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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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인하
작성일 개국626(2017)년 1월 18일 (수) 14:11  [미시(未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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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5(2016)년 1월 (교정)
상(上) 12년, 1월 1일 임오(壬午)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경기도검률 조예인이 청개경정도감차(請開更正都監箚)를 올려 아뢰기를, "대개 법이라는 것은 간단할수록 성세를 이루었다 평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를 알았기에 한고조는 약법삼장으로 그 치세를 만들었고, 始皇(시황)은 도량형을 통일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본조 법전을 보면 상위의 법전인 대전과 절목, 그리고 업무지침 간에 이격이 있고 충돌하는 내용이 있어 무엇을 좇아 행정을 하여야 하는지 실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결국 진신들로 하여금 논핵을 받게 하기 좋은 것이며, 백성들 또한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나친 간략화는 조선을 체험하기 부적당하다 생각하는 것과 지나치게 많은 법규가 서로 충돌하는 것을 정리하는 것은 다릅니다. 청컨대, 법전을 경정(更正)하여 간단하고도 명약관화한 법전으로 만들게 하십시오. 병신(丙申)년 새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언하는 말로 이러이러하게 하자는 백 마디 말보다 실천적인 움직임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정비되어야 할 것은 각 대전과 위임규정의 절차입니다. 대전의 내용의 자세한 부분은 어떤 절목, 또는 어떤 지침을 따른다고 명백히 밝혀 놓을 일입니다. 두 번째는 서로 겹치는 부분을 찾아내어 어떤 것을 따르게 할지 정하고 중복되는 부분을 제거할 일입니다. 셋째는 기호표기 대신 장, 절, 조, 항, 호, 목의 분류기준에 따라 번호를 매길 일입니다. 이리하여 법치가 명백히 시행되게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법전은 때로 권도에 밀리고, 때로 난행에 밀리는 무소용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서고가 그런 용도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신은 이와 같이 간(諫)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지금 형조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하므로 당장 실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는바 장차 주무 관원을 중심으로 도감을 개청하거나 연두교서 등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라고 하였다.

1월 2일 계미(癸未)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제99차 소과 시행 결과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제99차 소과는 지난 12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시행되어 생원시 1인, 진사시 1인, 훈련원시 3인이 각각 응시하였습니다. 입격자로는 진사시에 정병 원기준이 일등 제2인, 원시에 정병 유수정 삼등 제1인, 정병 김구 삼등 제2인으로 각각 입격하였습니다.
제99차 소과의 시관은 생진시는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 행기린도역승 정병욱, 행경기도검률 조예인이며 훈련원시는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 행호조산사 겸상의원직장 최성원, 행훈련원봉사 임충빈 참시관은 신이, 감시관은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수행하였습니다.
시관 혜택은 참시관을 수행한 신과 행산사 최성원이 시권 채점 누적이 총9권으로 인사 평점 가산 대상자 입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시행 결과를 잘 알았다. 시관 혜택은 규례대로 반영하라."라고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5일까지 제185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2일,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가 아뢰기를, "현재 승정원에서는 12월 승정원 일기를 작성중에 있으며, 빈청에서 새해 국정지표에 대하여 논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27일, 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올린 차자에 대하여 전하께서 징계로 삭탈된 관원의 재출사 기준을 이조와 병조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시겠다 비답을 내리셨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이번 윤대에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윤대 진행 일정이 1일 늦어지게 된점에 대하여 보고합니다. 민국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본조 접속이 원활치 못하여 윤대가 하루 늦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각 관청 수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사헌부에는 행지평 정예림, 승정원에는 동부승지 임상유, 이조와 호조에는 참의 겸감정 천어, 예조와 형조에는 시정 겸정랑 김관, 병조와 공조에는 신이 있습니다. 신의 평정을 내려 주시옵소서.
징계 삭탈 관원 재출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지난 27일에 하교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이조와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3일,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아뢰기를, "사헌부의 업무에 대하여는 특별히 계할 사항이 없습니다.
함경도 유학 운하암의 상소에 대해서 아룁니다. 전하께서 옥체 강녕하시고, 아직 조정에는 전하께서 직접 살피셔야 할 업무들이 산적한데 어찌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동부승지가 아뢴 바와 같이 유학 운하암이 세자의 국정 경험 부족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이자리를 통해 제신들로 하여금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사료됩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현재 세자에게 시급한 것은 국정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강학(講學)입니다. 하오니 조정 안팎으로 살펴 적임자들로 세자의 강학을 담당할 세자시강원을 구성하고 서연(書筵)을 진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세자의 시위(侍衛)를 담당하는 세자익위사도 구성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아뢰기를, "현재 예조에서는 병조와 협의하여 제56차 대과 시행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사옵니다. 다행히 지난 99차의 소과에서 응시자와 입격자가 있었기에 신 그나마 전하의 용안을 뵐 수 있으나, 어찌 이에 전하의 성은에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제56차 대과는 병신년(丙申年)의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과거인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많은 응시자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전례에 따라 금번 대과의 참시관은 신이 맡사옵니다.
유학 운하암의 상소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 역시 전하께서 이리 강건하시온데, 어찌 대리청정을 운운할 수 있겠사옵니까. 행지평의 말대로 신도 역시 세자의 경험을 갖추게 하기 위하여 세자시강원과 익위사를 구성하는 데에 동의하옵니다. 하오나 현재의 조정의 인력난 및 사조활동의 침체 등으로 인하여 소신 및 많은 관원들의 불찰로 말미암아 자칫 세자의 강학을 담당할 적임자를 찾지 못할 수 있으니 신은 다만 그것이 염려될 뿐이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유학 운하암의 상소에 대하여 아룁니다. 신이 상소를 살펴보건데 문장이 비록 온순하다 하겠으나 전하께서 이리도 옥체 강녕하시온데 어찌 대리청정 넉자를 아뢰는 것 이옵니까. 상소를 단정히 물리치시어 유학에게 돌려주시길 청 합니다. 또한 행지평 정예림과 시정 김관이 시강원과 익위사 구성을 청하였는데 신은 아직 현 조정의 여건을 고려하였을 때 적절하지 않은 듯 합니다. 금월 대과 급제자 현황을 파악한 연후에 고려해 봄 직합니다."라고 하였다.
* 4일, 이조참의 겸사재감정 천어가 아뢰기를, "하명하신 재출사기준에 대하여 숙고하고 있으며 곧 정리하여 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 녹봉지급 업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학 운아무개의 상소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의 뜻 또한 동부승지와 동일하오나, 다만 행지평이 언급한 바 또한 옳은줄로 사료되옵니다.
더불어 행검률의 차자를 살피니 지적한 내용과는 다르오나, 산재한 절목과 대전의 규정들이 서로 정리되어 있지 아니하니 일부 관원의 혼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년에 들었으니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제도 정비를 꾀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아뢰기를, "행검률의 차자에 대해 아룁니다. 소신 또한 이조참의가 언급한 것처럼 제도 정비를 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현재 빈청에서는 새해 국정지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이를 끝마친 후 제도 정비를 진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또한 유학 운하암의 상소에 대해 아룁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먼저 아뢴 바와 같이 세자시강원이나 익위사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사료되나 예조와 병조 등에서 아뢴 바를 보니, 조정의 여건상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이 나라의 국본인 세자를 방치하고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청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요한 사안이 있을 때 세자로 하여금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윤대나 현재 빈청에서 진행 중인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5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승정원에 명한다. 연두교서에 담을 국정 지표는 한 해에 추진할 사안, 사업 등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지, 어떤 방안을 즉각 실행하라 전교하고 하명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하라.
이조, 병조에 명한다. 여건이 넉넉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으나 일단 시강원, 익위사 관원을 인선해 보도록 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1월 3일 갑신(甲申)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함경도 유학 운하암이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대리청정 시행에 대하여 불초한 백성이 엎드려 글을 올립니다.
백성된 자로서 군주와 나라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한 일은 아닐 것이나, 군주와 나라를 위한 일에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음 역시 결코 옳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만백성은 신하된 자로서 군주와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비록 목을 내놓을 지언정 아뢰는 것은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불초하고 배움이 부족한 소인 감히 엎드려 왕실과 나라를 위하여 아뢰고자 합니다.
소인이 살피기로, 전하의 보령이 내년이면 고희(古稀)에 가까워 지십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록 그 몸은 쇠하여지나 지혜는 더하여진다 하였습니다. 전하께서 더욱 현명해지시어 조정 안팎을 이끌어가시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다만 소인은 혹여 옥체를 상하실까 걱정됩니다. 전하께서는 만백성의 어버이십니다. 전하의 옥체 혹여 상하신다면 이 나라와 만백성들에게 있어 큰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옥체를 보중하시는 것 역시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군주로서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전하의 곁에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보좌를 하고 있겠으나, 군주로서 행하여야 할 일 가운데 신하들이 감히 보좌하거나 대신할 수 없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계속 행하시다 혹여 옥체를 상하신다면 나라와 백성들에게 큰 근심이 될 것입니다.
미천한 소인이 살피건데, 세자가 책봉된지 시간이 적지 않게 흘렀으며, 세자의 나이 이제 불혹(不惑)을 넘겼습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나이가 40세가 넘으면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아니한다 하셨습니다. 전하께서 보시기에 세자 여전히 어리고 생각이 짧을지 모르나, 불혹이 넘은 세자에게 큰일을 맡겨보심을 생각해보심이 어떠하십니까.
소인이 보건데, 세자가 시강원이 없어 비록 국본으로서 정상적인 교육은 받지 못했을 것이나 적지 않은 세월 선왕 전하와 주상 전하의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시강원을 열어 세자의 경륜을 넓혀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세자가 그동안 보고 배운 것을 스스로 행하며 배울 수 있도록 함이 어떠하겠습니까.
세자에게 국정을 대리하도록 하시되,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세자를 살펴주신다면 왕실과 나라를 위하여 좋은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가까운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태종께서 세종께 왕위를 물려주시고 살펴주셨기에 세종조 태평성대가 가능하였던 것이고, 영조께서 정조께 대리청정을 맡기시고 뒤에서 살펴주셨기에 역시 정종조 태평성대가 가능하였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전하의 옥체 여전히 강녕하시고, 지혜는 더하여 가고 계신데 이런 글을 올림은 불경한 일이 될 수 있겠으나, 군주의 계책은 당대가 아니라 후대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나이가 찬 세자에게 군정을 대리하도록 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후대를 대비하는 좋은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인의 글이 불경하여 차마 입에 담고, 귀에 넣지 못할 것이라 소인을 벌하시겠다면, 소인은 결코 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고, 일흔이 되어도 어린 아이에게 배울 것이 있다하였습니다. 하오니 소인의 글을 산야에 파묻혀 사는 어리석은 촌부의 말이라 치부하시어 되돌려 주시지는 말아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라 하고
승정원 동부승지 임상유가 덧붙이기를, "전하의 보령이 이제 고희(古稀)에 가까워졌고 그에 따라 만에 하나라도 전하의 옥체에 망극한 경우가 있을 때, 국정 운영의 공백을 대비하고자 세자의 대리청정을 청하는 상소입니다.
유학 운하암이 세자의 국정 경험 부족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신들에게 논의케 하시되, 유학이 청한 대리청정의 경우,
개국624년 4월에 제정된 왕세자청정절목 제1조 설치 목적을 보면 '왕세자청정은 국왕(國王)이 연로(年老)하거나 중병(重病)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을 경우에 국왕을 대신하여 왕세자(王世子)가 섭정(攝政)하는 대리청정(代理廳政) 제도이다.' 그리고 왕세자청정절목 제2조 청정의 시작의 항목을 보면 '청정은 국왕의 전교(傳敎)에 의하여 시작한다. 하지만 국왕의 중병, 유고 등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는 미리 내린 어지(御旨)에 따라 청정을 시작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볼 때, 현재 전하의 옥체는 강녕하기 그지없고, 조정 역시 신(臣)을 비롯하여 모든 신하들이 충심으로 전하를 보필하고 있으므로 절목에서 명시한 그와 같은 상황은 아니라 사료되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굳이 세자를 대리케 하심은 조정에 혼란을 가져올까 우려되므로 다른 방안을 모색하심이 어떠합니까."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위에서 청정(聽政)의 명이 있기 전에 신하된 자가 먼저 대리를 청(請)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조종조에 열성조께서 대리청정을 전교하셨을 때 정청(庭請)하다 적당히 중지한 일로도 간혹 역신(逆臣)의 이름을 얻었으니, 지금 이 상소을 통해서도 혹여 상소자가 그러한 혐의를 얻을까 염려한다. 아마도 그러한 것을 잘 알지 못하고 올린 상소일 것이다. 상소하고 계한 뜻은 대략 알았으니, 승정원은 상소를 승정원에 보관해 두도록 하라[留中不下]."라고 하였다.

1월 4일 을유(乙酉)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5일 병술(丙戌)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6일 정해(丁亥)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문무관 인사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1월 14일에 모든 지방관이 임기만료를 하기에 이조와 협의하여 전조를 대표하여 병조에서 문무관 인사안을 아룁니다.
먼저, 중앙관청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승정원, 사헌부, 이조, 예조, 병조, 형조 등은 현재 조정 사정이 여의치 않으므로 유임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조는 행경기도검률 조예인을 행평시직장으로 공조는 행군기시봉사 강건을 행선공감봉사로 의망합니다. 이번에 호조와 공조 수장으로 사령되는 두 관원은 그간 조정에서의 행적들을 살펴 볼 때 수장 직임을 감당하는데 무리가 없다 여겨집니다. 현재 공석인 성균관은 이조참의 천어를 성균관 관직을 겸직하게 하는게 어떠하겠습니까. 성균관사성도 역임하였고 교임으로서도 강학을 하였기에 이번에 대사성의 소임을 맡기시는게 어떠하겠습니까. 지방관 체직으로 공석이 되는 훈련원은 신이 훈련원정을 겸하겠습니다. 이어 세자시강원은 통정대부 서민교를 인선하였습니다. 통정대부 서민교는 지난 여름 입학례도 주관 하였고 성균관 강의 경력도 있으니 시강원보덕에 명하여 세자 강학을 담당케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다음으로 익위사는 신이 좌익위를 겸하고 행봉사 강건을 우시직을 겸하게 하여 세자 시위를 맡기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지방관청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중부는 행훈련원봉사 임충빈을 한성부참군으로 남부는 행호조산사 겸상의원직장 최성원을 연기현감 겸공주진관병마절제도위, 북부는 현임 지방관이 평정에서 2회 연속 하점으로 이조에서 파직 여부 심사를 진행 중인 관계로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며 적임 또한 없기에 당분간은 중부 지역 관원으로 하여금 대행하는 것으로 아룁니다.
오위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행전라도검률 방인하가 임기만료 후 오위 체직을 희망하기에 호분위사정을 의망하고 행호분위부사직 이성필이 오는 14일이면 오위로 체직된 지 2개월이 됩니다. 당사자에게 실직 체직에 대하여 탐문했으나 아직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하기에 14일에 오위에서 면직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인사 사령은 지방관 임기가 만료되는 1월 14일에 시행하겠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대사성은 사성을 역임했다고 명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사성을 제수하고, 두 관직의 겸임은 허락할 수 없으니 익위사는 우시직 한 관원으로 하라. 이외 사령은 계본대로 재가한다. 보덕은 사령 후 도성에 올라오는 대로 입궐케 하라."라고 하였다.

1월 7일 무자(戊子)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제56차 대과 무과 시관 인선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무과 시관에 대하여 아룁니다. 제56차 무과 시관은 신을 비롯하여 행군기시봉사 강건, 행훈련원봉사 임충빈 3인으로 의망합니다. 행봉사 강건은 시관직은 처음이지만 소과 입격과 대과 급제를 하였기에 의망합니다.
대과 일정에 대하여 참시관을 맡은 예조와 협의하였고 예조에서 아뢸 것 입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무과 시관 인선을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제56차 무과 시제에 관한 계본을 올렸다.

1월 8일 기축(己丑)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제56차 무과 시제에 관한 계본을 올렸다.

1월 9일 경인(庚寅)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0일 신묘(辛卯)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1일 임진(壬辰)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이조참의 겸사재감정 천어가 최근에 인사 현황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전하께서 행지평의 차자에 하교하신 사항과 관련하여 병조와 징계삭탈자의 재출사 기준 등에 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징계삭탈의 경우 그 죄가 가볍지 아니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시일이 경과하여 당사자가 크게 반성하거나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있음에는 공감하였습니다. 하여 중죄(역모 등)가 아닌 경우에는 해당자가 이조 또는 병조를 통하여 소명을 제출하고, 해당 징계 사유가 재발하지 아니할 것을 서약하는 경우에 그 재출사 여부를 심사하도록 하는 데에 논의가 이르렀습니다. 이어 이를 심사한 뒤 크게 반성하였거나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있는 경우에 어전에 재출사의 계청을 드리도록 하되, 동일한 사유가 다시 발생한 경우에는 삭탈 및 불서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또한 절목에서 징계삭탈이 아닌 경우에는 재가를 얻어 4품 이상은 원래 품계에서 2계, 5품 이하는 원래 품계에서 1계를 강등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 경우에는 4품 이상은 원래 품계에서 3계, 5품 이하는 원래 품계에서 2계를 강등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경우에도 파직과 동일하게 무록관으로 서임하여야 할 것이옵니다.
아울러 아뢰옵니다. 행기린도역승 정병욱이 2회 연속으로 하점을 받았으므로, 이조에서 그 소명을 받았습니다. 행역승은 북삼도와 민국의 사정이 여의치 아니하여 부정기적인 업무가 지속이 되었고, 신년 국정 논의 등에 참여하였다고 하였으나 신이 살핀 결과 역승은 엄연히 북삼도를 관할하는 지방관임에도 불구하고 감영에 등청한 날을 손에 꼽기가 힘들었을 뿐더러 업무를 진행한 흔적을 전혀 살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평정에서도 하점을 받은 것이니 파직을 주청하나이다.
더불어 최근의 인사 사령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12월에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평점 정산으로 조산대부에서 봉렬대부로 가계되었습니다. 12월 제2차 평정에서 전승문원박사 하유가 선무랑에서 선교랑으로, 행경기도검률 조예인이 봉훈랑에서 봉직랑으로 가계되었습니다. 1월 제1차 평정에서는 전승문원박사 하유가 선교랑에서 승훈랑으로, 행승문원저작 정도전이 무공랑에서 선무랑으로, 행사헌부지평이 봉렬대부에서 봉정대부로 가계되었사옵고 행승문원박사 하유가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므로 12월 29일부로 이조에서 결재하여 면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뢰옵니다. 행사직 이다행은 지난 차례에 삭직된 전력이 있으므로 개국624년 9월에 공조 무록관으로 사령되었는데, 12월에 이르기까지 정직으로 전환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지난 전교에 따라 오위로 사령하였으나, 이 경우에 공조에서 무록관으로 있을 때보다 임시로 오위에 사령하였을 때 녹봉을 수령하게 되니 전후에 맞지 아니하게 되었습니다. 하오니 행사직의 직을 면하시거나 이 경우에 무록관으로 보도록 하여 무록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시는 것이 옳을 줄로 아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이미 삭탈되었던 경우이니 재발이면 삭출이나 삭판이 마땅할 것이다. 역승은 규례대로 파직하고 오위 녹봉에 관한 건은 계청대로 면직하고 녹봉을 지급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 행경기도검률 조예인이 중부지역 현황에 대한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호구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일을 기준으로 한성부는 총 613인(남 416인, 여 197인)이옵고, 유효인구는 12인이옵니다. 경기도의 인구는 총 253인(남 187인, 여66인)이옵고, 유효인구는 9인입니다. 강원도의 인구는 총 47인(남 40인, 여 8인)이옵고, 유효인구는 5인입니다.
교육에 대하여 아룁니다. 현재 중부지역의 교육기관으로는 한성부 소재 성균관, 경기도 소재 청암서원, 강원도 소재 태백서당이 있습니다. 청암서원은 원장 장지용이 지난 9월부터 야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조 백성들의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 매 강의마다 1~2인의 백성이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태백서당은 훈장 정병욱이 사회복지론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할지역의 활동에 대하여 아룁니다. 경기도에는 문학회지를 발간하는 조선문학회가 있으며, 강원도에는 수누름가문이 있습니다. 조선문학회에는 거의 대표 혼자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강원도의 수누름가문은 문중으로서 활동이 활발하지 않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사옵니다. 또한 친목모임으로 비밀정원이 있으며 그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영의 형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현재 축구경기 승부 조작 사건으로 강원도 흡곡현에 유배 중인 최성궁이 있습니다. 방면일은 개국626년 04월 22일입니다.
끝으로 지방관의 업무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2개월여 지방관의 소임을 겪어본 바, 그 재량이 너무나도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예산이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호조의 결재를 득한 후에 지역사업을 할 수 있고, 그마저도 호조에서 임의로 삭감을 지시할 수도 있으니, 이는 불필요한 규제이며 본래 취지인 고증조차 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성부의 일이 아닌 바에야 지방의 재정집행은 이러이러하다는 보고만 있으면 되지, 계획부터 시행, 종료 이후 후속 처리까지 호조에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은 틀렸다 생각합니다. 이는 결국 직무지침에 규정된 사업수당조차 주지 못하는 지방관을 만들었고, 사업시행 도중 중단하는 사태 역시 빚어졌습니다.
청컨대 유사에게 명하시어 지방재정을 관리하는 기능을 지방관에게 주라 하십시오. 세입과 세출을 관리하며, 국세를 내기도 하는 모습이 더 올바르지, 일일이 계획을 보고하고 결재받고 사업을 시행하고 수당은 호조가 주는 식의 현행의 행정은 오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호조의 수장이 부재할 경우의 위험을 제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지방관이 무슨 업무를 도맡아 할 수 없는, 품계 있는 관속 내지는 경아전의 위상에 그치게 하기도 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기획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관료가 아닌 단순한 민원 처리반으로 전락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다면, 굳이 지방에 관료를 파견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협의, 조정, 통제도 관청 사이의 업무 가운데 하나이며, 재정 부문은 호조에서 관장할 일이다."라고 하였다.

1월 12일 계사(癸巳)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3일 갑오(甲午)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4일 을미(乙未)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제56차 대과 일정 등에 대한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대과 시행 일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대과 일정은 병조와 논의하여 1월 18일 ~ 1월 25일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협의하였습니다. 이때 시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사옵니까.
대과 문과 시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금번 대과 문과 시관은 신과 이조참의 겸사재감정 천어,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을 의망하옵니다. 행지평은 비록 감시관이긴 하나, 시관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고 사료되옵니다. 문과시제는 금일 중으로 따로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시제를 계하는 일정에 맞춰 다시 계하라. 시관 인선은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제56차 대과 시제에 대한 계본을 올렸다.
○ 충청도 연기현감 겸공주진관병마절제도위 최성원이 임지에 부임하기 전 사은숙배를 올리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지방관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외관직에 의망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재가를 취소한다. 이조, 병조는 하삼도 지방관을 다시 인선하라."라고 하였다.
○ 행세자시강원보덕 서민교가 동궁의 서연(書筵)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일, 전교를 받들어 입궐하였사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현재 동궁의 연령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견식을 갖추었으리라고 감히 헤아리나, 역시 배움이 어디에 이르렀는지 신은 모르겠습니다. 이 서연을 <천자문(天字文)>ㆍ<동몽선습(童蒙先習)>이나 <소학(小學)>ㆍ<효경(孝經)>부터 시작하여야 할지, <대학(大學)>부터 시작하여 사서(四書)ㆍ삼경(三經)으로 강(講) 하여야 할지, 하교하여 주십시오.
동궁의 서연을 언제부터, 어디에서, 하루에 몇번씩, 어찌 시행할지의 대강(大綱)ㆍ세목(細目)에 대하여서도 하교를 기다립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보덕이 단독으로 서연에 참여해서는 서연의 체모가 서지 않고 의견을 나눠 강학한다는 방향에도 맞지 않으니, 시강원 관원이나 서원 참여 관원에 관한 의견을 계해 보도록 하라. 학식을 갖춘 익위사 관원도 간혹 서연에 참여하였으니, 무관 가운데에도 마땅한 자가 있으면 인선할 수 있을 것이다. 강학 내용에 관한 것은 그 이후에 준비할 일이다."라고 하였다.

1월 15일 병신(丙申)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이조참의 천어 이하 제신(諸臣)들이 중전께서 탄신을 맞아 하례를 올렸다.

1월 16일 정유(丁酉)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9일까지 제186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6일,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아뢰기를, "사헌부의 업무에 대하여는 특별히 계할 사항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가 아뢰기를, "현재 승정원에서는 12월 승정원 일기를 작성중에 있으며, 빈청에서 진행중인 새해 국정지표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최종적인 논의 결과는 차주중에 계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한성부참군 임충빈이 아뢰기를, "한성부에 부임한지 며칠 되지않아 현재 업무파악 중입니다. 중부와 북부의 대행까지 맡이 소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현재는 상시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에 대한 상세 상황은 차후 별도로 계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세자시강원보덕 서민교가 아뢰기를, "시강원이 본래 예조의 속아문이나, 전교를 받들어 감히 계합니다.
전교하신 바를 따르고자 신이 사료한 바, 시강원 관원인 신 서민교가 서연을 주관하고 익위사의 우시직을 겸직하고 있는 선공감봉사 겸세자익위사우시직 신 강건, 여기에 문반 1원(員)을 더 인선하여 겸직을 시켜서라도 서연에 참여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계청합니다. 현재 본조 직제에는 없으나, 성균관 좨주(祭酒)와 같은 예로 시강원에도 7품직 자의(諮議) 1원(員)을 두고, 언행이 단정하고 학식이 높은 유학(幼學)을 뽑아서 동궁을 선도하게끔 한 것이 이미 구제(舊制)에 있었습니다. 이는 널리 인재를 구하고 학덕이 있는 산림(山林)을 들이는 것이니, 자의 직을 가설하고 유학으로서 경사(經史)에 능하고 지행(知行)을 갖춘 자를 차정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문반 관원 인선과 자의 직 가설은 감히 신이 결단할 바가 아닙니다. 인선은 이조로 하여금 진행하게 하시고 자의 직의 가설은 묘당에서 논의하여 결정할 일로 사료됩니다.
만약 신이 위와 같이 계청한 바를 윤허하여 주시면 모두 4원(員)으로, 문반 관원은 3인이고, 무반 관원은 1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17일, 사복시정 겸선공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각 관청 수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사헌부에는 행지평 정예림, 승정원에는 동부승지 임상유, 이조에는 참의 천어, 호조에는 행직장 조예인, 예조와 형조에는 시정 겸정랑 김관, 병조에는 신이, 공조에는 행봉사 강건이 있습니다. 신의 평정을 내려 주시옵소서.
조정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작일에 하교하신 신임 남부 지방관 인선에 대해서는 이조와 협의하여 통훈대부 김시습을 공주목사 겸공주진관병마첨절제사로 의망하고 행호조산사 겸상의원직장 최성원을 훈련원주부로 의망하여 훈련원을 맡기고 신의 병조 업무를 보조하게 하는 것으로 아룁니다."라고 하였다.
* 18일, 행평서시직장 조예인이 아뢰기를, "호조로 12월 15일 부임, 업무파악 및 상시업무 수행중에 있습니다.
호조의 당면 과제로 몇 가지를 설정하였는데, 그 중에 가장 시급한 업무인 녹봉 인상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관원 출사의 여망이 적은 것은 하는 일에 비해 처우가 박하다는 사유가 대두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녹봉을 인상하여 현재 봉사중인 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증진함과 동시에 재야의 유능한 인사를 관계로 영입하는 데 큰 유인으로 하게 하고자 합니다. 신이 의도한 바는 녹봉을 참하로부터 당상에 이르기까지 인상하되 그 규모는 현행의 2배입니다. 지금 수준의 녹봉은 관원들의 하는 바에 비해 저평가되어있는 때가 있습니다. 인사평정으로 그 노고를 보상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적절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실질적인 득 됨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관하여, 경아전을 포함한 관속과 정병의 수당 인상도 차례로 진행하고자 하오니 의윤하여 주십시오. 다만, 관속과 정병의 수당 인상은 성과급제로 실시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아룁니다. 입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백성이 돈을 얻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호조에서 주관하는 신규입조 백성 교육을 2회차로 분할하고, 회차 당 수료한 백성에게 각 100냥, 전후 2회차를 모두 우수하게 수료한 자에 한하여 최대 200냥을 지급하고자 합니다. 이는 입조한 후 백성이 자신의 물품(집)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기에 책정하였습니다. 의윤하여 주십시오.
이에 관하여 별도의 하교가 있으시면 자세한 안(案)을 짜 계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선공감봉사 겸세자익위사우시직 강건이 아뢰기를, "공조에 부임하여 공조의 사무를 살피고 있습니다. 정기 모임평가를 준비 중이며, 시전세에 관한 사항을 살피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아뢰기를, "현재 예조에서는 제56차 대과 준비를 하고 있사옵니다. 금일 병조와 협의하여 일정을 재논의하였사옵니다. 대과는 금월 1월 22일부터 동월 29일까지 하여 8일간 시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시제도 다시 따로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또한 1월 정기포상의 달을 맞아 교육활성화포상 대상자를 추천받고 있사옵니다 취합이 되는대로 심의를 거쳐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19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승정원에 명한다. 논의 기여자를 아울러 계하라.
시강원에 명한다. 이조와 협의하여 마땅한 인재를 찾아 계하도록 하라.
호조에 명한다. 녹봉, 수당, 품삯 등의 지급 기준이 현행과 같은 것은 다년간의 제도 변천과 조정 논의를 거친 결과에 의한 것이다. 녹봉보다는 품계와 직질이 오르는 것이 관직 출사의 주요한 동기 요인이며, 관직에서 등청이나 문서의 생산, 접수, 처리 등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획득하는 금전이 적지 않다. 또 지금 녹봉이 녹봉제도 도입 초기에 비해 이미 3, 4배 증봉된 것이고 관직이 없는 일반 백성의 처지, 국가 재정 수입 및 지출과의 관계, 시중에 풀리는 자금 등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 즉, 한두 관원이 주청한다고 해서 허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예조에 명한다. 시행 기간을 주청하기 전에 시제부터 계하라.
병조에 명한다. 지방관 인선과 훈련원 인사를 재가한다.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1월 17일 무술(戊戌)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8일 기해(己亥)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9일 경자(庚子)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공주목사 겸공주진관병마첨절제사 김시습이 임지에 부임하기 전 사은숙배를 올려 아뢰기를, "조정에 출사하여 그 품계가 자궁에 이르도록 아직도 어리석어 제 한 몸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신에게 목민관의 직임을 맡기시니 신은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이제 신이 하삼도에서 지방관의 직을 수행하게 되면 예전 북삼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정에 임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신이 임지에 임하여서는 백성들을 아끼고 걱정하는 전하의 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백성들을 위한 목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출사 이후 줄곧 경관에만 있었기에 오랜만에 외관직에 부임하는 뜻이 남다를 것으로 여긴다. 다시 출사하여 한 방면을 맡은 것만으로도 조정을 위해서나 민간을 위해서 실로 다행한 일이지만, 지금 가진 포부를 끝까지 유지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임하여도 좋다."라고 하였다.
○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제56차 대과 문과 시제에 대한 계본을 올렸다.

1월 20일 신축(辛丑)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1일 임인(壬寅)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대과일정 및 종묘제례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제56차 대과 일정에 대하여 다시 아뢰었으나, 시제에 대하여 먼저 계하라 하시었으나, 시제에 대한 계본에서 따로 하명이 없으시어 다시금 계하옵니다. 병조와 일정을 협의하여 금월 1월 22일부터 29일까지를 아뢰었사옵니다. 하오나 시일이 촉박하여 따로 하명이 없으신 것이라 하옵시면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시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사옵니까. 이 역시 병조와 협의하여 계한 부분이옵니다.
다음으로 종묘제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금년의 정월(正月) 상순(上旬)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2월 8일에서 2월 17일까지 이옵니다. 이 중 예상되는 철조 기간(양력 2월 7일에서 2월 9일까지 3일간)을 제하고 나면, 2월 10일에서 2월 17일 사이에 제례가 시행될 것이옵니다. 대체공휴일에 대해서는 철조 기간에서 제하였사옵니다.
수망은 2월 13일(음력 1월 6일)부터 양일 간 지내는 것으로서 제례가 거행되는 2월 14일(음력 1월 7일)이 일요일이므로 비록 민국에서 발렌타인데이 등이기는 하지만, 주말이라 관원들이 소임을 맡아 거행하기 수월하여 전하께서도 친림하실 수도 있다고 신 생각하여 수망으로 정하였사옵니다.
차망은 2월 12(음력 1월 5일)부터 양일간 지내는 것으로서 제례가 거행되는 2월 13일(음력 1월 6일)이 역시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이므로 제례를 거행하기에 수월하리라 사료되옵니다.
말망은 2월 10일(음력 1월 3일)부터 양일간 지내는 것으로서 제례 전 날이 대체 공휴일이라 다른 평일보다는 조금은 수월할 것이라 사료되옵지만, 제례가 거행되는 2월 11일(음력 1월 4일)이 평일이자 연휴의 다음날로 자칫 제례를 그릇칠 수 있어 저어되옵니다.
제례일의 삼망 가운데 한 가지를 택하시어 하교하여 주시오면 그에 따라 준비를 진행하고자 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25일부터 31일까지 시행하라. 제례는 일단 수망으로 예정한다.
지금처럼 간신히 과거시험을 감당하는 지경이 계속되어서는 곤란하니, 이조는 후임 예조 수장을 인선하여 보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하빈군 이휘에 대한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하빈군 이휘가 지난 개국621년 11월 27일에 민국에서 심장마비로 명을 달리하였다고 합니다. 소신은 하빈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더러, 하빈군이 조정에서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모릅니다. 그가 졸(卒)하였다는 소식도 최근에 추가된 인물략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신이 살펴본 바, 예조의 업무지침에 의하면 "정2품 이상 (관원의) 사망시에는 당상관 1인을 보내 조문한다."라고 되어 있고, 또 "정2품 이상 (관원의) 사망시에는 관계 관청에서 어전에 계하여 예전(禮典)에 따른 조회 중지를 청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하빈군 이휘가 졸한 후 아조(我朝)에서는 그 어떠한 후속 조치도 진행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빈군 이휘는 생전에 정헌대부로 지중추부사, 한성부판윤, 병조판서, 의정부좌참찬 등을 역임하였으며 창국일등공신(昌國一等功臣)으로서 아조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비록 시일이 많이 지나기는 했지만 뒤늦게라도 창국공신에 대한 예우가 있어야 할 줄로 아룁니다. 게다가 실제 민국에서 명을 달리한 것이니 어찌 애도를 표하는 바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전례와 같이 조속히 행장을 마련하도록 하고, 시호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조(該曹)에 명을 내려주십시요."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실제 유명을 달리하였다고 하므로 매우 애석한 일이라 여기지만, 이미 규례에 따라 삭탈(削奪)되었으므로 철조(輟朝), 예장(禮葬) 등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창국공신의 대우에 관하여는 제41차 윤대에서 잠시 언급한 바 있는데, 차자한 인물의 한 글자의 혐의에 관한 핵심 인사이므로 애석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관대하게 처분할 일이 아니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1월 22일 계묘(癸卯)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3일 갑진(甲辰)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4일 을사(乙巳)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가 국정지표 빈청 논의 결과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제184차 윤대에서 시헌부 지평 정예림이 새해 국정지표에 대하여 빈청을 열어 논의 할 것을 청하였고, 이에 대한 전하의 뜻을 받들어 논의 진행 결과를 종합하여 아룁니다.
논의 결과를 계하기 앞서 이번 논의 진행단계를 간단하게 아룁니다. 무릇 새로운 지향점(志向點)을 설정하고 세부 목표(目標)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현재를 돌아봄이 마땅할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나 분수(分數)를 알지 못한채로 어찌 납득 가능한 목표를 수립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624년 국정지표에서 명시되었던 항목을 중심으로 현재 본조의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둘째, 현상을 알았으나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면 개선을 바랄수도 없거니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은 요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문제인식(問題認識) 없는 개선은 개악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본조의 현직 관원들의 논의를 거쳐 주요 국정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셋째,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원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았으나 왜 발생되는지 근본 발생 원인(原因)을 분석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점은 계속해서 발생될 것입니다. 따라서 표면적이거나 1차적인 원인 파악이 아닌 반드시 본질적인 원인 분석(分析)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개선 방안 도출(導出) 즉, 세부 추진 시책 수립이라 할수 있습니다. 근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수립하는 것으로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여 최종적으로 누가 실시하여 지향점과 목적을 달성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빈청 논의는 상기 아뢰었던 단계를 바탕으로 개국625년 12월 20일부터 개국626년 1월 16일까지 약 보름간 4차례에 걸쳐 새해 국정지표 및 세부 추진 시책 수립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논의 진행은 625년 국정지표 실적 확인 및 문제점에 대한 원인 분석, 끝으로 국정 지표 및 개선 방안 수립의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세부 시행 시책까지 논의하였는데, 이는 목표는 있으나 그것을 달성할 구체적인 방안(方案)이 없다면 목표 달성의 길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두교서의 첫머리는 바로 호적신고자 증가, 유효인구의 증대입니다. 이는 올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논의 기간 내내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였는데, 이는 이것이 본조 활성화의 성패가 달려있는 열쇠임을 방증(傍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一. 호적신고자 증가 및 유효 인구의 증대
호적 신고자 증가 및 유효 인구 증대와 관련하여 3년간의 호적 신고자 및 유효 인구 증대 현황을 아래와 같이 확인하여 보니, 호적 신고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나, 유효인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최근 3년간 호적 신고자 및 유효인구 현황
- 개국622년 호적 신고자 2분기 : 1,423명 - 유효인구 : 69명
- 개국623년 호적 신고자 2분기 : 1,502명 - 유효인구 : 71명
- 개국624년 호적 신고자 2분기 : 1,556명 - 유효인구 : 67명
유효 인구 정체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신규 입조자에 대한 교육제도가 호조에 도입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본조의 신규 입조자에 대한 교육이 해당 실무 관원의 역량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 제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질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바로 신규 입조자의 본조 적응에 영향을 주게되어 호적 신고후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없게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본조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유효인구에서 이탈(離脫)하게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신규 입조자 접속시 자동으로 본조 적응 안내 간찰이 발송되는 제도 도입으로 호조 관원의 역량이 아닌 표준화된 안내문 발송으로 신규 입조자의 본조 적응을 유도(誘導)하여 유효인구 이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 사료됩니다. 이 방안은 호조에서 담당하고 시행은 관리단과 협의후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관리가 아닌 재야 신분에서 할 수 있는 활동 거리의 부족입니다. 물론 본조 내에는 여러 모임이 있으며, 지역 서당 활동 및 농사 등 활동 거리가 있으나, 예전에는 비교적 빈번했던 관리단 이벤트(호랑이, 산적, 가뭄, 홍수, 폭설, 화재)등의 이벤트가 근래에 들어서는 전무하며, 사조내 재화 순환의 부족에 따른 금전 흐름이 미미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재화의 유통(流通)이 증가하게 되면 백성들의 금전 소비 활동 역시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라 금전 획득을 할 수 있는 활동 역시 증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지역물품구매 회차는 연 1회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증대시키는 방안 역시 관련 부서인 공조에서 검토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셋째, 신규 입조자가 본조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주로 관속 및 정병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병과 달리 관속은 호적 신고후 1주일이 경과(經過)되어야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관속의 자격 요건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 필요 시간으로 1주일의 기간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기간만으로 관속의 자격 요건(要件)을 검증하기는 어려우며 관속 업무를 담당하면서 충분히 검증이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더욱이 흥미를 가지고 관속을 지원하였으나 상기 조건에 의하여 1주일간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면, 신규 입조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짧은 시간이라 생각될 수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데 익숙한 현 세대에게는 더욱더 그리 느껴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관속 신청 유예기간(猶豫期間) 폐지 및 일정 기간 관속 활동을 우수하게 역임한 자의 초입사시 지방관의 추천으로 특별 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이조와 병조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넷째, 현재 대과 시행 주기가 3개월 단위로 실시됨에 따라 대과 종료 직후 입조한 백성의 경우 차기 대과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많은 신규 입조자가 느끼는 흥미 중 가장 큰 하나는 본조 내에서 관리가 되는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현재 매월 시행되는 소과와 3개월 주기로 시행되는 대과를 격월제 우선 시범 운영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해당 현업 부서의 업무 과중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신규 입조자의 유효 인구화와 아울러 실무 관원 충원(充員)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왕과 신하의 역할을 돌아보면, 군왕이 국정의 지향점 제시 및 정책(政策)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 신하는 정책을 입안(立案)하고 실행한다는 측면에서 역시 중요한 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역할이 균형을 이룰때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을 것이며, 올바른 정치가 구현 될 것이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二. 관원의 충원
관원의 충원과 관련하여 금년 분기별 관원 증감 현황 및 3년 간 인재 천거 현황을 아래와 같이 확인하여 보니, 현직 관원의 수는 11명 수준으로 확인 되었는데, 각 주요 관청의 수를 헤아려 본다면 본조가 매우 극심한 관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거 진행 건수는 624년 4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 624년 본기별 관원 현황
- 개국624년1분기 관원수 : 12명
- 개국624년1분기 관원수 : 11명
- 개국624년1분기 관원수 : 11명
- 개국624년1분기 관원수 : 11명
> 3년간 천거 인재수
- 개국622년 : 2건 (홍봉한, 김진만)
- 개국623년 : 없음
- 개국624년 : 4건 (정예림, 하유, 정도전, 임충빈)
관원 충원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천거 진행시 과도하게 높은 기준으로 천거 대상자를 선별하여 천거를 진행하는 문제점입니다. 일단 창국대전 이전 천거조에 따르면 '현직 문무관 3품 이상 관원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초에 각 1명의 인재를 천거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땅한 인재가 있다면 그 인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문제이지 어찌 천거를 진행하는 일정이 필요하겠습니까. 또한, '천거 대상은 관직이 없는 자라야 한다. 만약 천거된 자가 관직에 임명된 후 1개월 이내에 죄를 범하면 천거한 사람도 동일한 처벌을 받는다.'라는 규정이 있어 천거를 진행할 동기가 부족하고 천거 진행시 소극적이고 과도한 기준으로 피천거자를 선별 할 것입니다. 피천거자가 중죄(역모 등)를 저지르지 않고서야 천거를 하였다는 것만으로 연좌(連坐)를 적용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사료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해당 규정을 모두 폐지하고 피천거자가 권지를 거쳐 정직으로 전환시 천거자에게 별도의 포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이조와 병조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울러 주요 기념일 및 명절에 천거 어사를 파견하여 천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 하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를 통하지 아니하고 관직에 진출하는 만큼 모두가 객관적으로 수긍할만한 명망(名望)이 따르면 좋을 것이나, 반드시 피천거자가 당상의 반열에 오를 만큼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일정 수준의 능력이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천거제가 활용 될 수 있는 풍토(風土)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현직 관원의 처우 개선 및 사기 진작 문제입니다. 현재 본조의 관원들은 관직의 유일한 대가라 할 수 있는 녹봉보다는 자신의 열정과 승진에 대한 자기만족으로 각자의 관청에서 재직(在職)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역 및 교육 포상은 연 2회 진행하고 있지만, 문무관 포상은 연 1회 진행되고 있어 현직 관원의 사기(士氣) 저하가 우려되며, 그 노고에 대한 대우 역시 다양하지 못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각 포상 주기를 동일하게 적용 및 현재 적용중인 3년, 5년 근속 기장 외 근속 기장 수여 기간의 다양화를 이조와 병조에서 논의하여 추가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올해는 본조가 다시 일어난지 10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큼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三. 장종대왕 실록 편찬
현재 강원사고에 봉안되어 있는 장종대왕실록 30권의 경우 창국부터 개국610년 6월 10일자까지의 기사만 적혀져 있으며, 21권부터 30권까지는 미교정 정초본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등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기록을 통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남기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가장 중요한 일로 우선시 되었으나 지금에 이르러 본조의 경우, 관원 부족의 이유 등으로 실록 편찬을 차일피일(此日彼日)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록 지금도 관원이 충분하다 할 수는 없으나. 그간 크고 작은 사업을 완수하였던 점을 고려해 본다면, 선조들의 빛나는 업적을 후손들에게 남겨야하는 사명(使命)을 받들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에 재조1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반드시 실록청을 복설하여 장종대왕실록 편찬(編纂)을 중요 국정 지표로 삼는 것이 온당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바로 참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참여하여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 재조 10주년 참여의 해'로 정하고 국정 대사부터 주요 사업에 이르기까지 관료와 백성들의 많은 의견을 수렴(收斂)하고 그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간다면 오늘날의 이 논의가 결실이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비록 올해 원하는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참여를 통하여 생긴 발전 원동력은 언젠가 그 결실을 반드시 맺게 해줄 것을 사료됩니다.
지난 윤대에서 명하신 뜻을 받들어 논의 기여자에 대하여 아룁니다. 이번 논의에 참여한 현직 관원 모두가 논의 기여자라 하지 않을 수 없으나 그 중에서 사헌부 지평 정예림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그는 이번 논의에서 올바르게 논의 주제를 이해하였고 가장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접속 체력이 부족한 신(臣)을 대신하여 논의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전하께서 신(臣)에게 빈청 논의를 주관토록 명하시었으나, 지평이 없었다면 어찌 이와 같은 계본을 올릴수 있었겠습니까. 이에 신(臣)은 이번 논의에서 모범적인 모습으로 모든 관원의 귀감(龜鑑)을 보인 사헌부 지평에게 마땅한 포상을 청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논의 결과를 잘 알았다. 참작하여 연두교서에 반영토록 하겠다.
몇 차례에 걸쳐 빈청 논의가 진행되어 이러한 계본이 나왔는데, 한 관원만 포상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노력하고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면면을 살펴 다시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1월 25일 병오(丙午)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6일 정미(丁未)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평서시직장 조예인이 지역 활성화 포상 대상자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하삼도의 추천인은 공주목사 신 김시습으로서, 그 해당 기간은 개국 624년 8월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이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라도지역에서는 신 최준과 신 조병찬을, 그리고 경상도지역에서는 신 정예림을 지역활성화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기에 이들을 지역활성화 포상대상자로 추천하였습니다.
조사기간 동안에 신 최준은 173개의 글을 지역게시판에 등재하였는데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왕성한 활동이었으며, 신 조병찬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63개의 글을 등재하였지만 꾸준함과 묵묵함으로 전라도지역의 문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활성화의 공로자입니다. 신 정예림은 경상도 지역게시판에 30여개의 글을 올려 지역활성화를 주창한 공로를 인정하였습니다.
다음은 중부와 북부인데, 추천인은 행한성부참군 신 임충빈으로, 해당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공주목사의 선례를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중부 지역에서만 피추천인이 나왔는데, 대상자는 신 정예림이었습니다. 사유는 중부지역 게시판에 꾸준히 글을 올려 지역민들과 소통을 한 점을 꼽았고, 이에 위 사람을 지역 활성화 포상 대상자로 추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 중부의 신 정예림, 하삼도의 신 최준, 신 조병찬, 신 정예림 등이 피추천인 대상에 올랐으며, 평시서에서는 심사해본 바 크게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여 이들 모두에게 전례에 따라 은사 300냥을 청합니다.
지역활성화 포상에 관하여 아룁니다.
현행 연 2회의 지역활성화 포상은 그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고 횟수도 적어 그 때의 지방관에 따라 다르게 행사할 수 있는 추천권재량의 범위가 큽니다. 글 등록 00개, 댓글 등록 00개와 같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든지, 월별로 지역활성화 대상자를 추천받아서 정보를 누계하였다가 상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안이 아닌지 사료되옵니다. 현재는 전례에 의존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월별누계 정리와 분기별 지역활성화 포상을 실시하는 방안을 아뢰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문서 수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 분량, 백성의 반응이 더욱 중요하므로 기계적인 수량을 정해 활성화 기여 포상 대상자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별다른 내용 없는 글을 양산케 해서야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단지 집계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그러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정이겠는가. 그처럼 기준을 정하지 않아도 그간의 전례와 규례가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분기별 포상에서 연간 1회 혹은 2회 포상으로 개편한 것이 2년 전인 개국623년 3월이다. 포상 기간에 관한 문제가 국정지표 빈청 논의 계본에서도 언급된 바가 있으므로, 다가오는 윤대에서 개편 제도의 시행 성과를 토대로 환원 또는 재개편 여부를 논의토록 하겠다."라고 하였다.

1월 27일 무신(戊申)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8일 기유(己酉)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정예림이 지역 활성화 포상에 대한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무릇 신상필벌(信賞必罰)은 상경(常經)이고 한 나라를 경영하는 요체입니다. 그러나 소신은 호조에서 올린 지역 활성화 포상 대상자에 대한 계본을 보고 포상 대상자에 대한 상신이 신상필벌의 원칙에 입각하여 제대로 된 것인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功)이 있는 사람에겐 공로에 맞게 상을 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소신이 살펴보니 포상을 받아야 할 자가 있음에도 누락되어 있거나 공로에 비해 포상 수준이 다소 적은 것 같았습니다. 하여 이렇듯 주무 관청은 아니지만 차자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은장재 조병찬입니다. 조병찬은 개국618년 1월부터 전라도를 본적으로 하여 지금까지 해당 지역에서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전라도 문사 1위이며 일상에 대한 내용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386개의 글을 작성하였고, 백성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 전라도 지역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백성들과도 댓글을 통해 교류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누차 지역 활성화 포상에 대해 하교하시길, 문서의 수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나 분량, 백성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하셨는데, 은장재의 활동은 이에 합당하며 이미 623년 하반기, 624년 상반기, 624년 하반기 지역 포상에서 포상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지난 624년 하반기 포상에서 대체로 문서 작성 300건에서 400건을 하한으로 지역 활성화의 공로로 팔괘장 수훈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고 이에 급제 장지용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팔괘장을 수훈한 바 있습니다. 하여 은장재 조병찬을 전례에 준해 포상하여 줄 것을 청합니다.
다음으로 행직장 조예인입니다. 조예인은 개국624년 7월에 입조하여 한성부에 정착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일상에 대한 내용이 담기기도 하였고 때로는 개인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127개의 글을 작성하며 백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물론 은장재 조병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의 백성들과 댓글을 통해 교류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 하였습니다. 입조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전의 포상 기록은 없으나 조예인의 지역에서의 활동한 면면을 보면 포상에 대해 주청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신이 생각하기에 이렇듯 지역 활성화 공로가 명확함에도 행직장이 포상 대상자에서 누락이 된 것은 행직장이 지역 활성화 포상의 주무 관청 수장으로 자천을 하기가 면구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여 소신이 이렇듯 주청을 드리니 살펴 혜량하시어 적절한 포상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요."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차자하여 지적한 내용에 일리가 있다. 참작하여 전교하겠다."라고 하였다.

1월 29일 경술(庚戌)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이 교육 활성화 포상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번 교육포상에는 청암서원 훈장 장지용, 영남학당 훈장 정예림 등 이상 2인이옵니다.
훈장 장지용은 작년 9월 16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개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야구'라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주제를 강의함으로 인하여 수강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사옵니다. 특히 서원의 존립자체가 어려웠던 청암서원에 원장이자 훈장으로 아직 많은 부분에서 정상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몸소 강의를 진행함으로서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하여 선정하였사옵니다.
훈장 정예림은 작년 8월 27일 행정학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33개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꾸준한 강의와 성실함으로 인하여 수강생들과의 신의를 지키며 본조의 교육 발전에 이바지 하였다고 생각되는 바,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였사옵니다.
전하, 교육은 그 나라의 백년대계라고 하였사옵니다. 아무리 현재 본조의 교육이 침체되었지만, 강의를 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추천이 있다하여 무조건 포상대상자들로 선정치 않았사옵니다. 하오나 금번 교육 분야의 포상 대상자들은 현재 현저하게 침체되어있는 사조에서 훈장으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교육활성화를 위하여 강의를 진행한 대상자들로서, 충분히 포상이 치하되기에 합당하다 사료됩니다.
하여 영남학당 훈장 정예림에게는 명예훈장을, 청암서원 훈장 장지용에게는 은사품을 하사하시어 그간의 노력을 치하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참작하여 전교하겠다."라고 하였다.
○ 이조참의 겸성균관사성 천어가 문관 인사에 대한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우선 성균관의 학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유생 1인이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청강생 2인이 수료하였습니다.
하명하신 후임 예조수장을 탐문하였으나, 마땅한 적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여 현임 수장을 두고 마침 관직을 신청한 승훈랑 하유를 통례원인의로 삼아 현임 수장을 보필케 하시거나, 혹은 신의 성균관직을 면하시고 통례원우통례로 삼으심이 어떻겠습니까. 이 경우에 승훈랑으로 하여금 통례원인의 혹은 성균관박사직을 맡게 하심이 좋을 줄로 아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승훈랑을 계목대로 사령하라. 참의도 비록 겸직이지만 예조 속아문인 성균관의 관원으니, 그 자격으로 예조 사무를 일부나마 감당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수장이 업무를 분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차기 성균관 학기에 대한 의견이나 계획을 윤대 자리에서 계하라."라고 하였다.
○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가 빈청 논의 기여자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새해 국정지표 수립 관련 빈청 논의에는 현직 관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여 관원은 총 13인으로 신(臣)을 비롯하여 행세자시강원보덕 서민교,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 사복시정 이운, 행사헌부지평 정예림, 행호분위사직 이성필, 행평시서직장 조예인, 훈련원주부 최성원, 행선공감봉사 겸세자익위사우시직 강건, 행한성부참군 임충빈, 前행승문원박사 하유, 승훈랑 정병욱, 적순부위 방인하입니다.
이번 빈청 논의는 근래 들어 가장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관원이 13명인데, 논의 참여자 역시 13명으로 이는 거의 모든 현직 관원이 논의 참여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차 논의부터 마지막 논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각 단계별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현직 관원 모두가 이번 논의에 기여자가 아닐 수 없으나, 그중에서 특히 빼어난 모습을 보인 인사를 아룁니다.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헌부지평 정예림은 가장 적극적인 자세로 논의에 참여하였고, 올바르게 논의 주제를 이해하여 모든 논의 안건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아울러 접속 체력이 부족한 신(臣)을 대신하여 논의를 이끌어나간 공이 있습니다. 그가 제출한 주요 의견으로는 신규 입조자 접속시 안내 간찰 자동 발송, 대과 격월제 시범 운영, 현직 관원 처우 개선 차원 포상 강화, 천거 제도 적극 운영 방안, 장종대왕 실록 편찬 등이 있습니다.
또한 행평시서직장 조예인은 사헌부지평 정예림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였는데, 구체적인 세부 대응 방안까지 의견을 개진하였고, 그가 제출한 주요 의견으로는 관속 역임자 우대 방안, 지역물품구매 회차 증대를 통한 백성 활동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예빈시정 겸형조정랑 김관은 현직 관원 사기 진작 차원 근속 기장 다양화 검토 및 관리단 이벤트 실시 필요 등의 의견을 제출하였는데, 특히 시스템 구현상의 문제로 최종 채택이 되지는 못하였으나 신규 입조자의 정착을 도울수 있는 튜토리얼 시스템 도입 의견 개진하는 등 다각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훈련원주부 최성원 역시 논의 초기부터 종료 시점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였고, 그의 주요 의견으로는  신규 입조자의 관속 지원 유예기간 폐지가 있습니다. 또한 행선공감봉사 겸세자익위사우시직 강건은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인 참여를 안건으로 의견을 개진하였는데, 이것에 따라 신년 국정 운영의 성패가 길릴 것은 물론이며 이번 논의의 방점을 찍은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상 논의 기여자에 대하여 계하였으며, 이번 빈청 논의가 현직 관원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논의에 참여한 모든 관원에게 합당한 포상을 내려 주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계한 바를 잘 알았다. 각 관원의 포상 수준에 대한 의견을 윤대 자리에서 말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사복시정 이운이 무관 품계 환급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무관 품계 환급에 대하여 아룁니다. 지난 30일 전라도 급제 최준이 품계 환급을 요청하는 소지를 병조에 제출하였습니다. 급제 최준은 지난 621년에 권지 시절 업무 방기가 계속되어 품계 몰수까지 이르렀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 병조에 올린 소지를 통해 이전의 잘못에 대하여 본인 스스로 통렬히 반성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하여 신 또한 그의 전하와 조정에 대한 충정을 받아들여 다시금 조정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이에 그가 당시 정9품 효력부위에서 품계 몰수되었고 지난 11일 이조 계본의 내용에 따라 2계 강등하여 품계 환급을 하는 것이 온당할 것입니다. 다만, 정9품에서 1계 강등하면 종9품 가장 말단인데 나머지 1계에 대한 처리가 모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교하여 주시면 받들어 행하겠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병조의 의견을 잘 알았다. 관원이 부족한 조정 형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 특별히 다시 한 번 품계를 되돌려 주도록 하라. 종9품으로 환급하고 강등 미적용분을 감안하여 정9품으로의 가계 요건을 평점 10점으로 정한다."라고 하였다.

1월 30일 신해(辛亥)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31일 임자(壬子)
승정원동부승지 겸경연참찬관 임상유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진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비변사낭청 최성원이 쓰고 돈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 방인하가 교정하다.

개국625(2016)년 03월 27일 기록 : 진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비변사낭청 최성원
개국626(2017)년 01월 18일 기록 : 돈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 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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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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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 기관장 : 승지 정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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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5(2016)년 1월 (교정) 방인하 626('17)/01/18-14:11 183
664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4(2015)년 12월 하 (교정) 방인하 626('17)/01/18-14:05 97
663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4(2015)년 12월 상 (교정) 방인하 626('17)/01/15-00:21 88
662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4(2015)년 11월 하 (교정) 방인하 626('17)/01/15-00:20 91
661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4(2015)년 11월 상 (교정) 방인하 626('17)/01/14-23:54 97
660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17(2008)년 12월 하 (교정) [1] 방인하 626('17)/01/12-00:21 133
659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17(2008)년 12월 상 (교정) 방인하 626('17)/01/12-00:20 84
658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0(2011)년 5월 (교정) 방인하 626('17)/01/11-23:59 60
657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14(2005)년 8월 (교정) 방인하 626('17)/01/08-17:05 90
656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13(2004)년 8월 하 (교정) 방인하 626('17)/01/08-17:02 95
655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5(2016)년 12월 방인하 626('17)/01/04-15:06 85
654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5년(2016년) 11월 방인하 626('17)/01/04-14:40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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