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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3(2004)년 02월
상(上) 2년, 개국613(2004)년 2월 1일 경술(庚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백성 송진오가 일부대학생의 행태에 개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 승정원에서는 유생의 상소가 계속 삭제된 연유를 통보해 주도록 하라." 하였다. 2월 2일 신해(辛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국장도감제조 하빈군 이휘가 대행대왕의 담제를 지내었음을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대행대왕께서 승하하신 이후로 역월법으로 계산하여 3년 째 되는 오늘 드디어 혼전인 숭경전에서 담제를 드리고, 3년상의 모든 절차를 마치게 되었나이다. 망극한 일이오나, 대행대왕의 3년상이 오늘 자로 종료됨에 따라, 예전의 전례에 의거, 주상 전하를 비롯한 대소신료 및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상복(喪服)을 벗고, 평상복을 입는 환복(還服)을 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시옵소서.전례에 따라 3년 상 절차가 완료된 만큼, 국장도감이 폐하여야 할 것이나, 전하께서 특별히 하교하시어 따로이 부묘도감을 두지 않고, 이제 길일(吉日)을 골라 대행대왕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부묘제를 국장도감에서 진행하라 하신만큼 이제 도감에서는 부묘제를 논의하고자 하나이다. 지금 도청 이동진의 주도로 대행대왕 행장 찬술에 나서고 있고, 부묘제를 올릴 길일을 논의하고 있으나, 대행대왕 전하의 유교대로 서두르지 않고, 세밀하게 진행하여, 3년 상을 역월법으로 치룬 불충의 만분지 일이나마 갚고자 하나이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소. 평상복으로 환복하는 문제는 일전에 하교한 바가 있소." 하였다. ○ 홍문관저작 박영효가 잡직 시행 등의 문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 저작의 의견을 잘 알겠다. 사헌부의 의견을 들은 후에, 충분히 상량하여 결단하겠다." 하였다. ○ 한성부 백성 송진오가 과거 시행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승정원에서 별도로 통보한 바가 있겠으나, 그간 과인이 유생의 상소를 삭제토록 조처한 것은 유생이 지난해 6월부터 이차돈. 허준. 허균 등의 명의로 행세하며, 불필요한 상소문을 반복하여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관계 관청에 유생을 논죄토록 명(命)해야 하나, 가급적 관용을 베풀고자 상소문을 삭제하는 것으로 조처한 것이다. 추후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행신(行身:처신)을 주의할 것이며, 유생이 올바른 상소를 올린다면 마땅히 과인이 비답을 내릴 것이다. 과거는 서고의 창국대전(昌國大典)을 살펴보면, 거의 매월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2월 3일 임자(壬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진사 김규가 자신의 호적신고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과인이 형조참의에게 하문한 바가 있으니, 이를 듣고 조처하겠다. 다만, 추후에도 압존(壓尊)을 지키지 않는다면 관계 관청에 논죄(論罪)토록 할 것이니 주의하라." 하였다. 2월 4일 계축(癸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5일 갑인(甲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上)께서 주요 경관직과 외관직 인사를 단행 하였다. "주요 경관직과 외관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_ 2월 초6일에 강원도도사 한종훈(韓宗勳)을 행형조좌랑으로, 전호조산사 김지수(金志洙)를 사옹원주부로, 행홍문관저작 박영효(朴英孝)를 황해도찰방으로, 행승문원정자 신대치(辛大治)를 행경기도검률로, 행용양위사용 김현유(金賢柳)를 행강원도검률로 삼는다. _ 2월 초8일에 예정대로 행갑산도호부사 서양갑(徐羊甲)을 행사헌부집의로 삼는다. 2월 10일에 행형조율학훈도 박상진(朴商鎭)을 행한성부참군으로 삼는다. 2월 12일에 행전라도찰방 이현(李炫)을 행병조좌랑으로 삼는다. 2월 13일에 행충청도검률 이의방(李義方)을 형조명률로 삼는다. 2월 19일에 경상도찰방 조병옥(趙炳玉)을 교서관별제로 삼는다. _ 아울러, 2월 초8일까지 이조의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 평안도급사 서상현(徐相賢)과 함경도급사 이순지(李純之)를 품계의 강등없이 동반(東班:문관)으로 변경하여 행평안도검률과 행함경도검률로 삼고, 권지교서관저작 조광윤(趙匡胤)을 정직(正職)인 수홍문관박사(수장)로 삼는다. -금번 인사로 근무일수에 5일 이상의 손해가 발생되는 정직 당하관은 8할(割)로 근무일수를 보전해 주도록 한다." 하였다. ○ 경상도의 백성 이기상이 왕의 여자 조기 종영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본 사안은 지난 12월 15일에 논죄(論罪)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니, 유생은 심려치 말라." 하였다. 2월 6일 을묘(乙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함경도갑산도호부사 서양갑이 함경도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 아뢴 바를 잘 알겠다. 급사 이순지(李純之)에 관한 것은 이조의 의견을 듣고 결단하겠다. 그간 수고한 바가 적지 않다. 근무일수 7일을 가산한다." 하였다. 2월 7일 병진(丙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우승지 이동진이 선전청 수장 임명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전하의 어명을 받잡아 어모장군 신성룡에게 새로이 복설될 예정인 선전관청의 수장 제수에 대한 의향을 문의하였던 바, 어모장군 신성룡은 전하의 어의를 널리 헤아려 기꺼이 선전관청 수장의 직임을 맡기로 하였기로 삼가 어전에 아뢰옵니다. 어모장군 신성룡은 개국611년 5월 5일 제8차 별시 무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이후 병조 군기시 봉사로 초입사한 이래 의정부 사록, 강원도 찰방, 사헌부 감찰, 경기도 도사, 병조 정랑을 역임하였으며 특히 612년 1월에 선전관청 선전관을 역임한 바 있어 선전관청 수장으로서 적임이라 할 것이옵니다. 어모장군 신성룡이 전하의 어의를 받잡아 선전관청의 수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오니 하루 속히 선전관청을 복설하시어 아조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옵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금일, 어모장군 신성룡(申星龍)을 선전관으로 삼아 선전관청을 재가동한다. 선전관 신성룡은 차석 선전관 1인을 탐문하여 계(啓:보고)하라." 하였다. ○ 이조참판 덕수군 이완이 금번 인사에서 하문하신 내용에 대해 계본을 올리기를, "평안도 급사 서상현은 금주 평정이 예정되어 있사오며, 신이 살펴보기에 금번 평정에서도 무난히 승품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평안도 감영 검률로 삼으심에 하등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사오나, 토관직에서 정직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라 품계 강등없이 정직으로 삼으심은 좋지 않은 전례를 남기는 것이라 여겨지나이다. 하여 평안도 급사 서상현을 1계 강등하여 정9품 종사랑 행 평안도 감영 검률로 삼으심이 가할 줄로 아뢰니이다. 하옵고, 함경도 섭사 이순지의 경우 앞서 갑사부사가 아뢴 바 대로 11차례의 강의 등으로 스스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였다고는 하나 최근들어 체력 저하로 말미암아 관아의 출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정직 전환은 시일을 두고 다시 고려하심이 가할 줄로 아옵나이다. 그리고 권지 교서관 저작 조광윤은 수홍문관 박사 임명은 관련 규례를 검토하였사오나, 참하관의 수직 2계는 이전 규정상 가능한 바, 규정상 큰 무리가 없사옵고, 국장도감 및 금번 대과 시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졌사오니 정직으로 전환한다하여도 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사오나, 다음 평정에 뛰어난 평정을 받지 못하오면 세간에 전하께옵서 특정인을 총애한다는 소문이 돌까 저어되오며 이것이 전하의 성덕에 누를 끼칠까 두려사옵나이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잘 알겠다. 급사 이순지(李純之)를 함경검률로 삼겠다는 과인의 전교를 거둔다. 또한, 급사 서상현(徐相賢)을 평안검률로 임명하는 문제는 일단 보류하겠다. 이조에서 급사의 의중을 확인하여 정직을 희망할 시에 품계를 내린 후, 평안검률로 사령하라. 권지교서관저작 조광윤(趙匡胤)의 인사는 전교대로 행하라. 과인이 달리 생각하는 바가 있다." 하였다. ○ 형조참의 정재안이 김규의 호적신고와 관련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진사 김규(金規)와 백성 이연(李然)의 호적을 말소하고 모든 활동을 무효로 돌린다. 또한, 소과방목(小科榜目)에서 김규에 관한 것은 삭제하고 백성 유진(柳眞)의 호적신고는 반려하라. 참의의 실책(失策)이 거듭되니 과인의 실망이 적지 않다. 일단, 더 지켜보겠다." 하였다. ○ 한성부 백성 강조민이 잡과를 통하여 의관 선발을 청하는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잡과(雜科)를 시행할 수 없는 사정은 선왕(先王)께서도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하교하신 바 있다. 조정에서 잡과를 시행해 의관을 선발한다고 하여, 의관들이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단지, 의학상식을 전파하는 일은 개인 또는 각급 서당에서도 능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상소한 내용은 앞으로도 윤허하여 시행하기 어렵다." 하였다. 2월 8일 정사(丁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헌부집의 서양갑이 잡직 시행 문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과인이 여러 의견들을 듣고 충분히 상량해 본 결과, 과인의 생각이 집의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속을 잡직으로 임명하자는 우승지의 계청(啓請)은 가납하지 않는다." 하였다. 2월 9일 무오(戊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우승지 이동진이 읍내서당 훈장 임명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우승지의 수고가 적지 않다. 금일, 통덕랑 한백겸(韓百謙)을 읍내서당 훈장에 명(命)한다." 하였다. ○ 승정원우승지 이동진이 명예백성제도절목의 개정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우선, 우승지 의견에 대한 예조와 삼사(三司: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 하였다. ○ 前 함경 갑산도호부사 서양갑이 도내 백성의 토관직 천거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장계를 윤허한다. 특별히 언급한 바가 없으니 신재호(申渽湖)의 품계는 종9품 탄력도위로 한다." 하였다. ○ 한성부 종사랑 성혼이 경연 시행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경연을 시행할 수 없는 사정은 지난해 7월 17일에 유생 홍로(洪魯)가 올린 소에 선왕(先王)께서 비답하신 바가 있으니, 과인이 따로 비답할 것이 없다." 하였다. 2월 10일 기미(己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헌부집의 서양갑이 명예백성제도 절목 개정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우승지의 차자에 대하여 전하께서 하문하신 사안에 대해 사헌부의 의견을 아뢰옵니다. 우선 지방관이 임기중에 의무적으로 명예백성 1인 이상을 추천하여야 한다는 우승지의 의견에 신은 동의할 수 없사옵니다. 분명히 명예백성제도 절목 상의 명예백성에 대한 정의에서, "명예 백성이란, 지역별 활성화, 특색화, 교육 장려 등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백성을 해당 감영 또는 의정부, 예조 등에서 추천, 심의 후에 주상전하의 윤허를 받아 수여하는 명예직이다." 라고 명시되어 있사온데, 어찌 명예백성 제도가 활용되지 못한 것이 지방관들의 무관심에만 있다고 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명예백성을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은 비단 지방관 뿐만이 아니거늘, 책임을 지방관에만 가중 시킬 수가 있겠사옵니까? 지방관에게 임기중 의무적으로 명예 백성을 추천하라는 명을 내린다면,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 조정 수장들에게 마찬가지로 두달에 한번씩 명예 백성을 추천하지 않으면 징계를 내리도록 하는 명 또한 내려야 할 것이옵니다. 또한 지방의 행정에 대한 사안은 아무리 조정 방침이 아무리 중하다 할 지라도 깊이 관여해서는 아니될 것이옵니다. 본조에서 현재 지방관들의 입지가 넓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옵니다. 특히 북쪽 지방에 처음 부임되는 지방관들은, 관속 하나 제대로 임명되지 않은 실정에서 관속을 임명하고 서당의 훈장을 초빙하고, 유효 인구수를 늘려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사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임기내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여도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사온데, 명예 백성을 의무적으로 추천하라 함은 지방관의 어깨에 짐이 될 뿐이옵니다. 신은 평안도와 함경도에서 6개월 씩이나 근무하였사온데 그간 명예백성을 단 한번도 추천해 올린 적이 없사오니, 우승지가 아뢴대로 명예백성 제도에 대해 소홀히 한 바는 허물이라 할 수 있사오나, 이북지역의 실정은 유효 인구수를 늘리는데 온 신경을 쓰게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명예 백성의 선출은 뒷전으로 밀려 날 수 밖에 없었사옵니다. 최근에는 경기일대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방 침체의 남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오니, 현 시점에 이런 강제적인 정책은 무리가 있다고 사료되옵니다. 차라리 명예 백성의 선발 기준을 완화하여 일정기간 꾸준히 활동하여 활동력을 인정받은 백성이라면 마땅히 명예 백성에 추천할 만한 자격을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일전에 아뢰었던 근속한 관속들에 대한 포상 문제도 명예백성제도를 활용하여 해결 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리 한다면 북쪽 지방의 지방관들도 유효 인구를 늘리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백성들의 명예백성 추천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여유가 생길 것이며, 전하의 경외관 인사 단행으로 지금 막 부임해 있는 지방관들에게 이를 독려한다면 제도의 활용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이외에 지역 특색화 폐지에 따른 절목 개정에 대한 우승지의 주청에 대하여는 이의가 없사옵니다. 그대로 조처하심이 가할 줄로 아뢰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잘 알겠다. 예조와 옥당(玉堂:홍문관)의 의견을 듣고 결단하겠다." 하였다. 2월 11일 경신(庚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12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충청도 검률 신 이의방, 충청도 현황 및 신의 거취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 과인이 관리들에게 진퇴(進退) 문제를 신중히 할 것을 연두교서에 간곡히 당부한 바 있고, 이덕무(李德武)의 상소와 관련하여 검률을 문책할 생각이 없으니 검률은 예정대로 형조에 부임하여 참의와 좌랑을 보좌하라." 하였다. ○ 홍문관박사 조광윤이 명예백성제도절목 개정안(名譽百姓制度節目 改訂案)에 대해 계본을 올려 이뢰기를, "사헌부 집의가 아뢴 것처럼 도신들에게 의무적으로 명예백성을 추천하게 한다는 것은 천만번 부당한 처사(處事)일 것이옵니다. 아조의 지방을 본다면 그 상황이 절박할 정도로 피폐함이 극에 달하였고, 또한 지방관으로 부임하기를 자처하는 자들 또한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인 현 상황에서 각 지방에 부임한 도신(道臣)들에게 의무적으로 명예백성을 추천하게 하는 책임을 가중(加重)한다면 과연 어느 관리가 도신으로 부임하기를 스스로 나서겠나이까. 도신에 대해 조정에서 베푸는 혜택과 조처가 빈약한 현 상황에서 도신들에게 더욱 책임을 가중하게 된다면 이는 지방의 피폐함을 조정에서 조성한다는 인민들의 탄식(歎息)을 어찌 피할 수가 있겠나이까. 선대왕께서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하신 성책(聖策)이 바로 명예백성제도이오나 우승지가 아뢴 바처럼 강제적으로 이를 시행하고자 한다면 그 폐해(弊害)가 어찌 작다고 하겠나이까. 이는 한 가지 계책을 시행하려다 열 가지 해(害)를 자처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옵니다. 우승지가 아뢴 바처럼 명예백성을 추천하지 못하면 그 사유를 물어 치죄(治罪)까지 한다면 성상의 성덕에 큰 누가 될까 극히 저어될 따름이옵니다. 무릇 국법을 시행함에 있어 가장 우선이 강요가 아닌 교화(敎化)에 힘써 국법을 중함을 알게 하여 우선을 두어 인민들 스스로 국법을 준수하게 해야 할 것이옵니다. 성상께서 만대기업(萬代基業)을 이으시어 성왕의 공덕(功德)을 펼치시고자 하심을 천신인들 어찌 모르오리까. 하오나 우승지가 아뢴 것처럼 국법을 시행함에 강제를 두신다면 이는 군주가 행할 바른 정도(政道)가 아닐 것이옵니다. 홍문관 박사 신 조광윤, 삼가 공경하며 아뢰옵니다. 명예백성제도는 아조의 중흥을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할 밝고 밝은 성책이옵니다. 하오나 이 성책이 공포된 이래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였으니 이는 조신(朝臣)들의 크나 큰 실책이옵니다. 선대왕께서 지방의 피폐함을 걱정하시며 마련한 성책을 그간 시행조차 하지 못하였으니 그 죄가 어찌 작다고 하겠나이까. 하오니 지금이라도 선대왕의 성책을 올바로 펼치신다면 이는 선왕의 성책을 이으시어 시행하시니 천하에 큰 효(孝)를 보이심이요, 인민들은 성상의 크신 성덕을 칭송할 것이옵니다. 하오나 강제를 두지 마시옵소서. 도신들에게 더 이상의 책임을 가중하지 마시옵소서. 도신들이 가지는 권한은 극히 일부이건만 조정에서 내리는 책임은 갈수록 무거워지니 도신들이 어찌 혼신을 다하여 도정(都政)에 임할 수가 있겠나이까. 도신들은 성상을 대신하여 인민들을 교화하고 조정을 대신하여 인민들을 다독이는 막중한 임무를 가졌나이다. 그들을 다독여 성상과 조정을 대신하게 한다면 지방의 피폐함이 어찌 오래 갈 수가 있겠나이까. 명예백성이라 함은 바로 인민들의 으뜸일 것이옵니다. 침체된 지방을 활성화하고 또한 교육을 장려해 그 지방에 면학(勉學)을 조성한 공은 그 무엇보다 가장 으뜸일 것이옵니다. 이러한 공을 세운 자에게 그에 합당한 포상이 없을 수가 있겠나이까. 하오나 그에 대한 공은 확실히 따져 그에 맡은 논공(論功)이 따라야 할 것이니 공적을 엄밀히 따져 논공해야 할 것이옵니다. 사헌부 집의가 아뢴 것처럼 그 기준을 완화한다면 그 또한 선대왕께서 세우신 성책의 높은 의미가 퇴색할 염려가 있사오니 성상께서는 밝으신 혜안(慧眼)으로 살피시어 선대왕의 높으신 성의(聖意)를 이어 받드시기를 바라옵니다. 그 외의 시행에 대한 사항들은 우승지가 아뢴 바처럼 시행하시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잘 알겠다. 예조의 의견을 들은 후에, 충분히 상량하여 결단하겠다." 하였다. 2월 13일 임술(壬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14일 계해(癸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형조참의 정재안이 대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그동안 조종조를 살펴 볼 때에 국가에 경사가 있을 때는 새로 별시를 시행하고 죄인들을 방면하는 등 그 기쁨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였사옵니다. 형조에선 논의를 통해 주상전하께옵서 새로 즉위하시어 그 경사가 매우 컷사오나 그동안 대행대왕 전하의 국상으로 인하여 경건한 분위기였지만 이제 탈상을 하게 되고 이제 새로 안정을 찾아가게 되어 백성들에 대한 사면령을 내려 백성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어야 한다고 사료되옵니다. 조종조를 살펴 보건데 새로 즉위하면 대사를 하는 것은 이미 아뢴 것처럼 군왕의 자리는 생사여탈을 쥔 자리이니 군왕으로 하여금 "생을 거두는 권리'를 가짐과 동시에 '생을 보호하는 의무'를 잊지 않게 함이라고 믿습니다. 동시에 그리하여 만인에게 두루 왕자의 위엄과 덕을 알리는 효유의 효과도 함께 거두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이에 대사를 통해 성덕이 크고 높음을 보이시면 이 후 법을 엄정히 집행할 때에 큰 효과가 되리라 사료되옵니다. 이에 과거 2주년 창국기념때의 전례에 의거하여 대사를 행할 것을 삼가 아뢰옵니다. 당시에 남은 하옥 기간이 1년 미만인 자는 집행을 유예하여 그 기간을 절반으로 낮추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경우 그 형량을 반으로 감형하였사옵니다. 신이 생각하건데 당시 대중국 외교 책임 외교관, 대구 지하철 사건 당시 기관사등 당시 정황을 볼 때 처벌이 불가피 하였으나 고의가 아닌 과실에 불과하고 당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도매금으로 연루된 인물도 있었을 때 이들에 대해서도 시일이 어느정도 지났으니 이제 관대함을 보여도 되리라 사료되옵니다. 다만 현재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여 이 경우 살인, 성범죄등 민생에 큰 해악을 끼치는 흉악한 범죄를 제외함이 마땅하리라 사료되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일단, 하옥 및 유배자 현황을 계(啓:보고)하라." 하였다. 2월 15일 갑자(甲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참판 겸선공감제조 해원군 최영이 명예백성제도절목 개정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 아뢴 바를 알겠다. 상량한 후 별도로 하교하겠다." 하였다. ○ 한성부 백성 정종욱이 민국의 역사극 드라마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일단, 형조의 의견을 들은 후에 논죄(論罪) 여부를 결정하겠다." 하였다. ○ 한성부 유생 박예지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일단, 유생의 상소와 관련하여 예조와 삼사(三司: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 하였다. ○ 승문원정자 성혼이 민국 연예인 이승연의 누드 사건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형조에서 경위를 조사하여 규례(規例:규정)에 따라 조처하라." 하였다. 2월 16일 을축(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우승지 이동진이 명예백성제도절목 개정에 대하여 다시금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이 일전에 명예백성제도 절목의 개정에 대하여 주상전하께 주청드린 바가 있나이다. 이에 대해 전하께옵서는 예조와 삼사의 의견을 물으시었나이다. 예조와 삼사의 의견이 한결같이 지방관으로 하여금 임기중에 의무적으로 명예백성을 1인 이상 추천토록 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으니 신 또한 어찌 혼자의 의견을 고집할 수 있겠나이까. 하오니 전하께옵서는 신 등의 충정을 널리 살피시어 조정의 중론을 쫒아 지방관이 추천한 명예백성이 조정의 심의를 통과하여 명예백성으로 확정되면 추천한 지방관에게 포상하도록 규정을 수정하시옵고, 지방관의 의무추천은 폐하여 시행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옵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예조와 삼사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상량해 본 결과, 명예백성 추천을 지방관에게 강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우승지의 계청(啓請)은 가납할 수 없다. 다만, 이참에 '명예백성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제도를 실용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 예조에 전교하다. 예조에서는 조야(朝野)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명예백성제도절목'을 실용적으로 개정하라. 필요하다면 빈청 4실을 사용하라." 하였다. ○ 사헌부집의 서양갑이 유생 박예지의 상소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집의(執義)의 의견이 과인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임자가 나선다면 관련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조와 지방관들이 조처하라." 하였다. ○ 병조판서 하빈군 이휘가 금월 과거 시행과 관련하여 전하께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소. 계본을 윤허하오." 하였다. ○이조참판 덕수군 이완이 형조참의의 휴가 청원에 대해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하였다. ○ 병조판서 하빈군 이휘가 행사헌부집의 서양갑의 평정 결과를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병조에서 평정한 결과를 알겠소." 하였다. 2월 17일 병인(丙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백성 송진오가 신문고 시행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를, "신문고 제도는 사헌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상소를 활용하면 될 것이니 심려치 말라." 2월 18일 정묘(丁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경상도찰방 조병옥이 경상도 현황에 대해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찰방 조병옥(趙炳玉)과 전충청검률 이의방(李義方)의 근무일수를 7일 가산한다." 하였다. ○ 선전관청선전관 신성룡이 선전관청 업무 진행에 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선전관청은 본조의 대외 홍보를 담당하고자 지난 개국612년 2월 20일 폐하였던 선전관청을 전하의 어명을 받잡고 바로서게 되었나이다. 이에 신이 주상 전하의 교지를 받잡고 그 업무를 맡아보게 되었나이다. 하옵고 전하의 어명을 받잡고 차석 선전관을 모집한 결과 황송하옵게도 선전관을 지원하는 신청자가 없어 신이 홀로 본청을 이끌어 가게 되었나이다. 이에 생각하건데 많은곳에 무차별적으로 홍보를 하는것 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며 활동 연력대가 높은곳을 골라 30여곳 정도만 홍보를 하여 본조의 창국취지와 뜻있는 인재를 모으는것이 진정한 아조를 위한 선전관청의 활동이라 생각되나이다. 하여 금번 아조의 경과를 즈음 하여 홍보를 하여 아조를 위한 동량지계를 모으도록 하겠나이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하였다. ○ 예조참판 해원군 최영이 별시 시행에 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알겠다. 계본을 윤허한다." 하였다. 2월 19일 무진(戊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국장도감제조 겸병조판서 하빈군 이휘가 대행대왕 전하의 부묘제와 관련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근자에 신을 비롯한 도감 관원들의 접속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부묘제에 관련한 계본이 늦어졌으니, 그 불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옵니다. 대행대왕의 전하의 국장이 종료되어 현재 혼전에 모셔져 있는 신주를 종묘로 옮겨야 할 시점이옵니다. 마땅히 좋은 날을 잡아 그리하여야 할 일인데, 도청 이동진이 알아 본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좋은 길일이 있어, 삼망하여 아뢰오니 택일하여 주시옵소서. 예로부터 행사에 좋은 날(천은상길일)이 있으니 다음과 같은 날이옵니다. 2, 3, 4월중의 양력과 병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甲子(2/15) 乙丑(2/16) 丙寅(2/17) 丁卯(2/18) 戊辰(2/19) 己卯(3/1) 庚辰(3/2) 辛巳(3/3) 壬午(3/4) 己酉(3/31) 辛亥(4/2) 壬申(2/23) 丁丑(2/28) 丁亥(3/9) 乙未(3/17) 甲辰(3/26) 丙午(3/28) 庚戌(4/1)입니다. 이 중 인동일이라 하여 '사람이 움직여서 통토나니 이날을 피하라'고 하는 날이 있으니 매월 음력 중에 1, 8, 13, 14, 18, 23, 24일이 여기에 해당되나이다. 2월과 3월 중에 이런 인동일이 2/20, 2/27, 3/3, 3/4, 3/8, 3/13, 3/14, 3/21, 3/28입니다. 따라서 이런 날을 피하여 길일을 정하자면 2/23, 2/28, 3/1, 3/2, 3/9, 3/17, 3/26, 3/31 등이 있습니다. 시일이 촉박한 것은 제외하고 너무 멀리 있는 날도 제외한다면 2월 23일, 2월 28일, 3월 1일이 그중 제일 합당하리라 여겨지옵니다. 또한 전례에 따르면 종묘에 봉안할 대행대왕의 신주에는 마땅히 묘호와 시호를 병기하여야 할 일이나, 아직 묘호와 시호를 정하지 못하였으니, 그대로 "대행대왕신위(大行大王神位)"로 일단 명기하시고, 차후 묘호와 시호가 정해지면 그것을 명기하시는 것으로 하심이 가한 줄 아옵니다. 또한 부묘제 시행후 대행대왕 전하의 신주를 종묘의 정전 20실에 모심이 마땅할 것이라 사료되나이다. 대행대왕께서 비록 보위에 계신지는 3년 남짓으로 짧았으나, 그 업적이 끊어진 왕업을 다시 이으시고, 조선을 다시 세워 그 공이 태조고황제에 필적할 만한 업적이므로 영녕전에 모실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례대로라면 대행왕의 신주를 봉안할때, 정전의 신주 중 하나를 영녕전에 옮기어야 할 일이나, 옮긴 만한 대상이 되는 열성조들이 황제 또는 황제로 추존되신 분들이니, 그 신위를 영녕전으로 옮김은 신하로서 참으로 송구스럽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정전에 있는 열성조들의 신주는 그대로 두시되, 정전을 19실에서 20실로 고쳐 지으시어 대행대왕의 신주를 순종효황제를 모신 19실 옆, 20실에 모시도록 하옵시고, 그 절차는 작년 혜종대왕 때의 절차를 따르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아뢰건데, 부묘제를 행하면 마땅히 배향공신을 정하여 그들의 위패도 지근에 두는 것이 상례이오나, 아직 조정의 여럭이 그에 미치지 않으므로 배향공신을 정하는 것은 차후로 미루어 주시옵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부묘제는 익월 초1일에 거행하고, 선왕(先王)의 신위는 도감에서 아뢴대로 정전(正殿)을 늘려 20실에 봉안토록 하시오. 아울러, 부묘제 시행과 관련해 제반 절차를 모두 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대부분을 생략하여 시행 당일에 도감에서 '명예의 전당'에 관련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하겠소." 하였다. 2월 20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헌부집의 서양갑 전옥서 주부 강조의 업무 태만에 대하여 탄핵소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탄핵한 바를 잘 알겠다. 주부 강조(姜照)를 파직하고, 근무일수를 감(減:감산)하라." 하였다. 2월 21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22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23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24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2월 25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홍문관박사 조광윤 한성부 향유(鄕儒) 박예지의 소장(疏章)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잘 알겠다. 헌부에서 올린 계본에 하교하였다." 하였다. 2월 26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전라도 백성 최지원이 자신이 발행하는 신문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역사세상(사극 이야기)'을 이용하여 자율적으로 게시하면 될 듯 하다." 하였다. 2월 27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헌부집의 서양갑이 1월 포상 및 징계자에 대하여 옥당과 상의하여 합계를 올려 아뢰기를, "지난 1월 달의 근무실적을 평가하여 헌부와 옥당에서 상의하여 전하께 아뢰옵니다. 수장의 체직으로 인해 업무 파악이 늦어져 이리 합계를 늦게 올리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하옵니다. 우선, 포상자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병조 판서 겸 국장도감 제조 하빈군 이휘는 1월중 대행대왕의 유교에 따라 조정 원상을 역할을 잘 수행하고 국상의 절차에 성실히 임한 공로를 사 근무일수 10일의 가산을 주청드리옵니다. 또한 국장도감 낭청으로 하빈군을 잘 보필한 도청 이동진 역시 국상 절차에 성실히 임한 공로로 근무일수 5일을 주청드리옵니다. 또한 前형조 율학훈도 박상진은 형조 관원중 가장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주어진 업무에 임하여 형조에 근속한 공로가 있어 역시 근무일수 5일 포상을 주청드리옵니다. 다음으로 징계자에 대하여 아뢰오니, 파직된 전옥서 주부 강조의 1월중 근무 내역이 크게 부실하였으니 1월중 징계자 선정에 있어 이번에 파직된 것과는 상관없이 근무일수 10일 감산을 주청드리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합계하여 아뢴 바를 잘 알겠다. 다만, 국장도감 유공에 대한 포상은 윤허하지 않는다." 하였다. ○ 예조참판 겸선공감제조 해원군 최영이 박예지 상소건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아뢴 바를 잘 알겠다. 헌부에서 올린 계본에 하교하였다." 하였다. 2월 28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판서 하빈군 이휘가 평안도 관찰사대행 임명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종8품 수의부위 민성휘가 지방관으로 관직신청을 하매, 양사의 서경을 받아 2월 28일자로 평안도 관찰사 대행 검률로 행직임명하였음을 전하께 아뢰옵니다. 민성휘가 전일 형조 율학훈도로 있을때 부진한 업무를 보인 바 있으나, 그동안 함경도 및 충청도에서 관속으로 근무하는 등, 지방 행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한 번의 기회를 더 준것이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병조에서 사령한 바를 잘 알겠소." 하였다. ○ 전라도 백성 이은이 민국의 역사극 대장금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논죄(論罪) 여부는 형조의 의견을 듣고 결단하겠다." 하였다. ○ 함경도어모장군 서양갑이 역사의 선구자였던 허균 복권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상소한 바를 알겠다. 교산 허균(許筠)에 관한 문제는 과인이 조정의 여건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다시 논의토록 하겠으니 심려치 말라." 하였다. 2월 29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전라도 백성 이은이 황세손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유생이 상소한 문제는 과인이 쉽게 언급하거나, 결단하여 비답할만한 사안이 아니다." 하였다.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쓰다. 개국 620년 03월 27일 기록 :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쓰다. 개국620(2011)년 3월 26일 기록 :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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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620('11)-03-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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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