려져, 그 능력 없음이 분명하여졌으며 민국에서 사정 또한 여의치 못하게 되었으니, 부디 신의 청을 가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관원들이 연이어 사직을 청한 상황이므로, 사정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후임관이 정해질 때까지 직임을 다하도록 하라."
하였다.

01월24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5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6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27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문원판교겸성균관사성 이화가 제36차 대과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번 제36차 대과는 개국620년 1월 17일부터 동월 23일까지 만 7일간 시행하였습니다. 문과와 무과에 각 4인, 5인이 응시하였습니다. 채점 결과는 동월 26일에 나왔습니다. 채점 결과, 문과에서는 총 4인이 응시하여 통덕랑행이조좌랑 이수현이 평점 6.33으로 을과 제1인, 직부대상자였던 장재 라우주가 평점 6.00으로 을과 제2인, 계공랑행평안검률 묵향이 평점 4.00으로 병과 제1인 등으로 모두 3인이 급제하였으며, 무과에서는 총 5인이 응시하여 수의부위 정정균이 평점 7.33으로 갑과 제2인 등으로 모두 1인이 급제하였습니다. 금번 대과 수석은 평점 7.33을 받은 무과 응시자 수의부위 정정균이며, 총 응시인원은 문무과 총 9인에 급제자는 총 4인이었습니다. 문과 시제는 용양위사정 윤선거가, 무과 시제는 행군기시부정 이운이 각각 출제하였습니다. 금번 대과 시권까지 채점 현황을 종합한 결과 원주목사겸병마첨절제사가 총 28권, 신이 총 9권, 행병조좌랑 민진후가 총 7권으로 시관 혜택을 시행할 대상에 해당합니다. 다만 원주목사는 평정 대상이 아닌 관계로 평점으로서 그 노고를 치하하지 못하는 만큼 특별히 다른 방법으로 치하하여야 겠습니다. 이외 신과 병조좌랑은 전례대로 시관혜택을 시행함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비답하기를,
"과거 시행 결과를 잘 알았다. 시관 혜택을 계청대로 시행하고, 원주목사에 관한 건은 정기 포상에 반영하라."
하였다.

01월28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호조 군자감제거 김준호의 후임으로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을 호조 군자감부정으로 사령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또한, 홍문록에 등재된 행경기전참봉 이산에게 지난 1.26일 간찰을 보냈으나 아직 답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답신이 오는 즉시 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대과에서 급제한 라우주가 관직신청을 하여, 예조 권지승문원정자로 사령 후 초입사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승문원판교 이화의 후임으로 적절한 인물을 인선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재가한다. 권지 사령은 곧바로, 호조 인사는 내달 1일에 원안대로 사령하되, 이달까지 홍문관에서 홍문록 등재 여부에 대한 가부가 완결되지 않으면 예조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홍문록 작성에 관한 건을 시행하라. 또 옥당(玉堂)을 오래 비워두기 어려우니 행참봉의 실직 제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01월29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응교지제교 김민승이 홍문록 등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신이 이번 대과 결과를 살펴보건데 장재 라우주가 직부로 응시하여 을과로 급제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 점수가 높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이 시권을 살펴보건데 문장이 미려하고 특출나지는 않으나 군더더기와 쓸데없는 장식이 없어서 장차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을 기상이 있습니다. 이에 급제한 라우주는 홍문록에 올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비답하기를,
"재가한다. 계본대로 명단에 수록하라."
하였다.
○ 행이조좌랑 이수현이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제68차 윤대 시 하교하셨던 행경기전참봉 이산의 정직 진출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간찰을 보내 확인한 결과 정직 진출이 가능하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하여 행경기전참봉 이산을 권지홍문관정자로 사령하여 예조에서 초입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경기전참봉직은 문과 급제자가 없어 잠시 비워둔 후 문과 급제자 배출 시 적임자를 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계청대로 시행하라. 급제나 천거 후에 아직 관직에 나오지 않은 품계 보유자 중에서도 능참봉 적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병조의 능전 수문장 선임도 같다."
하였다.

01월30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01월31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쓰다.

개국620(2011)년 02월 28일 기록 :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

http://www.1392.org/bbs?sajor11:496

김성 620('11)-02-28 17:27	서각 입고 완료(620. 0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