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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9년 05월 (교정 완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박지운이 과거 감시관 업무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신이 제33차 대과 과거 감시관으로 시권 감수를 끝내기 전에 대과 채점이 완료되어 급제자 명단이 4월 29일 발표되었사옵니다.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권 감수 결과를 과거 행정 게시판에 등록하는 것이 어떠하겠사옵니까. 시권 감수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어전에 아뢰어야 하나 문제가 없다면 현재의 예조나 병조에 감수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과거 행정 게시판에 제출하는 것이옵니다.다음으로 각 지역의 게시물 규찰이 잘 이루어 지고 있는지 감찰코자 하옵니다. 신이 살펴본바 일부 관원들이 지역게시판과 모임게시판 등에 올리는 문서에 관복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사옵니다. 이는 게시물 규찰 대상이나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것 같사옵니다. 하여 금년 1월부터 4월까지의 게시물 규찰 결과를 각 지방에서 통보받아 감찰코자 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사적인 문서에서의 관복 착용이 다수 지적되는 관원은 징계가 필요 할 것이라 생각되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감시관 임무 보고를 시관의 과거 채점과 같은 방식으로 시행하되, 비공개 문서 회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부정응시 의심 사항 적발시에는 따로 참시관 근무 관청에도 공개 공문을 보내는 것으로 하라. 관복 착용과 같은 것이 공직 기강에 얼마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사헌부에서 직접 감찰에 나서는가. 별도로 보고를 받을 필요 없는 없이, 조정 관원으로서의 처신과 행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관원에 대하여는 바로 탄핵하면 될 일이다.”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4일까지 제51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일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아뢰기를 "금일부터 5월 제1차 인사평정을 시행하려 합니다. 이에 신과 병조정랑 윤호의 평정을 청하옵니다. 각 관청 수장으로 사헌부에는 지평 박지운, 홍문관에는 부응교 이화, 이조에는 좌랑인 신(臣), 호조에는 군자감첨정 박현철, 공조에는 정랑 이운, 예조에는 참의 박연, 병조에는 정랑 윤호, 형조에는 정랑 천어가 있사옵니다." 하였다. * 1일 승정원동부승지 임상유가 경연의 일정과 절차에 대해 아뢰기를, "먼저, 이번 경연의 목적은 혜종대왕의 배식단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하기 위한 자리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사안은 배식단의 규모와 그에 따른 대상자 검토이옵니다. 세부적으로 배식단의 규모의 경우, 배식단의 규모에 따라 그 수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혜종대왕께 죄송하지 않을 수준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인지, 본조가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하여야 하옵니다. 또한, 대상자 검토는 규모를 정한 뒤, 배식단에 모실만한 인사가 누구인지를 가려야 하므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부분은 어떤 기준으로 뽑을 것인가이며, 이것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배식단에 모실 인사를 논의하여야 할 것이옵니다. 이것은 이번 경연의 큰 흐름이기도 하옵니다. 세부적인 논의 절차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경연의 시작은 참찬관인 신(臣)이 글을 올려 개시를 알리면, 그 동안 배식단 문제를 이끌어온 가검토관이 간략하게 보고를 올릴 것이옵니다. 그 보고를 바탕으로 전하께서 하문을 하시고, 그에 대한 답변을 경연에 참석한 이들이 올릴 것이며, 논의가 결론에 다다르면 전하의 명에 따라 신(臣)이 경연을 종료토록 하겠사옵니다. 끝으로 일정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번 혜종 배식단 논의는 단 한번의 논의로 끝맺을 사안이 아니므로, 사안에 따라 나누어 경연을 진행하고자 하옵니다. 먼저, 배식단의 규모를 정하는 논의는 5월 8일(土)부터 13일(木)까지 진행토록하며, 대상자 검토는 하루를 쉰 뒤, 15일(土)부터 20일(木)까지 진행하고자 하옵니다." 하였다. * 2일 행군자감첨정 박현철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현재 특별한 업무는 없사오며 간단한 민원을 처리하고 있사옵니다." 하였다. * 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승정원에 명한다. 금번 경연은 종묘 배향공신의 책봉의 수준에 해당하는 인물 몇 인을 혜종대왕의 배식단 정단(正壇)과 사당 배향인으로 의정하기 위한 것이다. 논의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일단 8일부터 한 차례 시행하는 것으로 하라. - 호조에 명한다. 호조에 보고된 금전 출납 공문을 토대로 각 지역의 모내기 및 식목 사업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금년에 시행된 각 지역의 토목 축성 사업 횟수도 함께 살펴 계하도록 하라. 지역 편중이 우려되기 때문에 명하는 것이다." 하였다. * 2일 홍문관부응교지제교 이화가 아뢰기를, "홍문관에서 따로 추진중인 업무는 없으며, 경연 및 예조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 2일 행공조정랑 이운이 아뢰기를, "행군자감첨정 박현철로 부터 공조 업무를 인계 받아 금일 부터 공조 수장으로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모임 평가에 대하여 아룁니다. 지난 4월 28일 모임 평가가 끝나 활동이 없는 함경도 소재 희망연대 및 현무게임단, 황해도 소재 청명학생회를 폐쇄하려 했으나 이들 모임 소재지가 북삼도에 있어 행함경도도사 김관이 공조에 폐쇄 보류 요청의 공문을 보내와 모임 폐쇄는 일단 보류하였습니다. 이에 공조에서는 각 모임에 회생의 기회를 주어 9일까지 회생의 기미가 보이면 존치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폐쇄 조치코자 합니다." 하였다. * 2일 행형조정랑 천어가 민사재판1건과 절목 개정에 대해 아뢰기를, "형조에서는 민사 재판 1건이 진행중인 관계로, 그 계도업무를 행하고 있으며 또한 절목 개정 완료를 위하여 서경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였다. * 2일 행병조정랑 윤호가 소과 시행에 대해 아뢰기를, "금월 시행 예정인 제54차 소과 시행 시기에 대하여 조속히 예조와 논의를 마무리하여 시기가 정해지면 훈련원시 시관 구성과 시제 후보를 아뢰도록 하겠사옵니다." 하였다. * 3일 행사헌부지평 박지운이 서경 요청에 대해 아뢰기를, "형조의 절목 개정과 관련하여 서경 요청이 접수되어 있사옵니다. 신이 민국의 일로 서울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 돌아오는 즉시 검토를 완료하겠사옵니다." 하였다. * 4일 행한성부참군 민지훈이 지방관회의에 대해 아뢰기를, "한성부에서는 한성부를 비롯한 각 지방 지방관의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에 있던 지방관 회의를 거울 삼아 각 지방관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각 지역을 효율적인 발전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였다. * 4일 예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아뢰기를, "이달 소과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18기 성균관 유생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소과 시제는 곧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공주 작호에 대한 것도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달은 명예포상을 시행하는 기간입니다. 늦지 않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하였다. * 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각 관청에서 계한 내용을 잘 알았다. 지난 윤대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이번 윤대는 이만 파하도록 하겠다. 소과 준비, 포상 계본, 성균관 학사, 수정전 경연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하였다. 5월 2일 임자(壬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3일 계축(癸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4일 갑인(甲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5일 을묘(乙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경상도검률 서민교가 전라,경상 양도 현황에 대해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경상과 전라 두 지역의 사정을 잘 알았다. 시간이 어느덧 임기 중반을 향하게 되었으니, 실로 돌이켜 생각할 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관내 지역의 여러 여건이 호전될 수 있도록 체직되는 날까지 노력하기 바란다.” 하였다. 5월 6일 병진(丙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7일 정사(丁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윤호가 소과 시행과 무관 품계 승진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제54차 소과 시행시기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예조와 협의하여 이달 소과 시행시기를 5월 17일부터 23일까지로 정하였으며, 소과 훈련원시 시제는 예하 관원으로부터 제출받고 있사오니 곧 정리하여 아뢰도록 하겠사옵니다. 또한, 이번 소과 참시관은 신이 맡기로 하였사옵니다. 시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제54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으로 신을 포함하여 행훈련원판관 장지용, 행수어청초관 황희 3인이 맡고자 하옵니다. 장지용과 황희는 그동안 시관을 무리가 없이 수행하였으므로 이번 훈련원시 시관을 맡겨도 무리가 없을 것이옵니다. 무관 품계 승진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작일 5월 1차 평정 결과에 따른 인사평점 누적에 따라 선무랑 이천을 선교랑으로, 병절교위 황희를 여절교위로 각각 1계씩 가계 되었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소과 시행 일정, 참시관 자임, 원시 시관 인선 등을 모두 재가한다.” 하였다. 5월 8일 무오(戊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자감첨정 박현철이 각 지역별 사업 진행 경과 보고에 대해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금년의 사업 경과를 보고자 한 것이다. 모내기, 식목 사업이 시행되지 못한 곳은 속히 진행하여 지역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토목, 축성 역시 어느 한두 지역으로 사업 빈도가 편중되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잘 통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 수정전에서 경연참찬관 임상유가 혜종 배식단 문제를 논의할 경연의 시작을 아뢰었으나, 행이조좌랑겸 가검토관 김민승이 진행사항을 아뢰지 않차, 전교(傳敎)하기를, “지금까지 일절 진척이 없으므로 경연 시행을 연기한다. 참찬관은 다시 일정을 잡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5월 9일 기미(己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함경도도사 김관이 북삼도지방의 현황에 대해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북삼도 지역의 소상한 내역을 잘 알았다. 특별히 하명할 부분이 없으나, 이는 재결을 받아야 할 사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도사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후임 관원이 차송될 시점까지 맡은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하였다. 5월 10일 경신(庚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박연이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해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한 지방관 모집 결과 함경도사 김관만이 이에 응하였습니다. 다른 지방관도 간찰 등으로 접촉하였으나, 민국의 사정으로 모두 고사하였습니다. 이에 도사를 비롯한 예조 관원으로 시관진을 구성하였습니다. 진사시에는 함경도사 김관, 교서관정자 채홍병, 홍문관부응교지제교 이화가, 생원시에는 권지승문원부정자 심기열, 승문원부정자 이수현 그리고 신이 각기 맡고자 합니다. 예조 참하의 경우 어느 관원은 진사만, 어느 관원은 생원만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각기 입격한 부분에서만 시관을 맡도록 조치를 하였습니다. 시제는 모두 제출 받아 검토중에 있습니다. 명일 중으로 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시관 인선을 재가한다. 이번 소과에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으니, 참시관을 맡지 않고 있더라도 응시자와 입격자 수 증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라.” 하였다. 5월 11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박연이 소과 생진시 시제에 대한 계목을 올렸다. ○ 행병조정랑 윤호가 소과 훈련원시 시제에 대한 계목을 올렸다. 5월 12일 임술(壬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충청도검률 이천이 충청,강원 지역 현황에 대한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이북3도보다는 제반 여건이 낫다고 하겠으나, 충청과 강원 두 지역은 민국이나 본조나 도세(道勢)가 약한 지역이다. 다른 지방관에게 당부하였지만, 임기를 마치는 시점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혹여 후임관이 곧바로 차송되지 못하면 업무를 정상 인계할 때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지방관 경험이 본인에게나 조정에나 반드시 도움될 수 있도록 매사 노력하면 될 것이다.” 하였다. 5월 13일 계해(癸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4일 갑자(甲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5일 을축(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윤호가 관원 휴가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금일 행훈련원판관 장지용이 민국의 지방선거 관련 선거운동 지원 활동 및 관련 사진 촬영일정으로 말미암아 휴가를 신청하였사옵니다. 휴가 기간은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16일간 이오며, 개인 사정이 이러하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아울러 이번 제54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을 행훈련원판관 장지용의 휴가 신청에 따라 다른 무관으로 교체하고자 하옵니다. 시관 적임자는 이번 제52차 윤대자리에서 따로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계청을 모두 재가한다.” 하였다. 5월 16일 병인(丙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경연에 관하여 스스로 파직을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추존되신 혜종대왕을 모실 배식단 업무가 진행된지 수년에 이르렀고, 그 적체된 업무를 해결해보고자 어리석고 부족한 신이 감히 나서서 기록을 뒤져 예조에 초안을 제출한 지 수개월이 되었습니다. 혜종대왕의 배식단에 올릴 인물을 정하는 것은 종묘의 공신 배향에 준하는 것으로 아조의 큰 사업으로 전하께서 친히 주관하시며 조정에서는 처음으로 경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이 불민하고 불충하여 이전까지 배식단 사업을 주로 담당하였던 것이 신임을 망각하고 전하께 아뢰는 일을 행하지 않았으니 신이 어찌 감히 전조의 수장의 자리와 경연 가검토의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바라건데 전하께서 신을 크게 꾸짖어 주시고 조정에서 물리시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조정 관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으소서. 이에 감히 전하께 신의 파직을 청하옵니다." 하니, 비답하기를, "스스로 징계를 청하면서 그 수위를 정하는가. 징계나 추고는 경연을 마친 후에 하여도 늦지 않다. 논의하려는 사안과 일정이 가볍지 않은 것이니, 우선 경연 시행에 전념하라.”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9일까지 제52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6일 행공조정랑 이운이 아뢰기를, "현재 공조에서는 상시 업무와 5월에 각 감영에서 시행하는 식목사업 결재 외 특별한 업무는 없습니다." 하였다. * 16일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1차 평정 결과, 행함경도도사 김관의 임기 연장 신청에 대해 아뢰기를, "5월 1차 평정의 결과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평정의 결과 행함경도사 김관이 지방관으로 5점 이상의 평점을 누적하였기에 가계하였습니다. 또한 승문원부정자 이수현 역시 평점이 누적되었기에 1계 가계하였습니다. 아울러 함경도도사 김관이 임기 연장을 신청해왔습니다. 북삼도에서 활약이 적지 않으니 임기 연장이 가한 줄로 아뢰옵니다. 또한 오는 16일 부터 5월 제2차 인사평정을 시행하여 합니다. 이에 신과 병조정랑 윤호의 평정을 청하옵니다. 각 관청 수장으로 사헌부에는 지평 박지운, 홍문관에는 부응교 이화, 이조에는 신이, 호조에는 군자감첨정 겸선공감첨전 박현철, 공조에는 정랑 이운, 예조에는 참의 박연, 병조에는 정랑 윤호, 형조에는 정랑 천어가 있사옵니다." 하였다. * 17일 행병조정랑 윤호가 소과 훈련원시 시관에 대해 아뢰기를, "이번 제54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을 행훈련원판관 장지용의 휴가 신청에 따라 시관을 행공조정랑 이운으로 교체하고자 하옵니다. 이운은 그간 시관직을 무리 없이 수행하였으므로 이번 무과 시관을 맡겨도 무리가 없을 것이옵니다. 아울러 금일부터 제54차 소과가 시행되고 있사옵니다. 이번 소과에는 응시자와 입격자 수 증가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하였다. * 18일 행군자감첨정 박현철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상시 업무 및 일반 민원 업무를 처리하고 있사오며 특별한 업무는 없사옵니다." 하였다. * 18일 예조참의 박연이 아뢰기를, "예조에서는 이번 소과에 많은 백성들이 참여하도록 독려에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교육기관 및 훈장의 강의를 통해 교육포상자를 선정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한 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교육기관 정비도 아울러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성균관 제18기 학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유생들이 유생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였다. * 1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병조의 시관 인선을 재가한다. 평정은 승정원을 통해 시행하였다. 이조에서는 3개 지역 관할 지방관에 대한 평점 가산 제도에 유념하여 평정 제도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각 관청에서는 포상 계본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도록 하라.” 하였다. * 18일 행형조정랑 천어가 아뢰기를, "절목 개정안의 서경을 마치고 공포하고자 하옵니다. 마지막으로 특이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형정 포상 계본을 준비하고 있는 외에 별다른 업무가 없사옵니다. 지방에서 민사재판 두 건이 있었으나, 한 건은 피고의 사망으로 각하되었고, 한 건은 원고 승소의 판결이 났습니다." 하였다. * 18일 행홍문관부응교지제교 이화가 아뢰기를, "현재 홍문관에서 따로 추진 중인 업무는 없으며, 예조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 아뢸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 18일 행한성부참군 민진후가 아뢰기를, "한성부에서는 현재 5월 말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 특별히 아뢸 것은 없습니다." 하였다. * 19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각 관청의 보고에 특별한 사안이 없으므로, 사헌부에서도 따로 재가를 요하는 계청이 없으면 이만 윤대를 마치도록 하겠다. 각청 수장들은 포상 계본을 비롯한 당면 업무 완수에 소홀함이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하였다. 5월 17일 정묘(丁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8일 무진(戊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19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박지운이 윤대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청죄소를 올려 아뢰기를, "신이 전하의 성은으로 사헌부에 부임한지 두달이 지나도록 드러나는 성과가 없으니 송구하옵니다. 또한, 신의 자식이 폐렴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 몇일간 등청을 하지 못하였사옵니다. 그러던 중 제52차 윤대에 참여를 못하고 윤대가 종료 되었사옵니다. 윤대가 시행되고 만3일 이내 참여하지 않으면 인사평점 1점을 감하게 되어있사옵니다. 신은 백관을 규찰하는 사헌부의 관원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자리에 있으나 그러하지 못하였으니 더한 처벌을 내려 주시길 청하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기한이 크게 초과되지 않았으니, 그와 같은 사정은 충분히 참작할 수 있는 것이다. 병조는 지평에 대한 평점 감산을 적용하지 말라.” 하였다. 5월 20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1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부응교지제교 이화가 현재 침체된 아조 상황에 대한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이 살피옵건데, 근래 아조 상황은 철조를 거둔 이후 본적이 없을 정도로 크게 침체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팔도에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조정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휘말려 활기를 잃었습니다. 최근 준비하였던 경연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된 것이나 윤대에서 논의 되는 내용이 별로 없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조정에서 진행중인 여러 사업들이 지체되거나 잠정적으로 중단되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뿐만 이겠습니까. 이제 곧 성균관이 문무 양과와 교양과의 학기가 진행될 예정이오나, 현 아조의 교육기관은 불과 몇개월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활력을 잃었습니다. 그러한 여파로 과거 또한 응시자가 급감하였습니다. 실로 아조의 앞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실, 아조에 주기적으로 침체기가 찾아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 원인 또한 너무나 명확하게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아뢰자면, 아조 관료들과 달리 일반 백성들은 10대에서 20대가 주를 이루며, 그들 대부분은 민국에서 각급 학교의 학생이라는 신분입니다. 하여 필연적으로 학기중, 시험 기간에 아조를 찾는 시간이 줄거나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방학기간에는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원인을 알고 있음에도 조정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은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백성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서 경아전, 정병 제도 등을 도입하였을 뿐으로, 정병 제도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나 경아전 제도는 전혀 활용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그러한 제도들이 아조의 활동력 저하의 근본적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제도 자체가 활동하는 백성이 일정 수 이상 되어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제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여 미봉책 조차 되지 못하였다 하겠습니다. 만약 주기적인 침체기 도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많은 백성들이 아조를 찾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록 현재 호적을 등록하였으나 활동하지 않는 백성들의 활동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그들 중 상당수는 학생으로 활동으 이끌어내더라도 일시적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백성의 전체 수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현 조정에 그러한 여력이 있겠습니까. 근본적 해결 방안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는 것은 현 조정의 상황으로 인하여 요원하기만 합니다. 하여, 신이 생각하기로, 현재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러한 상황에 알맞게 조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하겠습니다. 가령 경연은 비록 예로 부터 있어 온 중요한 제도로서 배식단 사업과 같은 큰 사업을 진행함에 매우 유용할 것이나, 현 상황에 진행하기에는 무리한 면이 있습니다. 비록 조정 신료들이 모두 충성스러운 이들이라 하나 민국에서 각자 일이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학기중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민국에서 일을 미뤄두고 조정에 봉사하라 할 수 있겠습니까. 하오니, 아조 백성의 상당수가 학생이라는 점과 그로 인해 민국 학교에서 방학과 학기 진행이라는 주기에 따라 아조의 전체 활동량이 크게 변동한다는 점은 감안하여, 조정의 운영 역시 이와 어느 정도 주기를 맞추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우선, 새로운 제도의 시행, 배식단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학기중 진행을 가능한 지양하여 겠습니다. 특히 많은 의견을 취합할 필요가 있는 사업이라면 더더욱 학기 중 진행은 지양함이 옳겠습니다. 또한 과거 역시 학기 중에는 그 시행 횟수를 줄여, 소과 1회, 대과 1회를 시행함이 옳겠습니다. 이외 여러 제도들이 있겠으나, 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모두를 살필 지는 못하였습니다. 만약 이와 같이 하고자 한다면, 변경이 필요한 제도들을 방학과 학기에 맞춰서 3-5월, 6-8월, 9-11월, 12-1월로 시행토록 함이 있어야 겠습니다. 이후 이와 같은 주기에 맞춰 조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과거 시행과 같은 것이 얼마나 큰 사업이라고 그것을 민국 학생이라는 특정 신분에 맞춰 조정 업무를 시행하겠는가. 배식단 선정을 위한 경연도 단지 몇몇 관원을 선발하여 시행하고 있지 않은가. 시기에 따라 호응이 많거나 적었을 뿐이지, 대개 조정에서 능히 시행했던 것들이다. 만약 그처럼 제도를 시행하면 연간 몇 개월은 조정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아, 마치 없는 것과 같을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한적하게 될 것이다.” 하였다. 5월 22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자감첨정 박현철이 지역활성화 포상자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5월 정기 포상월을 맞이하여 신, 지역활성화 포상자 선정을 위해 호조에서 직접 각 지역을 탐방하고 각 관청의 협조를 받아 후보자를 심사하였습니다. 몇명의 후보자가 추천되어 추천안을 토대로 후보자의 행적을 심사해 본 결과 최종 포상자 선정에는 들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본조의 활동이 많이 침체되어 있는데 지난 11월 포상월에 이에 금번에도 지역활성화 포상자가 없는 것이 안타까우며 앞으로 본조의 침체가 심히 걱정되옵니다. 하여 조정에서 본조 침체에 대하여 대책안을 논의해 보는게 좋을듯 싶사옵니다." 하였다. ○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문관포상 대상자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문관 포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개국619년 2,3,4월의 기록들을 살펴본 결과 군자감첨정 박현철과 경상도검률 서민교가 여러 관원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고 생각하고 포상대상자로 선정하여 아뢰옵니다. 군자감첨정 박현철은 호조의 수장으로 업무를 미진함이 없이 처리하고 있으며, 평정에서도 상점을 놓친 적이 별로 없습니다. 통훈대부의 관품에 걸맞게 조정의 여러 관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특히 前선공감첨정 한종훈의 공백이 있었을 때에도 스스로 공조의 수장을 겸직할 것을 자원하여 호조와 공조 두 아문의 업무를 막힘 없이 처리하였으니 마땅히 포상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이번 포상에서 박현철에게 은사금 300냥과 하사품을 내려 치하하시고, 다음에 있을 대대적인 포상에서 다시 포상대상자로 추천된다면 근정훈장 보국장으로써 치하하심을 고려하심이 어떤가 하옵니다. 경상도검률 서민교는 민군의 군역을 마치고 복귀하여 비롯 낮은 품계에 있으나 업무를 처리하는데 게으름이 없었습니다. 특히 목민관으로 차송된 이후에는 상점을 별로 놓친 적이 없으며 여러 모임이나 백성의 일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으니 마땅히 치하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서민교에게 평점을 가산하고 은사금 100냥을 내려 치하하심이 어떤가 합니다. 아울러 서민교가 임기 연장을 신청했으니 이 또한 처결할까 합니다. 아울러 감히 아뢰옵니다. 신이 추천할 대상은 아니나 형조정랑 천어의 포상을 주청드립니다. 천어는 지난 3개월 동안 본조의 형정관련 절목을 정비하여 마침내 2개의 절목을 완성하여 재가를 받았으니 이는 보통 수고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마땅히 형정 포상의 대상자가 되어야 할 것이나 본인이 대상자를 선정하는 위치에 있으니 어찌 자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노고는 치하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에 감히 천어를 형정포상의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청합니다. 더불어 아뢰옵니다. 행공조정랑 이운이 휘하 관원인 선공감직장 이현성의 체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신이 살펴보니 이현성은 사령된지 한달이 넘었으나 잦은 휴가와 업무 공백으로 인해 처리한 업무가 겨우 의견 한 건을 제시하는데 그쳤으며 이현성에 대한 평정 역시 시행되지 못했습니다. 정랑의 업무 지시에도 확인하는 글조차 달지 않으니 이현성의 체직을 요청하는 정랑의 이야기가 이해가 가는 바입니다. 비록 민국의 사정이 있다고는 하나 관원이 자리를 비워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어찌 관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이현성을 면직하고 관원의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추었을 때 다시 관직에 나올 수 있도록 함이 어떨까 합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정랑 천어는 형조 부임 이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소관 절목 2개를 제개정한 것 이외에 별다른 행동이 없었으니 치하 대상이라 하기 어렵다. 공조 직장은 일단 면직 처리하고, 사헌부에서 추고하라.” 하였다. ○ 행공조정랑 이운이 모임 및 시전포상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모임 포상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번 모임 포상에는 충청도에 소재한 천의명가와 여민박물원 두 곳을 선정하였습니다. 천의명가는 모임 개설 이래 꾸준히 활동을 하였고 최근에는 모임 개설 500일을 기념 행사를 진행하여 백성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근래들어 아조 모임의 대부분이 침체되었는데 천의명가의 이러한 행사는 타 모임에 본보기가 된다 생각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이어 여민박물원은 여타의 연구 모임과 달리 백성들의 흥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박물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물원의 학예사는 자신이 맡은 분야의 문화재 사진을 올리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해왔는데 백성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현재 박물원 활동이 뜸하기는 하지만 그간의 활동 내역을 살펴 볼 때 포상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생각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천의명가와 여민박물원 모두 그 활동 공적이 뚜렷 합니다. 이에 천의명가에는 은사금 300냥을, 여민박물원에는 하사품을 내려 주시기를 청 합니다. 다음으로 시전 포상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번 시전 포상에는 어물종합을 선정하였습니다. 어물종합의 시전주인 천어는 아조에 시전 제도가 처음 도입 된 이래로 많은 사업을 시행하여 아조 백성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여타의 시전 보다 그 활동력이 월등히 높아 타 시전의 본보기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지난 포상에서도 그렇고 금번 포상에서도 어물종합이 선정 되었습니다. 이에 시전주 천어에게 훈장과 은사금 100냥을 내려 주시기를 청 합니다." 하였다. ○ 행형조정랑 천어가 형정 포상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당분기에는 형정 포상 대상자가 없는줄로 아룁니다. 마땅한 형정 사건이나 관련 업적이 있는 자가 그 이유입니다." 하였다. 5월 23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4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5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6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 동부승지 임상유가 경연 시행 일정에 대해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지난 11일 전하께서 경연 일정을 다시 잡아 계하라고 명하셨고, 신은 명을 받들어 경연과 관계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하려하였사옵니다. 그러나 신(臣)의 민국 회사 업무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 제대로 의논을 이끌지 못했고, 그로인해 논의 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경연 시행이 지체되어 송구스럽사옵니다. 논의 결과를 아뢰옵니다. 경연은 29일(土)부터 6월 6일(日)까지 한차례 시행하는 것으로 정하였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시행 일정을 재가한다. 재차 연기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하였다. ○ 한성부 백성 정정균이 민국의 상황에 대한 상소를 드리니, 비답하기를, “상소라는 것이 군주에게 의견을 묻는 글 글이어서야 되겠는가. 이와 같은 내용의 소(疏)에는 비답할 수 없으니, 유생에게 상소문을 되돌려 주고 좋은 말로 계도하도록 하라. 명색이 승지라면 이러한 상소의 봉입에 있어서는 승정원의 의견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였다. 5월 27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박연이 5월 교육 포상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예조에서 교육기관에 대한 2월부터 4월까지의 훈장 강의 현황에 대하여는 이미 조사를 마쳤으나 신의 게으름으로 인하에 지금에야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신의 잘못이오니, 관원을 채근하는 경계로 삼으셔야 할 것입니다. 신이 현재 민국에서의 일에 매어있어 자주 등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신의 이러한 뜻을 전조에 알리긴 하였으나, 예조와 태학을 모두 맡는 것은 역시 마음에 부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예조는 아조의 중추로써 항상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 능숙한 관원으로 예조를 맡게 하시고 신은 태학에서 유생들의 학업에 전념을 하고자 합니다. 이조에서 곧 인사이동에 대한 계본을 올릴 것이나 당상이기에 이와 같이 신의 생각을 아뢰고자 합니다. 5월 교육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포상 대상자는 정석학당 훈장이나 자운서당 훈장이며 청암서원 훈장인 김민승과 영남학당 훈장이나 천손서당 훈장인 진석호입니다. 훈장 김민승의 경우 정석학당에서 10강, 자운서당에서 7강, 청암서원에서 1강으로 3개월 동안 총 18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정석학당에서는 역사 전반에 대해, 자운서당에서는 한국사에서의 불교문화에 대하여, 청암서원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백성들의 호응도가 좋으며 꾸준한 강의로 인하여 많은 백성들이 학당을 찾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에 지난 2월 이미 팔괘장을 받았으므로 이달에는 은사금 100냥으로 이에 답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훈장 진석호의 경우 영남학당에서 3강, 천손서당에서 7강으로 3개월 동안 총 10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영남학당에서는 수학에 대하여 천손서당에서는 물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디 수학과 물리학의 강의 내용이 다소 어려운 듯 하나, 강의의 질이 상당히 높아서 백성들의 지적충족도를 충분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강의수를 김 훈장에 대해 부족하나 첫 포상이므로 마땅히 은사금 100냥을 수여하심이 옳은 듯합니다. 현재 청암서원은 새 원장체제로 전환하였으나 아직 그 성과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포상이 끝나는 대로 교육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예조에서 시행하고자 합니다. 신이 재직동안 신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교육기관조사를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이를 정비하여 각 기관에 일신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하였다. ○ 행병조정랑 윤호가 무관 포상 대상자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2월 정기 포상 이후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살펴본바 행사헌부지평 박지운을 금월 정기 포상자로 추천하옵니다. 중직대부 박지운은 前강원도도사로 삼개월여 동안 강원도와 함경도의 지역활성화를 위해 토목사업을 시행하는 등 모든 업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사옵니다. 현재는 행헌부지평직을 수행함에 있어 부임 이후 각종 추고 관련 업무를 무리 없이 잘 마무리 하였사옵고, 수사논죄절목과 민사재판절목 개정, 제정안 및 관직 서경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빠른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사옵니다. 이에 박지운에게 인사 평점 1점 가산 및 은사금 150냥을 지급하여 주시기를 청하옵니다." 하였다. 5월 28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5월 29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문무관 인사개편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육조의 관원 중 한 관청에 오래 머문자가 적지 않고, 몇몇 관원들이 민국의 사정으로 체직을 신청해왔으므로 병조와 협의한 결과 인사를 개편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우선 예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이 민국의 사정으로 업무가 많은 예조의 수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습니다. 다행히 태학의 업무는 볼 여력이 된다하니, 신의 생각으로는 박연의 참의직을 거두시고 태학만을 관장하도록 하시되, 관력에 맞추어 성균관의 대사성으로 제수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일전의 하교와 같이 태학의 대사성이 함부로 제수할 자리가 아니나, 박연의 학행이 아조에서 으뜸에 속하므로 대사성 제수가 가할줄로 아룁니다. 공석이 된 예조의 수장에는 형조정랑 천어를 사령할까 합니다. 천어는 일찍이 종3품직을 거친 관력이 있으므로 관력에 맞추어 종3품 승문원 찬교로 사령함이 어떤가 합니다. 형조의 수장으로는 오래도록 호조의 수장을 지닌 박현철을 정랑으로 사령함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병조정랑 윤호가 민국의 사정으로 먼 타지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전랑의 수장직을 맡지 못할 처지에 처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업무의 강도가 조금 덜 한 호조의 수장으로 사령하여 직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윤호의 관력이 정3품 직을 지낸적이 있으므로 군자감정으로 사령함이 어떤가 하옵니다. 그리고 서양갑과 김진이 이번에 관직을 신청해왔으므로 병조의 판단으로는 서양갑을 병조참판으로 제수하고, 김진을 무록관 전설사 제거로 사령하여 참판을 돕게 함이 어떤가 하옵니다. 다음으로 지방관의 체직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행경상도검률 서민교가 민국의 사정으로 임기연장신청을 취소해왔습니다. 서민교의 체직예정일이 6월 18일이니 그 후임으로 행승문원부정자 이수현을 사령함이 어떤가 하옵니다. 이수현은 예조에서 성실함이 검증되었으니 외관직을 계기로 본인에게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함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서민교는 비교적 업무가 적은 공조 선공감의 봉사로 사령하여 관직을 계속할 수 있게 함이 어떤가 합니다. 더불의 권지의 정직사령과 예조 내부승진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권지승문원부정자 심기열이 2회의 평정을 거쳤으므로 정직인 행승문원부정자로 사령하려 하며 사헌부에 서경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교서관정자 채홍병이 자리에 있은지 2개월이 지났으므로 교서관저작으로 내부승진함이 어떤가 합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대사성이 어떤 직함인데 전임(專任)이 되었다고 하여 바로 제수하겠는가. 안중근 의사 행장의 명찬을 재가하는 것이 작년 9월인데, 아직 진전이 없는 것을 보면 역시 불가하다. 정랑 천어를 참의의 후임으로 명하더라도 필시 서경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니, 이러한 인사 개편안은 처결하기 어렵다. 계본에 앞서 정안 작성 실태부터 살피도록 하고, 사헌부는 형조정랑을 추고하라. 무관에 대한 인사는 병조에서 계하라.” 하였다. ○ 행병조정랑 윤호가 소과 훈련원시 결과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제54차 소과는 과거 홍보 업무를 훈련원시 응시가 아닌 소과 응시에 초점을 두고 병조와 수어청 관원이 97명의 백성에게 홍보하였으나, 훈련원시에는 2인의 백성이 응시하여 한량 정정균이 5.33으로 삼등 제1인, 정병 이완이 5.00으로 삼등 제2인으로 각각 입격하였습니다. 금번 소과 입격자 가운데 마땅한 대상이 없어 천거는 진행치 않으려 하옵니다. 이번 소과 훈련원시 시관으로 신을 포함하여 행공조정랑 이운, 행수어청초관 황희 3인이 채점을 수행하였사옵니다. 아울러, 시관 혜택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은 제31차 대과 무과 시권 4권 이후 잔여 시권 11권과 금번 채점한 시권 2권이 있으며, 정랑 이운의 경우 지난 52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직 수행 혜택 후 잔여 시권 17권과 금번 채점한 시권 2권이 있으며, 초관 황희의 경우도 지난 52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직 수행 혜택 후 잔여 시권 8권과 금번 채점한 시권 2권 있어, 이에 시관 혜택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시관직 수행에 대한 혜택은 보통 7권을 채우는 수준이면 평점 가점을 시행하였는데 잔여 시권이 17권에 이르도록 남아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적시에 재가를 받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누적 기록이 잘못된 것인가. 그 현황과 원인을 조사한 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행이조좌랑 김민승이 왕자의 봉군과 공주의 봉작에 대한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조정의 여러 신하들이 두 왕자와 왕녀에 대하여 봉군과 봉작할 것을 주청한지가 이미 오래되었고, 의조(儀曺)에서 두 왕자에 대한 군호를 삼망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 중전마마께서도 왕녀의 공주작호를 삼망받고 이 중 하나를 택하였으니 이제 더 이상 봉군과 봉작을 미룰 시기가 아닌 듯 합니다. 전하께서도 이미 예조에서 올린 군호를 채택하셨으니 왕자들과 왕녀의 봉군과 봉작 교지를 내리셔서 왕통을 바로 세우시워 든든히 하시고 백성들을 안심하고 기쁘게 하소서."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책봉과 관련된 사업 진행 경과를 예조 계본이 아닌 이조의 차자를 보고 알았으니 조정 돌아가는 형편을 알 수 있다. 예조는 이에 대한 내용을 윤대 자리에서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수정전에서 경연참찬관 임상유 주관으로 '혜종 배식단' 경연이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였다. * 29일 경연가검토관 김민승이 배식단 준비의 진행 상황에 대하여 아뢰길, "배식단은 정조대왕 때 단종대왕의 능 옆에 세운 것으로, 당시 폐위되었던 단종대왕의 복위되는 전례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종을 좌우에서 모실 조사, 충신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라는 논의의 결론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배식단이라는 형식을 취하게 된 이유는, 첫째, 단종이 폐위되었다가 복위되었기 때문에 공신당에 단종의 공신들을 함께 배위한다면 세조대왕께 미안한 일이 되는 것이며, 둘째 공신단의 배향공신들이 공(功)을 중심으로 선정된다면 단종대왕의 경우에는 의리에 따라 함께 모실 이들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 단종의 충신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우므로 한꺼번에 많은 이들을 모시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전혀 새로운 형식인 배식단을 만들었는데, 정단과 별단에 모두 292위를 모셨습니다. 오래전 일이므로 기록이 다 전해지지 않아 혹 억울하게 빠지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모든 기록을 뒤져 그 기록이 불분명한 이라고 할 지라도 별단에 모셨습니다. 정단에는 충신위, 조사위, 환관군노위, 여인위의 위판을 모셔서 비록 그 신분이 천하다 하더라도 공이 있으면 모두 모시게 되었습니다. 신이 혜묘의 배식단을 준비하면서 일단 단묘의 배식단을 그 본으로 삼았습니다. 혜종대왕에 대한 기록은 광해군일기와 인조대왕실록으로 인조대왕 이후에 쓰여진 사사로운 기록들은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오로지 실록만을 참고로 하여 인물들을 선정하였고, 그 신분의 귀천을 떠나 혜묘와 그 세자에게 충성한 이들의 명단은 모두 수집하여 올린 것입니다. 단묘 배식단의 기준에 따르려했기 때문에 그 인원이 2백인에 이르게 되었으며, 다만 단묘의 경우와는 다르게 사사로운 기록과 전설은 배제하였으므로 별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전교에 따라 배식단에 올리는 인원의 수를 태조대왕의 배향공신수보다 적게 한다면 그 인원은 5~6인으로 의리와 동시에 공(功)을 한꺼번에 따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해당되는 이는 예조에서 일전에 올린 배식인물 명단에서 그 공과 의리가 분명한 자, 즉 예조에서 충신위에 올릴만하다고 여겼던 자를 대상으로 누구를 배식할 것인지 논의함이 좋을 듯 합니다. 지난 경연청에서 있었던 경연관들의 의논 역시 충신위에 해당하는 자들을 주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모아졌습니다." 하고 계속해서 아뢰길, "예조에서 올린 최종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이는 모두 221인으로 아래와 같사옵니다. 충신위 25위 인성군 이공, 이항복,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금산군 이성윤, 유희분, 박승종, 박자흥, 박자응, 유약, 유찬, 유효립, 정심, 윤계륜, 민대, 허유, 이우명, 성우길, 정기수, 유흠, 박홍구, 박윤장, 기필헌 종친위 18위 귀천군 이수, 금계군 이인수, 낭성군 이성윤, 춘계도정 이원, 선성도정 이신, 능성정 이명윤, 금릉정 이득수, 부림수 이창윤, 회은부수 이덕인, 창림부수 이세지, 금평령 이의수, 덕원령 이혼, 회의령 이철남, 숭림령 이방윤, 금림령 이개윤, 성산령 이의윤, 의산부령 이인윤, 견성부령 이현윤 백관위 158위 이산해, 심희수, 정구, 정인홍, 한효순, 허준, 유자신, 유희담, 최흥원, 이기, 윤자신, 심충겸, 이온, 이경검, 이헌국, 유희림, 임발영, 이수곤, 강경, 이각, 유홍, 한준, 이예운, 이언, 조공근, 정창연, 황신, 김권, 이순인, 유정립, 이원, 이효충, 허잠, 유조인, 강선, 김신원, 이응인, 유기, 최산립, 윤건, 장향, 민사권, 박종남, 박진, 오백령, 조응록, 임예신, 조국필, 한수겸, 김탁, 이상의, 정희립, 장류, 신숙, 이공기, 앙자검, 최윤영, 정대길, 박몽주, 박태림, 김언해, 이응화, 윤명은, 이언경, 김한걸, 정예남, 한응록, 김허룡, 김원남, 김유향, 김응룡, 김충남, 허기, 허임, 신응록, 조홍립, 한천두, 유종선, 유두립, 안집중, 정린, 허규, 정진, 조헌립, 이양, 배윤, 김응표, 김응사, 김세익, 김영기, 김이남, 이효일, 정자, 김극빈, 이수향, 이정철, 유양선, 이계선, 서국재, 유전, 신대지, 이광호, 한창국, 이광유, 권대진, 최성립, 유흥원, 유전, 신훈, 허직, 유숙, 유역, 정침, 심무, 최유건, 유동인, 유경종, 한창국, 박유장, 박지장, 박내장, 박진장, 박성장, 박일장, 김정간, 이계종, 김원, 김재신, 정광택, 조여빈, 정문부, 이선철, 이정, 박희집, 홍성징, 박흔, 유지수, 성지도, 성지환, 성징, 정여린, 박광선, 조찬한, 박노, 심지청, 여후망, 정담, 고용후, 성종형, 성람, 서숙, 송지술, 여효증, 성창리, 정부, 정니, 박종형, 오익환 환관군노위 10위 김응호, 이효일, 배희도, 담화, 자금, 돌금, 정독손, 권채, 가팔리, 유식 여인위 10위 소원 임애영, 유자신의 처 정씨, 박자흥의 처 이씨, 박승황의 처 말질정, 옥석, 귀희, 도난, 금개, 유희분의 종 이말질수, 박자흥의 종 칠향 지난 빈청의 논의에서는 유몽인, 기자헌, 인성군 이공, 이항복, 강홍립, 유희분, 박승종, 이덕형 등이 거론되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전하의 크신 혜안으로 혜종대왕을 지근에서 모실 배식자를 가려 혜종대왕을 추숭한 의의를 달성한다면 아조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배식에 마땅한 자들을 가려내고 이들에 대하여 하명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31일 참찬관 임상유가 아뢰기를, "가검토관이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대략적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전하께옵서는 위의 내용을 살펴보시고 신(臣)들에게 하문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 6월 1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배식 대상의 규모와 성격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친 계본과 전교한 내용을 통해 확립된 바가 있다. 종묘 공신전의 배향공신에 준하여 혜종 배식단의 정단(正壇)과 사당 배향인으로 적합한 서너 명의 당대 대신급 인물을 우선 의정(議定)하려는 것이니, 경연 참석 관원들은 차례대로 의견을 말해 보도록 하라. - 가검토관은 빈청 논의에서 주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 상신(相臣) 명단을 조사하고, 그 가운데 열성조의 배향공신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인물로 누가 있는지를 가려 말하도록 하라. 대신(大臣)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지만, 특별히 배식 대상에 포함할 인물이 있으면 이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1일 가검토관 김민승이 아뢰기를, "이항복, 이덕형, 기자헌, 박승종이 영의정을 지냈으며, 인성군 이공이 종친으로 무품 왕자군(君)으로 유희분은 국척(國戚) 부원군으로 상신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 유몽인이 정조대왕 때 신원되고 이조판서로 추증되었으며 강홍립은 생전 벼슬이 정2품 도원수였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유몽인이 비록 생전의 벼슬이 높지 않고 추증된 뒤의 벼슬도 판서에 그치나, 배식 대상에 포함시킴이 가한줄로 아뢰옵니다. 유몽인은 북인이나 폐비에 찬성하지 않았고, 반정 후에도 스스로 벼슬에 물러났으나 덕행이 높이 인조대왕도 바로 처벌하지 않으셨습니다. 더욱이 그 일족들은 모두 혜종대왕의 복위를 위해 힘쓰다 처형당했으니 혜묘에 대한 의리도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유몽인의 경우에는 특별히 배식 대상에 포함해도 예에 어긋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였다. * 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지금의 배식 논의는 종묘 종향과 같은 것인데, 종묘 공신전은 아무리 충의가 넘치고 학행이 뛰어나다고 해도 당대에 중용되어 군주를 보좌한 공적이 없으면 본래 불가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대신급에 한정하여 배향 대상으로 삼는 것이니, 인성군이나 부원군은 말할 것도 없지만 유몽인의 경우에 혜종에 대한 절의(節義)가 출중한 것 이외에 무엇이 있다고 하겠는가. 거론할 만한 일이 있다면 말해 보도록 하라. - 참찬관과 가검토관은 경연관들의 논의 참여를 즉시 독려하라." * 2일 가참찬관 박연이 아뢰기를, "배식의 논의는 현재 종묘 공신전의 논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진행하였고 또한 전하께서도 다시 한번 그와같이 하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배식단 구성은 그 수준보다는 약간 많은 선에 그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배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대 왕에 대한 충의입니다. 여러 공신전에 맞추어 대신급이상이어야 함은 물론 혜묘조 당시에 뚜렷한 공적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신은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문충공 이항복과 문익공 이덕형에 대하여는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기자헌은 혜종께서 왕세자 시절 우부빈객으로써 맹자를 강하여 혜종을 어진 성군으로 이끄는데 일정한 공이 있으며 왕위 즉위 시에도 당시 어려운 정국 속에서도 혜종의 힘을 지지한 인물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혜묘조에 영의정에 이르러 혜종께서 정국을 주도하는데 적극적인 보좌 업무를 하였고 정국을 하나로 이끄는데 그 공이 있었습니다. 공업 뿐만 아니라 절의 또한 있어서 폐모론 당시에 문외출송을 당하기도 하지만 여러 신하들의 이간에도 불구하고 혜종께서는 그를 아끼시어 특지로 덕평부원군에 봉하시고는 영중추부사로 삼아 늘 가까이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는 인조대에 이르러도 위업을 잃지 않아, 혜종 뿐 아니라 인조대에도 인정받은 바 있으니 마땅히 논의에 올라야 한다고 봅니다. 박승종 또한 혜묘조에 중신으로 영의정까지 올라 밀성부원군에 봉해진 인물입니다. 폐모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또한 인조에 대한 의리에도 저촉이 되지 않습니다. 이이첨과의 무리에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었으므로 그 혐의를 벗어나기는 쉬운 듯 보입니다. 이외에 강홍립이 올라야 할 것으로 생각하나, 그러하다면 선조 공신당에 이순신이 없는 것 또한 크게 문제가 될 것이며, 그 혐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강홍립은 크게 재고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 3일 시독관 이화가 아뢰기를, "배식단에 올릴 인물은 현재 아조의 여력과 이전 공신 배향 등의 전례를 살펴보건데, 가검토관이 아뢴 인물들을 모두 올리는 것은 불가합니다. 하여 그 인원을 5-6인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적정할 것입니다. 이에 신이 생각하건데, 그들의 충의를 가늠함에 어찌 경중을 따질 수 있겠습니까. 허나 배식단에 당장 올릴 수 있는 수가 한정되어있으니 부득이하게 기준을 세우고, 이에 맞춰 인물을 선정하여 할 것입니다. 이에 기준으로 삼기에 가장 좋은 것은 혜종대왕께서 재위 당대에 재상으로 곁에서 보좌한 이들을 우선으로 함이 옳겠습니다. 그러하니 당대에 정승에 오른 이항복, 이덕형, 기자헌, 박승종 4인을 배식단에 올림이 가할 듯합니다. 허나 민간에서 4라는 수를 불길하다 여기며, 단지 대상자 가운데 정승에 오른 이들만을 선정하는 것은, 자칫 정승의 위에 올라야만 그 충의를 보일 수 있다는 오해를 일으킬까 두렵습니다. 하오니, 이들 이외에 인물을 1-2인 더 선정함이 옳겠습니다. 헌데 앞서 아뢴 4인은 모두 충신위에 올릴 인물입니다. 배식단에 올림에 있어 충신위 만을 모시는 것은 좋은 선례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오니 종친위와 백관위로 올릴 인물을 각 1인 선정하여, 충신위, 종친위, 백관위를 모두 올리는 형식을 갖춤이 어떠하겠습니까." 하였다. * 3일 가시독관 박지운이 아뢰기를, "신의 생각으로도 당대 정승에 오른 이항복, 이덕형, 기자헌, 박승종 4인을 배식단에 올림이 좋을듯 싶사옵니다. 이들은 당대 뿐만 아니라 선조와 인조대에도 인정받은 바 있는 충신들이니 이번 배식단 논의의 중심에 있다 생각되옵니다." 하였다. * 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이항복, 이덕형, 기자헌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그러나 박승종은 당시 삼창(三昌)으로 지목되어, 비록 폐모론에 참여하지 않고 사류(士類)를 보호한 행적이 있었으나 서궁 유폐의 단초를 열었고 상신의 자리에 있으면서 끝내 바로 잡지 못하여, 인조대왕에 의해 그 죄가 이이첨, 유희분과 경중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단안되었으니 지금 논의에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 혜종을 위하여 죽은 인물로 박승종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충의에 있어서는 사적에 기록할만 하지만, 죽을 처지를 면할 수 없기에 자결한 것인지, 오로지 혜종을 위하는 마음에서 죄를 자인하고 절사한 것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경연관들은 박승종에 대한 의견을 말해 보도록 하라. - 배신위를 정하는 것이 어떠한 사업인데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맞춰 자격에 들지 못하는 인물을 그 명단에 포함하겠는가. 종묘 배향신에 준하여 배식 명단을 의정하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였다. * 4일 가시독관 천어가 아뢰기를, "박승종은 죽을 처지를 면할 수 없기에 자결한 것이오나, 그 또한 선대왕을 위하여 죽은 일입니다. 상신의 자리에서 바로잡지 못한 과가 있사오나, 시절을 생각한다면 감히 폐모론에 참여치 아니한 것이야말로 그 또한 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승종이 마땅히 배식단에 오를만 하다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5일 가참찬관 박연이 아뢰기를, "박승종의 의리는 이이첨의 무리와는 구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아뢰었듯이 폐모 논의에 참여하지 아니하여 인조의 의리에도 저촉이 되지 않아 그것으로 충분히 명분을 삼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인조반정 당일에 김류와 이귀는 혜묘조 신하에 대한 처리 논의에서 "박승종과 이이첨은 서로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이이첨이 폐모 논의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박승종은 이를 바로잡고자 힘썼으며 "계축옥사 때에도 이이첨은 삼청동 결의란 말로 선류(善類)를 일망타진할 계책을 꾸미어 그 화가 예측할 수 없었는데, 박승종이 은밀히 아뢰어 저지 하였으니, 그 공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하여 반정의 무리들도 이를 스스로 구별하여 논하고 있으니 바꾸어 생각하자면 박승종은 이이첨과는 다른 것이 분명하며, 혜묘에 대한 충의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김류는 오히려 박승종을 살릴 것을 인조대왕께 주청하게 되니 그 뜻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박승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신의 뜻을 내 보이었으니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 의한 의기가 더 높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그의 복관이 철종조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되었지만, 정조대에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니 박승종의 충의는 여타 신하와는 특별히 구분됨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였다. * 5일 가검토관 김민승이 아뢰기를, "신의 생각도 가시독관과 가참찬관의 생각과 같사옵니다. 박승종은 비록 혜묘 당대에 삼창이라고 지목된 바 있으나, 이이침 등의 전황을 막았고, 이는 인묘 대의 공신들 뿐만 아니라 철종대왕께서도 "사람을 사생(死生)의 즈음에서 논의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 사람이 한 목숨을 바친 것은 죽을 자리를 얻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묘조(正廟朝)께서 내리신 판부(判付)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선현(先賢)들의 주장한 의논이 문득 공안(公案)이 된다. 이제 무엇을 다시 물어볼 필요가 있겠는가? 박승종의 부자에게 특별히 관작을 회복하도록 하라." 라고 이르신 바가 있었으니 배식의 대상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하였다. * 6일 시독관 이화가 아뢰기를, "박승종에 관한 것은 앞서 이야기들이 나왔으니, 신이 첨언을 한들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박승종의 충의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 배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하옵고, 배식단의 형식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종친위, 백관위를 또한 아울러 갖추어야 아뢴 것은, 비단 구색을 갖추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배식단을 지난 배향공신단의 선례에 맞추려는 것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하오나 배식단은 갖추어야 할 형식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종친위나 백관위에 올릴 인물의 충의가 충신위의 이들에 비하여 떨어진다 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그 공적에 있어서는 재상 반열에 오른 이들에 미치지 못하겠으나, 그들의 충의 또한 그러하겠습니까. 종묘 배향신에 준하여 선정한다 하여도, 충의 면에서 그들이 떨어진다 누가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금번 배식단을 갖춤에 있어 종친위와 백관위를 아울러 올려야 하는 것은, 자격이 없는 이들을 그저 구색을 맞추고자 올리자는 것이라, 훗날 다시 배식단 사업을 진행할 때, 금번의 예를 참고하여 충신위만을 올리고, 이외는 갖추지 않음을 방지하려는 것이 또한 있습니다. 그 때에 금일의 예를 본 받는다하여 충분히 자격이 있는 이들 마저도, '전례에 그러하지를 않았다.'하여 올리지 않는 일이 없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창국이래 처음있는 배식단 사업이니 좋은 본을 남겨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진행한 배식단에서 충신위만 올리고 종친위와 백관위 등을 올리지 않는다면, 본조 내외에서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본조가 공이 높은 자들만 받들고, 충의는 있으나 공적이 없는 이들은 받들지 않는다 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살펴주십시오." 하였다. * 6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박승종의 행적이 이이첨 무리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이첨과 같지 않다는 것이지, 이항복이나 기자헌의 수준은 되지 못한다. 정묘(正廟)의 판부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반정 직후에 박승종을 구제하기 위해 나온 여러 말과 관작 복구를 윤허하는 철종대왕의 하교가 곧 배향공신 지위 선정의 명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폐모론에 참여하지 않거나 충절로 죽거나 관작이 회복되었으면 모두 배향공신의 자격이 있다고 하겠는가. 또 이이첨과 다르게 행동한 부분에 있어서는 박승종과 유희분이 서로 비슷한데 박승종이 적합하다면 유희분도 배향 자격이 있는 것이 된다. 만약 반정이 일어나지 않아 혜종께서 승하하신 후에 정상적으로 배향공신을 당대 조정에서 정하였더라면 과연 박승종, 유희분 같은 인물이 그 명단에 들 수 있었을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가하였겠는가, 불가하였겠는가. - 대신의 지위에서 혜종의 정사를 보좌한 기간이 길지 않고, 그러한 위치에 있으면서 이이첨이나 유희분보다 탐장(貪贓)이 심하여 삼창이라는 오명만 얻었을 뿐 임금을 바른길로 인도하지 않았으니, 박승종 같은 자를 혜종의 배향공신으로 정한다면 실로 혜종에게 미안한 일이 아니겠는가. 배향교서에는 어떤 내용을 기술할 것이며, 후인들이 배향신을 보고 그 시대를 평할 때 무엇이라 하겠는가. - 충신위, 종친위, 백관위 같은 것은 단종대왕 배식단의 예에 따라 예조에서 편의상 나눈 것이다. 지금 논하는 것은, 혜종의 공신전 배향공신에 준하여 배식단 정단(正壇)과 사당 배향인을 의정하는 것이니, 공신(功臣)보다 충신(忠臣)에 가까운 박승종 같은 인물은 별단(別檀)에 등급을 나눠 배향하면 충분할 것이다. 경연이 애초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연관들의 참석과 발언에 열의가 없고 것은 물론이고, 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할뿐더러, 각 사안이나 인물에 대한 조사, 자료, 품평도 부족하다. 경연청에서 경연을 위해 준비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하겠다. 벌써 경연 마지막 날이 되었으니, 가참찬관이 주관하여 다음 경연 일정을 계하도록 하라. 아울러, 경연 논여 내용을 참작하여, 경연관에서 면직시켜야 할 자와 새로 충원해야 할 자를 인선하라." 하였다. 5월 30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박연이 제54차 생진시 결과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소과에는 진사에 1인, 생원에 3인이 응시하였으나, 입격자는 한명도 배출되지 못하였습니다. 시제 자체는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민국에서의 연령에 따른 소회는 다를 것이라 판단됩니다. 진사시의 경우 대학생 이상의 나이에서는 충분히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나, 고등학생 신분 이하에서는 잘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생원시의 경우에도 국사교과서에서 잘 다루지 않으며, 그 내용 또한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신분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예전과는 달리 인터넷 등을 통하여 지식에 대한 습득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으므로 시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이 생각하기에는 글쓰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시권은 논술적인 글쓰기를 요구하는 답안입니다. 그러나 이번 생진시 시권을 제출한 유생들의 글을 보면, 이 요건을 충족시킨 시권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어도 글쓰기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이번 생진시 점수가 낮은 것도 거기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55차 생진시의 시제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학생신분이어도 충분히 글쓰기를 통해 입격이 가능한 수준에서 제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7월에는 대과를 치루고 8월에 다시 별시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소과입격자를 배출하여야 별시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입격 및 급제자가 지나치게 적어 관원 충원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관원으로써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생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계한 바는 대략 알았다. 시권 혜택에 대한 내용을 병조처럼 조사한 후, 윤대에서 계하거나 계본을 올리도록 하라.” 하였다. 5월 31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박지운이 소과 감시관의 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청죄소를 올려 아뢰기를, "신의 아들이 폐렴으로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입원을 하게 되어 본조의 접속이 자유롭지 못하였사옵니다. 하여 제54차 소과 감시관의 업무를 기한내에 끝내지 못하였사옵니다. 민국의 사정이 있다고는 하나 죄를 청하는 차자를 올리고 전하의 성은을 받은지 십여일이 지나 또다시 죄를 청하는 신을 중벌로 다스려 백관들에게 본으로 삼으시옵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부모된 입장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소임을 다하도록 하라.” 하였다.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임랑이 쓰고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교정하다. 개국619(2010)년 06월 25일 기록 :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임랑 개국619(2010)년 08월 25일 교정 :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 |
http://www.1392.org/bbs?sajor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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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32a9b32d51.gif "[1]")
이수현 619('10)-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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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변경 및 홍문관, 사헌부, 전조 관원인사 내용 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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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619('10)-09-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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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입고 완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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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이동진
김성
한명회
이다행
김관
